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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호최종인쇄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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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MC MAGAZINE

2020 Winter Vol. 14

WINTER 공감

1


2020년의 첫번째 공감 "많이 보고 싶었습니다."

당신의 삶에서

가장 빛나는 순간은 어떤 날이었나요?

주님께서 저희에게 최고의 선물을 주셨습니다.

아기가 생과 사를 오가는 상황속에서 주님의 능력으로 빌립이를

살려주셔서 감사와 영광을 주님께 돌립니다(김엘리 자매)

저는 어린 영혼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뭉클 함을 느껴요.

어른들의 영혼과 동일하게 여겨주시는

예수님에 사랑때문이예요(이금수 권사님)

올해 공감지의 시작을 동양선교교회 성도님들의 가장 찬란한 순간으로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삶을 살다 보면 힘든 날과 유독 지치는 날이 올 때가 있습니다. 그 순간에 성도님들의 찬란한 날을

떠올려 보는 것은 어떨까요? “네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 그를 의지하면 그가 이루시고 네 의를

빛같이 나타내시며 네 공의를 정오의 빛같이 하시리로다”(시편 37장 5-6절) 말씀처럼 올해도

모든 일과 우리의 길을 하나님께 맡기고 은혜와 감사가 넘치시길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2 WINTER 공감


CONTENTS

The Oriental Mission Church Magazine

02 삶에서 가장 빛나는 순간

04 하나님께 돌이키는 희년의 해 (김지훈 목사)

05 동양선교교회 창립 50주년, 희년의 의미

06 OMC 한국학교 교사들의 인터뷰

08 한국학교와의 만남 (Stacy Lee)

09 한국학교의 어머니, (고) 조명희 권사

10 건강 Well Aging & Well Dying

12 2019년 성경 암송대회 수상자 인터뷰

(황에이미 집사, 최삼중자 권사, 김수자 집사)

14 OLD & NEW

"하나님이 주신 축복에 깊이 감사" (신상우 장로)

16 [글로 나누는 마음] 자신을 바로 알기 (한건수 장로)

17 [믿음의 간증] 신앙으로 자녀를 키우는 아버지

의 마음 (김영욱 집사)

제가 결혼해 아이를 낳고 나서 부모님의 헌신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제 삶에서

가장 빛나던 순간은 아이를 낳고 부모가 된 것입니다

(박준오, 박승미 집사 부부).

18 Family Chapel Remebrance (Pastor Joshua Lim)

19 Family Chaple News-Winter 2020

20 교회 소식 - 홀리윈(Holy Win) 행사, 추수 감사절 만찬,

새가족 송년 만찬, 샌디에고 지교회 임직식 참석, 연말, 노숙자 거

리 선교, 성탄 감사 예배, 송구 영신 예배, 2019-2020 공동회의

22 [시의 향기] 몽향 : 夢 鄕 (김광길 집사),

못다한 말 (엄경춘 권사)

23 [추모] 백명원 권사를 그리며...

24 [제 2회 독후감 대회 수상작]

돌봄의 기술 (하혜원 성도), 교회를 부탁해 (우혜경 권사),

잔느귀용의 기도 (이영자 권사)

28 선교지 소식 (케냐 이원철 선교사)

29 2020 신년특별새벽기도회

30 [부동산 상식] 리빙트러스트 (노용호 집사)

31 [편집 후기]창립 50주년 맞이하며(이성기 장로),

독자퀴즈

WINTER 공감

3


칼럼

하나님께 돌이키는

희년의 해

글_ 김지훈 담임목사

성경에 나오는 족보는 하나님의 신실함을 보여줍니다. 인

간의 악함과 죄악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선

하심을 계속해서 이어나가고 계심을 족보를 통해 알 수 있

습니다. 예를 들어서 마태복음에 나오는 예수님의 족보를

보면, 유다의 며느리 다말과, 기생 라합, 룻과 밧세바와 마

리아 다섯 명의 여인이 나오는데, 이들은 원래 율법의 계율

대로라면, 아니 율법은 치더라도 세상의 윤리적인 잣대로

도 절대로 예수그리스도의 계보에 들어갈 수 없는 여인들

입니다. 다말은, 시아버지 유다와 근친상간해서 아이를 낳

은 여자입니다. 라합은 이 남자, 저 남자에게 몸을 던져준

기생 출신이며 룻은 이방 모압 여인입니다. 밧세바는 다윗

이 이 밧세바를 아내로 취하기 위해서 우리아를 죽였습니

다. 마리아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당시 문화대로라면 아직

결혼도 하지 않은 여자가 임신을 했다면 혹여 다른 남자의

아이를 가졌다고 돌에 맞아 죽을 여인입니다.

그런데 여러분, 이런 여인들, 결코 우리 시각으로는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에 들어가면 안 되는 이들이 예수님의 족

보에 들어가 있습니다. 이게 말도 안 되는 것이, 어떻게 이

런 불결한 여인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거룩한 족보에 들어

옵니까? 어떻게 이런 죄인들의 몸을 통해서 예수님이 나십

니까? 그런데 예수님의 족보가 보여주는 것이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는 그 족보에 나오는 사람들의 삶이

거룩하거나 완벽해서 예수님의 족보에 들어가는 것이 아

니란 겁니다. 혹여 그들이 꼭 대단한 삶을 살았기 때문에

예수님의 족보에 들어가는 것도 아닙니다. 예수님의 족보

에는 도저히 하나님의 사람이 될 수 없는 사람들도 예수 그

리스도의 이름이 그들과 함께 계시기 때문에 이들의 삶이

완전해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어찌하든지 ‘나는 예

수 그리스도께 붙어서 이 죄인 된 삶 속에서도 하나님의 뜻

대로 살아보겠습니다, 나도 하나님의 백성이 되고 싶습니

다, 주님 나도 하나님의 백성이고 싶습니다’ 하고 그 발길

을 그 발자국을 하나님께로 되돌리는 자는, 하나님께서 반

드시 그 이름을 기억하시고, 소생시켜 주신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2020년 표어가 소생, '하나님께 돌아가

자' 입니다. 우리의 삶은 또 우리 교회와 공동체는, 우리가

모태에서부터 가지고 태어난 죄성때문에 여전히 죄를 짓

는 소망이 없는 자이지만, 그래서 또다시 실패하고 또 아프

고 좌절할 수밖에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삶에

소망이 있는 것은 내가 여호와께 돌이켜 회개할 때, 또다시

하나님을 찾으며 하나님의 이름을 부를 때에 내 이름과 내

가정과 우리 교회가 예수 그리스도의 그 거룩한 이름과 연

결되어 소생하는 겁니다. 이것이 우리가 2020년을 믿음과

소망으로 맞이할 수 있는 이유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변

함없고 신실하신 주님의 사랑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를 끝까지 놓지 않으시는 겁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2020년은 OMC가 50주년 희년을 맞는

해입니다. 성경에서 말씀하는 희년은 하나님이 원래 창조

하신 창조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해입니다. 올 한해 우리를

반드시 회복하시는 분, 우리를 기억하시고 반드시 구원하

시는 주님이, 내 삶을 붙들고 계심을 꼭 기억하시며 새해에

도 승리하시는 OMC 성도들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

합니다.

4 WINTER 공감


동양선교교회 창립 50주년, 희년의 의미

( 禧 年 , 영어: jubilee, 히브리어: ‏,לבוי yobel 요벨)

“소생: 여호와께 돌아가자

(Great Awakening: Let Us Return to the Lord!)”

2020년 동양선교교회는 창립 50주년을 맞이하였습니다.

구약성서에서 하나님은 이스라엘 12지파의 백성들에게 상

속의 땅을 분배하셨습니다. 모든 이들이 태어날때부터 굶

지않고 온전히 이 땅에서 영위하며 먹고 살도록 인도하셨

고, 안식년과 희년에는 빚을 탕감해주도록 말씀하셨습니

다.특별히 희년에는 모든 자들이 자신의 땅으로 되돌아가

도록 하심으로써 물질로 사는 것이 아닌 하나님의 말씀으

로 백성들이 살아가도록 하셨습니다.

만일 한 유대인이 가난해서 소유지를 팔아야 할 경우에는

우선 '기업 무를 자’ 즉 가까운 친척 중 하나가 그 땅을 산

사람에게 땅을 살 때 치른 액수를 물어주고 그 땅을 다시

되찾아서 그것을 그 자신이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원래의

소유자에게 돌려주도록 하였습니다. 가난한 자를 향한 하

나님의 긍휼함으로 회복케 하시는 놀라운 은혜가 있는 것

입니다.

만일 그러한 '기업 무를 자'가 없거나, 있다 해도 그 자신이

그것을 되돌려 살 만한 능력이 없을 경우에는 그 땅을 판

사람이 나중에 다시 살 수 있는 능력이 될 때 그 땅을 되돌

려 살 수 있었고, 되돌려 사는 것이 불가능한 경우라도 희

년이 되면 무조건 자기 땅으로 회복할 수 있도록 말씀하셨

습니다. 과거에 우리의 죄악과 하나님 앞에 불순종이 있었

다 하더라도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아픔을 싸매시며 우리

의 공동체를 새롭게 되돌리시는 놀라운 은혜, 공동체를 하

나로 묶고 회복케 하는 하나님의 뜻이 희년의 의미에 담겨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 땅에 오셔서 우리에게 희년의

의미를 알게 하시고, 무엇보다 우리를 구속하시기 위하여

이 땅에 오셨습니다. 누가복음 4장 18-19절에 이렇게 말

씀하십니다.

“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내게 기름을 부으시고 나를 보내사 포로

된 자에게 자유를, 눈 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전파하며

눌린 자를 자유롭게 하고 주의 은혜의 해를 전파하게 하려

하심이라 하였더라.”

올 한해, 동양선교교회 가운데 주의 성령으로 충만하여 가

난한 자들에게 복음을 전하며, 기름부으심으로 각 성도들

의 가정과 직장, 그리고 교회가 회복되며, 아픔과 절망에

있던 성도들에게 소망과 회복의 빛이 희년의 해, 동양선교

교회 창립 50주년을 맞는 우리에게 가득 넘치길 주님의 이

름으로 기도합니다.

WINTER 공감

5


차세대 한글 교육의 요람,

OMC 한국학교

올해로 40주년을 맞는 OMC 한국학교는 지난해 말 전임 조명희

교장의 소천으로 나승희 집사가 현재 교장으로 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는 중이다. 유서깊은 한국 학교를 헌신적으로 섬기고 있

는 교사들의 이야기를 좌담으로 정리했다.

글_ 김성환 집사, 사진_ 허혁 집사

[자기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전제니스: 저는 4-5세된 유아반을 맡고있고 9년째 한글학교를 섬기고 있어요.

