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guar Magazine 01/2018 – Korean

KOREA EDITION
TRICKS ON THE TRACKS
재규어 아이스 아카데미에 간
두 명의 프로 스케이터
A REIMAGINED CLASSIC
E-TYPE의 귀환 – 무언가 변한 것이 있다
THE JAGUAR
ISSUE 04 / 2018
NIFTY AT FIFTY
재규어 XJ 세단의 진화사
LEADING
THE CHARGE
뉴 올-일렉트릭 재규어 I-PACE가 앞서 나가는 전기차인 이유

The Pioneers Of High Resolution Audio

EXPERIENCE SOUND
ON THE MOVE
LIKE NEVER BEFORE
We are the pioneers of high resolution audio and proud partners
with Jaguar Land Rover. Our shared passion for quality, luxury and
innovation drives us to create the most immersive sound whilst on
the move. The twists, the turns and the rhythm of the road ahead.
Each album, every song, in authentic and exceptional detail.
meridian-audio.com

The Jaguar
04/2018
14 24
30
06 Foreword
뉴올일렉트리재규어 I-PACE 출시
‒교란을감행하다
08 The Curve
전세계곳곳의핫한이노베이션과
인스퍼레이션
14 Always in Charge
알가르브(Algarve) 지방을달린 I-PACE와함께
전기차선택의즐거움만끽하기
24 Stay Connected
I-PACE 그리고급성장중인전기차분야
‒팩트와수치들
30 Evolution: Energised
혁명적 I-PACE 생산의핵심주역
네사람이전하는내부자들의인사이트
36 Charging Ahead
파나소닉재규어레이싱팀의넬슨피케주니어
‒포뮬라 E 대회만의스릴에대하여
40 Zero Compromise
E-TYPE 콘셉트제로
‒클래식재규어모델들의지속가능한미래대공개
44 The Humans Are Taking Over
더잘커넥티드된세계를만들어내고있는
스마트홈테크놀로지
48 lce Dream
두명의월드클래스스케이터,
재규어아이스아카데미의트랙과부딪치다
56 The World as We See It
두인스타그래머의렌즈를통해본
XE 그리고 XF
62 Mind Game
영국탑테니스스타조하나콘타
‒독점인터뷰
66 AI: Artistic Intelligence
수퍼컴퓨터들은지금
예술창작•감상방식을혁명중
70 50 Years of an Icon
재규어아이콘인 XJ 세단시리즈,
그반세기역사를돌아보다
78 No Longer the Ugly Duckling
교통부터농업까지, 녹색테크놀로지의
매력은깊어져만간다
48
편집장 데이비드반웰
수석편집 사친라오
편집 제프파올튼
수석예술감독 댄딜래니
창작감독 마이클달링
디자이너 토마스세이블
사진편집 카트야나프리쉬
사진편집 엘리나가토프
제작감독 마리브레셈
회계감독 나드자고리크
비즈니스감독 알렉스롭
회계매니저 애드리아나쥬라스젝
마켓•프로덕션매니저 한나맥도날드
재규어마케팅커뮤니케이션
수석매니저 엠마포스터
재규어마케팅커뮤니케이션매니저
한나딕슨
MD 제작분과 마커스숀맨박사
광고관련문의:
Katherine Galligan
Katherine@metropolist.co.uk
00 44 207 887 6146
Vishal Raghuvans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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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면, 공식재규어매장을찾으시길바랍니
다. 이잡지는청탁되지않은원고나사진
또는일러스트레이션을수용하지않으며,
그것들에관한그어떤책임도지지않습니
다. 온로드에서든, 오프로드에서든책임지
는자세로운전하세요.
질문이나피드백은다음이메일로
남겨주세요.
TheJaguar@Spark44.com
PHOTOGRAPHY: GREG WHITE, DIRK BRUNIECKI, PR ILLUSTRATION: HARRY CAMPBELL
4 THE JAGUAR

재규어컬렉션
시간으로말하는가치
프리미엄시계및클래식크로노그래프컬렉션.
재규어자동차의계기판과탁월한성능을담아낸감성.
태양광충전반과같은혁신적인기능을갖춘이시계는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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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RT OF PERFORMANCE

T he
Foreword
재규어 테크니컬 디자인 디렉터 볼프강 지바르트 박사의 최적인 순간을 잡아, 혁명을
선도할 만큼 충분히 대담하기에 대하여.
일을 하다 보면 정말로 중요한 시점이라는 느낌이 드는 순간들이 있다. 기술의
도약, 돌연한 디자인 혁신 또는 발생된 문제에 대한 묘수가 필요한 순간들
말이다. 뉴 올-일렉트릭 재규어 I-PACE의 출시 역시 분명 이러한 순간 중
하나다. 지형 전체를 뒤흔드는 혁신인 이 차량으로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멋진 전기 차를
소개할 수 있게 되었다.
이 일을 감행할 시점으로는 지금이 적기일 것이다. 24 페이지의 인포그래픽에서
확인이 가능하지만, 현재의 테크놀로지는 다채로운 이동의 니즈를 충족할 수 있을 만큼의
성숙 단계에 도달해 있다. 우리는 지금 전기 혁명을 눈앞에 두고 있는 것이다. I-PACE에
내장된 것과 같은 배터리는 이제 단 1회 충전만으로도 480km*를 배출량 제로로 주행할
수 있게 하며, 더욱이 급속 충전 설비 네트워크가 확대일로에 있어 주행 가능 거리 또한
조만간 늘어날 전망이다.
퍼포먼스의 면에서 포기된 요소도 전무하다. 현재의 전기 모터는 순간 토크 그리고
반응력에서는 오히려 앞선 핸들링을 통해 기존 내연기관과 동급의 스릴을 제공한다.
전기차를 꺼릴 이유가 있을까?
차량 디자인에서도 확연한 변화가 예상된다. 전기차는 드라이브 트레인이 차지하는
공간이 전통적 차량보다 훨씬 작아서, 차량 설계적 측면에서 더 효율적으로 공간을
활용하고 편안함을 향상시킬 가능성을 열어준다.
30페이지에서는 이 모든 것이 가능하도록 그간 우리가 재규어에서 진행해온
획기적인 작업 몇 가지에 관한 안내를 독점으로 만나볼 수 있다. I-PACE는 당초부터
새로운 가능성을 수용하기 위해 제작되었다. 이 차량이 도로 위에서 달린다는 것은
자동차 역사를 바꿀 중대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
이는 우리의 인식 자체를 바꾸게 할 것이며, 나 자신이 이 제작에 참여했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가지게 한다. 어느 산업에서든, 기성 질서를 교란하기란 어려운 법이다. 그러나
이 일은 혁신의 길을 선도할 만큼 충분히 대담하며, 최적인 순간을 잡아채는 이들에게만은
허락된다. 우리 산업에서는 이 순간이 재규어의 것이라고 말할 수 있게 되어 한없이 기쁘다.
볼프강 지바르트(Wolfgang Zeibart) 박사
재규어 랜드로버 테크니컬 디자인 디렉터
*EV 수치는 대량생산용 차량, 표준적인 경로를 기준으로 제시된 수치이며, 수치 범위는 차량/배터리 상태, 실제 경로와 주행 환경, 주행
스타일에 따라 다르다. I-PACE의 배출량과 효율성에 관한 데이터는 14페이지를 참조.
PHOTOGRAPHY: THOMAS DASHUBER / AGENTUR FOCUS
6 THE JAGUAR

JAGUAR GEAR - ACCESSORIES
MAKE IT MORE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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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urve
SUMMER 2018
PHOTOGRAPHY: : PR (2), GETTY IMAGES/ ALFRED PASIEKA/ SCIENCE PHOTO LIBRARY, DOT ONE
더 커브The Curve에서 우리는 흥미로운 신제품, 비전을 품은 이노베이션, 숨막히게 매혹적인 여행지 그리고 경외심을
자아내는 업적 등 최근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사건 중 일부 엄선하였다. 이번 호에서는 진취적 혁신이 어떻게
우리 삶의 모습을 재형성하고 있는지 깊히 살펴본다. 예를 들어, 인공 지능의 사용과 주문형 소유권의 기회를 아우르기
위해 만들어진 스마트 콘셉트 카를 특징을 이루는 미래 드라이빙에 대한 재규어의 최신 비전을 살펴볼 수 있다.
8 THE JAGUAR

세이어SAYER. 재규어가 배출한
가장 탁월한 디자이너 중 한 명인
말콤 세이어MALCOLM SAYER
“에서 따온 이름이다.
CONNECTIVITY
트랜스포트의 미래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IoT)이 우리의 삶으로 깊숙이 침투해 들어오고 있다. 그리고 이는
머지않아 드라이빙 경험의 일부가 될 것이다. 세이어(Sayer)는 세계 최초의 음성 기동의 인공 지능
스티어링 휠에 대한 재규어의 비전으로, 집과 차량을 연결하여 무수한 과업을 인간 대신 수행하게 될
것이다. 아이코닉한 E-TYPE과 XJS 차량의 디자인을 책임졌던 말콤 세이어(Malcolm Sayer)의
이름을 딴 이 브러쉬 메탈 소재의 스티어링 휠은 당신의 집에 함께 살며, 자율적으로 당신의 하루
여정을 계획할 수 있도록 사전 프로그래밍할 수 있다.
어디에 언제까지 가면 되는지를 세이어에게 말하면, 기상 알람 세팅부터 당신이 나가야 하는
시간에 맞춰 차량을 문앞에 준비시켜놓는 등 모든 것을 세이어가 알아서 준비한다. 우리는 재규어가
선두에 서고자 하는 수송 수단의 미래를 세이어를 통해 슬쩍 엿볼 수 있다. 또한 세이어는 FUTURE-
TYPE(왼쪽)의 일환이다. 주문 제작 방식의 자율주행 커넥티드 전기차인 이 콘셉트 카는 공동
소유권이 점점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는 미래 세대의 기동성에 맞게 설계되었다. 더 자세한 정보를
원한다면, Jaguar FUTURE-TYPE으로 검색하시길.
STYLE
그 무엇과도 차별화된 스카프
우리 자신을 다른 모든 이들(과 다른 모든 생물종들)로부터 차별화시키는
고유의 생물표지 세트, 바로 DNA다. DNA는 우리 몸 안의 빌딩 블록으로 그
유전 코드는 머리카락 색깔부터 질병을 겪는 성향까지 우리의 모든 것을
좌우한다. 그리고 당신의 소매에 심장을 매다는 것은 들리는 그대로 말도
안되지만, 이제 당신의 DNA는 목에 두르고 다닐 수 있다. 우리 몸의 DNA 중
다른 사람들과 차별화시키는 0.1%의 이름을 따서 명명된 브랜드 닷원 DOT
ONE은 유일무이한 의상을 만들기 위해 우리 몸의 고유 유전자 코딩을
활용하였다. DNA 테스트 킷을 받아 볼을 문질러서 보내면, 한 달 내,
이탈리아 울과 고품질의 아크릴로 제작된 당신만의 DNA 스카프를 받을 수
있다. dotone.io
THE JAGUAR 9

