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mmins Magazine - 2014 Autumn Vol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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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관계를 모두 성공적으로 이끄는<br />
소통의 노하우를 소개한 책이다. 15년<br />
동안 기자와 PD로 활동해온 저자는<br />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 인터뷰하면서,<br />
최고의 자리까지 올라간 사람들에게서<br />
공통된 특징을 발견했다. 그들은 공감과<br />
소통, 설득을 통해 사람들과 관계 맺기를<br />
잘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들은 모두<br />
면대면 커뮤니케이션에 탁월한 능력을<br />
발휘했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그 깨달음을<br />
바탕으로, 저자는 세계를 움직이는<br />
리더들만의 숨겨진 소통 비결을 소개하고<br />
있다.<br />
영화를 통해<br />
타인을 이해하기<br />
우리가 ‘공감’이라는 말을 ‘타인의 감정<br />
이해하기’라는 서정적 의미로 받아들인다면,<br />
서구에서는 ‘상대방의 신발 신어보기’라는<br />
보다 구체적 개념으로 인식한다. 이 같은<br />
맥락에서 볼 때, 영화는 가장 흥미로운<br />
방법으로 제3자의 삶을 이해할 수 있도록<br />
돕는 장르다. 영화를 통해 우리는 다채로운<br />
상황에 처한 사람들, 다양한 직업인들의<br />
삶을 엿볼 수 있다. ‘공감’ 자체를<br />
이야기하는 영화들도 있다. 상위 1%의<br />
초부유층 남자와 하위 1%인 무직자가<br />
만나 우정을 쌓는다는 스토리의 (2012)은 실화를 바탕으로<br />
한 영화다. 입장이 다른 두 사람이 2주간의<br />
동거 기간을 거쳐 마침내 서로를 이해하고<br />
신뢰를 쌓아감으로써 관계를 우정으로<br />
발전시키는 과정을 담았다.<br />
상반된 입장의 타인에게 점점 동화되어<br />
가는 이야기를 담은 (2007)<br />
역시 공감의 매력에 대해 잘 표현한<br />
영화다. 통일 전 독일 사회를 배경으로<br />
한 이 영화는 비밀경찰인 주인공이 연극<br />
연출가인 감시대상을 5년간 관찰하는 사이,<br />
사회적 억압에 비애감을 가진 그의 사상에<br />
매료되어 급기야 그를 도와주고 싶어<br />
하기에 이른다는 스토리를 담고 있다.<br />
한국영화로는 공지영 작가의 소설을<br />
영화화한 (2006)이<br />
공감과 소통의 미학을 담고 있는 영화로<br />
꼽을 만하다. 가슴에 상처를 안고 사는<br />
여자와 억울한 사연으로 사형수가 된<br />
남자의 진솔한 대화는 보는 이의 가슴을<br />
뭉클하게 한다. 올 11월에 개봉하는<br />
(<strong>2014</strong>)는 대형마트의 비정규직<br />
직원들이 부당해고를 당한 이후 이에<br />
맞서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br />
작품이다. 최근 우리 사회의 빅 이슈인<br />
비정규직 문제를 정면으로 들이댔다는 점은<br />
차치하더라도, 타인의 입장에 대한 작은<br />
이해를 구한다는 의미만으로도 볼만한<br />
가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