박인옥: 5-6살된 아이들 반을 지도하고 있어요. 저는 손녀를 둔 할머니인데, 다른 한국학교에서 공부하던 손녀

들의 한국어가 별로 늘지 않는 것을 보고 실망하다가 제가 아예 한국학교를 섬기게 되었지요.

홍수현: 1학년- 3학년 합반을 가르치며 올해 처음 섬기고 있어요.

황에이미: 저희 반은 2학년과 3학년까지의 초급반 학생들입니다. 어휘력 향상을 위해 읽기를 중심으로 지도하

고 있습니다. 올해로 18년째 교사로 섬기고 있네요.

고주영: 저는 올해 처음 한국학교를 섬기고 있어요. 부모중 한 사람이 외국인인 한국어를 전혀 못하는 아이들 반

이고 8살에서 15살까지 아이들인데, 수준과 연령 차이가 많아 함께 수업을 도와 주실 이중언어 교사를 찾고있어요.

나승희: 저는 3학년에서 7학년까지 학생들을 지도하는데, 수업시간에 한글 맞춤법과 문형, 한국역사와 인물 등

을 가르쳐요.

인경화: 저희 반은 7학년부터 10학년까지 있어요. 학생들이 읽는 것은 잘해요. 그래서 쓰기를 중심으로 수업을

하고 문화와 역사도 함께 지도하고 있어요.

[어떤 계기로 한국학교를 섬기게 되셨나요?]

인경화: 먼저 저는 사범대학을 나왔고 성가대를 섬기고 있던 중 한국학교를 섬기던 권사님의 권유로 한국 학교

를 섬기게 되었어요.

박인옥: 저는 유아 교육과 출신으로 목회도 20여년 했어요. 토요일에는 다른 한국학교를 섬기고, 주일에는 동양

선교교회 한글 학교에서 봉사하고 있답니다.

전제니스: 저는 20년 프리스쿨 교사를 하고 있어서, 자연스럽게 한국학교 교사를 하게 되었어요.

6 WINTER 공감


황에이미: 남미에 있을 때, 그곳에서 태어난 2세 어린이들에게 한글을 가르치며, 이중언어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어요. 이후 도미하여 두 딸 아이를 동양선교교회 한국학교에 보내게 되면서, 교사로도 섬기고 있어요.

고주영: 저는 국문과 출신인데 찬양팀을 섬기다가 인경화 선생님의 권유로 교사가 되었답니다.

나승희: 저는 한국학교를 섬긴 지 6년이 되었어요. 먼저 제가 존경하고 사랑하는 조명희 교장 선생님의 권유가

있었습니다.

[동양선교교회 한국학교의 특별한 점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박인옥: 각종 대회에 나가서 두각을 나타내는 것이 OMC 한국학교의 특징인 것 같아요.

나승희: 말하기 대회와 글짓기 대회등에 적극 참가하고 있어요. 대회를 통해서 우리 아이들이 자신들의 능력을

발견하는 기회가 되기 때문에 참여를 권장하고 있어요.

인경화: 더 나아가 대회 수상 경력이 아이들 대학 진학에도 유리하죠.

고주영: OMC한국학교는 선생님이 아이들과 함께 배우며 공부하는 분위기에요.

[한국학교는 어떤 식으로 운영하고 계신가요?]

나승희: 제가 교장을 맡고, 인경화 선생님이 교감을 맡고 있어요. 수업은 항상 기도로 수업을 시작하고 오후 12

시 30분~2시30분까지 총 두시간 진행해요. 저를 포함해 전임교사 8명, 보조교사 4명 전교생 54명으로 교장인

저도 수업을 하고 있어요. 우리 학생들은 대부분 주일 오전에 교육부에서 예배를 드려요.

전제니스: 수업시간은 두시간이지만, 준비 시간은 그 몇 배에요. 학기별 학습계획안과 매주일 교안도 미리 준비

해야 하고, 시험 출제와 채점, 학부모 상담등 일반 학교 선생님들과 하는 일이 같아요.

[한국학교가 풀어야 할 숙제가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나승희: 교사를 확보하는 것입니다. 지금은 교장인 저까지 담임을 하고 있는데, 선생님이 한 두 분 더 계시면, 학

교 운영이 훨씬 원활할 것 같아요. 대학 전공과 상관없이 교육에 관심이 있고, 가르친 경험이 있는 분이라면 환

영입니다.

인경화: 등록 학생이 150~200명 정도되던 적도 있었어요. 학생수가 늘어야 하는 것도 과제이며 아이들 체형에

맞는 의자구입 등 학습환경이 개선되었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동양선교교회 한국학교는 재미한국학교 연합회 소속으로

한국정부의 지원, 학생들이 내는 소액의 등록비, 교회 지원금 등으로 운영되고 있다.

(하단 오른쪽 이미지) 동양선교교회 한국학교 40주년을 기념하는 기념패

(왼쪽 단체 사진) : 동양선교교회 한국학교 교사들

WINTER 공감

7


OMC 한국학교를 다녔던

나의 유년기

글, 사진_ Stacy Lee

My name is Stacy Lee and I currently live in New York City working

as a biotechnology consultant. For many of those who know me, one can say I

have an outgoing and ambitious personality. I studied Biology at Azusa Pacific

and was a collegiate athlete swimming for their NCAA DII team for two years.

I eventually returned to get my M.S in Biotechnology projected to graduate

summa cum laude in 2020. Outside of work I enjoy Crossfit and Olympic

lifting competitions, half marathons, and traveling. I live with a mantra of

always being better, whether this is pursueing knowledge, fitness, character

development or even just happiness.

The genesis of my ambition started at a young age, right at this church.

Growing up weekends were packed with activities centered around OMC,

Korean school, AWANA, volunteering and more. Looking back at these

activities, it is an understatement that attending Korean school has greatly

influenced my life. Not only are there significant clinical and brain development

benefits of being dual lingo, but it helps builds a foundation of confidence.

Integrated into the Korean school curriculum were speech competitions

where one would memorize a story in Korean and present it to audiences and

judges. From my recollection, points were graded on a system of presentation,

cadence, confidence and being able to convey the story. I fought my parents

every weekend on not going to go to these “useless” competitions and Korean

school. Now looking back, I am incredibly thankful for the persistent my

parents had. A significant portion of my job involves being client faced with the

biggest pharmaceutical and biotechnology companies in the world. However,

nerve-racking this is, and it never gets easier, one simply gets better. Being a

great public speaker is a character asset that everyone should pursue to master

and develop. Due to my exposure of speaking at an incredible young age, I was

able to develop this skill through school and college.

I involve myself in activities that push my boundaries, and this drive

stems from the busy weekends as I had growing up. The influence these

activities had on my career and personal development is monumental. Trust me

when I say, however much your child fights you now on not wanting to attend,

they will grow up and thank you.

8 WINTER 공감


하늘에 계신 한국학교의 어머니...

조명희 권사님, 보고싶습니다.

글_ 나승희 집사, 사진_ 허혁 집사

우리의 가슴속에는 생각만해도 좋은 사람이 있습니다. 생

각하면 마음이 따뜻해지고, 위로가 되고, 선한 용기가 생기

는 고마운 사람, 저희에겐 한국학교 교장과 성가대에서 섬

기시던 조명희 권사님이 그런 분이십니다. 조명희 권사님

은 난로 같은 분이셨습니다. 썰렁한 교실에서 타닥타닥 홀

로 온기를 채우며 아이들의 언 손과 발을 녹여주는 난로처

럼, 조 권사님께 가까이 다가가면 좀처럼 떠나기가 싫었습

니다.

조 권사님은 저희에게 소통이 무엇인지 알게 하셨습니다.

필요한 자에게 겸손히 자신을 열어 주시고 가난하고 그늘

에 가려지고 뒤처진 자들에 대한 배려도 잊지 않으셨습니

다. 또한 희생이 무엇인지를 알고 계셨습니다. 다른 사람에

게 짐을 지우는 것을 원치 않으셔서 늘 자신의 시간과 물질

과 노동을 먼저 드려 본을 보이셨습니다. ‘솔선 수범’이라는

사자성어는 그분의 삶을 그대로 보여주는 단어입니다. 물

질에 대해 깨끗하셨고 베풂을 즐거워하셨습니다.

40여 년 전 미국으로 이민 올 때 초등학교 교과서를 싸오

실 정도로 교육에 열정이 있으셨습니다. 그리고 32년의 세

월 동안 쉼 없이 한국학교를 무보수로 섬기셨습니다. 조 권

사님의 웃음은 아이들의 웃음처럼 맑았고, 아이들이 있는

곳엔 칭찬과 격려를 담아 아이들의 이름을 부르시던 그분

의 고운 음성이 있었습니다.

미루고 하나님의 집을 세우고 새로운 세대들의 한국어교

육과 신앙교육을 위해 즐겁게 짐을 지고 주 안에서 기뻐하

셨던 분이었습니다. 곳곳에 그 분의 향기가 그윽했고, 그래

서인지 권사님은 아름다우신 용모는 물론이고 그분의 향

기가 저희 가슴에 깊이 남았습니다.

이제 주 예수 그리스도가 다스리시는 하늘나라로 주소는

옮기셨지만, 권사님은 오 헨리의 '마지막 잎새'에 나오는

베어먼 할아버지처럼 마지막 잎새를 우리에게 남기고 가

셨습니다. 생명을 살리는 믿음의 유산, 모진 비바람을 견딜

수 있는 사랑과 헌신과 배려의 유산, 대한인의 기상으로 그

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갈 차세대의 교육을

향한 열정의 유산입니다.

이제 우리 마음의 창문을 열면 그분이 남긴 마지막 잎새가

겨울을 이길 지혜를 줄 것입니다. “교장 선생님, 어느 날 저

희들이 그 동네에 갈 때까지 그 고운 음성으로 늘 새 노래

를 불러주세요. 저희들도 왕 되신 예수님께 기도의 편지를

올려드릴게요.”

연세가 드시니 무거운 책이나 서류, 물건들을 들고 계단을

오르내리시는 것도 쉽지 않아 무릎이 아프고 기침이 오래

가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그 싱그러운 미소는 여전했고 자

원하시는 봉사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었습니다. 내 일 뒤로

사진 설명: 한국 학교 수업을 지도하시는 조 권사님 모습(2018)

WINTER 공감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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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ll-Aging

인생의 품격을 더하는

‘멋지게 나이 드는 법’

글_ 김동희 집사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큰 소리쳐보지만 조금씩 나이 들수록 조금씩 늙어감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성경에 나오는 수많은 인물들은 노년에도 자신의 소명을 져버리지 않았다.

