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OUND 0102 (The Hygiene Issue)

Yeri Hong. “Container” 시리즈를 봤을
때 처음에는 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대상
으로 작업하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두꺼비집이나 쓰레기통, 모래함 등을 그
리시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Hye Kyoung Kwon. 제가 베를린에 살
면서 느낀 점은 어디를 가든지 도시를 재
정비하는 공사현장이 많다는 것입니다.
그로 인해 자연스럽게 컨테이너라는 소
재를 접하게 되었습니다.ㅤ이런 일상에
서 흔히 볼 수 있는 하찮은 (혹은 하찮
게 보이는) 사물들을 통해서 우리가 당연
하게 생각하고 받아들이고 있는 지각과
인식에 ㅤ대해 생각해 보고 그리고 가치
에 대해 생각해 보고자ㅤ이러한 사물들
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YH. 처음 이 작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HKW. 처음 작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긴 시간 외국인으로 독일에서 살며 받아
온 소외감과 고독함에서 출발 되었습니
다.ㅤ8년 동안 독일에서 살며 항상 현지
인들과 나와의 관계에 보이지 않는 벽을
느꼈고 이로부터ㅤ오는 오해들로 결국
분리됨을 느꼈습니다.ㅤ그 결과 저의 관
심사는 사람에서 사물로 변화하게 되었
습니다. 일상에서 자주 보지만 가치가 없
어 주목받지 못하는 사물들을 관찰하면
서 무엇이 우리삶에 정말 중요한가 혹은
중요하지 않은것있가에 생각해 보게 되
었고 현대 사회에서 말하는 가치의 기준
에 대해 생각하고자 이 작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YH. 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컨테이너에
서 어떤 영감을 받으시는지, 어떤 감정을
느끼시는지 궁금합니다.
Yeri Hong. When I see your series
“Container”, I think it’s very vanal element
of the streets of Berlin, why do
you portrait such a kind of object?
Hye Kyoung Kwon. At the point
while living in Berlin I felt that there
were too many construction sites
for the re-development of the city.
As a result, through the observation
I came across the object naturally
called “container”. Objects, which at
first seem to be timid or worthless,
I considered conceptions about being
taken for granted and thought far
ahead the object value in the routine.
So I choose those objects from
streets to re-contextualise it value.
YH. What is the primal motton behind
these series?
HKW. My personal motivation for
these works started from the sense
of alienation and loneliness I experienced
as a foreigner in Germany.
I’ve always felt the invisible walls between
me and the natives for eight
years, and it has led me to create a
sense of deattachment by misunderstanding
each other. As a result,
my interest and focus shifted from
humans to objects. Observing the
objects which germans see as common
and normal therefore worthless,
I thought what is important and not
in out life and what is the standard
for worth in western societi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