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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연예 vol.1246_08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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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Aug. 16, 2018<br />

e-mail : enews4989@gmail.com<br />

가는 귀먹은 아내?<br />

난 최근에 와서 아내가 내가 물어보는 말에<br />

제대로 대답을 안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br />

나 같은 사람 만나 평생 고생하면서, 억척스<br />

러워진 아내, 이제 나이가 들면서 오는 건 가<br />

는 귀 먹는 일 뿐이던가!<br />

어쨌든, 나는 아내가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br />

았으면 했지만, 아내의 상태는 내 짐작에 의한<br />

것이기 때문에, 우선 전문의와 먼저 상담하고<br />

나서 어떻게 이 문제에 접근할 것인가 결정하<br />

기로 했다.<br />

전문의는 일단은 아내의 청력을 진단하고 난<br />

후에야 처방을 할 수 있으므로, 우선 집에 가<br />

서 아내가 어느 정도의 거리에서부터 못 알아<br />

듣는지 테스트를 먼저 해보라고 했다.<br />

아파트 현관문으로 들어오면서 나는 아내가<br />

부엌에서 저녁을 준비하는 것을 보았다.<br />

난 곧 현관문에서부터 아내를 테스트하기로<br />

했다.<br />

(현관) 나 : 여보! 오늘 저녁 메뉴 뭐야?<br />

아내 : ......<br />

나 : (속으로 하는 말) 아 그래, 현관에서 부엌<br />

까지는 아무래도 너무 멀지!<br />

그래 응접실 입구에서 다시 한 번.<br />

(응접실 입구) 나 : 여보! 오늘 저녁 메뉴 뭐야?<br />

아내 : ......<br />

나 : (속으로 하는 말) 여기도 부엌까지는 너<br />

무 먼가?<br />

그래, 멀 수도 있는 거리지.<br />

그럼 부엌 들어가면서 다시 한 번.<br />

(부엌 입구) 나 : 여보! 오늘 저녁 메뉴 뭐야?<br />

아내 : ......<br />

나 : (속으로 하는 말) 아니, 도대체 여기서도<br />

안 들린단 말인가?<br />

난 정말 마음이 너무 아팠다.<br />

어쩌다 못 알아듣는 것인 줄 알았는데, 아내<br />

의 귀가 이렇게 심각할 줄이야.<br />

난 아내에게 미안함을 느꼈다.<br />

난 천천히 아내 곁으로 다가가서 아내의 등에<br />

손을 살포시 얹으며, 그저 나의 질문을 되풀이<br />

했다. 속상했지만 부드럽고 다정한 목소리로...<br />

나 : 여보! 오늘 저녁 뭐지?<br />

그때 아내가 갑자기 홱 돌아서며 앙칼지게 하<br />

는 말......<br />

아내 : 아니 도대체 칼국수라고<br />

내가 몇 번을 말해야 알아듣겠어?<br />

몇 번이나... *<br />

중국 사람이...<br />

미국 가보면 마트에 공구( 工 具 ), 의류, 신발, 전<br />

자제품, 식품, 또한 아이들 장난감까지 중국산이<br />

없는 것이 없다.<br />

일요일 주일학교에서 선생님이 아이들에게...<br />

"여러분, 이 세상 만물은 모두 하느님께서 만<br />

드신 겁니다."<br />

그러자 아이들이 일제히 소리 질렀다.<br />

"아니예요. 중국 사람들도 많이 만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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