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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ong>주간연예</strong><br />
e-mail: enews4989@gmail.com<br />
‘<br />
거기가 어딘데 사막에서 배우는 인생<br />
거기가 어딘데’ 탐험대원 지진희<br />
차태현 조세호 배정남이 강행<br />
군 끝에 황무지에서 그늘을 만났다. 탐<br />
험대원들은 사막 한 가운데에서 일상의<br />
소중함을, 그리고 인생을 배웠다.<br />
지난 방송된 KBS2 ‘거기가 어딘데??’<br />
에서는 탐험대원들의 네 번째 이야기가<br />
공개됐다.<br />
지진희 차태현 조세호 배정남은 사막<br />
탐험을 이어갔다.<br />
탐험대원들은 목표한 날짜를 맞추기<br />
위해 제작진이 미확인한 지대를 걸어 나<br />
갔다. 뜨거운 햇빛 아래 어디에도 그늘<br />
은 없었다. 그동안 간간히 탐험대원들에<br />
게 휴식을 제공한 나무도 보이지 않았<br />
다. 사막의 황무지를 걷는 일은 쉽지 않<br />
았다. 목적지를 향해 걸으면서도 몸은<br />
지쳐갔다. 모래 바닥 대신 선택한 돌산<br />
을 걷는 일도 어려웠다.<br />
탐험대원은 간간히 휴식을 취하면서<br />
숨을 골랐다. 책임감 넘치는 탐험대장<br />
지진희는 멤버들을 위해 길을 먼저 확인<br />
했고 솔선수범했다. 정보 담당 차태현은<br />
공황 증세를 느끼면서도 묵묵히 걸었다.<br />
보건 담당 조세호는 특유의 유머로 웃<br />
음을 선사했다. 급식 담당 배정남은 사<br />
막에서도 멤버들이 한식을 즐길 수 있<br />
도록 최선을 다했다.<br />
과거 무릎을 다친 적이 있는 배정남은<br />
돌산을 힘겨워했다. 탐험대원들은 이야<br />
기를 나누며 함께 돌산을 걸었다. 간절<br />
히 원하는 나무는 보이지 않았다. 돌산<br />
의 끝에는 또 다른 광야가 있을 뿐, 그늘<br />
을 줄 수 있는 나무는 없었다. 송전탑에<br />
도 쉴 곳은 없었다. 잠깐의 휴식 뒤, 그늘<br />
을 찾기 위해 멤버들의 강행군은 계속됐<br />
다. 나무 한 그루 없는 13km를 걸었던<br />
탐험대원들은 17시간 만에 나무를 만났<br />
다. 하지만 그늘이 없는 나무였다.<br />
탐험대원들은 계속 걸었고 작은 그늘<br />
이 있는 나무를 만났다. 지진희는 “처음<br />
에는 메르스를 걱정했는데, 똥밭에도 눕<br />
는다”며 숨을 골랐다. 다른 멤버들 역<br />
시 누워서 휴식을 취했다. 멤버들이 걸<br />
을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들었고, 모두 같<br />
이 쉴 수 있는 그늘을 찾아 나섰다. 풀을<br />
나무라고 착각한 사실을 안 탐험대원들<br />
은 절망했다.<br />
지진희는 조세호에게 ‘거기가 어딘데’에<br />
출연하게 된 이유를 물었다. 조세호는 “<br />
탐험이라고 한 것이 내가 감수해야 될<br />
고통이 크지 않을까 생각했고 내가 이<br />
겨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오<br />
려고 했던 것 중에 하나가 스스로 가지<br />
고 있는 고민들이 여기에 오면 해답을<br />
조금은 얻어갈 수 있지 않을까 했다”고<br />
털어놨다.<br />
지진희는 “그런 고민들이 이 순간에<br />
는 조금 작게 느껴지지 않아?”라고 했<br />
고, 조세호 역시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br />
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사이 멤버들<br />
은 드디어 그늘이 있는 나무를 만났다.<br />
탐험대원들은 “고생 끝에 낙이 온다”며<br />
환호했다.<br />
한숨 돌린 멤버들은 휴식을 취했고 점<br />
심 식사를 했다.<br />
앞서 찬스 게임에서 각각 맥주와 콜라<br />
를 획득한 지진희와 차태현은 멤버들과<br />
함께 나눠 마셨다. 뜨거운 사막에서 마<br />
시는 차가운 맥주와 콜라는 멤버들에게<br />
일상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했<br />
다.<br />
사막 탐험은 행복은 때론 결핍을 통해<br />
선명해진다는 것을 알게 해줬다. 뿐만 아<br />
니라 제대로 가고 있는지 알 수 없는 사<br />
막에서 서로를 다독이며, 몇 번의 절망<br />
끝에 그늘을 찾은 탐험대원들의 모습은<br />
우리의 인생과도 닮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