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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연예 vol.1132_06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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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br />

97<br />

160회<br />

평생 두통을 한번 앓아보지 않<br />

은 사람은 거의 없을 정도로<br />

두통은 흔한 병이지만 가끔 생기는<br />

두통은 걱정할 필요가 거의 없는 건<br />

강상의 심각한 위해가 없는 질환이다.<br />

하지만 지속적으로 강한 두통이 나타<br />

나기 시작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무<br />

슨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닐까<br />

하고 근심하면서 병원을 찾게 된다.<br />

아주 심하고 지속적인 두통이면 의사<br />

들도 경각심을 가지고 각종 검사를 하<br />

게 되는데 가장 흔히 처방하는 검사<br />

라면 두부 전산단층 촬영(CT)이나 두<br />

뇌 자기 공명영상 검사(MRI)일 것이<br />

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이렇게 검사<br />

를 하는 것은 좋은데 문제는 그 다음<br />

이다.<br />

검사에서 뇌종양이라도 발견되어 원<br />

인을 알 수 있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br />

분의 검사를 받는 사람들은 정상이라<br />

는 판정에 안도가 되면서도 그럼 나는<br />

도대체 왜 이렇게 심하게 두통이 생기<br />

는지 궁금할 수 밖에 없다. 이런 경우<br />

대부분의 환자들은 긴장성 두통이나<br />

편두통의 진단을 받게 되는데 치료는<br />

주로 약물 치료에 주가 된다. 진통제를<br />

비롯한 두통약으로 쓰이는 약물들은<br />

만성 두통도 완치될 수 있나?<br />

대개 통증 자체에는 효험이 매우 좋<br />

은 반면에 효과가 지속성이 없기 때문<br />

에 약을 먹으면 일단 두통이 가시더라<br />

도 약 효과가 떨어지면 다시 통증이<br />

생길 수 있다.<br />

필자를 찾아온 37세 여자 환자인 P<br />

씨도 그런 문제가 있었다. 고등학교 시<br />

절 이후로 두통을 앓았었는데 처음에<br />

는 어쩌다가 한번씩 아팠지만 임신과<br />

출산을 전후해서는 두통이 빈도가 한<br />

달 한번 이상으로 잦아졌고 직장생활<br />

과 이민의 스트레스 때문인지 30대에<br />

들어서는 일주일에도 몇 번씩 머리가<br />

아픈 날이 지속된 것이었다. MRI만해<br />

도 두세번은 찍어봤고 응급실도 몇 번<br />

가봤을 정도로 문제가 심각했다. 대개<br />

는 타이레놀이나 의사에 의해 처방된<br />

진통제로 통증이 조절은 되었지만 두<br />

통약의 효과가 지속되는 기간이 점차<br />

짧아지는 것처럼 느껴져서 내가 약물<br />

중독이라도 되면 어떻게 하나 하는 걱<br />

정도 있다고 했다. 필자가 MRI를 검토<br />

하고 환자를 진찰한 결과 역시 긴장성<br />

두통으로 진단이 되었다.<br />

긴장성 두통은 환자가 심리적인 긴<br />

장을 너무 많이 하기 때문에 오는 질<br />

환이 절대 아니다. 심리적인 긴장이 영<br />

향이 전혀 없다고 할 수는 없으나 긴<br />

장성 두통의 ‘긴장’이라는 이름은 두<br />

피를 싸고 있는 얇은 근육이 수축하<br />

는 그 ‘긴장’ 상태를 말하는 것으로서<br />

두부 근육의 긴장이 통증을 일으킨다<br />

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원인은 스트<br />

레스, 피로, 잘못된 자세, 우울증이나<br />

불안장애 등 다양하지만 전혀 이유를<br />

파악하기 어려운 경우도 꽤 많다.<br />

치료는 예방적인 약물치료, 두통 자<br />

체를 치료하는 약물치료, 두통 자체<br />

를 빨리 치료하기 위한 주사 치료 등<br />

으로 나뉘며, 때로는 부톡스와 같은<br />

특수 약물을 두피에 주사하기도 한다.<br />

P씨의 경우 일단 예방적인 약물치료<br />

를 시작했으며 필요할 때는 타이레놀<br />

같은 약을 복용하라고 했는데 치료를<br />

시작한지 2달만에 더 이상 두통약을<br />

먹을 필요가 없어졌다고 했다.<br />

예방적 약물치료란 두통의 발생을<br />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약을 쓰는 것인<br />

데 대부분의 환자들이 치료 후 두통<br />

의 현격한 감소를 경험하게 된다. 따<br />

라서 만성적인 두통이 있다면 완치에<br />

가까운 치료가 가능할 수도 있는만큼<br />

적극적인 치료의 노력이 요구된다고<br />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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