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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mmins Magazine 2016 Winter Vol 86

Cummins

Cummins Lounge Health 32 남자도 갱년기가 있다? 보통 갱년기라 하면 여성을 떠올리기 쉽다. 여성의 경우 폐경 전까지 여성호르몬의 감소로 인한 발한, 홍조, 성욕 감퇴 등이 나타나는 포괄적인 시기로 폐경이라는 명확한 경계가 존재하기 때문에 남성보다 쉽게 이를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 반면 남성의 갱년기는 아직 생소하게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남성갱년기의 증상이 비특이적이고, 여성처럼 경계가 명확한 육체적 변화가 없으며 정신적, 성적 변화를 자연적인 노화 과정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크기 때문이다. 남성갱년기에 대해 알아본다. 글. 김세웅 교수(서울성모병원 비뇨기과. 대한남성갱년기학회장) 일러스트. 황영진

33 사례로 보는 남성갱년기 증상 남성호르몬의 감소는 20대 이후 점차 감소하며 개인차가 크다. 남성호르몬의 감소는 성욕감퇴, 발기부전, 피로감, 무력감, 우울증, 피부 건조 및 탄력 저하, 근육량 감소, 체지방 증가, 정자 생성 감소 등 다양한 증상을 일으키게 된다. 또한 이러한 증상 자체가 여성과는 달리 서서히, 점진적으로 진행하며, 모든 남성에서 나타나지 않는데다 중노년층의 경우 다른 여러 질환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고 이로 인해 발생하는 증상과도 구분이 어려운 경우도 많기 때문에 더욱 남성갱년기에 대한 이해도가 낮을 것으로 생각된다. 58세 남자 환자로 6개월 전부터 시작된 빈뇨와 소변줄기가 약해진 것 같다고 비뇨기과 외래로 방문하였다. 문진과정에서 최근에 만사가 귀찮아지고 우울한 기분을 호소하였다. 환자는 전립선 비대증과 남성갱년기가 의심되어서 검사를 시행, 전립선의 크기는 45gm으로 정상으로 커져 있었고 전립선 특이항원(PSA)도 0.45로 정상이었으나 요속 및 잔뇨량을 측정하였을 때 배뇨 기능이 많이 저하되어 있었다. 또 남성호르몬(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정상에 비해서 감소되어 있었다. 이에 전립선 비대증과 남성갱년기로 진단 후 전립선 비대증에 대해서는 알파 차단제를 남성갱년기에 대해서는 주사를 통한 남성호르몬 보충요법을 시행하였으며 환자는 치료 1개월 후부터 빈뇨와 소변줄기가 약해진 것이 좋아졌으며 무력감 및 우울감도 많이 회복되었다. 61세 남자 환자로 1년 전부터 발생한 발기부전으로 동네에 있는 가정의학과 의원을 방문하여 검사는 시행하지 않았으나 발기부전치료제를 처방받아 한달간 복용하였지만 호전이 되지 않는다고 하여 비뇨기과 외래로 방문하였다. 환자는 문진에서 특별히 한일도 없는데 피로감이 들며 어떤 일을 하더라도 의욕 저하가 있다는 말을 하였다. 이에 국제 발기부전 남성갱년기 설문지를 시행, 설문지 점수상 발기부전과 남성갱년기가 의심되었으며 남성호르몬 수치가 정상 수치에 비해서 감소(3.4nmol/L, 정상은 8 nmol/L 이상)되어 있는 것을 확인하였다. 이에 주사를 통한 남성호르몬 보충요법과 발기부전치료제 복용을 같이 시행하였으며 현재 환자는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다고 외래에 방문하여 말하였다. 이렇게 남성이 나이가 듦에 따라 남성호르몬 수치가 점차 감소하며 위와 같은 여러 증상을 보이는 것을 남성갱년기라 한다. 정확히 말하자면 내분비 기능의 저하, 이 중에서도 테스토스테론으로 대표되는 남성호르몬의 저하는 노화와 동반되어 나타나는 가장 뚜렷한 변화이지만 임상적 증상과 테스토스테론의 변화를 동시에 반영하는 척도는 아직 없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남성갱년기 증상이 있으면서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8nmol/L 또는 231ng/dl 이하이며 황체형성호르몬(LH), 여포자극호르몬(FSH) 수치가 올라가 있고 다른 원인이 배제될 수 있으면 남성갱년기로 진단할 수 있다. 최근 국제 성의학회 ISSM과 대한 남성갱년기학회는 7가지 임상 증상을 주된 증상으로 규정하였다. 첫째는 성욕저하와 발기부전감소, 둘째, 지적활동, 인지능력, 공간지남력의 감소, 피로, 우울, 성급함을 수반하는 기분의 변화, 셋째 수면 장애, 넷째, 근육량과 근력의 감소와 관련된 체지방 감소, 다섯째, 내장 지방 증가, 여섯째, 체모의 감소 및 피부변화, 마지막으로 골밀도 감소 등이다. 이러한 남성갱년기 증상은 그저 노화 증상의 일부로 간과하기 쉬운데, 최근 연구에 따르면 남성호르몬의 저하는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및 비만으로 대표되는 대사증후군의 발생 및 그 정도와 관련이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 또 심혈관계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과도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중년 및 노년 남성들의 건강한 삶에 있어 남성호르몬은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남성갱년기의 생활 속 개선법 남성갱년기가 의심되거나 진단되었다면 가장 첫번째 치료법은 생활습관의 개선이다. 우선, 갱년기를 잘 대처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운동이 필수이다. 가급적 오전에 1주일에 30분씩 3회 이상 등산이나 조깅 등 땀 흘리는 유산소운동을 꾸준히 하면 호르몬 분비를 촉진시켜 몸에 활력을 주고 신진대사를 촉진하는 효과가 있다. 갱년기 치료는 부부의 심리적, 신체적 변화에 맞추어 부부가 함께 치료하면 좋다. 식습관 및 운동습관도 함께 바꾸면 더 효과적인데, 비슷한 시기의 갑작스러운 변화들로 혼란을 겪게 되는 부부의 경우, 비슷한 생활습관 형성을 통해 공감대를 갖고 더욱 긴밀한 유대감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많은 양의 알코올을 장기간 섭취하게 되면 고환위축, 혈중 남성호르몬 감소, 정자 생성의 이상이 나타나며 알코올에 중독되면 혈중 여성호르몬과 프로락틴의 농도가 증가하고 남성호르몬 농도가 감소되기 때문에 남성갱년기에 치명적이다. 대부분의 남성갱년기 환자들은 당뇨, 고혈압 등과 같은 성인 질환을 동반하게 되는데 여러 연구 결과에 의하면 생활습관의 개선만으로도 체지방의 감소로 인해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성이 낮아지며 또한 골밀도의 감소를 저하시켜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