오히려 나이 드는 것을 통해 아름다운 영적 여정을 이어갔다. 귀한 영적 유산을 다음 세대에 물려주기 위해

지금의 삶을 더욱 멋지게 살고, 또한 더욱 멋지게 나이 드는 법은 무엇일까. 새해를 맞아 웰빙 라이프를

살아가기 원하는 이들을 위한 웰 에이징(Well-Aging)과 웰 다잉(Well-Dying)을 소개한다.

7-Up

클린업

(Clean Up)

드레스 업

(Dress Up)

셧 업

(Shut Up)

쇼 업

(Show Up) 치어 업

(Cheer Up)

페이 업

(Pay Up)

기브 업

(Give Up)

클린업

집은 물론 나 자신의 청결을 유지한다. 집 안 청소를 하고 환기를 시키는 것도 잊지 않는다.

때로 집에 쌓아둔 오래된 물건을 버리는 것도 지혜다.

외출할 때는 되도록 깨끗하고 단정한 옷을 입는다. 나이가 들수록 옷이라는 날개가 주는

드레스 업

효과는 더욱 중요해진다.

셧 업

쇼 업

치어 업

페이 업

말수를 줄이고 듣기를 많이 한다. 말을 하다 보면 훈계가 되기 쉽다. 논평하지 말고 덕담하라.

생각해서 하는 충고라지만 듣는 사람에겐 잔소리다.

정신과 육체의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모임이 있으면 최대한 참석하도록 한다.

구역모임, 동창회, 향우회 등 최대한 참석하는 것이 자신을 위해 좋다.

밝고 유쾌한 분위기는 주변도 즐겁게 만든다. 남의 수고를 칭찬하고, 오늘 수고한 나를 격려하라.

모임에 어울리는 재치와 유머도 잊지 않도록 한다.

옛말에 '지갑은 열수록, 입은 닫을수록 대접받는다'라고 했다.

자기 몫을 지불하려는 적극적인 태도를 보인다면 어디서나 부담 없이 초청하려 할 것이다.

기브 업

안 되는 일은 미련을 두지 말고 포기한다. 쓸데없는 고민으로 심신을 괴롭히다 보면

빨리 늙어버린다. 너무 많은 걱정을 끌어안고 살지 말자.

10 WINTER 공감


Well-Dying

삶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 죽음 준비하셨나요?'

역설적이지만 삶이 가장 소중한 순간은 죽음을 생각할 때

다. 한국 정서상 죽음을 이야기하기란 쉽지 않지만 LA 한

인사회에서도 10여 년 전부터 ‘웰 다잉’을 강조하며 죽음

준비교육, 유언장 쓰기 운동 등이 이뤄지고 있다. 어떻게

하면 가장 편안하고 품위 있게 죽음을 맞이할 수 있는 가,

사전에 사랑하는 가족들과는 어떻게 이별할 것인가 등을

생각해보고 준비해 두는 것이 바로 웰 다잉이다. 전문가

들의 조언대로 생전에 준비해 놓은 유언장, 장례식 절차

들은 사랑하는 가족들, 자녀들이 겪어야 할 심적 고통이

나 상호 간의 갈등을 최소화 시켜준다.

한국에서는 임종이 가까운 환자가 생전에 사랑하는 사람

들을 초대하여 마지막 인사를 나누며 아름답게 죽음을 맞

이하는 ‘생전 장례식’ 운동도 조심스럽게 이뤄지고 있다.

당하는 죽음에서 맞이하는 죽음으로 그동안 생각을 했었

지만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몰라 미뤄왔다면 10년 전부터

죽음 교육을 해오고 있는 비영리단체 ‘소망소사이어티’가

도움을 줄 수 있다. 소망소사이어티에서는 소망유언서 작

성을 도와주고 있는데 이미 1만 7천여 명의 한인들이 자신

의 죽음에 대해 생각해보고 유언서 작성을 마쳤다.

소망유언서에는 당하는 죽음이 아닌 맞이하는 죽음을 생각

할 때 꼭 생각해봐야 할 사전 의료 지시서 내용도 담겨있다.

뜻하지 않은 사고나 병으로 의식불명 상태가 되었을 때 생

명 연장 장치 선택 여부 등 어떤 의료 행위를 받을 것인지를

미리 결정해 두는 것이다. 이를 문서로 남겨놓으면 자신이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 없는 환자가 됐을 때 겪게 될 수 있

는 고통을 최소화할 수 있다. 또한 최대한 존엄한 임종을 맞

이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할 수 있다.

소망소사이어티 측은 “10년 전과 달리 요즘은 많은 분들이

건강할 때 준비해야 한다며 유언서를 작성하거나 장례절차

를 손수 정하시는 분들이 많아졌다”면서 “LA 지부를 방문

하시면 유언서 작성이나 응급상황에 지인들에게 연락할 수

있는 긴급 연락처 카드 작성 등을 도와드릴 수 있다"라고 밝

혔다.

소망소사이어티 본부

주소: 5836 Corporate Ave., #110, Cypress, CA 90630

전화번호: (562)977-4580

LA지부

주소: 3030 W.Olympic Blvd., #217, LA, CA 90006

전화번호: (213) 908-5035

소망유언서를 통해 의료에 대한

법적 대리인뿐만 아니라 의학적으로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고 확신 될 때,

의료 보조기를 사용하는 것 또한

결정할 수 있다.

WINTER 공감

11


ㅣ제 1회 성경 암송대회ㅣ

세대가 어우러진 뜨거운 말씀 잔치

글_ 김성환 집사

사진_ 허혁 집사

제 1회 성경암송대회는 참가자, 관객, 응원팀, 심사위원, 행사 진행자들이 말씀 안에서 하나가 된 축제였다.

홍보부 주최로 지난 11월 3일 비전센터에서 열린 암송대회는 80대 원로 장로와 권사부터 초등학생까지 참가한

진지하고 열띤 분위기의 “말씀 축제”였다. 박인찬 목사가 사회를, 김지훈 목사, 손태승 목사, 최민석 목사,

안광석 장로, 이성기 장로 등이 심사위원을 맡은 이날 암송대회에서 참가자들은 동양선교교회

암송 구절집 (2019년 발간)에 수록된 60개 성경 구절을 정확히 암송하는 말씀 암기 실력을 겨뤘다.

70대 이상의 황금나무, 20대부터 60대를 망라하는 푸른 나무, 20대 미만의 꿈나무로 나누어 진행된 이날 성경암송 대회에서

황금나무부 1위는 최운봉 권사, 2위 최삼중자 권사, 3위는 최종원 장로가 차지했다. 한편 푸른 나무부 1위 황에이미 집사,

2위 이은주 권사, 3위 김수자 권사가 각각 차지했고, 꿈나무부에서는 신민호 형제와 조여준 형제가 1등과 2등을 했다.

예선과 본선으로 나누어 진행된 이날 암송대회에서는 수상자뿐만 아니라 이영자 권사와 한긍리 장로 등

참가자들이 모두 수준 높은 말씀 암기 실력을 선보였다. 이은주 권사 구역 식구들은

암송대회에 출전한 구역장 이은주 권사를 응원하는 푯말까지 준비해, 현장 분위기에 재미를 더했다.

이 행사를 지켜본 성도들은 “원로 장로님과 권사님들까지 성경 구절을 줄줄 암기하시는 것을 보니, 큰 도전이 되었다”면서

“참가자들이 암기하는 것을 보면서, 말씀을 함께 되새기는 은혜를 누렸다"라고 말했다.

사진 설명: 대회 참가자와 심사위원이

행사를 마치고 한 자리에 모였다

ㅣ푸른 나무부 수상자ㅣ매일 암송의 기쁨, 황에이미 집사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있고 활력이 있어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

기까지 하며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판단하나니”(히브리서 4:12)

60구절이나 되는 암송 말씀을 외워야하는 부담감이 앞서

바쁘니까, 시간이 없어서 등 여러 모양의 핑계를 만들며 뒷

걸음치는 저에게 주님은 저의 두려운 마음과 불가능할거

란 생각을 없애 주시고, 살아서 역사하시는 권능의 말씀으

로 매일의 삶 속에 차고 넘치는 은혜와 참 기쁨을 경험케

하여 주셨습니다.

집과 직장에서 일상생활을 하며 언제든지 말씀을 볼 수 있

도록 주제별로 60구절을 나누어 특히 집에서는 거울 앞,

싱크대 벽면에 붙여놓고 매일매일 보고 또 보며 어순을 빠

트리거나 틀리지 않도록 정확하게 암송할 때까지 글로 써

서 재확인하며 주님의 은혜 가운데 60구절의 말씀을 모두

암송할 수 있었습니다.

주님 말씀에 더욱 가까이 의지하기를 원하며

간구하던 저의 마음을 아시고 말씀 암송으

로 훈련 시키시고 그 말씀을 마음 깊이 새

길 수 있도록 지금도 응원해 주시는 주님

을 사랑합니다. 아멘!

12 WINTER 공감


ㅣ황금 나무부ㅣ성경 암송의 즐거움, 최삼중자 권사

2019년 60구절 성경 암송 책자를 받았을 때 과거 어지러웠

던 동양선교교회를 성경 말씀으로 성숙한 신앙인으로 성

장케 하시려는 하나님의 계획이 있으심을 믿고 순종하는

마음으로 기쁘게 동참하였다. 그보다 먼저 나의 솔직한 신

앙고백으로 하고 싶다.

나의 어머니께서는 나에게 하시고 싶으신 말씀이 있으시

면 전화를 하지 않고 꼭 편지를 보내셨는데 그 안에 성경

말씀을 써 보내고 싶으셔서다. 그러나 나는 그것이 싫어 그

렇게 편지하시려면 다시 보내지 말라고 짜증을 내었고, 그

때마다 하시는 말씀이 네가 다음에 안경을 쓰게 되면 성경

보기가 어려울 것이니 눈 밝을 때 내가 써 보낸 성경을 부

지런히 암송하라고 하셨다. 나는 청개구리였고 어머니가

천국 가시고 내가 안경을 쓴 후에야 어머니의 깊은 마음을

깨달았다. 그 후부터 줄곧 성경을 암송하였다. 무작정 암송

한다는 것은 쉽지 않아 한 장씩, 아니면 핸드폰에서 오늘의

성경 말씀을 매일 한 구절씩 암송하였다.

365일, 1년, 2년… 놀라운 사실은 은혜받고 눈물 흘리며

암송했던 그 많은 구절들이 내 마음속에 평화가 없어지니

한순간에 사라져버린 이 놀라운 사실을 나는 고백하지 않

을 수 없다. 하나님은 살아계셔서 우리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찰하시고 우리의 마음까지도 주관하심을 놀랍도록 체험

하고 회개하지 않을 수 없었다. 60구절 암송. 정말 즐겁게

암송했고 마음에 평화가 오니 60구절 암송도 술술. 잊어

버렸던 암송 구절도 생각나게 하신 성령님. 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에게 성경 말씀을 풀어 들려주셨던 예수님을 생각

해본다. 달고 오묘한 그 말씀 생명의 말씀임을 고백한다.

