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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mmins Magazine - 2014 Winter Vol 81

Cummins

Cummins Lounge 여행 즐기다 글. 편집실 사진. 이도영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화천 비수구미 마을 지난해 나는 과연 잘 살아왔을까? 올해엔 또 어떤 일들이 생겨날까? 뭔가 특별한 하루를 꿈꾸고 살아가고 있지만, 그 하루하루를 들여다보면 사실 비슷하게 흘러가는 일상이다. 그렇게 늘 똑같이 반복되고 지루한 일상에서 벗어나 때로는 자연 속에 마음을 조용히 기대어 보자. 한 해 동안 고생했던 나를 위해, 앞으로 열심히 달릴 우리를 위해서….

28 + 29 1 때 묻지 않은 청정지역 화천 겨울에 떠나는 여행은 그만이 지니고 있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 화천의 겨울여행도 그랬다. 도시는 북적이는데 화천으로 향하는 길은 오가는 자동차도, 사람도 적어 더욱 고요했다. 화천읍내에 진입하니 고요함 속에서 맑은 물줄기 위 검은 다리가 눈에 들어온다. 화천댐이 준공되면서 1945년에 건설한 꺼먹다리이다. 폭 4.8m, 길이 204m의 철골콘크리트로 만들어진 꺼먹다리는 나무로 만든 상판에 검은색 타르를 칠해 ‘꺼먹다리’라는 이름이 붙었다. 콘크리트 주각 위에 형강을 세우고 그 위에 목재를 대각선으로 설치하는 공법을 사용하여 목재 부식을 최소화하였다. 단순하면서도 구조적으로 안정감을 주는 점 때문에 현대 교량사 연구에도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아 2004년 등록문화재 제110호로 지정되었다. 현재는 도보와 자전거로만 통행이 가능하다. 다리를 지나 자동차로 30분쯤을 달리면 길이 1,986m의 남한 최북단,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터널인 해산터널이 나타난다. 해산터널이 끝나는 지점에서부터는 해산을 가로질러 호랑이가 나왔다는 아흔아홉 굽잇길을 지나게 된다. 구불구불 길을 넘어서는 중간에는 해산과 파로호가 어우러지는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해산전망대가 있으니 잠시 멈춰서 쉬었다 가도 좋다. 화천의 자랑거리인 파로호는 1944년 화천댐 건설로 생긴 인공호수로 ‘산속의 바다’라고도 불린다. 파로호라는 이름은 한국전쟁 당시 화천댐 사수를 위해 오랑캐를 크게 무찌른 호수라는 뜻에서 고 이승만 대통령이 파로호로 지었다. 1. 화천 꺼먹다리는 나무로 만든 상판에 검은색 타르를 칠해 ‘꺼먹다리’라는 이름이 붙었다. 역사 속 신비로운 이야기 해산터널을 지나 조금 더 달려 평화의 댐으로 향한다. 평화의 댐은 북한의 금강산댐 건설에 따라 국민의 성금을 모아 완공한 댐으로 저수용량 2.9억 톤, 총 길이 410m, 높이 80m인 대규모 댐으로 1995년과 1996년 집중호우 때 홍수 조절기능이 입증되었다. 2002년부터 댐 높이를 높여 2005년 10월 현재의 댐 모습으로 완공되었다. 평화의 댐 옆에는 ‘세계 평화의 종’ 공원도 함께 볼 수 있다. 풍경을 바라보고 있자니 해설사가 나와 설명을 한다. “평화의 종은 세계 30여 개 분쟁 지역에서 보내온 총알과 포탄의 탄피로 만들었습니다. 높이 4.7m, 무게 37.5톤(1만관)으로 만들어졌는데 자세히 보면 비둘기의 한쪽 날개가 잘려져 따로 보관되어있습니다. 평화통일의 그날이 오면 날개를 부착하여 평화의 종을 완성할 것으로 남북통일의 염원을 담은 상징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