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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month ago

Cummins Magazine 2015 Summer Vol 83

Cummins

Cummins Lounge Travel 나만의 색다른 휴가를 꿈꾸는 당신에게! 일에 지치고 더위에 지친 사람들이 일 년 중 가장 기대하던 여름휴가. 그래서일까? 여름이면 산으로, 계곡으로, 바다로 또 해외로 휴가를 떠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휴가 일정 자체가 짧은 국내 사정을 생각하면 자칫 장거리 휴가가 휴식이 아닌 피로로 남을 수도 있다는 것을 잊지 말자. 얼마 남지 않은 여름휴가를 보다 생산적으로, 짧지만 임팩트 있게 보내는, 진정한 휴식이 되도록 즐기는 방법을 제안한다. 글. 편집실

휴가, 그때그때 달라요! 26 + 27 1980년대만 해도 여름 휴가라 하면 가족들끼리 집과 가까운 개울가나 계곡으로 피서를 가는 것이 보통의 모습이었다. 아이스박스가 흔치 않았던 시절, 시원한 계곡물에 수박, 복숭아, 참외 등을 담가 놓았다 둘러앉아 먹는 모습이 일반적인 휴가 모습이었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물놀이를 즐기며 한여름 더위를 식혔다. 1990년대는 새로운 휴가 열풍이 불었다. 경제발전과 함께 소득이 증가하면서 해외로 휴가를 떠나기 시작한 것. ‘진짜 휴가를 즐기려면 해외로 떠나야 한다’는 분위기가 번지면서 해외여행객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본격적인 해외여행시대가 열린 것이다. 2000년대 들어서는 휴가문화가 점차 다양화되며 농촌체험, 문화체험 등을 휴가로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굳이 해외가 아니어도 국내에서 가족 단위의 체험여행을 즐기는 휴가객들이 주를 이루었다. 2010년대 들어서는 주5일 근무의 도입과 웰빙, 힐링 열풍이 일어나면서 잘 먹고, 잘 사는 것, 그리고 진정으로 쉰다는 것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 이루어지기 시작했다. 멀리 떠나지 않아도 자신만의 휴식 방법을 찾아 휴가를 즐기기 시작한 것이다. 올해는 특히나 집 가까이서 여유롭게 보낸다는 스테이케이션(Staycation), 특별히 휴가랄 것이 없는 뜻의 ‘노캉스(Nocance)’를 즐기겠다는 사람들이 눈에 띈다. 휴가는 곧 여행이라는 생각에서 벗어나 일상을 즐기되 자신만의 방식으로 쉬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 열심히 일했으니 휴가를 즐기는 것은 당연한 일. 그렇다면 내게 맞는 진정한 휴가 어떻게 보내야 할까? 도심 속 녹음길을 걷자! 멀리 가는 것, 사람 많은 곳은 질색인 사람들에게 도심 속 녹음길을 추천한다. 녹음이 우거진 길을 천천히 걷는 것만으로도 몸에 쌓인 피로가 씻겨나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길을 걸으며 만나는 미술관, 카페, 역사공간에 들어가 잠시 관람하는 것도 좋은 방법. 서울시는 일상에 지친 시민을 위해 도심 속 녹음으로 힐링시켜줄 ‘서울 여름 녹음길 190선’을 선정했다. ‘역사와 문화가 함께하는 녹음길’ ‘야경을 즐길 수 있는 녹음길’ ‘물이 있어 시원한 녹음길’ ‘특색 있는 나무가 있는 녹음길’ 등 4가지 테마로 선정했다. 삼청로, 효자로, 돈화문로, 정동길 등이 ‘역사와 문화가 함께하는 녹음길’이다. 삼청로는 조선왕조의 법궁인 경복궁과 국립현대미술관 사이에 있어 교통이 편리하고, 삼청공원 쪽으로 향하면 미술관과 맛집이 많아 데이트 코스로도 좋다. 경복궁 입구에서 시작하는 효자로는 경복궁 담벼락을 따라 걷는 고즈넉함이 매력으로 조용히 사색하기 좋다. 정동길의 캐나다대사관 앞에는 약 600년 된 회화나무가 자리잡고 있어 시원한 나무그늘에서 쉴 수 있다. 여유가 있다면 서울시립미술관에 들러보자. 남산순환길은 ‘야경을 즐길 수 있는 녹음길’의 대표격이다. 아름드리 왕벚나무 터널이 조성돼 도심이지만 마치 숲속에 온 듯하다. N서울타워에 오르면 시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한여름 밤에도 식지 않은 더위를 멋진 야경 감상으로 이겨내는 것도 좋겠다. 북악하늘길부터 종로구에 위치한 팔각정까지 연결된 북악스카이웨이도 가벼운 등산과 산책코스로 좋고 멋진 야경을 볼 수도 있다. 어린이들과 함께 시원한 물소리와 녹음을 즐기고 싶다면 서울숲의 바닥분수, 월드컵공원의 별자리광장 바닥분수 등의 ‘물이 있어 시원한 녹음길’을 추천한다. *서울 여름 녹음길 www.seoul.go.kr/story/sum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