우리 모두가 베뢰아 사람처럼 신사적으로 간

절하게 말씀을 받고 날마다 성경을 상고

하는 동양선교교회가 되기를 소원하며

2020년의 성경암송을 기대한다.

ㅣ푸른나무부ㅣ감추인 보화를 찾는 암송의 기쁨, 김수자 권사

2019 홍보출판부 주최 동양선교교회 암송대회 공지를 보

고 부러운 마음과 당연 엄두가 안 나서 그냥 지나쳤습니다.

몇 주 후, 홍보출판부 편집장님 부부께서 참여해보라는 권

유에 나 자신에게 도전해보는 심정으로 "예" 했습니다. 10

년 전만 해도 전장을 다 외우는 시도도 했었는데. 세월은

피해 갈 수 없는 현실이지요. 다 외웠다 싶으면 완전 백지

로 되어서 포기할까 몇 번이나 생각했었습니다. 외우는 것

이 힘이 들었지만 제 삶에서의 기도가 달라졌습니다. 눈을

감으면 외운 요절이 생각나는데, 밭에 숨겨진 보화를 찾는

기쁨에 혼자 많이 웃고 감사함에 마음이 벅차오릅니다. 주

님의 말씀을 암송하면 우리의 언어가 성경의 언어로 빚어

질 것이며 내 생각과 가치관이 거룩한 나라를 세워가는 비

전으로 자랄 것입니다.

성경 암송은 말씀이 육신이 되어오신 내 주님과 동행하는

삶임을 확인하며 기도할 때에는 하나님의 약속을 주장하

며 기도할 수 있습니다. 다른 분에게 권면할 때에도 아주

효과적이고 말씀을 소유한 저는 축복의 저수지를 소유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이제 미비한 시작일지라도… 로마서

8;26 절 말씀에 "이와 같이 성령도 우리의 연약함을 도우

시나니 우리는 마땅히 기도할 바를 알지 못하나 오직 성령

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하여 친히 간구하시느

니라" 이 말씀을 외울 땐 너무 감사하여 혼자 부흥회를 하

였어요. 처음 들어본 구절처럼 새롭게 내 마음속에 들어와

박혔어요.

살아계신 주님! 어떻게 제가 주님의 사람으로 발걸음을 떼

게 되었는지… 오직 성령님의 인도로 이런 기회를 접하게

되었음에 큰 감사를 드립니다. 외운 말씀 잊지 말고 매일

매일 반복하고 더 많은 말씀을 외워 말씀의

용사, 기도의 용사가 되도록 하겠습니

다. 성령님! 저를 붙잡아 주시옵소서.

사랑합니다. 의뢰합니다. 마라나타!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

WINTER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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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OLD & NEWㅣ신상우, 신상정 원로 장로부부

영적 리더십을 순종하는 순전한 크리스천으로 한 평생

“하나님이 주신 축복에 깊이 감사”

목회자의 로망의 하나는 영적 리더십에 온전히 순종하는

성도들과 함께 목회를 하는 것이다. 영적 리더십을 신뢰하

는 순전한 크리스천으로 살아온 신상우 장로와 신상정 권

사 부부는 교회가 부흥할 때도, 교회의 리더십이 흔들릴 때

도 한결같이 영적 리더십에 순종하는 믿음을 지키고자 했

다. 신상우 장로 내외는 동양선교교회를 출석한 지 올해로

40년째이다. 신 장로 가족이 이민 오던 날 동양선교교회

밴으로 공항에 마중 나온 이가 우리 교회 부목사로 섬기던

이기홍 목사 (현 LA 사우스 베이선교교회 원로목사)였다.

교회 인근 아파트에서 이민 생활을 시작한 신 장로 가족은

그때부터 우리 교회의 식구로 살았다.

신 장로 가족은 한국에서 신촌 성결교회를 섬겼다. 1960년

대 초 한국은행 사내에서 신상정 권사와 오랜 연애 끝에 부

부가 된 신 장로는 여러 대 천주교회를 다니던 가톨릭 신자

였다. 그러던 그에게 신촌 성결교회 권사였던 신권사 친정

어머니가 개신교로 개종을 해야 결혼을 할 수 있다고 하여

교회를 출석하게 되었다.

장기에 한국은행에서 무역금융 등 중요 업무를 맡았던 신

장로는 성품이 온화하지만, 매사를 원칙대로 처리했다. 편

법과 부정이 판을 치던 금융계 현실이 그의 성품에 맞지 않

았다. 주일 성수에 철저했던 그는 붙잡던 상사들의 권면을

뿌리치고 남들이 신의 직장이라고 부러워하는 한국은행을

퇴사했다. 그의 나이 마흔다섯이었다.

이들 부부는 가까이 지내던 상사의 추천으로 무역회사 뉴

욕지사에서 일할 작정으로 임동선 목사와 상담을 했다. 임

목사는 비즈니스 기회도 신앙생활 여건도 LA가 뉴욕보다

더 낫다며 LA로 오는 것을 추천했다. 임목사와 이목사 부

부는 신장로가 자리를 잡을 때까지 기도로 도와주었다. 동

업으로 비즈니스를 시작하는 신 장로가 걱정이 된 두 목회

자가 직접 서류에 서명을 해주기도 하였다. 임목사의 권유

로 82년부터 재정부를 섬기게 된 당시 신 집사는 장로로

장립된 86년부터 91년까지 5년 동안 재정 부장으로 봉사

했다. 그는 재정 부장으로 섬기던 5년 동안 우리 교회는 재

정이 원칙대로 꼼꼼하게 운영 관리되는 기틀이 마련되었다.

신촌 성결 교회와 특별한 인연이 있던 임동선 목사는 신 장

로 가족이 한국에 있을 때부터 스스럼없이 지냈다. 고도성

미국으로 이민와서 줄곧 35년동안 알함브라 한 곳에서

Wienerschnitzel 업소를 운영했던 신 장로 부부는 평일에

14 WINTER 공감


는 열심히 일하고, 주일에는 종일 교회에서 봉사했다. 워낙

성실한 이들 부부가 운영하던 업소는 92년도 500여 프랜

차이즈 가맹점 중 영업 실적과 서비스가 가장 좋은 업소로

지정되었고 당연히 윈첼 본사와 관계도 좋았다. 시간이 날

때마다 사업장 2층 기도실에서 기도했던 신 장로 부부는

매년 여름주일 성경학교에 핫도그와 콘도그를 보냈다. 이

들 부부는 “1남 2녀 모두 동양선교교회 교육부에서 초중고

시절을 보내면서, 잘 자란 것”을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신

권사는 자녀들이 자랄 때 잠자리에 들기 전 항상 머리에 손

을 얹고 기도를 했다. 어렸을 때는 제대로 된 가족 여행 한

번 가지 않고, 평일에는 가게에서, 주일에는 교회에서 살다

시피하던 부모에게 서운해하던 세 자녀들도 이제는 기도

와 하나님과의 따뜻한 교제가 부모의 삶에 차지한 의미와

무게를 이해하고 있고 함께 감사하고 있다. 신 장로 가족은

부모와 자녀 간의 정이 남다르다.

신 장로 부부는 하나님의 축복이 넘치는 삶을 살았다고 믿

는다. 젊은 시절 천공 위궤양 수술로 사경을 헤맨 적이 신

장로는 그때 부부가 함께 간절한 기도를 하던 중 환상을 보

고, 소생 가능성이 없어 보이던 질병에서 치유되는 은혜를

입었다. 그 후에도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간절히 기도하

면, 하나님께서 당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당신의 때에 응답

을 해 주신 역사를 번번히 경험했다.

신 장로부부는 우리 교회가 누구든지 만나면, 먼저 인사하

는 따뜻한 공동체가 되면 좋겠다고 했다. 신장로는 여러 면

에서 예전만 못한 교회 재정을 걱정했다. 숫자에 밝은 그는

주보에 나온 헌금 액수를 매주 눈여겨본다. “십일조 생활에

충실하는 것은 성도의 기본인데, 그렇지 않은 성도들이 적

지 않은” 현실을 걱정했다. 등록교인이 느는 것도 중요하다

고 보는 신 장로는 “ 새로운 성도들이 우리 교회에서 정착

해 신앙생활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보다 적극적으로 만들어

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신 장로 부부는 “하나님의 뜻을 알기 위해서, 날마다 기도

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기도 생활을 열심히 하라고 젊은

성도들에게 권면했다. 신 장로 부부는 “하나님은 진실되

고, 성실하며, 감사하는 삶을 기뻐하신다"고 덧붙였다. 5년

전 은퇴한 뒤, 행콕팍에서 주님이 주신 축복에 감사하며 살

고 있는 이들 부부는 매일 교회와 환우들 그리고 자녀를 위

해서 기도한다.

글_ 김성환 집사

신 장로는 교회를 섬기는 목회자들을 존경하고, 신뢰하는

것이 신앙인의 자세라고 믿는다. 그래서 그는 동양선교교

회에서 사역하다가 떠난 여러 목회자들이 섬기는 교회에

찾아가 예배를 드리는 등 여전히 따뜻한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신장로 부부는 특히 지난 40년동안 이기홍목사 내외

와 끈끈한 믿음의 형제 자매로 지내고 있다. 목회자들을 두

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 것 자체가 은혜가 되지 않고,

교회 공동체를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신 장로 부부

는 교회가 어려움이 있을 때에도, 이 교회가 하나님께서 우

리를 위해서 예비하신 하나님의 교회라는 믿음으로 교회

를 지켰다.

WINTER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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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글로 나누는 마음ㅣ

자신을 바로 알기

글_ 한건수 장로

이 세상에서 나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바

로 나 자신일 것입니다. 아무리 친한 친구라고 해도, 배우

자라고 해도, 부모 자식간이라고 해도 나만큼 나를 잘 알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참으로 이상한 것은 다른 사람들이 나에 대해서 다

알고 있는 그 어떤 면을 나 자신만 모르고 있다는 것입니

다. 그것도 꼭 알아차려야 할 나의 잘못된 사고의 판단, 비

뚤어진 성격, 좋지 못한 습관, 부족한 역량, 내가 처해 있는

환경과 처지에 대하여서도 그렇습니다. 이런 경우는 지식

의 유무나 지위의 고하, 신분의 여하에 관계없이 거의 모두

에게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흔히 세인의 이목이 집중되는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이나

많은 사람들로부터 추앙을 받은 사회 지도층도 마찬가지

입니다. 그들의 위치에서 해야 할 생각이나 판단이나 말이

나 행동을 삼척동자까지도 훤히 알고 있는데도 본인만 모

르기 때문에, 비난과 조소를 면치 못하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됩니다. 그래서 희랍의 철학자 탈레스는 “세상에서 가장 어

려운 일은 자기 자신을 아는 일이고, 가장 쉬운 일은 남을

비판하는 일이다.”라고 말했는지 모릅니다. 자신을 바르게

볼 수 있는 길은 3가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첫째, 나 자신을 주관적인 입장에서 보지 않고, 나 자신을

객관화 시켜 놓고 조명해 보는 것입니다. 자신을 주관적으

로 재단하고 있는 한 이기적인 본능이 개입되기 때문에 자

신을 올바르게 볼 수가 없게 됩니다.