The Curve
SUMMER 2018
CITIES
문학적 영감
120만권의 도서를 소장하고 있는
중국 톄진 소재 톈진 빈하이 도서관
(Tianjin Binhai Library)에서는
읽을거리 없는지 애써 찾을 필요가
없다. 도서관 건물은 단 36개월
만에 첫 스케치부터 개장까지
일사천리로 진행된 환상적인
미래주의 디자인 건축물로, 중국
톈진 건축설계회사 TUPDI와의
합작으로 네덜란드 건축설계회사
MVRDV가 완성했다. 이 두
스튜디오가 계획한 건, 방문객들이
언어의 대양 속에 빠져 길을 잃고
말았다는 느낌에 젖게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이들은 구형의
중앙 강당 주위로 퍼져가는 일련의
물결치는 ‘책장들’을 만들어내기로
했다. 하지만 이 책장들은 진짜
책들로 채워져 있지는 않다. 실제로
이곳을 채운 것은 프린팅된 장난기
어린 이미지들로, 방문객을 위한
좌석과 계단의 기능을 한다. 하지만
그 효과는 매우 인상적이다. 아마도
이곳은 세계 최고의 공동 작업
공간일지도 모르겠다.
“
3D 프린터로 제작된 2만개의 지지대 이것들 하나 하나는
착용자 개개인의 자세와 걸음걸이에 맞게 변형될 수 있다
STYLE
미래의 풋웨어
3D 프린팅 혁명으로 우리는 컴퓨터 부품, 음식,
심지어 완전한 신형 3D 프린터를 단 몇 분 만에
제조해내는 기계들을 만나게 되었다. 그리고
오늘날 우리는 3D 프린터로 제작된 신발을
신을 수 있다. 아디다스의 퓨처크래프트
(Futurecraft) 4D 스니커즈는 현대 제조업의
경이 그 자체다. 중창(midsole)은 3D 프린터로
제작된 2만개의 지지대(struts)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지지대 하나 하나는 제작 과정에서
착용자 개개인의 자세와 걸음걸이에 맞게
변형이 가능하다. 최종 결과물은? 당신의
발만을 위해 제작된, 세상에서 유일한
의류제품이다. 개인 맞춤 제작 과정이 아디다스
프로 농구화 제작에 적용될 예정이라는 소식은
그닥 놀랍지도 않다. adidas.com
PHOTOGRAPHY: OSSIP VAN DUIVENBODE/MVRDV/VG BILD KUNST, ADIDAS, PR (2)
10 THE JAGUAR

F-PACE SVR
본 투 런(BORN TO RUN)
충격적인 퍼포먼스,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럭셔리, 최첨단 테크놀로지. 재규어
랜드로버의 특별 제작 부서인 스페셜 비히클 오퍼레이션(SVO)이 수행하는 작업의
중핵에 있는 가치들이다. 2,000만 파운드 가치의 영국 워릭셔(Warwickshire)에
신설된 기술 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는 SVO의 엔지니어들은 표준 재규어 모델들에
자신들의 독보적인 기술을 쏟아 부으며 차량을 완전히 새로운 수준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F-PACE SVR은 바로 이 SVO 엔지니어들의 손을 거친 최신형 모델이다. 숨막히는
퍼포먼스와 민첩함이 편안함, 럭셔리, 실용성과 결합된 차량이다. 스포츠카의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는 SUV로, 지금까지 출시된 F-PACE 중에서 운전자의 편의를
가장 많이 배려한 모델이다. 차를 몰고 도로로 나가는 순간 당신의 모든 감각을 살려줄
F-PACE SVR만의 고유한 특징을 풀 세트로 갖추고 있다. 그중 이 차량의 핵심은 단
4.3초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할 수 있는 550PS 5.0 리터 수퍼차지 V8 가솔린
엔진이다.
신형 SVR 공기역학 패키지는 최첨단 공기역학 연구를 기초로 제조되었고 여러
업데이트된 차체 디자인 요소를 포함하고 있다. 즉, 특별 개발된 펜더(fender), 낮아진
차체 옆면과 보닛은 F-PACE SVR만의 디자인으로 항력(drag)과 양력(lift)을
감소시킬 에어 플로우 향상을 위해 추가된 요소들이다. 리어 플립 스포일러는
고속주행 안전성을 도우며, 업그레이드된 브레이크, 향상된 스티어링과 경량 단조 휠은
제어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보다 즉각적이며 다이내믹한 반응과 트랙션을 구현한다.
실내를 살펴보면, 카본 섬유 같은 신소재가 도입되었다. 또한 SVR 브랜드 스티어링
휠, 뉴 알루미늄 페달 쉬프터를 포함한 일련의 업데이트된 인테리어 요소도 엿볼 수
있다. F-PACE SVR은 다르게 보이고 느껴지는 것만이 아니라, 사운드 또한 정말
특별하다. 더 우렁차고 독특한 멀티 실린더 사운드를 제공하는 가변 밸브 액티브 배기
(Variable Valve Active Exhaust) 시스템 덕분에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다.
스포츠카의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는 SUV로,
지금까지 출시된 F-PACE
중에서 운전자의 편의를
“가장 많이 배려한 모델이다.
*상기 내용은 국내 출시 모델 사양과 다소 상이할 수 있습니다.
THE JAGUAR 11

The Curve
SUMMER 2018
ARCHITECTURE
재규어가 맡은 새로운 007 미션
2015년 히트작 의 제임스 본드처럼 알프스를 시끌벅적하게
돌아다니기는 어려울 지도 모르겠지만, 오스트리아의 마을 솔든(Sölden)
에 최근 설치된 영화 시설 덕에 우리는 제임스 본드의 세계로 몰입해 들어가
보는 인터랙티브 경험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2018년 7월 대중에게 공개될
예정인 이 007 시설은 최첨단 기술과 철저히 현대적인 건축물을 결합하고
있으며, 장엄한 자연 배경 속에 설치된 드라마틱한 영화 사운드스케이프로
강렬한 경험을 빚어낸다. 이 건축물 (규모 1300 평방
미터)는 가이슬라코글르(Gaislachkogl) 산 정상 해발 3,050 미터에 자리를
잡고 있다. 산의 안쪽에 둥지를 튼 채, 제임스 본드 영화의 핵심 요소들을
작품으로 추출해낸 여러 갤러리를 갖추고 있다. 이 시설의 독보적인 파트너
자동차사로서, 재규어 랜드로버는 영화 에 초점을 맞춘 뉴 테크 랩
(New Teach Lab)을 통해 각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는 솔든에서
촬영되었고 재규어의 C-X75 콘셉트 카를 선보였다.
007.com/007-elements
SCIENCE
이 방지턱을 조심하라
비-뉴턴 액체는 우리들 대다수에게는 어려운
수수께끼이지만, 과학계에서는 하나의 경이로 취급된다.
자기에게 어울리지 않은 방식으로 활동하는 액체란
일반적으로 어린이를 위한 멋진 과학 실험 중 하나로
고려되곤 하지만, 실용성은 거의 없다시피 하다. 적어도
지금까지는 그랬다. 스페인 회사 바데노바(Badennova)
는 바로 이 액체에서 지능적인 과속 방지턱을 제작해냈다.
허용되는 속도로 이 방지턱을 넘으면 방지턱 입자는 액체
그대로이지만, 너무 빠르게 넘어 방지턱에 일정 압력을
가하면 입자들은 정렬해 고체 상태로 변모한다. 차량
서스펜션에게는 구원자인 셈. 그러니 여러분 주변의 이
신형 방지턱을 조심하시길.
PHOTOGRAPHY: 007 ELEMENTS (2), PR, MATT ELLIOTT (3)
12 THE JAGUAR

자신의 사지 중 셋을
잃었을 당시 로얄
마린 마크 옴로드는
스포츠에서 뛰어난
기량을 발휘하는 것은
고사하고 생존할 수도
“없어 보였다.
PERFORMANCE
반드시 성공하기로 결심하다
비범한 것에 대한 예찬. 이것이 재규어의 핵심 가치일 것이다. 그리고 예외적
퍼포먼스, 결단력과 몰두를 기리는 재규어 어워드(Jaguar Award)의 이번
수상자는 이 모든 자질을 풍부히 갖추고 있다. 로얄 마린 마크 옴로드(Royal
Marine Mark Ormrod)는 아프카니스탄에서 폭발 장치에 무릎을 꿇고
나서 자신의 사지 중 셋을 잃고 말았다. 당시 그는 그의 스포츠에 대한
뛰어난 기량을 발휘하는 것은 고사하고 생존할 수도 없어 보였다. 하지만
며칠 뒤 버밍햄의 병원에서 의식을 찾은 후 그는 자신의 여생을 휠체어
위에서 보내지는 않겠다고 결심하게 된다. 그 후, 그의 결단력과 몰두는
인빅터스 게임(Invictus Games)에서의 4개 메달이라는 성과로 이어졌다.
실내 남자 조정에서 은메달 2개 그리고 남자 ISA 100미터, 50미터 자유형
수영에서 각기 동메달 2개가 그것이다. 마음만 먹는다면 도달할 수 없는
한계란 없다는 사실을 입증한 정말이지 특출난 성취다.
THE JAGUAR 13

I-PACE FIRST DRIVE
ALWAYS
뉴 올-일렉트릭 I-PACE가 출시되었다. 지금까지 나온
재규어 모델 중 가장 혁신적인 모델인 I-PACE를 한 폭의
그림 같은 포르투갈 지방에서 테스트 드라이브를 하며,
우리는 전기차만이 주는 즐거움에 젖어 들었다.
WORDS: Guy Bird
PHOTGRAPHY: Jed Leicester
14 THE JAGUAR

