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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ail: enews@usa.net <strong>주간연예</strong> 57<br />
일으킬 수 있으나 영화는 그 목적에 초<br />
점을 맞추지 않았다.<br />
친구들의 우정과 가족의 사랑이 우선<br />
이다. 아슬아슬하게 줄타기를 했으나 적<br />
당한 선을 지켰다. 물론 받아들이는 이<br />
에 따라 다를 순 있다.<br />
박찬욱 감독 "'아가씨' 김민희,<br />
캐릭터에 아주 쉽게 공감" 극찬<br />
배우 김민희가 박찬욱 감독의 신<br />
작 '아가씨'를 통해 새로운 매<br />
력을 선보일 예정이다.<br />
제69회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공식 초<br />
청된 박찬욱 감독의 신작 '아가씨' 측은<br />
주연배우인 김민희 스틸을 공개했다.<br />
'아가씨'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 조선,<br />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br />
씨와 아가씨의 재산을 노리는 백작, 그<br />
리고 백작에게 거래를 제안받은 하녀와<br />
아가씨의 후견인까지, 돈과 마음을 뺏<br />
기 위해 서로 속고 속이는 인물들의 이<br />
야기를 그린 작품이다.<br />
김민희는 부모가 남겨준 막대한 재산<br />
을 상속받게 될 귀족 아가씨로 분했다.<br />
귀족 아가씨는 후견인인 이모부의 엄격<br />
한 규율과 보호 아래 살아간다는 사실<br />
외에 많은 것이 베일에 싸인 인물이다.<br />
김민희는 거대한 저택에서 부모도, 친<br />
구도 없이 외롭게 자라 세상 물정에 무<br />
지하고 순진한 귀족 아가씨 역을 특유<br />
의 우아하고 비밀스러운 분위기로 완벽<br />
하게 소화해냈다.<br />
모두의 욕망의 대상이 되어 곧 깨질 듯<br />
위태로워 보이지만, 속내와 감정을 쉽게<br />
드러내지 않는 아가씨의 모습은 김민희<br />
의 입체적인 연기가 더해져 팽팽한 긴장<br />
감을 불어넣는다.<br />
특히 기품 있는 귀족 아가씨를 표현하<br />
기 위해 약 25벌의 드레스와 다양한 디<br />
자인의 가체를 소화하는 등 내외적으<br />
로 캐릭터에 완전히 녹아든 김민희는<br />
아름다운 외모, 그 안에 감춘 속내를<br />
짐작할 수 없는 묘한 매력의 캐릭터로<br />
관객들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br />
박찬욱 감독은 제작사를 통해 "김민희<br />
는 `아가씨`의 이야기와 캐릭터에 아주<br />
쉽게 공감했다. 시나리오를 같이 읽으<br />
며 이야기를 나눠봐도 내가 덧붙일 말<br />
이 특별히 없을 정도로 아가씨 캐릭터<br />
를 정확하게 파악했다"고 전했다.<br />
6월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