둘째, 외부로부터 나에 대해서 들려오는 비판의 소리를 모

두 수용하여, 깊이 숙고하고 반성하는 기회로 삼는 반면

듣기 좋은 찬사에 지나치게 관심을 갖지 않는 것입니다.

나의 시안을 흐리게 하는 것은 언제나 나에게 향한 비난 때

문이 아니라 귀를 즐겁게 하는 찬사 때문입니다.

셋째, 마음의 거울로 자신을 보는 것입니다. 우리가 거울

을 보듯이 내면의 자아를 살펴볼 수 있는 마음의 거울이 있

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절대적이고 완전한 기준의 거울

에 비추어 볼 때만 내면의 참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나

는 그 절대적이고 완전한 기준을 성경이라고 믿고 있습니

다. 그 어떠한 위인에게도 인격적인 결함이 있게 마련이

고, 그 어떤 불후의 고전이라고 해도, 인간 이성의 한계를

넘어설 수는 없습니다. 인간의 이성을 초월한 하나님의 영

감에 의해 쓰인 성경만은 영원불변의 절대적 진리이고, 사

도 바울은 이점을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영감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

니, 이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하

게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할 능력을

갖게 하려 함이라.”(딤후 3:16-17)

16 WINTER 공감


ㅣ믿음의 간증ㅣ

신앙으로 자녀를 키우는

아버지의 마음

글_ 김영욱 집사

나는 성가대 연습을 매주 목요일에 한다. 연습을 위해 오후 6시쯤 교회에 오면 젊은 엄마들이 아이들을 데려가려고

교회로 온다. 아이들의 교육을 십자가가 있는 곳에서 시키고 싶은 부모의 마음. 어려운 세상에서 벗어나 주님의 십

자가를 바라보며 어린아이들이 훌륭하게 자라기를 원하는 부모의 마음에서 비롯되었으리라 생각한다.

엄마 아빠들이 바쁘게 아이들에게 달려와 픽업하며 선생님에게 배운 이야기를 나누며 차에 오르는 그 모습에서 나

는 지난 35년 전 나의 모습을 떠올리게 된다. 내 자식들, 이제는 장가를 가서 아빠, 엄마가 되고, 어른이 되어 사회

여러 분야에서 일하며 사회에 기여하고 있는데. 나는 그동안 무엇을 하며 무슨 생각을 하며 살았을까?

이곳에 이민 와서 잘 살아보겠다며 아이들을 가르치고 유치원에서부터 대학까지 교육을 시켰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아 실망했었던 적도 있었다.

하지만 큰 유산이 없어도 주님을 온전히 따르려는 자녀들과 그들이 믿음의 가정에 결혼하여 살고 있는 그 모습을

볼 때, 나는 하나님 앞에 감사드린다. 사람마다 성공에 대한 기준이 다르지만, 올바르게 신앙으로 자녀를 가르치는

것이 진정한 성공이 아닐까?

첫째는 지금까지 성실하게 살아왔는데. 되돌아보면 그것이 나의 신앙이요. 둘째는 욕심 없이 감사하며 살아왔는

데, 되돌아보면 그것이 나의 신앙이다. 셋째는 건강하게 절제 있게 살아왔는데, 되돌아보면 그것이 나의 신앙이다.

부모는 아이들의 샘플이다. 부모의 신앙이 아이들을 훌륭하게 만든다. 자식을 위하여 보이지 않는 희생을 하지만.

그들을 키운 것은 주님이시다. 우리 세대뿐만 아니라, 다음 세대까지 그 신앙이 흘러나가기를 기도해본다.

희생과 고생. 그 눈물의 과정이 때로는 힘들지만, 헛되지 않으며 하나님께서 보상해주시리라 확신한다. 나의 자녀

들이 바라보는 그 십자가. 그 십자가가 달린 교회는 주님이 머무는 곳, 하나님이 임재하는 곳이

다. 주님을 의지하며 교회 목회자들을 위해 기도하며 다음 세대가 올바르게 서는 교회가

되기를 소망하는 마음을 담아본다.

WINTER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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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OMC Family Chapelㅣ

“Remembrance”

Pastor Joshua Lim

With the new year approaching, many of us will be

making some New Year’s resolutions. In general, I think

New Year’s resolutions are good things. It can be a

good way to get a fresh start. And while there is nothing

necessarily wrong with making resolutions to do new

things, I think that it can also be worthwhile to make

renewed commitments to do old things better. And an

ancient resolution that God calls us to faithfully keep is

to remember. Over and over again, the Bible calls us to

remembrance.

We see an example of this when the Israelites cross the

Jordan River to enter into the Promise Land. Before they

conquer the land, God has Israel pick out 12 stones from

the Jordan River and set them up as a memorial so that

they can remember (Joshua 4:1-7). And here, we see the

importance of remembrance.

Remembering the past gives us resolve for the future.

When we remember God’s faithfulness in the past,

we can trust in God’s faithfulness for the future. For

the Israelites, remembering was more than just merely

recalling the past. For them, to remember something was

to re-experience it. It was not just passively going through

an old memory, but it was actively engaging with what

had happened in the past and letting that shape the

present in new and fresh ways. And so, whenever Israel

saw the stones, Israel remembered the mighty power of

God and that rekindled their faith in God.

This kind of remembering is an essential part of our

Christian lives. Sometimes the greatest enemy to faith

is not some crazy temptation or difficult circumstance,

but sometimes the greatest enemy to faith is simply

forgetfulness. And so, we worry about the same things

over and over again or we fall back into the same

patterns of sin because we have forgotten what God has

done for us in the past. If we forget how God has worked

and provided for us in the past, we will fail to trust him

for the future.

But remembering the past gives us resolve for the future.

As we move forward, we must also look backwards.

As these Israelites entered into the Promise Land, what

awaited them was something they had never faced

before. And for us too, as we enter into 2020, we face

a future that is uncertain. Who knows what’s going to

happen in this next year? Who knows what changes and

transitions will take place? We don’t know what 2020 has

in store for us, but we can boldly move forward into an

uncertain future by remembering our faithful God.

So, as we make our way into 2020, I hope that on top of

the many resolutions to do new things, I hope that we

would also make the resolution to do an old thing better

– to remember. I hope that we can remember God’s

faithfulness, which was ultimately shown at the cross,

and I hope that that would strengthen us as we look

forward to this new year.

18 WINTER 공감


ㅣOMC Newsletter - Winter 2020

Thanksgiving

Potluck 2019

On November 22, OMC: Family Chapel had its annual

Thanksgiving Potluck. Joined by the Youth Group of

OMC, the night was full of food, fellowship, and fun. The

night started with dinner, which was graciously prepared

by the parents of OMC Youth’s PTA, along with side

dishes that were provided by different members of FC.

Throughout the night, we enjoyed various performances

from youth students, college students, young adults, and

even some pastors! Overall, it was a blessed night to be

able to come together across generational boundaries

as fellow brothers and sisters. We are so thankful that

God has built up a church where we can celebrate His

goodness together.

New FC Members

On December 1, OMC: Family Chapel introduced 18

new members to our congregation (in alphabetical order:

Aeji Hyun, Brittany Hong, Christiana Han, Daniel Kim,

Enoch Chung, Eun Bi Jung, Eunice Lee, Haejin Suh, Ik

Song, Jeana Shin, Jonathan Yang, Nick Chung, Sandra

Na, Shawn Hwang, Soo Kim, Sydney Song, Will Kwon,

and Yoojin Chung). All 18 members have demonstrated

faithful involvement with FC for at least 6 consecutive

months. Additionally, they were all interviewed and

took membership classes in order to understand the

significance of church membership. In a culture that

is allergic to commitment, these 18 brothers and sisters

have covenanted together to belong to this community.

In their membership, they have committed themselves

to building up the family of God at FC, and we are so

excited to see how God will use them for His glory.

Missions Report

Night 2019

OMC: Family Chapel celebrated the month of October

as Missions Month. Missions Month is a month when the

church is able to hear of God’s kingdom work all throughout

the world from people who have gone overseas. In order to

conclude Missions Month, we had Missions Report Night

as a way to further communicate the importance of living

missionally right where God has placed us. It was a night

filled with eating delicious ethnic foods, receiving testimonies

and presentations from students, and hearing a challenging

message from Missionary David Ta. He really exhorted us to

be kingdom ambassadors by being rooted in the King. It is our

prayer that we would continue to grow as a church that loves

and lives out God’s mission.

WINTER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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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MC

NEWS

Winter 2020

공감 소식

홀리윈(Holy Win) 행사

추수감사절 만찬

2019년 10월 31일, 건전한 기독문화정착을 위한 동양선

교교회 프로그램 홀리윈이 교회 교육관 및 주차장에서

진행되었다. 홀리윈(Holy Win)은 새로운 기독교 놀이문

화를 제시하여 세상의 풍조를 따르지 않고 예수 그리스

도의 십자가 사랑으로 세상을 넉넉히 지혜롭게 살아가도

록 인도하는 동양선교교회 프로그램이다. 200여명의 어

린이들과 학부모님들이 참여하여 성황을 이루었다.

새가족 송년만찬

2019년 11월 27일, 추수감사절을 맞아 온 교인이 비전센

터에 모여 추수감사절 만찬 “회복과 나눔의 식탁”시간을

가졌다. 에스더 여선교회가 특별히 음식을 준비해 성도

들에게 정성껏 음식을 대접하였고 이 후 이어진 레크레

이션 순서를 통해 온 성도가 감사와 기쁨이 넘치는 시간

으로 추수감사절을 보냈다.

샌디에고 지교회 임직식 참석

2019년 12월 6일. 우리교회에 찾아온 새가족들이 한자

리에 모여 지난 한해동안 허락해주신 은혜에 감사하며

함께 송년만찬의 시간을 가졌다. 동양선교교회에 등록

하여 새가족 양육훈련, 브릿지 성경공부 등을 수료한 새

가족은 구역 및 각 부서에 배속되어 신앙생활을 이어가

고 있다. 새가족 접수는 매 주일 본당 앞 부스에서 진행

하고 있다.