IN CHARGE
THE JAGUAR 15

I-PACE FIRST DRIVE
“I-PACE는
스포츠 카의 성능 그리고
전기차의 환경 친화성을
동시에 제공한다”
16 THE JAGUAR

포르투갈 남부 알가르베(Algarve)를 통과하는 라운드 트립에 참가한 우리의 작가와 사진작가는
140 마일(225 Km)에 이르는 유럽 최고의 드라이빙 코스 중 한 코스를 달렸다. I-PACE의 90kW
배터리는 완전 충전 시 최대 298 마일(480 Km)의 주행거리를 제공하는데, 이는 이 멋진 지역을
두 차례 여행하고도 남는 거리다
Atlantic
Ocean
Sagres
Lagos
Autódromo
PORTUGAL
Portimão
1: 이 모델은 포톤 레드 컬러의 재규어 I-PACE 퍼스트 에디션이다. 22인치 5 스포크 ‘스타일 5069’
알로이 휠 (글로스 블랙 컬러), 옵션으로 제공되는 다이아몬드 턴드 마감재와 카본 인서트 사양을
갖추었다. 포톤 레드는 출시 원년 퍼스트 에디션에만 단독 적용되는 컬러다. I-PACE 퍼스트 에디션에만
적용된다고 기술되는 모든 기능들은 새로운 모델이 나올 때 옵션 사양으로 제공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가까운 재규어 랜드로버 매장에 문의하시길.
2: 주행거리: 480km (290마일). EV 주행거리 수치는 표준적 경로에서 대량생산용 차량으로
측정되었으며, 차량과 배터리 상태, 실제 경로, 도로환경, 주행 스타일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지금 우리는 포톤 레드 도장으로 빛이 나는 뉴 올-일렉트릭
재규어 I-PACE로 포르투갈 알가르베 도로를 주행하고
있다. 1 모든 점을 고려해볼 때 (불과 몇 달 전에 2018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개된) 이 고성능 SUV가 다른 무리들
속에서 돋보인다고 표현해도 무방할 것이다. I-PACE
퍼스트 에디션으로 출시된 이 특별 모델은 생산 원년인 2018년에만 구입
가능하며, 윈저 가죽 시트, 퍼스트 에디션 트레드플래이트(Treadplates), 고정형
파노라마 썬루프, 매트릭스 LED 헤드라이트 같은 다수의 퍼스트 에디션 특별
기능을 구비하고 있다.
거리에서 대중의 반응은 확연히 강렬하다. 한 무리의 십대 소년들이
우리 쪽으로 다가오더니 말을 건다. 그런가 하면 한 중년 커플은
파파라치처럼 사진을 찍어대기 바쁜데, 이유는 이미 I-PACE를 구매해둔
자기네 딸보다 먼저 차를 봤다는 증거를 남기기 위해서이다. 북적거리는
해안 휴양지부터 외딴 산간 마을까지 우리가 가는 곳이 어디든, 관찰자들의
반응은 한결 같다. 유명한 재규어 뱃지를 모두가 알아보지만, 이제껏 이런
타입의 재규어 모델을 본 적은 없다는 것.
이 I-PACE 모델은 스포츠카의 성능을 제공하지만 (4.8초 만에 시속
100kㅡ까지 속력을 내며 최고 속력은 시속 200km이다.) 동시에 전기차의
환경 친화성 또한 제공해서 사용 중 CO 2 배출량은 제로다. 차량에 내장된
90kWh 배터리는 최대 충전 시 480km의 주행거리를 보장해서 2 양심의
거리낌만이 아니라 주행거리 걱정마저 벗어버린 채 아름다운 포르투갈 시골
지방을 탐험할 수 있다.
THE JAGUAR 17

I-PACE FIRST DRIVE
처음 승차한 뒤 엑셀에 발을 얹게 되면 재규어 DNA를 즉각 감지하게 된다.
파워는 점차 높아지는데, 그 느낌은 내연 기관 차량 느낌이다. 전기차로서는
매우 색다른 느낌으로, 많은 EV들의 경우 다소 둔탁한 토크 감을 주기
때문이다. I-PACE의 이중 전기 모터가 만들어내는 400 마력(PS)의 파워로
출발부터 4. 5초 만에 시속 60 마일의 속력을 낼 수 있지만, 주행을 처리하는
방식도 다른 전기차들과는 다르다. 어떤 EV들은 매우 ‘디지털’스러운
스티어링을 제공하는데 빠르기만 할 뿐 주행 감각은 거의 전달하지 못한다.
하지만 I-PACE의 전기 스티어링은 중요한 시스템인 수력학 시스템으로
작동해서 운전자는 회전하는 바퀴의 중량을 느끼면서 더 효율적으로 차량을
제어할 수 있다.
오토드로모 인터나시오날 도 알가르베(Autódromo Internacional
do Algarve) 레이스 트랙에 당도했다. I-PACE의 최첨단 테크놀로지가
운전자에게 무엇을 제공할 수 있는지를 알아보려는 우리의 이번
여정으로서는 안성맞춤인 첫 기착지다. I-PACE 차량들이 곧 열릴 I-PACE
e트로피 시리즈의 레이싱 (39쪽 참조)에 등장할 예정이기에 더욱 그러하다.
길이 4,684미터의 긴 트랙은 포르티망(Portimão) 시에서 북서쪽으로
15마일 떨어진 세라 드 몽시키(Serra de Monchique) 산기슭에
자리 잡고 있다. 10만 관중을 수용하고 유럽 르망 대회와
수퍼바이크 세계대회들을 개최할 수 있는 규모다. 전력 생산에 활용되고 있는
4개의 태양열 패널 팜은 주말을 포함하여 트랙용 필요 전력보다 많은 양의
전력을 공급하고 있는데, 때문에 모든 면에서 I-PACE를 평가하기에는 적합한
장소인 셈이다.
“I-PACE는 신속하게 달리면서도
동시에 확연한 안정감을 주는
다이내믹 모드로 자신의 첫
테스트를 의기양양하게 통과했다”
트랙에 들어서자마자 우리는 ‘플로팅(floating)’ 센터 콘솔에 있는 두 버튼 중
하나를 눌러 다이내믹 모드를 활성화한다. 그러자 I-PACE는 즉시 본색을
드러냈다. 즉, 스티어링은 묵직해졌고 서스펜션은 탄탄해졌다. 차량이 도로에
딱 달라붙은 느낌이 났고 회전구간을 지날 때는 차체가 회전하는 느낌은
거의 감지되지 않는다. I-PACE는 신속하게 달리면서도 동시에 확연한
안정감을 주는 다이내믹 모드로 자신의 첫 테스트를 의기양양하게
통과했다. 강하게 밀어붙여도 결코 양보할 줄 모르는 진정한 스포츠 SUV의
탄생이다.
레이싱에 관한 호기심도 잠잠해진 우리는 이제 차량을 ‘보통’ 모드로
되돌린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90%의 시간대에 디폴트 모드로 해둘 모드
말이다. 그러고는 공용 도로로 들어섰다. 이 모드에서는 브레이크 재생력
향상 기능을 활용할 것을 권장한다. 운전자가 엑셀 페달에서 발을 뗀 이후의
18 THE JAGUAR

매혹적인 디자인, 전기가 흐르는 퍼포먼스를 만나다: 오토드로모
인터나시오날 도 알가르베 트랙에서 테스트마다 디이내믹 핸들링으로
좋은 결과를 내며 마치 집에 있는 듯 편안해하는 I-PACE
THE JAGUAR 19

“ 페달 하나만으로 주행한다는 것이 이상할 수
도 있지만, 누구라도 금방 익숙해질 수 있고,
놀라울 정도로 마음이 편안해진다.”
20 THE JAGUAR

I-PACE FIRST DRIVE
라고스의 좁은 골목길을 달리든(먼 왼쪽) 오픈 로드를 달리든(아래), I-PACE는 운전자에게
완전히 새로운 운전 경험을 제공한다. 그건 바로 스포츠 SUV의 성능과 민첩성 그리고
양심에 거리낄 것 없음이다
브레이크 에너지를 회수하여 주행 거리를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기능이 작동될 때의 주행감은 굉장히 부드럽다. 이 브레이크
재생력의 수준은 터치스크린을 통해 ‘높음’까지 상향 조정될 수도 있으며,
이점은 출발과 정지를 반복해야 하는 경우에 유용하다.이와 같이 설정 시,
차량은 엑셀 페달만으로 거의 완벽한 제어가 가능해진다. 페달 하나만으로
주행한다는 것이 이상할 수 도 있지만, 누구라도 금방 익숙해질 수 있고,
놀라울 정도로 마음이 편안해진다.
알가르베 특유의 뜨거운, 바위투성이 풍경이 우리를 스쳐 지나가고
있고, 파노라마 썬루프를 통해 우리들 안쪽으로 들어온 봄날의 하늘이
우리를 쫓아오고 있다. 도로를 계속 달리고 있자니, 이번 여정이 아름다움에
관한 여정이라는 사실이 또렷해진다. 그리고 점점 더 I-PACE에, 차량의
자신감 넘치는 도로 처리 능력에 친숙해짐에 따라 이 모델이 이 같은
드라이빙 경험을 현실화하기 위해 제작된 차량이라는 사실 또한 훤히
드러난다.
그렇지만 이제 오픈 로드를 떠날 시간이어서 우리는 두 번째 기착지인
라고스(Lagos)로 향하고 있다.
라고스의 비좁고 울퉁불퉁한 거리를 통과하는 I-PACE의 능력은
믿기지 않을 만큼 안정적이다. 잠시 이곳을 탐험해보기로 하는데,
이곳저곳에서 풍성히 전통적인 건물들을 장식하고 있는 수준 높은
모던 스트리트 아트(street art)가 눈에 안 띌 수 없다. 세계의 많은 곳에서 불법
행위로 간주되고 있는 장르이지만, 포르투갈에서는 정반대로 취급되고 있다.
즉, 포르투갈은 지역 예술가들이 자신들의 창의성을 발휘해 의견을 제시하고
도시 생활을 그야말로 유쾌하게 만들도록 허가함으로써 그들의 재능과 기술을
살리고 있는 것이다.
화려한 도시의 빌딩들을 배경으로 하오의 햇빛 속에서 붉게 빛나고 있는
우리의 여행 동반자. 잠시 우리는 이 동반자에게 경의를 표하는 시간을
가진다. 차체 통합형 도어 핸들이 누를 때만 나타나기에 표면 전체가
매끄럽게 빠진 I-PACE. 울룩불룩한 도시 경관을 배경으로 서 있으니, 보는
이의 경탄을 더욱 자아낸다.
문을 열면 파워트레인만큼이나 현대적인 실내가 눈에 들어온다. 차량
앞쪽에 대형 연소 엔진용 공간을 마련할 필요가 없었던 탓에 I-PACE의
휠베이스는 더 길어졌고 전면 유리는 앞으로 더 이동했다. 그리고 이로써 더
넓은 실내 공간이 확보되었다.
대시 보드와 도어 소재의 세련됨에는 알루미늄의 터치 그리고 퍼스트
에디션만의 그로스 차코얼 에쉬(Gloss Charcoal Ash) 우드 트림의
고상함이 스마트하게 가미되어 있다. 실내 중앙에는 대시 보드에 통합되어
있는 10인치 HD 터치 프로 듀오(Touch Pro Duo) 터치스크린이 보인다. 그
아래에는 다중 기능 다이내믹 다이얼을 갖춘 5인치 터치스크린이 자리잡고
있다. 한 스크린에서는 정보를 확인하고 동시에 다른 스크린에서는 추가적
기능들과 교감할 수 있게 되어 있는 것. 12.3인치 대화형 드라이버
디스플레이(Interactive Driver Display)가 통상적인 대시 보드를
대체했고, 울트라 클리어 3D 맵핑 기능을 갖춘 풀 스크린 네비게이션도 이
안에 포함되어 있다. 또한 방향과 속도를 알려주는 선명한 풀 컬러
THE JAGUAR 21

