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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연예 vol.1173_03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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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주간연예 e-mail: enews@usa.net '보통사람', 암울했던 년 • 년을 돌아보게 하다 영화 '보통사람'(감독 김봉한)은 1987년, 민주주의 사회 같은데 또 그렇지만도 않은 가까운 과거의 한국 이 배경이다. 보통사람 같지만 또 보통사 람 같지 않은 형사 성진(손현주)은 선택 의 갈림길에 선다. 국가와 민족을 위한다는 명분 아래 자 행되던 상식 밖의 이야기에 발을 담그게 되는 것. 바로 나라가 주목하는 연쇄 살 인사건 조작에 가담한다. 성진은 자신이 검거한 용의자를 대한 민국 최초의 연쇄살인범으로 몰고 가려 하는 안기부 실장 규남(장혁)의 계획에 동참한다.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커지 는 일, 성진은 당황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사실 성진은 '보통' 이상을 원했 던 사람이었다. 말 못하는 아내와 다리 가 아픈 아들이 떳떳하게 살길 바라는 아빠는 이 기회가 최상의 선택이라고 생 각하고 잡았으나 돌아오는 건 무자비한 악행의 연속이다. 막역한 기자 재진(김상 호)이 이상한 낌새를 눈치채고 말려보지 만 성진은 나중에야 정신을 차린다. '보통사람'은 1970년대 한국에서 처음 발생했던 연쇄살인 사건의 범인을 모티 프로 해 시나리오를 구축했으나, 회의를 거쳐 민주화 격동기였던 1980년대로 시 대적 배경을 바꾸었다. 전두환 전 대통 령이 자신의 권한을 유지하기 위해 직선 제 거부, 4.13 호헌조치를 발표해 국민의 분노를 샀던 때가 중심이 됐다. 손현주 가 전하는 부성애가 기본 코드이긴 하 지만 시대적 아픔도 꽤 많이 담긴 이유 이기도 하다. '보통사람'은 권력의 부당함에 항거하 다 목숨을 잃은 이들을 생각하게 한다. 과하다 싶은 지점이 없지 않으나 현시대 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과거에는 이랬다 는 걸 전해주는 데는 일부분 성공한 듯 보인다. 하지만 이런 시대적 분위기를 올 드하게 풀어야 내는 걸 싫어하는 관객도 있을 것 같다. 세련돼 보이는 연출도 아 니라 기시감이 드는 것도 어쩔 수 없다. 30년 전 우리는 민주주의를 요구했는 데 현재의 우리는 어떤 이의 국정농단 에 속았다. 최고 지도자도 그 일의 공범 으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과거보다는 나 아져야 했는데 그렇지 못한 것 같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여러 생각을 들게 하는데 그 부분이 영화에 도움이 될지 는 미지수다. 최근 스릴러에서 많은 활약을 했으나 본래 소시민적 캐릭터로 더 사랑을 받 았던 배우 손현주가 이 안타까운 사연 속의 주인공을 열연했다. 그는 강약 조 절을 하며 관객을 쥐락펴락한다. 어찌 보 면 위로 올라가고 싶은 그 욕망 가득한 인물은 우리의 모습 그대로다. 욕하고 싶 은 부분도 있지만 욕할 수만은 없다는 얘기다. 그와 대척점에 있는 장혁이 분노를 돋 운다. 이미 '더 킹'의 정우성 등이 관객을 분노하게 했으나 장혁이 내뿜는 또 다른 악한의 모습이 흥미롭다. 친절한 듯한데 조용조용하게 일을 지시하는 장혁은 살 벌하다. 그의 첫 등장 장면, 대마초 흡입 혐의 를 받는 여자 연예인에게 주먹을 날리 는 것부터도 심상치 않다. 규남은 본인 의 자리에서 할 일을 했다며 반박할 수 있으나 그것 역시 잘못이다. 잘못을 알 면서도 잘못을 자행한 이들 때문에 목 숨을 잃은 이가 많지 않은가. 그동안 악역으로 주로 나왔던 배우 김 상호가 가발까지 쓰고 정의를 위해 싸 우는 신문기자 역으로, 다양한 역할로 등장했던 조달환이 혹독한 고문을 받 는 인물로 연기 열정을 불태운다. '월계 수 양복점 신사들'에 출연했던 배우 지 승현도 중요한 역할로 쓰였다. 121분. 15 세 이상 관람가. 23일 개봉 예정.

e-mail: enews@usa.net 전 면 광 고 Mar. 23, 2017 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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