2019년 12월 8일, 김지훈 담임목사와 이성기 선교위원

회 장로가 샌디에고 지교회 임직예배에 참석하였다.

이날 김지훈 담임목사는 샌디에고 지교회의 임직자들

에게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직분에 합당한 마음가짐으

로 헌신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격려하며 축복했다.

20 WINTER 공감


연말노숙자 거리선교

성탄감사예배

2019년 12월 21일, 선교부와 한나여선교회가 중심이 되

어 노숙자들을 찾아가 준비한 선물과 물품을 나누어주는

봉사활동을 펼쳤다.

250여개의 후드티셔츠와 모자, 그리고 과일 및 물 등을

나누어주며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성탄의 의미를 노숙

자들과 나누었다.

2019년 12월 25일, 성탄절을 맞아 동양선교교회 온 성도

가 함께 성탄감사예배를 드렸다. 특별히 이번 성탄감사

예배에는 찬양대의 성탄찬송뿐만 아니라, 교육부 어린

이들의 찬송부터 실버대학의 어르신들의 율동까지 온 세

대가 함께 참가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축하하며

경배했다.

송구영신예배

2019-2020 공동회의

2019년 12월 31일, 한해를 마무리하며 새로운 한해를

맞이하는 송구영신예배를 본당에서 온 성도가 함께 드

렸다.

2020년 표어로 '소생. 여호와께 돌아가자'고 선포한 김

지훈 담임목사는 2020년 동양선교교회 창립 50주년을

맞아 처음 마음으로 주님앞에서 나아가기를 결단하며

어떠한 상황일지라도 하나님의 뜻과 계획을 이어 나갈

것을 창세기의 계보를 통해 말씀으로 선포하였다.

2019년 11월 24일, 한 해를 돌아보고 다가올 2020년을

준비하는 공동 회의를 가졌다.

2019년 결산 보고와 이어진 CPA의 감사 보고, 그리고

2020년 예산 인준을 통해 교회 재정에 대한 보고가 있

었다. 이 후 시무장로 신임후보투표를 진행하였다. 이번

선거에서 시무장로로 피택된 후보자는 없었다.

WINTER 공감

21


ㅣ시의 향기ㅣ 김광길 집사, 엄경춘 권사

몽향( 夢 鄕 )

김광길

가을 바람 스쳐간

밤사이 비가 내리고

꿈 결처럼 아득한 고향 땅이여

만날 수 없는

그리움에 사무친 시간들은

세월 속에 묻혀만 가는구나

가을 비는 그쳤지만

눈물이 마르질 않네

모진 이별이었지만

이별을 피할 순 없으니

오로지 변치 않는

사랑만이 남아 있구나

그 곱던 얼굴들은 어디로 가고

세월만 덧 없구나...

못다한 말

엄경춘

물끄러미

함께 살아온 주름진 얼굴

그대를 봅니다

한 살

또 한 살

많은 나날들을 뒤돌아보며

사랑했던 날들

기억을 꺼내어

포근히 가슴에 얹어 봅니다

100 세가

멀리 있다면 90 세

두 손 마주 잡고

나란히 잠들고 싶다고 가슴

속에 숨겨 두었던 말

이제는 감히 청해봅니다

뜨거운

뜨거운 사랑이 꿈틀

거립니다

22 WINTER 공감


ㅣ추모ㅣ 백명원 권사를 그리며

우리가

다시 만날 소망에

감사합니다.

글_ 민유자 권사

백명원 권사님은 제가 처음 만난 이후 삼십 년을 한결같

이 매력적인 외모를 특징으로 기억할 만큼 아름다운 분이

셨습니다. 한 번도 흐트러진 모습을 본 적이 없어요. 키도

크고 인물도 좋으신데다 근년에는 머리 염색을 중단하고

겸연쩍어 하셨지만 오히려 자연스러운 백발이 매우 잘 어

울리셨어요.몇 달 전, 어지럼증이 생겨서 의사의 강권으로

지팡이를 들고 오셔서는 소녀 같은 미소로 웃으면서 부끄

러워하셨지만 저는 그 지팡이마저도 멋의 일부로 보여서

은퇴한 서양 여배우를 떠올릴 만큼 세련된 아름다움을 간

직한 분이셨습니다.

미모도 미모려니와 백 권사님의 온화한 미소는 참 일품

이었지요. 늘 만나는 저에게도 따뜻함과 푸근함으로 한결

같이 사랑하고 감싸주셨지만 곁에서 뵙건데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도 격의 없이 다가가서 그 일품의 미소로 친화력

을 발휘하는 사랑이 많고 품격이 높은 성품이셨습니다.

무엇보다도 백 권사님의 열성적인 신앙생활은 늘 저에게

본이 되었습니다. 백윤조 장로님과 함께 새벽기도를 그토

록 중히 여기면서 돌아가실 때까지 거르지 않았던 신실한

분이셨습니다. 일상에서는 곱고 부드러운 성품으로 무서

움도 많으셨지만 믿음만은 강해서 이런 약점을 뛰어넘었

습니다.

특별히 십여 년 전에 받았던 심장수술의 시한이 다 되어가

면서도 본인의 타고난 연약한 성품을 이기고 하나님 곁에

더욱 가까이 계신 듯 초연한 모습을 보여주셨어요. 그런 확

신에 찬 믿음의 강고함을 몸소 실천하는 모습은 저에게는

이제 큰 선물이 되었습니다. 물론 슬하에 남기신 자손들에

게도 그러하리라 믿습니다.

저는 백 권사님이 찬양하실 때의 부드러운

알토 음성을 좋아했습니다. 백발의

단정한 모양새로 앞쪽에 앉아

예배드리시던 백 권사님

의 뒷모습이 선명히 떠

오릅니다. 찬송을 즐

기셔서 손뼉을 치시

면 즐겁게 음률을

타셨어요. 그 뒷모습

을 바라만 봐도 은혜

를 받기에 충분할 정도

였습니다. “이제는 목소리

가 정말 안 나와!”라고 하시던

권사님! 이제는 목소리에

구애받지 않으시고 기쁨으로 마음껏

속 시원히 찬송하실 수 있겠네요! 힘써 달겨갈 길 다 가고

이 세상 숙제를 모두 아름답게 끝마치신 권사님! 할렐루야!

가까이서 뵙건데 백윤조 장로님과 백명원 권사님은 연

리지의 부부애가 이런 것이라는 듯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

주셨어요. 이제 권사님을 먼저 보내고 홀로 남으신 장로님

에게는 생살이 찢기는 아픔이 있겠지요. 하지만 그 가운데

서도 장로님의 남은 날들 또한 축복임을 분명히 우리가 알

고 있습니다. 권사님을 다시 만날 소망 가운데 감사로 이

어지는 나날이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WINTER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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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독후감 수상작ㅣ

돌봄의 기술 (저자:김유비 출판사: 규장)

하혜원 성도

북카페 신간 코너를 보다가 고르게 된 책이었습니다. 책은 작고 얇았고 쉽게 읽혔습니다. 위로받고

싶은 마음에 고른 책이었는데 실제 상담받은 내용을 목사님께서 대답해주시는 형태인 데다 목사님

의 온화한 말투와 따뜻한 문장 때문에 계속 읽게 됐습니다. 목사님의 공감해주는 말들은 제 고민이

아닌 부분에도 위로가 되었습니다.

예상치 못하게 첫 문장에서 놀라운 깨달음을 얻었는데 바로 ‘자기 사랑’과 ‘자기 돌봄’이 다르다는 것

을 말해주는 문장이었습니다. 자기 사랑은 이기적이고 삐뚤어질 수 있지만 자기 돌봄은 자기 직면

을 통해 스스로를 돌볼 수 있다고 말해줍니다. 누구의 선택도 아닌 자기 자신의 선택으로 자기 스스

로 여야 하는 것이지요.

개인적으로 ‘자기 사랑’이라는 말에 거리감 갖고 있었는데 ‘사랑’이라는 말 자체는 사람마다 정의하

는 것이 다르고 생각하는 것이 다르기 때문에 ‘자기 사랑’이 기독교 다울까라는 질문까지 더 해진다

면 더 깊게 생각해봐야 할 문제가 많다고 생각했었습니다. 모두 자기 자신을 사랑하라고 말하지만

자신을 사랑한다는 건 무엇일까라는 질문에 답은 다 다르지 않을까라고 생각 한 적이 있습니다. 기

독교는 ‘자기 부인’에 더 가깝다고 말해줍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너를 사랑하지 말고, 나를 사랑

하라”고 말씀 하셨고 자기를 부인하고, 예수님을 사랑하는 사람이 역설적으로 자신을 정말 사랑하

는 사람이라고 쓰여 있었습니다.

와닿았던 설명 중에서는 사람이 자기를 사랑할 수 없는 이유는, 자신이 누구인지 스스로 알기 때문

이라는 말이었습니다. 우린 아니 나는 허점이 너무나도 많고 매일 죄를 지으며 죄책감으로 자기 자

신을 짓누르기도 합니다. 예수님을 믿지만 진짜 사랑을 느끼지 못하는, 난 사랑받지 못하다는 생각

을 갖기도 합니다. 예수님이 그런 분이 아니라는 건 알지만 정서적으로는 그분을 누리지 못하고 있

는 것 같습니다.

24 WINTER 공감


개인적인 이야기지만 저에겐 4살 여아와 1살 남아의 사랑스러운 두 아이가 있습니다. 가끔 힘들고

지치기도 하지만 이 아이들이 얼마나 소중하고 귀한 존재인지는 변하지 않습니다. 이 아이들이 그

사실을 알았으면 좋겠고 자신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매일 말해주려고 하고 있습니다.

어느 날 첫째 딸에게 ‘하루는 정말 소중한 존재고 엄마에게 사랑스러운 딸이야. 엄마 딸로 태어나줘

서 고마워’라고 말 했는데 그 말이 끝나자마자 그 아이가 제 귀를 두 손으로 움켜잡고 속삭이며 ‘엄

마는 소중해, 엄마 사랑해’ 라고 말해 줬습니다. 그 순간 마음이 울컥하고 눈물이 그렁그렁 맺혔습니

다. 그 작은 아이에게서 큰 마음을, 큰 사랑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이의 마음이 와닿을 수 있었던 건, 우리 아이를 제가 잘 알고 있기 때문이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이 아이의 생각, 마음, 행동 하나하나 관찰하고 사진도 찍어가며 간직하고 있지만 과연 나는 예수님

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어떻게 대답할 수 있을까요.