I-PACE FIRST DRIVE
그래픽의 헤드 업 디스플레이(Head-Up Display)가 옵션으로 제공되어
운전자는 더 많은 시간 동안 도로를 볼 수 있다.
사운드스케이프는 최상의 품질로, 825W, 15-스피커 매리디언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Meridian Surround Sound System)의 선명한 음질
덕분이다. 커넥티비티 또한 애플 안드로이드 호환용 인컨트롤(InControl)
앱, 4G Wi-Fi, 스포티파이(Spotify) 액세스, 개별 세팅 등으로 확실히
보장된다. 광택으로 빛이 나는 버튼들, 새틴 느낌의 촉감을 주는 재료들부터
컨피규어러블 앰비언트 인테리어 라이트닝(Configurable Ambient
Interior Lighting)과 카펫 매트까지, 세련된 미니멀리스트 미학의 실내는
고상한 터치들로 가득하다. 그리고 기존의 기어 박스도 갖출 필요가 없어서
한층 수준 높은 실내 분위기가 창출되었다.
이러한 디테일과 스마트한 해결책에서 느껴지는 탁월한 재능은
충전이라는 결정적인 문제에 대한 I-PACE의 답변 방식에도 적용된다. 물론
충전은 EV 소유주의 생활에서 색다르면서도 중요한 부분일 것이다. 그리고
I-PACE는 처음부터 이러한 미래적인 이동의 문제를 훌륭하게 처리하도록
제작된 차량이다. I-PACE에는 7kW 단상 AC 온 보드 충전 유닛이
탑재되었고, 편리성을 보장하기 위해 앞바퀴 위쪽에 플러그 인 포인트가
자리잡고 있다. 3 가정용 소켓, 재규어 인증 7kW 월박스 4 또는 50kW DC 급속
충전기를 통해서 충전이 가능하다. 재규어 인증 월박스, 산업용 소켓,
업그레이드된 가정용 소켓을 사용하면, 시간당 최대 22마일의 추가 주행
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 공공장소 충전 역시 쉽다. 일반적인 50kW DC 급속
충전기로 충전하면 시간당 최대 270km의 주행 거리를 확보할 수 있는데 5
이는 곧 이동 중에도 상당한 주행 거리를 신속히 추가할 수 있음을 뜻한다.
그리고 앞으로는 100kW DC 충전기로도 I-PACE 충전이 가능할 것이므로
시간 당 충전량은 더 늘어날 것이다.
완전한 수준의 도로 테스트를 수행해야 했던, 140마일에 이르는 우리의
라운트 트립이 끝났지만, 480km(298마일)의 주행거리 중 약 40%가 고스란히
남아 있다. 게다가 우리가 머무는 호텔의 7kW 충전기로 충전했더니, 밤사이
약 5시간 만에 90%까지 충전이 완료되었다. 이 과정 중 놀랍고 재미난 점은
퍼들 램프가 충전 플랩이 열리는 곳 바로 아래쪽 바닥에 재규어 로고를
비춘다는 점이다. 한편, 포트 내부의 색상 표시등은 충전이 시작되고
완료되었음을 운전자에게 알려준다.
I-PACE는 SUV 차량으로서 거친 도로환경 주행능력 인증도 받아야 한다.
우리는 우리의 최종 기착지인 사그레스(Sagres) 인근의 알가르베 해안을
향해 울퉁불퉁한 길을 따라 내려간다. 사그레스는 15세기 탐험가 헨리 더
네비게이터(Henry the Navigator)가 설립한 세일링 스쿨로 유명하며, 보다
최근에는 수출용 맥주 양조로 알려진 도시. 이번 여정의 마지막 장소인 이곳에서
우리는 어댑티브 다이내믹스6 시스템을 작동시켰더니, 차량이 지형을 부드럽게
“I-PACE는
혁신 정신의
구현체이다”
헤쳐 나갔다. 또한 22인치의 넉넉한 사이즈의 휠로 인해, 주행감은 더욱
매끄러웠다.
테스트 기간 내내 온화하고 건조한 기후가 이어졌다. 그런데 여정의
막바지로 향하던 시점에서,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차량의 올 휠 드라이브
시스템을 테스트할 기회가 주어진 셈이다. 시스템을 가동하자 I-PACE는
도로에 완전히 고정된 느낌이다. 또한 올 휠 드라이브 버전의 안정감과
그립감을 제공하며 후륜 자동차 같은 성능을 발휘한다. 훌륭한 조합이 아닐
수 없다. 이 외에도, 기후가 악화될 경우 의존할 수 있는 기술적인 마법들이
매우 많다. 미끄러운 도로환경에서 로우 트랙션 론치(Low Traction
Launch) 기능을 선택하면 정지 상태에서도 안정감 있는 출발이 가능하다.
한편 스마트한 전지형 프로그레스 컨트롤(All Surface Progress
Control) 모드는 다양한 지형환경에 대응하며 설정된 안정 속도
(2mph~18mph)를 유지해준다. 어댑티브 서피스 리스판스(Adaptive
Surface Response) 기능은 (I-PACE 퍼스트 에디션의 경우 표준 사양, 다른
모든 모델에서는 옵션 사양) 주행환경을 감지하고 미끄러짐 없는 안정감
있는 주행을 위해 지속적으로 모터 및 브레이크의 세팅을 조정한다.
I-PACE의 실용성은 운반 능력에서도 느껴진다. 뒷 트렁크의 적재
공간은 656리터이며 7 뒷좌석을 접을 경우 1,453 리터까지 확장된다. 8
이번 여정 같은 로드 트립에서 가능한 한 모든 샷을 찍으려는 사진작가를
위해 대용량 촬영 키트를 실을 경우 딱 맞는 옵션이다. 심지어는 앞쪽 보닛
아래에는 27리터의 추가 적재 공간이 있는데, 좀 더 작은 가방들을 싣기에
완벽하다.
앞에서 뒤까지, 위에서 아래까지, 이처럼 I-PACE는 모든 것을 완비하고
있다. 타협을 모르는 진정한 드라이버용 차량이자 새로운 종류의 이동에
관한 꿈을 표현하는 혁신 정신의 구현체이기도 하다. I-PACE가 전 세계의
도로를 달리게 되면, 이제 재규어는 우리 모두를 위해서 전기화라는 꿈을
현실에 옮기게 될 것이다.
*상기내용은국내출시모델사양과다소상이할수있습니다.
I-PACE 신모델에대해더자세히알아보거나맞춤형차량을제작하려면재규어공식
웹사이트를방문하세요. jaguar.com
3: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7kW 전기 충전장치가 제공되고 있다. 4: 재규어는 I-PACE 제품의 구매가 가능한 모든 시장에 대해 충전 인프라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그에 따라 우리의 인프라 파트너가 당신에게 맞는 최적의
충전 솔루션을 권장할 것이다. 보다 상세한 내용은 재규어 매장에서 확인하시길. 5: DC 급속 충전기를 사용하면 단시간에 대량의 에너지 충전이 가능하다. 배터리가 최대 용량에 이르면 충전 속도가 감소하므로, 대부분의
경우 충전량 80%까지 또는 필요한 주행 거리까지만 급속 충전하는 편이 더 빠르다. 6: 어댑티브 다이내믹스(Adaptive Dynamics)는 액티브 에어 서스펜션(Active Air Suspension)이 장착된 차량에서만 사용 가능하다.
7: 액티브 에어 서스펜션이 장착된 경우 적재 공간의 용량은 18리터 감소된다. 8: 적재 공간의 용량은 액티브 에어 서스펜션을 장착한 경우 18리터 감소하지만, 파노라믹 썬루프를 장착하면 10리터 증가한다.
22 THE JAGUAR

전기화, 쉬어지다: I-PACE는 처음부터 절대적으로 용의주도한 자동차로서 개발되고 제작되었다.
생동감 넘치는 디스플레이, 직감할 수 있는 실내 디자인, 최첨단 테크놀로지, 이 모든 요소가 쉽고
빠른 충전으로 이어졌다
THE JAGUAR 23

E-MOBILITY
TAY
71KG.M
순간 토크(TORQUE)
뉴 올-일렉트릭 재규어 I-PACE에는 파우치 타입
리튬 이온 셀(에너지 고밀도성을 자랑한다.)로
만들어진 90KWH 배터리가 장착되어 있다. 또한
최고 파워의 지속 기간과 수명을 보장하는 열 관리
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차량의 순간 토크는 71Kg.
m로 그 덕분에 이 I-PACE는 단 4.8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할 수 있다.
ONNECTED
정묘한 테크놀로지, 매혹적 디자인, 숨 막히는
퍼포먼스. 뉴 올-일렉트릭 재규어 I-PACE만의
특별한 점을 발견해보자. 아울러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전기차 분야에 대해 조금 더 살펴보자.
달릴 준비 끝
I-PACE 같은 EV는 일반 국내용(영국 기준) 콘센트를 사용해서 충전이 가능하다.
이 경우, 충전 시간 당 최대 11.3 KM 안팎의 거리 주행이 가능하다. 밤새 8시간을
충전할 경우 약 80.5 KM 이상을 더 달릴 수 있다. 평균 1일 주행거리(통상 61 KM
정도)를 커버하기에 충분하고도 남는 거리다.
WORDS: Nathaniel Handy
ILLUSTRATION: Harry Campbell
월박스를 이용한 충전
가정에 충전 월 박스를 설치하거나 산업용 콘센트를 사용할 경우, 충전 시간이 크게 단축된다. 예컨대, 공식
재규어 충전 월 박스는 충전 시간 당 최대 35.4 KM 안팎의 주행 거리 또는 밤사이 완전 충전량의 약 80%의
충전을 보장한다. 배터리 수명과 성능을 최적화하기 위한 권장 충전량은 80%이다.
24 THE JAGUAR

