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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months ago

Cummins Magazine 2016 Summer Vol 85

Exploring C

Exploring C Cummins Special Special Column 4 중국인의 시, 한국인의 시 중국의 대전환과 우리의 대응 중국 비즈니스의 성공 여부는 ‘중국에서 어떻게 성공할 것이냐’가 아니라 ‘불확실한 중국에서 어떻게 지속가능하게 경영할 것이냐’를 고민해야 한다. 중국의 최근 경제 트렌드를 살펴보고 중국인과 한국인의 특성을 분석, ‘차이나 3.0 시대’ 성공적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한다. 글. 박승찬 소장/교수(중국경영연구소/용인대 중국학과)

5 중국의 대전환과 기술력 급속한 경제성장에 힘입어 중국인은 세계시장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소비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유 엔을 비롯한 IMF와 월드뱅크는 2040년 10억 명의 중국인이 도시에 사는 초슈퍼 소비대국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상위 15%에 해당하는 상류층은 3 高 (고소비, 고학력, 고감도)의 소비성향과 특징을 갖고 ‘차이나 3.0 시대’를 새롭게 열고 있다. 지난 2015년 세계 사치품 시장의 46%가 중국인에 의해 소비되었다. 일반 소비자뿐만 아니라 중국 기업의 급부상도 눈부시다. 중국시장에서의 1등이 세 계시장 1등이라는 공식이 점차 현실화되어 간다. 막강한 중국시장과 차이나 머니 파워를 기반으로 ‘빠 른 추종자(Fast Follower)’ 전략을 펴는 중국 기업들은 이미 글로벌 시장의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으 며, 더 나아가 ‘혁신주도자(Leading Innovator)’로서의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향후 중국은 시장을 기반 으로 하는 “혁신과 상업화의 동시 진행(Innovation with Commercialization)” 전략을 통해 글로벌 시장 을 공격할 것이다. 부품소재 전반으로 시야를 확대하면 이런 글로벌화 현상이 더욱 뚜렷하다. 한국의 8대 주력 수출산업 인 스마트폰, 자동차, 조선·해양, 석유화학, 반도체, 디스플레이, 정유, 철강 중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를 제외하고 6개 업종이 이미 세계시장에서 중국기업에 의해 추월당한 상태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산업의 경우도 머지않아 보인다. 세계 반도체시장에서 중국 업체가 차지하는 비율이 이미 절반을 넘었 다. 기술 측면에서는 아직 한국과 미국의 선진 업체와 격차가 있지만 최근 중국 정부가 자국 내 반도체 기업 육성을 위해 약 20조원에 달하는 국부펀드를 조성함으로써 중국의 기술추격은 가속화될 것이 분 명하다. 디스플레이 산업의 경우도 자국의 액정화면(LCD) 패널 제조기업에 적극적인 제도적, 재정적 지원을 해주며 생산라인을 늘리도록 지원하고 있다. 중국은 1970~80년대 ‘시장환기술( 市 場 換 技 術 시장과 기술의 맞바꿈)’을 통해 외국자본과 기술을 흡 수했다. 외국자본에 중국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대신 그들의 앞선 기술을 받아들이는 파트 너십을 주로 추진했다. 어느 정도 자신감을 얻은 90년대 이후부터는 보다 적극적인 행보를 취해왔다. 일본이 아날로그 기술에 오래 머무는 ‘선발자 함정’에 빠지고, 한국은 단계적인 기술발전에 힘을 쏟을 때 중국은 막대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선도 기술제품 혹은 기업을 통째로 인수해 기술적 비약을 이루 는 이른바 ‘기술적 건너뜀(Leapfrogging)’ 1) 을 통해 한국 등 선도 경쟁국과의 기술격차를 점차 줄여나가 고 있다. 한국은 특히 IT와 같은 기술 사이클이 비교적 짧은 단명기술에 특화해 산업성장을 해왔다. 따 라서 다른 기술 분야와 융합하는 기술혁명이 수반되지 않으면 ‘최초의 희생자(First Loser)’로서 중국에 추월당할 수도 있다. 이미 첨단 분야에서는 중국이 앞서가는 추세다. IT 금융, 이른바 ‘핀테크’ 분야에선 중국의 3대 ICT 기업인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두를 선두로 우리나라를 이미 추월한 분위기이다. 이제 산업간 영역의 구분 없이 모든 산업을 파괴하고, 재편성되고 있다. hina 1) 기술적 비약을 의미하는 말로, 중국은 일반적인 기술성장 모델을 따라가지 않고, 막대한 자본을 가지고 중간 단계기술 과 정을 뛰어넘어 바로 다음 기술로 넘어가는 현상, 예를 들어 중국은 VTR 시장 없이 바로 DVD 시장으로 넘어갔고, 하이브리 드 자동차 없이 바로 전기자동차로 넘어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