하나님은 사랑이십니다!라고 말하는 사람들을 보며 저 사람은 진짜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했을까라

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그리고 저 사람들이 경험했다면 그 사랑은 어떤 사랑일까, 왜 나는 그 사랑을

느끼지 못하고 있을까? 우리 아이에게서 받은 그 사랑, 그 느낌을 예수님에게도 받을 수 있을까?

이 책은 단순한 심리학에 관한 책이 아니라 성경을 읽고 싶게 만드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과연 예

수님의 사랑을 느낀다는 건 어떤 것일까 궁금하게 만드는 책이라고요. 그리고 저는 이제부터라도

예수님의 사랑과 말씀으로 내가 가지고 있는 상처를 그대로 들고 주님 앞에 나아가려 합니다. 그리

고 해결되지 않은 상처들이 회복되기를 기도하며 결단해봅니다.

WINTER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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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독후감 수상작ㅣ

교회를 부탁해(저자:김민석 출판사: 새물결출판사)

우혜경 권사

모든 성도들은 예수님의 몸인 교회를 사랑합니다. 아름답고 멋진 교회 종탑에서는 종이 올리고 십자가가

높이 세워져 있으며 정원은 나무와 꽃이 싱그러운 냄새를 발하고 유리창은 햇빛을 받아 반짝이며 깨끗이

정리된 강대상과 깔끔한 마루는 윤기로 빛이 납니다. 미국에 와서 수정교회를 가보지 않았지만 영상으로

본 거대한 유리교회에 감탄을 금치 못해 보고 싶습니다. “교회를 부탁해” “어떻게?”라는 질문과 함께 책을

펼쳤습니다.

주인공인 꼬맹이 여자아이의 이름은 에클레시아 즉 교회를 의인화 시켜 에끌로 표현한 것이 재미있습니

다. 매튜 탐정은 교회를 수사해 달라는 사탄의 의뢰에 당황했지만 신학 박사 하카트를 방문하면서 에끌을

보게 되고 에끌의 영양실조된 모습에 경악을 금치 못합니다. 도망가는 에끌을 찾아 뛰어갔을 때 검은 차

에 끌려가는 앱들을 찾기 위해 첫 번째 추적이 시작됩니다. 매튜 탐정과 하카트는 마샬 시티로 가서 에끌

의 영양실조는 ‘폰티펙스’ 영양제를 안 먹었기 때문이고 건강한 몸을 위해 ‘에빵’을 먹

어야 함을 알게 됩니다. 황금 송아지는 바실리칸 빵으로 에끌을 유인해 데리고 갔습니

다. 유괴를 한 것입니다. ‘폰티펙스’ 영양제의 해체가 시작됩니다. 알약은 발리카, 텔루

스, 아폴로입니다.

먼저 바실리카인데 로마의 콘스탄티누스 황제는 기독교를 공인하면서 최초의 교회 건

물인 바실리카를 건축하는데 구조는 기본적으로 무대 와 관객입니다. 초기 기독교의

예배는 둥글게 둘러 앉은 식탁 교제와 역동적인 성경연구와 오직 성경에 이끌린 찬양

과 기도로서 영과 진리로 드리는 예배에서 관람하는 예배로 바뀌어 가기 시작합니다. 이 시대까지도 그대

로 남아 있습니다.

두 번째 텔루스는 재물과 명예와 자아를 미끼로 개종자들을 늘리기 위해 예수님을 믿으면 축복과 성공과

명예와 내 꿈을 이룰 수 있다고 합니다. 세 번째 아폴로는 그 시대에 많은 종교를 하나의 종교로 끌어들이

기 위해 태양신을 섞어 만들어 죄가 무엇인지 말씀을 통해 알지 못한 채 회개 없는 십자가를 만들어냈습

니다. 에끌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서는 에빵을 먹어야 합니다. 재료는 ‘아드폰테스’: 말씀에 근원으로 돌아

가라. ‘에톨레’: 하나님의 계명을 가르쳐 지키고 ‘피스티스크리스투’: 나의 순종과 충성 그리스도의 신실함

을 가져야 한다.

책에 빨려 들면서 한숨에 다 읽은 다음 한 달 동안 묵상으로 나의 삶과 생각이 바뀌어 감을 느낍니다. 에빵

을 먹고 에끌이 광야에서 예수님을 만난 것처럼 내가 예수님을 만나 수많은 미혹에서 이기는 길은 진리의

빵을 온전히 먹어야 하며 계시록 12:17 절 말씀 “교회는 승리하여 나와 함께 뱀의 머리를 밟는 것”이라고

말씀하신 예수님과 함께 동행하는 것입니다. 예수님 사랑해요! 내가 곧 교회임을 잊지 않고 진정한 교회

로 서고 싶습니다.

26 WINTER 공감


ㅣ독후감 수상작ㅣ

잔느귀용의 기도

(저자:잔느 귀용 출판사: 두란노)

이영자

권사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이 최상의 행복이라는 것을 더욱 더 깨우쳐 주는 책이었습니다. 인간의 힘으로 안되

는 것도 하나님께 진심으로 기도하고 또 기도하면 반드시 이뤄 주심을 더욱더욱 깨우쳐 주셨습니다. 기도

는 특별한 은사를 받은 사람만 할 수 있는 어려운 일이 아니고 진심으로 나의 삶의 문제와 어려운 일, 아프

고 병들고 고뇌와 고통과 비참할 때 하나님 앞에 정성과 온 마음을 다해 기도하면 응답받는 놀라운 일이

일어난다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임재를 느끼며 하나님의 임재 안에 거하며 기도의 응답을 잠잠히 기다리

는 믿음의 삶. 간구한 기도가 빨리 이뤄지지 않는다고 투덜투덜하지 않는 믿음의

삶을 살며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하나님의 고요한 음성을 듣는 기도의 삶 또한 하

나님의 말씀을 경청하는 삶.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하며 모든 염려 불안 걱정을

하나님께 맡기는 기도의 삶으로 하나님의 품 안으로 더욱더 들어가는 믿음의 삶.

하나님의 임재 안에 머물러 있기만 하면 우리에게 때마다 일마다 하나님이 우리

를 도와주심을 깨닫게 하셨습니다. 늘 하나님을 의지하고 신뢰하는 삶이 중요하다

는 것을 깨우쳐 주셨습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 집중해서 기도하면 반드시 기도를 이뤄 주

심을 깨우쳐 주셨습니다. 어떤 특정한 기도 형식을 따라서 기도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기도는 전적으로

성령님의 인도하심에 따라서 진정한 기도의 삶이 되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기도는 하나님께 올리는 향

이라 하셨습니다. 온 마음 온 정성으로 기도하면 반드시 응답해 주시는 하나님이심을 깨닫게 하셨습니다.

제 2회 독후감 대회 수상자들과..

사진_ 허혁 집사

WINTER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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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선교지 소식ㅣ

교통사고를 통해서 깨달은

주님의 은혜

글_ 케냐 이원철 선교사, 사진_허혁 집사

케냐에 와서 운전을 한 지 22년만에 처음 교통사고

가 났습니다. 밤 7시경에 앞서가는 당나귀가 끄는 수

레를 발견하지 못하고 급브레이크를 밟았지만 수레

에 타고 있는 두 사람중 한 사람은 운전석 유리창에

머리를 부딪히고 한 사람은 옆으로 떨어져 손목이 부

러졌습니다. 모얄레에서 600킬로 떨어진 외지에서

당한 사고라 많이 당황했습니다. 사고현장을 보고 차

를 세워 도움을 주려는 사람들이 부상자들은 병원으

로, 놀란 제 아내는 인근의 숙소로 데려다 주었습니다.

병원에 도착하여 필요한 치료가 최대한 빨리 되도록

도왔습니다. 그런 뒤 경찰서에 사고 신고를 하러갔습

니다. 사고경위를 적던 경관이 제가 부상자를 위해서

한 일에 대하여 감동을 받았는지 보석금(bail bond)

를 낮추어 주려고 상급자에게 부탁을 하는 것을 보았

습니다. 사고가 발생했을 때 도로(여기서는 고속도

로라고 불림)에서 밤에 불빛도 없이 당나귀 수레를

모는 주인이 원망스러웠기는 했지만 이런 이야기는

하지 않고 부상자들의 치료에 모든 노력을 쏟았습니

다. 그리고 저와 부딪혔던 당나귀 수레 주인의 가족

들 생계가 막막할 것으로 생각이 되어 매 주 생활비

를 보내주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하나님께서 제게

많이 화가 나실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고 후 한 달이 지나서 부상자들과 함께 경찰서에

서 만났습니다. 그 분들이 아무 어려움없이 회복 중

이라는 이야기를 경찰에 했습니다. 불편한 몸에 막대

기를 의지해서 경찰서에 오면서도 감자와 옥수수를

자루에 담아 저에게 주는 마음에 가슴이 뭉클했습니

다. 이제 모든 치료를 다 마쳐서 의사가 아무 이상이

없다는 소견서도 발행했고 이 일은 종결이 되어 보험

회사에서는 부상자들에게 적지않은 보상을 해 준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헤어지는 날 부상자 가족은 자기

들 밭에서 수확한 야채와 과일을 잔뜩 저에게 싸 주

었고 저는 그들에게 야간에 빛을 내는 태양광 충전등

(light)을 선물로 주었습니다.

사고 경위서를 작성하러 경찰서에 갔을 때 마침 모얄

레 버스 운전기사가 경찰서에서 저를 알아보며 인사

를 했습니다. 그 운전기사는 지난밤에 술 취한 사람을

치어서 그 사람이 사망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첫 질

문이 "너의 차를 사람들이 불태우지 않더냐?"고 묻습

니다. 이 지역은 사고를 내면 화가 난 동네사람들이

차를 불 태운다고 합니다. 그래서 자기는 사고 나자마

자 바로 경찰서에 차를 세워놓았다고 합니다. 저는 오

히려 마을 사람들이 밤새 차를 지켜 주었습니다.

이 일을 통해서 배운 것은 먼저 지난 22년 동안 사고

없이 운전을 한 것은 나의 주의깊은 운전의 결과가 아

니라 '하나님의 은혜'였다는 것이었습니다. 다음은 사

고를 당했을 때 잘잘못을 따지기보다 먼저 사람을 구

하려고 애쓴 것이 주변의 사람들로 부터 은혜를 입게

된 원인입니다. (아무 댓가없이 자기들의 차로 부상자

들을 병원에 제 아내를 숙소에 데려다 준 사람들, 밤

새 차를 지켜준 동네 사람들, 부당한 요구를 하지않고

도와주려고 한 교통 경찰관들, 원망 불평없이 오히려

저를 위로해 준 부상자 가족들 등등) 이 일로 인해서

서로 사랑하라는 예수님의 말씀이 얼마나 우리의 삶

에 필요한 말씀인지 더욱 알게 되었고 앞으로 더욱 힘

써 순종하려고합니다. 할렐루야!