100,000
EV 충전소
베이징이 10만개 이상의 EV 충전소 보유를
자랑하는 세계 최초의 도시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중국을 온전한 전기 에너지의 미래로 이끌겠다는
중국 정부의 보조금의 힘이 컸다.
적외선 흡수
I-PACE의 완전형(앞뒤좌석 개방형)
파노라믹 선루프는 자외선을 흡수하며,
이로써 블라인드가 없어도 실내는
청량한 상태를 유지한다.
공공 충전소 활용
현재 세계 곳곳에서 공공 충전소 인프라가 개발되고 있다. 호텔부터 쇼핑센터까지 장소를 불문하고 추진되고
있는 이 급속 충전소는 대체로 50KW의 충전 전력을 제공할 예정이며, 이는 곧 단 1시간 만에 거의 322KM의
주행 거리를 확보할 수 있음을 뜻한다. 만일 바쁜 경우라면, 20분(커피 한잔 주문하고 마시는 시간이다.) 만에
약 104KM의 주행 거리의 확보가 가능하다.
스마트한 충전
이 I-PACE는 오프 피크 시간대 전기 사용료
혜택을 받도록 가정 충전 시간을 미리
설정해두는 타임드 차징(Timed Charging)
기능을 갖추고 있다.
THE JAGUAR 25

E-MOBILITY
지속 가능성
재생가능 에너지는 2015년부터
2040년까지 연평균 2.8%씩
생산량이 증대하여, 앞으로 주요
전력 생산원이 될 가능성이 높다.
빛이 있으라
옵션 사양인 어댑티브 매트릭스 LED헤드라이트는 가시성과
안전성 제고를 위해 지속성 하이 빔을 유지하면서도 도로
반대편에서 다가오는 운전자들의 눈이 부시지 않도록 빔의
모양을 자율적으로 조정한다.
성능
전기 자동차를 소유한다고 해서 꼭 성능을 포기해야만 하는 건 아니다. 예를 들어
이 I-PACE의 전기 모터는 운전자 입력 사항과 노면 환경에 자율적으로 적응하며,
전반적으로 한층 더 자신감 넘치는 드라이빙을 보장한다.
400+ 완료된 테스트 구간
나르도 링(Nardò Ring)과 뉘르부르크링(Nürburgring)에서 진행된 400 회 이상의
구간 완주 테스트, 그리고 11,000시간 넘게 북미, 아시아, 유럽에서 150만 마일의
여정을 주행한 대륙 주행 테스트로써 재규어 I-PACE의 지구력은 입증되었다.
656 적재 공간의 리터
최대 656리터의(선택 사양에 따라 다름.) 후방 적재 공간 그리고 혁신적인 저장
공간이 제공된다. 좌석에 털썩 주저앉을 정도로 쇼핑해도 좋다는 말이다. 만일
적재 공간이 더 필요하다면 리어 시트를 접어 1,453리터까지 늘릴 수 있다.
26 THE JAGUAR

-40
테스팅 조건
차량 출시를 앞둔 채 재규어 사는 스웨덴 북부
아예르플로흐(Arjeplog) 소재 재규어 랜드로버
동절기 테스트 센터에서 이 I-PACE 차량을
대상으로 상세한 테스트를 실시했다. 이번
테스트에는 영하 40도 이하의 온도에서도 흠결
없는 퍼포먼스가 가능한지 확인하는 테스트도
포함되었다.
500 MM
도강( 渡 江 ) 수심
뉴 재규어 I-PACE는 도강 가능한 강의 수심이
500mm라는 결과를 얻었다. 시판 중인 많은
SUV들과 대등한 수치다.
90%
혜택을 보는 운전자
영국 국가 전력망이 계획 중인 새 충전 시설
네트워크가 구축되면, 영국 내 전체 운전자의
90%가 언제라도 50마일(약 80KM) 이내에서
전기차 충전소를 만날 수 있게 된다. 수많은
EV 모델들이 배터리 충전 시간을 현격히 줄일
수 있도록 이 새 전력망은 강력 충전 옵션을
추가로 제공할 예정이다.
480
주행 거리
완전히 충전된 I-PACE의 주행거리는 480 KM*
이다. 하지만 더 적게 충전한 상태로도 충분한
주행이 가능하다. 공식 재규어 월박스를 사용할
경우, 하룻밤새 8시간만 충전하면 최대 283
KM를 주행할 수 있다. 이 거리는 대부분의 1일
주행을 넉넉히 처리하고도 남는 거리다.
*공식 WLTP 수치
*주행거리: 480 KM(298마일) EV 주행거리 수치는 표준적
경로에서 대량생산용 차량으로 측정되었으며, 차량과
배터리 상태, 실제 경로, 도로환경, 주행 스타일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재규어 사는 I-PACE가 출시되는 전 매장을 위해 충전
인프라 파트너십을 구축했으며 우리의 인프라 파트너들은
당신에게 최고의 솔루션을 제공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보다 상세한 정보를 원한다면 재규어 매장에 문의하세요.
*** 상기 내용에 포함된 제원은 WLTP 기준으로, 국내 인증
기준에 따라 국내 출시 모델의 제원과 상이할 수 있습니다.
수상 경력에 빛나는 I-PACE에 대해 더 상세히 알려
면 재규어 웹사이트를 방문하세요. jaguar.com
프리컨디셔닝(사전 설정)
EV의 실내 상태를 프리컨디셔닝(사전에 설정)해놓으면 충전해놓은 전력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는 차량이 충전 중인
상태에서 실내 온도를 높이거나 낮추는 앱을 사용해 이를 실행할 수 있으며, 이렇게 해두면 주행 중에 불필요하게 배터리 전력을 낭비할 필요가
없다. 프리컨디셔닝은 출발 전 완벽한 차량 실내 온도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날씨 조건과 무관하게 가능한 한 가장 긴 주행 거리를 보장한다.
THE JAGUAR 27

THE NEW ALL-ELECTRIC JAGUAR I-PACE
IT’S ALWAYS THE QUIET ONES
YOU NEED TO WATCH.
The new I-PACE. Jaguar’s first all-electric performance SUV. 480km (298 mile) range.* Up to 80% charge in
under 40 minutes.** Groundbreaking, aerodynamic design. AWD. And 400PS offering 0-100km/h (0-60mph)
in 4.8 (4.5) seconds with zero tailpipe emissions. Electric, but a Jaguar through and through. jaguar.com
*EV Range up to 480km (298 miles). Fuel consumption: N/A. CO2 Emissions: 0 (g/km). EV range figures are based upon production vehicle over
a standardised route. Range achieved will vary dependent on vehicle and battery condition, actual route and environment and driving style.
**Using 150kW DC fast charger. Actual charge times may vary according to environment and battery condition and available charging installation.

MARKE
EVOLUTION
30 THE JAGUAR

ENERGISED
재규어 사의 올 일렉트릭 자동차. 그 빛나는 미래의 시작을 알리는 모델인
IPACE가 출시되었다. 개발의 주역인 네 명의 핵심 인물이 이 혁명적
차량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느꼈던 흥분과 영감, 숙제를 고백한다.
WORDS: Luke Ponsford
PHOTOGRAPHY: Greg White
THE JAGUAR 31

MARKE
이안 칼럼(Ian Callum)
디자인감독(Director of Design)
“매우색다른재규어모델을디자인할수있는자유그리고그자유와
함께생겨난가능성은엄청흥미진진했죠.” 2014년진행된 I-PACE
모델작업착수에대한이안칼럼의이야기다. “전기파워트레인을
실은이차량은다른차량들과는아주상이한외형일것이라는점이
처음부터확정되었어요. 자동차조립과제작방식에관해서는고정된
틀에갇히기쉽죠. 하지만전기화과정자체가그런제약들없이,
새로운무언가를창조할기회를제공하지요. 본질적으로는
이것이야말로전기차의 (단순히재규어전기차만이아니라) 미래를
좌우하게될제 1의원칙이자근본적인생각이었어요.”
칼럼과그의디자인팀은미드엔진스포츠카디자인의원칙을
따랐는데, I-PACE 차체는그래서앞쪽으로쏠려보인다. 이러한선택은
흥미진진한외관을만들어냈는데, 이안칼럼이 2010년디자인한
재규어 C-X15 하이브리드슈퍼카콘셉트가영감의원천이었다.
“SUV에서보통소비자들이기대하는것에비해매우개성적이고
이채로운옆모습이죠. 우리는 SUV가꼭정적으로보일필요는없다는
점을강조하고싶었답니다.” 칼럼의설명이이어진다. “I-PACE는
보통의 SUV라는인상을전혀주지않아요. 이점은장점인데, 이
차량이어떤특정방식으로규정되기를저자신이원치않았으니까요.
차량의내부구조물에서자연스럽게우러나오는디자인을만들고
싶었답니다. 아울러재규어모델특유의과장과흥미진진함이라는
요소가가미된디자인을요. 그러나 I-PACE가멋진건, 이모델이
완전무결성으로디자인된모델이라는점이예요. 꾸며낸자동차가
아니랍니다. 매우정직한자동차죠.”
마리아 시메나 오디오(Maria Ximena Odio)
배터리연구열역학엔지니어(Battery Research Thermal Engineer)
I-PACE 디자인은아마도재규어를위한중대한출발을예고하겠지만,
재규어사의혁명을정말현재진형형으로만들어내고있는건이차의
전기파워트레인이다.
열역학엔지니어마리아시메나오디오(Maria Ximena Odio)는
혁신을선도하는재규어팀의구성원으로활약해오고있다. 그녀의
업무는 I-PACE의 36개배터리모듈(각각 12개의셀을포함한다.)이
서로효율적으로작동하도록그리고필요한배터리수명을제공하도록
하는일이다. 시메나오디오가설명하는것처럼, 결코쉬운일은아니다.
“전기열배터리모델이라는걸만들면서작업에착수했죠. 이것은
기본적으로확실한차량배터리냉각전략을개발하는과정에서우리가
사용하는일종의예측모델이랍니다.” 그녀의설명이다. “이모델을통해
우리는배터리셀에서열이생산되는방식그리고모듈이그열을냉각
시스템으로전달하는방식을확인할수있었죠. 배터리가수많은변수의
주행여건에어떻게반응하는지예측하려면측정을어마어마하게많이
해봐야한답니다. 하지만바로그예측으로우리는필요한것을얻을수
있어요.”
조금어렵게들릴지도모르겠다. 그리고어렵게들린다면그건
실제로어렵기때문이다. 그러나 I-PACE 전기파워트레인내부의배터리
온도가곧차량의주행거리, 성능, 충전시간을결정하므로, 모든것을
정확하게처리해야만했다. 대신, 보상은충분히이루어졌다.
“I-PACE 파워트레인개발과정에서처리해야했던요소들이너무
많았답니다. 하지만누군가엔지니어가되기위해학교에서공부를
한다면그사람이꿈꿀수있는직무란오직이런유형의직무이지요.
개인적으로 I-PACE는세상에구현된순수한엔지니어링이랍니다.”
그리고그꿈은가까운미래까지계속될것이라고이코스타리카
태생엔지니어는말한다. “이제부터는혁신이계속해서등장할겁니다.
배터리개발로우리는이제막시작한셈이니까요.”
32 THE JAGUAR

