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내시경 시행 전 맑은 유동식이 시행 여부에 따른 대장정결도 비교

Woo Shin Jeong, et al:Comparison of Bowel Preparation Quality between Clear-liquid Diet and No Diet Restriction
고 찰
대장내시경 검사는 대장암을 포함한 많은 대장 질
환들을 조기에 진단하고 적절한 치료를 제공하기 위
해 널리 사용되는 검사이다. 효과적인 검사가 이루어
지기 위해서 가능한 대장 점막의 많은 부분을 육안으
로 관찰해야 하며 시행 의사는 작은 폴립이나 점막의
이상을 놓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를 위
해서는 적절한 대장의 정결은 필수적이며 대장정결에
대한 환자의 순응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이 이루어져
야 한다. 현재 가장 많이 처방되고 부작용이 적은 정결
제로 고용량(4 L)의 PEG 용액이 사용되고 있는데 복
통과 더부룩함, 오심, 구토 등의 부작용과 많은 양의
용액을 복용해야 하는 불편함이 환자들의 순응도를
떨어뜨려 적절한 검사가 이루어지지 못하는 원인이
된다. 14,15 적절한 장정결을 유지하면서 환자의 순응도
를 높이기 위한 방법들로 복용해야 하는 PEG 용액을
반으로 나누어 복용시키는 방법, 16 용액에 향이나 맛
을 첨가하거나 혹은 없애는 방법, PEG용액을 저용량
의 sodium phosphate로 대체하거나, 10 bisacodyl이나 마
그네슘 같은 하제를 추가하여 용량을 줄이는 방법, 17
검사 전 충분한 상담이나 안내서를 통한 교육을 시행
하는 방법 18 등의 여러 연구가 발표되고 있다.
장정결도에 큰 영향을 미치는 다른 요소인 대장내
시경 검사 전 식이에 대해서는 현재 가장 많이 사용되
는 방법으로 검사 전 1-2일간은 맑은 유동식이를 먹도
록 권고하고 있으나 이에 대한 근거는 그리 많지 않은
편이다. Delegge와 Kaplan 19 , Park 등 20 은 prepackaged,
low residual diet를 먹은 군과 맑은 유동식이를 먹은
군의 비교에서 장정결도에는 차이가 없다고 보고하였
다. Soweid 등 13 은 PEG 용액을 사용하여 맑은 유동식
을 먹게 한 군 98명과 fiber-free diet를 먹게 한 군 102
명과의 비교에서, fiber-free diet를 시행한 군의 장정결
도가 더 우수하며 부작용 발생도 더 적었다고 보고하
였다. Wu 등 21 은 고 잔이 식이, 정상 잔이 식이, 저 잔
이 식이로 나누어 비교하였고 저 잔이 식이를 시행한
군에서 장정결도가 유의하게 증가하였으나 환자들의
순응도는 낮았다고 보고하였다. 그러나 Aoun 등 12 은
맑은 유동 식이와 PEG 용액 4 L를 한 번에 복용시킨
군 73명과 식이제한 없이 PEG 용액을 반으로 나누어
복용시킨 군 68명과의 비교에서, 식이제한을 하지 않
고 분할 복용을 한 군이 장정결도에서 더 우수하며 부
작용의 발생에는 차이가 없었다고 보고하였다.
이번 연구에서는 검사 전일 식이제한 여부가 대장
내시경의 장정결도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하여
식이 외에 장정결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나이,
BMI, 복부수술 과거력, 변비 유무 등이 두 그룹 간에
차이가 없는 것을 확인하였으며 장정결제로는 PEG
용액만을 사용하였다. PEG 용액 복용 후 대장내시경
시작까지의 시간이 장정결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을 고려하여 22,23 모든 대상환자는 동일한 용법으로
정결제 복용 후 5시간 이내에 대장내시경을 시행하였
다. 두 그룹 간의 장정결도에는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며 대장내시경의 시행시간도 차이가 없었다.
맑은 유동식을 먹게 한 그룹에서 적어도 두 끼 이상을
지킨 환자는 50%밖에 되지 않았고, 실제로 적어도 두
끼 이상 맑은 유동식을 먹은 환자들과 식이제한을 하
지 않은 환자들 간의 비교에서도 역시 장정결도에는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맑은 유동식을 먹게 한
그룹 안에서 횟수에 따른 비교에서는 적어도 두 끼 이
상을 지킨 군에서 정결도가 ‘Excellent’인 경우가 많고
‘Poor’인 경우가 적은 것이 통계학적 유의성이 있었지
만, ‘Satisfactory’와 ‘Unsatisfactory’로 나누어 비교하
면 그 유의성은 크게 감소하였다. 두 그룹 모두 PEG
용액에 대한 내약성은 높았으며 유의한 차이는 없었
고, 부작용 발생 여부 또한 두 그룹 간에 차이는 발생
하지 않았다.
이번 연구의 제한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식이의
제한을 고 잔이 식이, 정상 잔이 식이, 저 잔이 식이,
맑은 유동식 등으로 세분화하지 못하고 단지 맑은 유
동식과 제한하지 않은 일반 식이만을 비교하여 음식
의 종류에 따른 정결도의 변화는 설명하지 못하였다.
둘째, 식이제한을 하지 않은 군에서 실제 어떤 식사를
했는지 조사하지 않았다. 식이제한을 하지 않더라도
환자들은 검사를 앞두고 자발적으로 맑은 유동식을
먹거나 평소보다 식사량을 줄일 가능성이 있어 실제
와는 다르게 두 군 간에 장정결도의 차이가 없는 것처
럼 분석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셋째, 전날 복용한 식이
나 장정결제 외에 장정결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당
뇨, 갑상선 기능 저하증, 우울증 등의 전신 질환 동반
여부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아 연구의 결과에
영향을 주었을 수 있다.
결론으로 대장내시경 전 24시간 동안 맑은 유동식
만을 먹게 한 그룹과 일부 고 섬유소 식이를 제외하고
식이제한을 하지 않은 그룹 간의 대장내시경 정결도
에는 차이가 존재하지 않았으며, PEG 용액의 내약성
과 부작용 발생에서는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맑은 유
동식이에 대한 순응도는 높지 않았으며 맑은 유동식
을 먹게 한 그룹에서만 비교하면 적어도 두 끼 이상을
먹은 그룹에서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장정결도가 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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