28 WINTER 공감


창립 50주년 기념 신년특별 새벽 기도회

우리 교회는 지역 교회를 섬기는목회자를 초청, 1월 7일~11일까지 닷새 동안

창립 50주년 기념 신년특별새벽기도회를 가졌다. 다섯분의 목회자가 새해에 선포한 메시지를 되새겨본다.

이정엽목사 (LA 온누리 교회) 누가복음 19장 1-10

자기 뽕나무로 올라 갑시다.

삭개오는 예수님을 만나기 위해서 뽕나무에 올라갔다

가, 예수님이 찾아 오심으로 예수님과 관계를 맺고, 우상

같은 돈과 편한 삶을 버리고 참된 회개를 합니다. 우리도

우리의 뽕나무로 올라가 예수님을 진정으로 만나면, 새

로운 창조의 한 날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배종완 목사 (성림 교회) 고린도후서 2장 14-17

그리스도의 향기

고린도후서에서 바울은 고린도 교회를 그리스도의 향기

라고 칭찬합니다. 그리스도의 향기가 나는 삶이란 먼저

감사하는 삶입니다. 둘째, 이웃과 나누는 삶입니다. 세

상의 복을 이웃과 나눌 때 교회는 그리스도의 향기가 납

니다. 셋째, 우리의 말에서 그리스도의 향기가 나야 합

니다. 그러나 우리 힘으로는 이런 삶을 도저히 살 수 없

습니다. 오직 기도를 통해서 성령이 우리 안에 충만할 때

우리는 비로소 그리스도의 향기가 나는 삶을 살 수 있는

것입니다.

남강식목사 (LA 만나교회) 전도서 9장 3-6

살아 있음에 대한 감사

우리는 살아있다는 것에 감사해야 합니다. 살아있는 것

은 하나님이 주신 가장 큰 축복입니다. 길가에 핀 민들레

를 보면서, 느끼는 알 수 없는 감사의 마음도 살아있는

사람에게 주는 주님의 선물이라고 할 것입니다. 살아있

는 동안 우리는 서로 사랑해야 합니다. 아울러 우리가 하

는 기도의 능력에 확신을 갖고 끊임없이 기도해야 합니다.

김지훈 목사 (동양선교교회) 요한 계시록 8장 1-4

하나님이 들으시는 기도

하나님이 가던 걸음을 멈추고, 우리의 기도에 특히 주목하

실 때가 있습니다. 우리가 “주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라고

기도하면, 하나님은 기도하는 사람 앞에 멈춰 섭니다. 하나

님이 이런 기도를 가장 듣고 싶어하시기 때문입니다. 이 기

도는 나는 아무 것도 할 수 없고, 오직 창조주의 전능하심에

의지할 수 밖에 없다는 고백입니다. 우리가 이렇게 기도할

때,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에 집중하시고 눈동자와 같이 우

리를 보호하십니다.

권혁빈 목사 (씨드 교회) 창세기 32장 22-32

희망

얍복강나루 사건은 야곱에게 멈추라고 하신 하나님의 명령

이고, 그 분앞에 전적으로 무릎을 꿇으라고 하신 하나님의

부르심입니다. 하나님은 야곱에게 자기 목적을 달성하기 위

해서라면 서슴치 않고 남도 속이던 지난 날의 삶의 방식을

멈추라고 하십니다. 하나님의 이름을 아는 것은 그렇게 중

요하지 않고 야곱처럼 그 분을 만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

나님을 만나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대로 살기 시작한다면,

야곱처럼 환도뼈가 부러져 절뚝거리는 것도 희망입니다. 그

것은 새로운 삶이기 때문입니다.

WINTER 공감

29


ㅣ부동산 상식ㅣ

리빙트러스트(Living Trust)

리빙트러스트는 건강 문제와 사망 후의 재산 관리와 재산 분배를 위한 신탁이다. 본인이 사망

전에 신탁내용이나 재산의 변화가 있으면 자유롭게 변경 또는 해체할 수 있고, Probate( 유언

검증)을 거치지 않는다.

리빙트러스트를 만드는 가장 큰 목적은 유언 검증 즉 Probate을 피하기 위함이고 Probate(법

정관리)는 법원에서 9개월~1년 6개월 (심하면 몇년씩 걸림) 소요될 경우, 전 재산의 3%-6%

정도는 변호사와 행정비로 쓰게된다. 프로베이트의 큰 문제점은 시간도 많이 걸리지만 엄청

난 비용 발생이다. 이 비용이 많으면 전체 자산의 10% 정도까지도 발생한다고 하며 부채를 뺀

순수 자산금액이 아니라 타인에게서 빌린 부채나 은행융자 잔액까지 포함된 총재산에서 계산

되니 엄청난 금액이 된다.

예시: 현시가 100만달러 주택을 판매할 경우 판매금액(Sales Price)을 말하며

3%-6%의 비용인 $30,000-$60,000 이상이 소요된다.

미국에선 보통 유산상속이 직계가족에게 바로 이뤄지지 않고 이 상속 과정에서 법원이 깊게

관여하여 Probate 법적 관리를 한다. 이때 법원은 유언장의 검증, 법정관리인의 선정, 상속재

산 파악과 채권자 검증, 그리고 유산상속인들에게 재산 분배 허가 등으로 관여하지만 다행히

도 Living Trust를 설립해 놓은 경우엔 유산상속 절차를 면하게 되며 많은 비용 절감의 혜택

을 볼 수 있다. 어려운 이민생활에 힘들게 이룬 경제적인 성공을 상을 당한 유족들에게 슬픔

이상의 황당함을 남기지 않는 부모님들의 지혜가 필요하다.

글_ 노용호 집사

30 WINTER 공감


ㅣ편집후기ㅣ

창립50주년을 맞이하며 글_ 이성기 장로

올해 2020년은 동양선교교회가 창립 5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입니다. 지금까지 우리 교회에 많은 역경과 어려움이 있었지

만 우리 교회를 붙드시고 이끌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지난 우리 교회를 되돌아 볼때 “오직 하나님은 미쁘사 너희가

감당하지 못할 시험 당함을 허락하지 아니 하시고, 시험당할 즈음에 또한 피할 길을 내서 너희를 능히 감당하게 하시느니라.”

(고린도 전서 10장 13절) 라고 말씀하시며 우리에게 피할 길을 내사 함께 해주시는 하나님의 이 말씀이 우리에게 주시는 소망

의 메시지라고 생각합니다.

창립 50주년을 맞아 우리 안에서 영적 부흥이 일어나야 합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서로 격려하고 용서하고 사랑하면서, 끊임

없는 기도와 사람을 키우는 양육을 하다 보면 성령의 역사가 일어날 것입니다. 올 한해 우리에게 주신 표어 "소생: 여호와께

로 돌아가자"의 고백은 매우 중요한 방향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우리 각자가 말씀 공부와 기도로 하나님께 돌아갈 때, 자

연스럽게 우리안에서 영적 부흥이 일어나, 우리교회가 가진 여러가지 숙제도 자연스럽게 풀릴 줄 믿습니다.

우리는 더욱더 무릎 꿇고 하나님의 뜻을 구해야합니다. 모든 것을 이끄시는 하나님 앞에 순종하며, 우리의 최선을 통해서 하

나님이 우리안에 역사하신다는 것을 기억하며 열린 태도를 가지고, 익숙하지 않는 변화까지도 수용할 수 있는 넓은 마음을 갖

고 창립 50주년을 맞이해야 하리라 생각됩니다. 우리 교회를 지난 50년동안 불기둥 구름기둥으로 인도하신 여호와 하나님, 다

가올 50년의 역사속에서도 우리 동양선교교회 가운데 함께 하실 줄 믿습니다. 주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할렐루야!!

OMC 14호 공감 독자 Quiz

1. 2020년 동양선교교회는 창립 몇 주년을 맞이하였을까요?

2. 제 2회 독후감대회에서 수상하신 이영자 권사님은 이 분의 기도에 대한 독후감을 쓰셨습니다. 하나님 만을 의지하고 신뢰하는

기도의 중요성을 설명한 1648년 프랑스에서 태어난 이 여인의 이름은 누구인가요?

3. 재외동포재단으로부터 40년 역사의 헌신과 공로를 기념해 유일하게 상패를 받은 이 학교는, 한국의 역사와 유산을 믿음으로 가르치는

곳입니다. 고 조명희 권사님이 오랫동안 교장으로 계셨으며 뜻을 이어 많은 선생님들이 헌신하고 계시는 이 학교의 이름은 무엇입니까?

지난호 퀴즈 정답자: Sayoun Lee, 오재순, 엄경춘, 안덕신

감사합니다! 소식지팀에서 개별 연락드리겠습니다.

2020년 겨울, 제 14호 공감

발행일 2020년 01월 19일

발행인 김지훈

발행처 동양선교교회 424 N Western Ave, Los Angeles, CA 90004 Tel. (323) 466-1234

편집장 김성환

편집위원 강상진, 강지영, 김동희, 김엘리스, 김인태, 박인찬, 윤여춘, 이성기, 장미혜, 허혁

표지

유독 추웠던 겨울이 가고 다시 초록빛 잎사귀를 맺을 나무를 기다리며, 올해를 시작하는 우리의

마음 가운데 여호와께로 돌아가기를 바라며... 사진_ 김인태 장로

WINTER 공감

31


예배 시간 / 부서 모임 시간 안내

장소 본당

1부

주일 오전

7:30

2부

주일 오전

9:00

3부

주일 오전

11:00

선교

교육

봉사

1st Service EM

Vision Center

11:00am

2nd Service EM

Main Chapel

12:45pm

E.M College

Vision center

Friday 7pm

어와나(AWANA)

장소 교육관 3층

주일 오후 2:30

한국학교

장소 교육관

주일 오후12:45

영유아부-

유치유년부-

초등부

장소 교육부 1층

주일 오전 11:00

중, 고등부

장소 교육관 4층

주일 오전 11:00

금요모임

장소 교육관 3층, 4층

오후 7:00

소망부(장애우)

장소 교육관 1층

주일 오전 10:30

대학청년부

장소 교육관 305호

주일 오후 1:30

새벽예배(월~토)

장소 본당

오전 5:30

금요 이음예배

장소 본당

오후 7:00

2020 동양선교교회

소생( 蘇 生 ) : 여호와께 돌아가자

(호세아 6장 1절)

2020년 신년새벽기도회 특송(에스더 여선교회, 모세 남선교회, 한나 여선교회 순)

찾아 오시는 길: 424 N. Western Ave. Los Angeles CA 90004. Tel: 323-466-1234

www. omc.org

32 WINTER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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