이제부터 혁신이 계속해서 등장할
겁니다. 배터리 개발에서 우리는
이제 막 시작한 셈이니까요
마리아 시메나 오디오
I-PACE의 공식 연료 소비 수치. L/100KM (괄호 안은 MPG): 0.0; CO2
배출량 G/KM: 0. 공식 EU 시험 수치. 비교 목적으로만 사용하세요. 실제
수치는 다를 수 있습니다. 주행거리: 480 KM(298마일) EV 주행거리 수치는
표준적 경로에서 대량생산용 차량으로 측정되었으며, 차량과 배터리 상태,
실제 경로, 도로환경, 주행 스타일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THE JAGUAR 33

“80년의 디자인, 엔지니어링, 제조 경험이라는 건 엄청나게 중요하죠.”
샘 알렌

스티븐 볼터(Stephen Boulter)
차량인테그레이션매니저(Vehicle Integration Manager)
I-PACE 개발과정이복잡한과정이었다고말한다면, 그건좀겉핥기식의
표현일것이다. 제대로알아보려면스티븐볼터(Stephen Boulter)에게
물어보면된다. 성능부터운전자가가지게될느낌까지, 완성된차가
소비자의기대치에부합하도록하는것이그의일이므로. 이를수행하기
위해그의팀은차량의전체개발과정을면밀히모니터링하며, 실제의
차량생산과정에서엔지니어들이필요한정보를그들에게제공한다.
“우선우리는고객의언어로차를묘사해보고그것을정확한
엔지니어링용어로바꾼답니다.” 그의말이다. “근본적으로우리팀의
작업은매우복잡한조각그림퍼즐맞추기인셈이죠.”
자동차엔지니어링팀이동일한궁극의목표를향해가도록만드는
것. 이것이바로늘요구되는숙제라고그는말한다. 그목표란이런
것이다. 고객의기대치에제대로부합하고있는가? 주행거리와성능
목표를향해가고있는가? 끝없이새롭게등장하는변화에부응하기위해
엔지니어들은어떤해결책을제시하고있는가? 이러한질문들은거대한
질문들이지만동시에일종의가능성이기도하다는게볼터의설명이다.
“I-PACE가텅빈캔버스였다는점이실제로모든과정을더쉽게
만들어주었죠. 우리에게는더많은자유가주어졌으니까요.” 그리고
I-PACE 프로젝트가재규어엔지니어링팀의재능을최대화한일종의
약물이될수있었던건, 의심할여지없이바로이러한작업의성격, 즉
창조의자유덕분이었다.
“전기차분야에서일하고싶다는게늘저의소원이었어요. 학교다닐
때 GCSE 디자인프로젝트를수행하며전기자전거한대를만들었는데,
나중에개인적으로그걸더업그레이드했죠. 대학에서는세발전기
자전거를만들었고요. 결국 I-PACE 작업으로최첨단전기차를만들게
되었네요.”
샘 알렌(Sam Allen)
수석프로덕트매니저(Senior Product Manager)
첫번째 I-PACE 모델은여러표준적인기능들을갖추고있다. 주차도움,
교통신호인식, 차선유지지원, 통신망과연결된네비게이션같은
기능들이다. I-PACE 같은차량의가치와성능을생각해볼때이모든
것은너무당연한요소들로보일지도모르겠다. 하지만이기술의
구현에는신중을기하는숙고그리고끝도없이수행된연구라는공신이
있었다. 이과정에서핵심역할은한인물이있다. 바로바로수석
프로덕트매니저샘알렌(Sam Allen)이다. 어드밴스드엔지니어링
그리고리서치부서들과의긴밀한협력을통해서그의팀은 I-PACE다운
주행경험을가능하게하는기능들을결정하고구현하는데기여했다.
“우리팀이집중한부분은커넥티비티, 운전자지원, 톱클래스성능
그리고편안한일상생활을위한다재다능성이랍니다.” 그의설명이다.
앨런이흔히질문받는내용은, 400PS(마력) 듀얼전기모터의충전
시간과주행거리에관한것이다. 그의대답은명쾌하다. “무얼
걱정하는지잘이해하죠. 하지만 I-PACE와함께지내고주행하다보면
그런걱정일랑금세덜어질겁니다. 저같은경우집에오면충전을해두고
제생활을해요. 주행거리를걱정하시는데, 매일같이연료탱크를가득
채운채로하루를시작한다는걸상상할수있나요? 최근, 하루에두
차례나연료를채웠던적이언제인가요?”
이러한답변은전기차가진정한소비자선택차량일수있다는
메시지를강하게전달하고자그간그의팀이수행해온지속적인작업을
암시해준다.
“물론현재시장에는다른전기차들도나와있긴하죠. 하지만재규어
사는프리미엄자동차생산의헤리티지를지니고있어서정말로독보적인
무언가를만들어내고있어요. 80년의디자인, 엔지니어링, 제조
경험이라는건엄청나게중요하니까요.” I-PACE를가리키며그가말을
맺는다. “재규어의새로운시대를여는새로운영웅. 정말로저는이차를
그런영웅으로보고있어요.”
I-PACE 신모델에 관해 더 자세한 정보를 원한다면 jaguar.com
THE JAGUAR 35

포뮬러 원, NASCAR, 르망(Le Mans) – 넬슨 피케 주니어가 그간 참여했던
대회들이다. 하지만 독특한 스릴을 제공하는 포뮬러 E와 비교할 수 있는
대회는 없다는 게 이 파나소닉 재규어 레이싱 드라이버의 말이다.
WORDS: JASON BARLOW
CHARGING

PHOTOGRAPHY: LAT IMAGES (3), PR
THE JAGUAR 37

NELSON PIQUET JUNIOR
“주말에 휴식하는 시간이
되면 종종 이탈리아로
가서 고 카트(GO KART)
를 한답니다. 저라는
사람은 레이서이고
이것은 곧 제가 레이싱을
즐긴다는 걸 뜻하죠”
넬슨 피케 주니어(Nelson Piquet Jr.) 자신은 부인할 수도 있겠지만,
2014년 말 베이징에서 개최된 ABB FIA 포뮬러(Formula) E 대회
오프닝 라운드에 그가 참석한 것 자체가 이 신생 레이스 시리즈의
공신력 확보에는 핵심 사안이었다. 피케 주니어는 포뮬러 원(Formula One)
대회에 이르고 또 그 대회를 넘어가는 자신의 여정에서 대부분의 핵심 타이틀을
모두 거머쥔 몇 안 되는 레이서 중 한 명이다. 물론, 그의 성( 姓 )은 이야기할 것도
없다. 1980년대 F1의 첫 터보 시대, 그의 아버지가 선보인 마법을 기억하는
레이싱 팬들이라면 금세 알아차릴 바로 그 이름이니까.
피케 주니어는 2014년 포뮬러 E 대회의 첫 시즌에서 결국 우승을 차지한다.
4년이라는 세월이 흐른 지금, 포뮬러 E 대회는 무럭무럭 성장을 거듭하였고,
전력원으로 세계의 더 많은 도로를 달리는 또 하나의 중요한 오프-트랙 대회로서
이 대회의 가치를 인정하는 스타들도 늘어났다. 현재 파나소닉 재규어 레이싱
(Panasonic Jaguar Racing) 팀도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해 피케 주니어의 방대한
경험에 힘입어 급속 성장하고 있다.
“재규어는 모터스포츠 역사에서 강력한 발자국을 남긴 팀이고, 재규어
팀의 일원이 되는 것 자체가 흥분되는 일이죠.” 지금까지 본인이 한 경험에 관해
새로 들려줄 말이 있는지 묻자, 피케 주니어가 내놓은 말이다. “이번 시즌 우리
팀의 결과는 정말 대단했고, 트로피를 받을 가능성도 정말 높아요. 우리 팀의
일부가 된다는 것 그리고 전기 모터스포츠의 최선두에 서는 데 재규어가 얼마나
심혈을 기울이는지를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감동이랍니다.”
F1, 르망(Le Mans), 월드 랠리크로스(World Rallycross), NASCAR. 이
브라질 선수가 그간 참여했던 대회들이다. 하지만 포뮬러 E에는 무언가 특별한
것이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포뮬러 E 조직위가 이 챔피언십을 조직해낸
방식 자체가 경이로워요. 이 챔피언십 포맷이 정말 일을 매끄럽게 하는
포맷이라는 사실을 비평가들도 부인할 수는 없을 겁니다. 제가 보기에 이
시리즈는 기대치를 정확히 만족시키고 있어요.”
피케 주니어 자신이 최고의 자리에 오른 여정도 비슷한 패턴이지만 그것
또한 포뮬러 E만큼이나 꽤나 인상적이다. 독일에서 태어난 그는 8세에 브라질로
브라질로 이주했고, 그곳에서 곧바로 그의 아버지는 그에게 카트를 타게 했다.
“학교가 파하면 카트 트랙으로 가서 어두워질 때까지 그곳에서 시간을 보내곤
했죠. 기계학과 친해지면서, 또 할 수 있는 만큼만 흡수하면서요.” 그의 회상이다.
열일곱의 나이에 피케 주니어는 남미 F3 대회에 참가한다. 그 뒤 그는 향후
자신의 본거지가 될 영국으로 무대를 옮겨 권위 있고 전도유망한 영국 F3
챔피언십을 거머쥐기 위해 매진하게 된다. 2004년 6개의 레이스에서 승리하며
우승 트로피를 가져갔고, 이후 GP2로 이적하여 2006년엔 니코 로스베르크
(Nico Rosberg)와 루이스 해밀턴(Lewis Hamilton)과 경쟁하여 영국 팀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F1이 그 뒤에 개최되지만, 정치적인 이유 그리고 성격적인
이유로 그는 자신이 신중히 세워놓은 계획에서 중도하차하게 된다. 그의
아버지를 연상시키는 집요함 그리고 경쟁에서 이기고자 하는 계속되는 욕구가
당시의 힘겨운 시간을 통과하는 데 그를 도와준 힘이었다.
실제로, 일반적으로 드라이버들이 흔히 그러하듯 이제 그는 다양한
형식으로 레이싱 활동을 전개하고 있고 이는 그의 다재 다능함에 대한
방증이기도 하다. 이렇게 하려면 마음 자세에서 의식적인 전환이 필요한 걸까?
“솔직히 말해 저는 종목을 바꾸는 데 어려움을 느끼진 않아요. 오히려
다양성을 사랑한답니다.” 그의 말이 이어진다. “한 두 해 전엔 인디카(IndyCar)
를 실험해보고 랠리크로스(rallycross)로 레이싱을 한 적도 있어요. 일주일
정도는 포뮬러 E에 집중했고요. 눈부신 경험이었죠! 포뮬러 E 대회에서의 도전과
경쟁을 좋아하고요, 올해 브라질에서 열리고 있는 스톡 카(stock car) 레이싱도
정말로 즐기고 있어요. 가능하다면 매년 르망 24시 대회 같은 행사에 참여하고
싶고요. 주말에 휴식하는 시간이 되면 종종 이탈리아로 가서 고 카트(go kart)를
한답니다. 저라는 사람은 레이서이고 이는 곧 제가 레이싱을 즐긴다는 걸
뜻하죠.”
포뮬러 E는 확실히 그런 그의 욕구를 충족시켜준다. 예컨대 포뮬러 E는
포뮬러 원 같은 대회에 비해서 이채로운 청각적 드라마를 제공하지만, 그렇다고
레이서 간의 피나는 경쟁, 고난이도 같은 요소 중 그 어느 것도 포기하는 건
아니다. 또한 피케 주니어가 설명하는 것처럼, 차량의 전력을 관리하는 것 자체가
독특한 미션이기도 하다.
“차량의 핸들조정 감은 다른 오픈 휠 레이싱 카와 꽤 비슷하지만
근본적으로 대형 배터리가 차량의 전력원이에요. 한 가지 핵심적 전략은
소비되는 전력 에너지 량을 잘 관리하는 것이죠. 바로 이것이 첫 번째 시즌부터
지금까지 제가 몰두해온 스킬이고요. 또한 현 포뮬러 E 포맷에서 저는 다른
선수들보다 더 늦은 시점에서 차량 교체를 할 수 있었는데, 덕분에 저는 두 번째
스틴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가 더 많았고요. 이렇게 되면 경쟁자들보다
조금 더 멀리까지 차를 몰고 갈 수 있거든요.”
다음 시즌부터 각 차량은 레이스 전 구간을 주행하게 된다. 하지만 차량
교체가 없어지는 대신, 레이서들은 두 가지 상이한 동력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중요한 점이라고 생각해요.” 피케 주니어의 말이다. “레이싱을 흥미진진하게
하는 건 변수들이니까요.”
피케 주니어는 포뮬러 E의 진화를 자랑스럽게 여긴다. “첫 시즌 때의 런던
결승전을 생각해보세요. 주말 동안 6만 관중이 그곳을 가득 메웠죠. 빠리, 로마,
뉴욕, 홍콩 같은 곳의 도심을 레이싱 구간으로 만든 성취 역시 경이롭고요.”
다른 무엇보다도 한 가지 만트라가 그에게 완벽한 동기 부여를 해주고 있다.
“저는 제가 하는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한답니다. 몇 년 간, 포뮬러 원은 제 삶의
일부였지만 그 후로 어마어마한 양의 일을 해왔어요. 그리고 지금은 파나소닉
재규어 레이싱 팀과 함께 하고 있는 일을 사랑하고 있답니다.”
38 THE JAGUAR

