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페란토 - La Esperanta Gazetejo

프라하선언해설 PRAGA MANISFES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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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운동은 민주적인 의사
‘ 국제어 에스페란토 운동에 관한 프라하 선언 ’
( 이하 프라하 선언 ) 은 1996년 프라하에서 열린 제 81
회 세계에스페란토대회에서 채택되었다 . 에스페란토
운동의 정신과 그 지향점을 간략하면서도 명확하게
밝힌 이 선언은 앞머리글과 7 개 항으로 돼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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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어 에스페란토 운동에 관한 프라하 선언 ’ 해설 (1)
이 선언의 앞머리글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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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첫째 항목이 ‘ 민주주의 ’ 다 . 이번 호부터
한 호에 1개 항목씩 7 회에 걸쳐 다루기로 한다 .
프라하 선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이 첫
째 항목이다 . 언어 불평등 해소를 강조하고 있다 . 모
든 인간은 사용하는 언어가 다르다고 해서 차별받아
대한매일 논설위원 박강문 (parkk@columnist.com)
서는 안된다 . 이것은 이미 1948년 12월 10일
선포된
세계인권선언에 명시돼 있다.
세계인권선언 제 2조 제 1 항은 다음과 같다 . “ 이
선언에서 밝힌 모든 권리와 자유는 종족 , 살색 , 성별 ,
언어 , 종교 , 정치적 또는 기타 견해 , 민족적 또는 사
회적 배경 , 재산 , 생득적 지위 또는 기타 지위가 어
떠하든 차별 없이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적용된다.”
미국은 자국내에서 부분적으로 영어 아닌 언어
를 존중하기는 한다 . 캘리포니아에서는 정부 기관의
공고문에 영어와 스페인을 함께 쓴다 정통영어와는
다른 흑인영어를 학교에서 가르치도록 허용하는 곳
도 드물게는 있다 . 언어에 대한 차별은 한 나라 안에
서도 없어야 하지만 국제적으로도 없어야 한다 . 그런
데 , 미국이 나라밖에서는 영어의 강력한 힘을 포기하
지 않는다 . 우리가 아무리 영어를 잘한다 해도 미국
인이나 영국인처럼 하기는 어렵다 . 우리가 그들과 외
교적으로 협상을 하거나 상업적 또는 법률적으로 다
툴 때 의사 소통을 영어로 하면 , 그들은 엄청나게
유리하고 우리는 언제나 매우 불리하다.
유럽연합은 언어 평등을 위해 회원국의 언어를
모두 공용어로 하고 있다 . 그래서 11개
국어가 공용
어로 규정돼 있다 . 공용어를 이렇게 많이 인정한 것
은 얼핏 보면 언어들의 독립성을 존중한 듯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하다 . 11개를
공용어로 해 놓았으나
회의 같은 것을 할 때 불편하기 때문에 영어와 불어
를 실무언어라 하여 이 두 가지를 쓰고 있다 . 인구가
많고 국력이 센 독일은 불만이 크지만 참고 있다 . 결
국 유럽연합은 언어 불평등을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영어나 불어가 국제적으로 많이 통용된다고는
하지만 , 이 언어를 모국어로 하지 않는 많은 나라 사
람들의 희생을 바탕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불평등하
다 . 평등하지 않으면 민주주의라고 할 수 없다 . 국제
적인 의사 소통을 위해 중립적으로 쓸 언어가 수많
이 제시되었지만 오늘날 그 가운데서 가장 생명력
있고 합리적인 것이 에스페란토다 . 어느 나라 사람이
나 국제적으로 의사 소통을 할 때 에스페란토를 쓰
면 어느 한 쪽이 크게 이득보거나 손해보지 않는다.
평등한 것이다 . 그래야 민주주의가 될 수 있다 . 에스
페란토 운동은 언어 민주주의 운동이다.
La Lanterno Az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