뉴스: I-PACE E트로피 올 일렉트릭 레이싱 시리즈
2018년 하반기, 재규어 I-PACE e트로피(eTHROPHY) 시리즈가 포뮬러 E의 시즌 5의 시작과 동시에 데뷔하는
순간, 새로운 역사가 탄생할 예정이다. e트로피 시리즈는 대량생산 배터리 전기차로 진행되는 세계 최초의 국제
레이싱 시리즈로서, FIA 포뮬러 E 레이싱 시리즈의 주요 후원 대회가 될 것이다. 대회에서는 모두 동일한 사양을 한
최대 20 대의 재규어 I-PACE 차량이 세계 곳곳에서 진행되는 10회의 경기에서 서로 실력을 겨루게 된다. 올
일렉트릭 I-PACE e트로피 레이싱 카는 재규어 랜드로버 스페셜 비히클 오퍼레이션(SVO) 팀이 특별히 설계,
엔지니어링 및 제작한 차량으로, 레이싱 전문 차량의 하이 퍼포먼스와 I-PACE 특유의 높은 적응력, 탁월함,
부드러운 주행감 모두를 겸비하고 있다. I-PACE e트로피의 도입과 더불어 완전한 면모를 갖춘 전기차 퍼포먼스
레이싱의 세계가 팬들과 드라이버들에게 전모를 드러낼 예정이며, 세계 올 일렉트릭 레이싱을 선도하려는 재규어
브랜드와 재규어의 미션이 이 과정에서 큰 동력원이 되고 있다. 보다 상세한 정보를 원한다면 검색하시길: Jaguar
I-PACE eTROPHY
THE JAGUAR 39

CONCEPT ZERO
ZERO
COMPROMISE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차 – 다시 만들어지다
밥
딜런(Bob Dylan)이 1965년 7월 25일, 뉴포트 포크 페스티벌
(Newport Folk Festival) 무대에 올랐다. 그런데 이날 그는 보통
쓰던 어쿠스틱 기타 대신 처음으로 전자 기타인 펜더
스트라토캐스터(Fender Stratocaster)를 가져와서 청중을 놀라게 했다. 당대의
세계적 아이콘이 전기를 선택한 것이다.
바로 이런 이유로 재규어 클래식(Jaguar Classic) 팀은 E-TYPE 콘셉트
제로(Concept Zero)를 개발기간 동안 ‘프로젝트 딜런(Project Dylan)’이라고
불렀다. 이 경이로운 작품은 E-TYPE 로드스터(Roadster)인 1968년 시리즈
1. 5 모델을 기본 모델로 삼고 있다. 원본 차량과 사양은 거의 동일하지만 단 하나
두드러지고 근본적인 차이점이 있다. 낡은 XK 6 실린더 엔진이 220kW 전기
파워트레인으로 대체된 것이다. E-TYPE 콘셉트 제로의 운전감, 핸들 조정감,
승차감, 브레이크 감은 오리지널 E-TYPE과 유사하다. 사실, 약 40kg 더 경량인
이 새로운 부활 버전이 실제로 더 빨라서 단 5.5초 만에 시속 60마일까지 속력을
낸다. 특유의 E-TYPE 주행 경험 그리고 전기 추진력의 독특한 결합으로, 숨
막히는 배출량 제로 드라이빙 센세이션이 창출된다.
“콘셉트 제로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우리의 목표는 변모하는 환경적, 경제적
여건 속에서 클래식 재규어 차량들에게 지속가능한 미래를 보장하는
것이랍니다.” 재규어 랜드로버 클래식 팀의 감독 팀 해닝(Tim Hannig)의
설명이다. 기존의 E-TYPE 구조에 통합될 경우, (신형 올 일렉트릭 재규어 I-PACE
의 일부 기술을 사용한) 신형 전기 파워트레인은 1948년부터 1992년까지의
다양한 모델들을 아우르는 그 어떤 XK 엔진 장착 재규어라도 변신시킬 수 있다.
아울러, 완벽한 통합 기술 덕분에 기존 내연 기관 엔진도 아무 때나 재설치가
가능하다.
유명한 일화이지만, 언젠가 엔조 페라리(Enzo Ferrari)는 E-TYPE을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차’로 묘사한 바 있다. 재규어 클래식 팀은 콘셉트 제로로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전기차를 만들어냈다.
소셜미디어에서 재규어(Jaguar)를 팔로우하고 콘셉트 제로의 최신 소식을 만나보시길
PHOTOGRAPHY: PR
40 THE JAGUAR

THE JAGUAR 41

LONDON 71-72 JERMYN STREET | 4 DAVIES STREET | 23 BURY STREET
NEW YORK 50 EAST 57 TH STREET
TURNBULLANDASSER.COM

SMART LIVING
ARE TAKING OVER
HE HUMANS
스마트 홈 테크놀로지는
더 연결된 삶의 공간만이 아니라
더 연결된 인류 역시 빚어내고 있다.
또한 개인에게는 전례 없는 통제권이 주어지고 있다.
WORDS: Nathaniel Handy
PHOTOGRAPHY: GETTY/ CHRIS RYAN
44 THE JAGUAR

집은 사람의 마음이 사는 곳이라고
흔히 이야기한다. 하지만 이 공간은
일상 생활과 완벽하게 결합되는
직관적이며 지능적인 테크놀로지
의 공간으로 신속히 변신 중이다. 미래의 스마트
홈에서 이 기계들은 새로운 거주자들인 것.
“우리가 개발한 최신형 디바이스들은 사람이
대화하는 방식과 유사한 방식으로 우리에게 말을 걸
수 있답니다.” 로봇 공학자 다니엘 윌슨(Daniel H
Wilson)의 말이다. 뉴욕 타임즈 로봇공학과 사회
분야 베스트셀러의 저자이기도 한 윌슨은 이것이
무엇을 시사하는지 그 누구보다도 앞선 인식을
가지고 있다. 우리의 생활공간 중 가장 내밀한
공간에 스마트 테크가 들어오고 퍼지려면
“자연스러운” 느낌을 주어야 한다고 그는 말한다.
“노브를 돌리거나 키를 두드리거나 스위치를
켜는 등 과거에 했던 방식으로 기계들에 우리의
행동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차세대 홈 테크놀로지는
자연스러운 인간 생활과 의사소통 모드에
유기적으로 통합될 거예요.”
이렇게 되는 데 핵심인 사안은 아예 처음부터
우리의 삶을 더 간편하게 하려는 목적으로 고안된
제품들이다. TV를 예로 들어보자. 20세기의 가장
고전적인 인터페이스이자 아마도 오늘날 각
가정에서 가장 중심적일 디바이스 말이다.
“우리의 목표는 TV를 수동적인 대상물이
아니라 상호작용하는 사물로 만드는 것”이라는 것이
일본 전자 회사 파나소닉(Panasonic)의 스마트 홈
전문가 베네딕트 되퍼(Benedict Doepfer)의
말이다. “앞으로 우리는 TV를 집을 조정하고
모니터링하는 데, 심지어는 다른 미디어 플랫폼에
있는 타인들과 접속하는 데 사용하게 될 겁니다.”
되퍼의 설명이다. 그리고 스크린과 직접 (또는 아마도
더 잘) 대화함으로써 이것이 실현될 것이다. 즉,
스위치를 켜거나 버튼을 누르는 식이 아니라 말이다.
THE JAGUAR 45

SMART LIVING
위: 중앙 제어 허브. 앞으로는 스마트 홈에서 보편적으로 볼 수 있게 될 것이다.
오른쪽: 포스터+파트너스의 중국 소재 남중국해 펄 에코 아일랜드 프로젝트.
테크놀로지가 어떤 식으로 전체 지역공동체를 조형하며 개인에게 안락한 삶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 잘 보여주는 사례다.
어떤 테크가 정말 스마트하려면 그건 간단한 인사말
“안녕”만큼이나 간편해야 한다.
“아마존 에코(Amazon Echo) 같은 개인 비서
디바이스들은 우리의 가정에 교두보를 만들었어요.”
윌슨이 덧붙이는 말이다. “저는 이 장치들을
보안부터 통신까지 모든 것을 통제할 수 있고
제어하기 쉬운 커넥티드 디바이스라는 새로운
물결의 선구자로 보고 있답니다.”
해당되는 장치의 목록은 이어진다. 단순형
스마트 워치로 우리는 지금 현관문을 열기도 전에
스마트 LED 조명, 자동온도조절기 같은 사물 인터넷
(IoT)을 제어할 수 있다. 현관문 자체도 음성 명령
으로 잠금 해제할 수 있고, 머지 않은 시점에 지능적
얼굴 인식 소프트웨어로 이것이 가능해질 것이다.
대체로 가정 내 모든 기기가 스마트 TV 같은
중앙 디바이스에 연결될 것이고, 이 중앙 디바이스는
거꾸로 데이터분석 결과물을 생산하며, 간단한
명령어나 동작으로 일상적 업무를 자동화할 것이다.
“최상으로 커넥티드된
테크놀로지들은
대체로 눈에 띄지
않을 겁니다.
그들이 거기 있다는 걸
우리는 거의 인지하지
못할 거예요.”
이러한 일을 스마트하게 만들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
AI 즉 인공 지능이다. 통제권을 로봇들에게 넘겨주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을 수도 있겠지만, “완벽한
솔루션이란 그것이 인간에 반해서가 아니라 인간과
함께 할 때만 완벽하다”는 것이 윌슨의 설명이다.
현재 우리 가정에 발을 들여놓고 있는 스마트
디바이스들을 잠깐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이러한
변화가 얼마나 근본적인 변화인지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2018 CES(세계 최대 규모의 소비자 가전
박람회이자 신기기들이 선보이는 중심 무대) 현장을
가득 메운 건 로봇 기술이 적용된 AI 구동 홈
디바이스들이었는데, 이 기기들은 전시물인 동시에
대화 상대이기도 했다.
예컨대, 개발 관계자에 따르면 LG의 CLOi
로봇은 사람과 음성으로 대화하며 세탁, 건조, 오븐
작동 같은 일상 업무를 해냄으로써 스마트 홈 내
일꾼 역할을 할 수 있다. 한편 다른 제품의 경우,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한 것도 있다. 쾰러(Kohler)의
혁신적인 누미(Numi) 스마트 화장실은 좌석 히터 및
무드 조명의 자동화 덕에 지능적 기기이겠지만, AI나
로봇의 도움 없이 처리 가능한 스마트 홈 리빙의 한
가지 사례일 것이다. 적어도 지금으로서는 말이다.
마지막으로, 좀 더 큰 단위에서 스마트 테크의
시작은 스마트 홈들이 서로 만나는 방식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스마트 홈이라는 생각 너머에는 한층
영향력이 더 큰 무언가에 대한 더 원대한 생각이
있는데, 그 무언가란 바로 스마트 지역공동체다.
크리스 트롯(Chris Trott)은 건축회사 포스터 +
PHOTOGRAPHY: PHOTO MONTAGE: GETTY/ZHUDIFENG; STOCKSY/AGENCIA; UN STUDIO; LG ELECTRONICS
46 THE JAGUAR

파트너스(Foster + Partners)의 ‘지속가능성’
책임자이자 파트너 건축가로, 그는 테크놀로지가
지역공동체들이 조성되는 방식을 뿌리째 바꾸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홈 디자인이 크게 변모하고
있어요. 먼 옛날, 사람들은 더 많은 물건들을
소유하려고 분투했죠. 하지만 이제는 경험을
소유하길 원하고 있지요.” 즉, 실제적인 기기가
아니라 제공되는 서비스가 훨씬 더 중요시되고
있다는 것. 테크놀로지 자체가 수천 년간 누적된
인간의 습관에 점점 더 매끄럽게 통합되어가고 있고,
디지털로 연결된 우리네 일상의 자연스러운 일부가
되도록 조정되고 있다.
“최상으로 커넥티드된 테크놀로지들은 대체로
눈에 띄지 않을 것”이라고 트론은 말한다. “그들이
거기 있다는 걸 우리는 거의 인지하지 못할 거예요.
대신 그들은 우리의 삶을 훨씬 더 간편하게 만들어줄
겁니다.” 한 프로토타입 스마트 지역공동체에서
사람들이 실험적으로 살았던 ‘퓨쳐 리빙 베를린’
같은 초기의 실험이 이미 그의 논지를 입증해주고
있다. 포스터+파트너스의 칠판에는 중국 하이난 성,
남중국해 펄 에코 아일랜드 같은 프로젝트도 있는데
특정 지역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도시 마스터
플랜으로서, 교통, 에너지 소비, 폐기물 관리 같은
기본적인 필요에 대한 지능적 해결책에 따라 도시를
건설하려는 플랜이다.
하지만 이러한 테크놀로지의 대부분은 이미
우리의 생활 안쪽에 들어와 있다. 거실 벽에 깔끔하게
설치되어 있거나 우리의 손목에 자리를 잡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우리의 일상 생활 안쪽에 이
테크놀로지를 집어넣고 있고 (한가지는 “헤이, 구글!”
같은 것) 따라서 그것은 계속해서 우리를 경청하며
우리와 함께(우리에 반해서가 아니라) 할 것이다.
“홈 비서 디바이스들의 유용성이 그토록 빠른
시간에 자연스럽게 증명되다니 경이로운 일이죠.”
윌슨의 말이다. “(그들에게도) 예의를 지켜야 한다는
것만은 기억하시길!”
전문가들에 따르면, LG의 CLOi (위) 같은 로봇 홈
비서들은 머지 않아 일상 가정 업무를 해결하는
한편, 가정 내 다른 스마트 디바이스들을 관리하는
일조차 도맡아 하게 될 것이다.
THE JAGUAR 47

ICE ACADEMY
48 THE JAGUAR

다운힐 스케이터 타마라 카자 그리고 미르코 라티.
레드 불 크레쉬드 아이스 세계 대회의 고약한 트랙을
간단히 주행하는 선수들이다. 우리는 이들을 스웨덴
라플란드 소재 재규어 랜드로버 아이스 아카데미에
초대했다. 완전히 다른 조건에서 이들은 자신만의
아이스 스케이팅 실력을 발휘할 수 있을까?
WORDS: Geoff Poulton
PHOTOGRAPHY: Dirk Bruniecki
PRODUCTION: Katjana Frisch

ICE ACADEMY
“스릴 만점인데요. 사이드라인 따라 달릴 때가
운전할 때보다 훨씬 더 쉬워 보이긴 하지만요”
F-TYPE SVR로 빙상 드라이빙을 처음 해 본 뒤
타마라 카자가 한 말이다.
타마라 카자(Tamara Kajah)와 미르코 라티(Mirko Lahti). 둘 다 녹초가 된 얼굴이다. 스웨덴
라플란드, 살을 에는 2월의 아침 7시, 해는 아직 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아이스 크로스
다운힐 스케이터들인 이들은 지난 주말에는 마르세이유에서 고난도 레이싱을 했고, 어제는
스웨덴의 작은 마을 아예르플로흐(Arjeplog)까지 오느라 비행기를 여러 번 타야 했다. 불과 몇 시간
수면을 취한 뒤 지금 재규어 랜드로버 아이스 아카데미로 향하고 있다. 자, 이들은 래드 불 크레쉬드
아이스(Red Bull Crashed Ice) 세계 대회의 스릴 넘치는 고속 트랙조차 편안하게 여기는 젊은
베테랑들이다. 최신형 재규어 차량으로 호수의
빙상을 통과하는 이번 도전을 과연 잘 감당할 수
있을까?
아이스 아카데미 숙소. 타마라와 미르코는
영하 15도의 추위 속으로 걸어 나온다. 둘은 F-TYPE
그리고 F-PACE 들의 대열을 지나 70cm 두께의
빙판으로 덮여 있는 호나반(Hornavan) 호수의
거대한 설원을 내다본다. 멀리, 재규어 엔지니어
한 사람이 빙판을 가로지르는 특별히 준비된 트랙
하나에서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완만하게 뻗은
회전구간을 그가 돌자 눈발이 구름처럼 일어난다.
두 스케이터는 활짝 웃으며 서로를 바라본다.
피로는 어느덧 사라졌고 미르코는 아예 손뼉까지
친다. “재미있겠는데요!”
이제 스물 한 살인 이 핀란드인은 아이스
크로스 다운힐 종목의 떠오르는 샛별로, 벌써 두
차례나 청소년 세계 대회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한편 타마라는 26세의 캐나다인으로 같은 종목에서
톱 클래스 여성 선수로 꼽힌다. “스케이트
스포츠로서는 가장 빠른 속도를 내는 이 스포츠”
에서 선수들은 최고 속도 시속 80km로 급회전,
점프, 수직 하강 지점이 가득한 아이스 트랙을
달리게 된다. 최근 몇 년 사이 이 스포츠의 인기는
갑자기 치솟아서, 스카이 리조트부터 도심까지 여러
드라마틱한 장소에서 열리고 있고, 수많은 이들이
흥미진진한 이 월드 챔피언 레이스를 관전하고 있다.
물론 아예르플로흐 야생지대의 고적함과는
너무나도 거리가 먼 풍경이다. 수년 간 재규어
랜드로버의 동절기 테스트 시설이었던 아이스
아카데미가 설립된 건 2016년, 방문객들이 전문
강사진의 안내를 받아 빙상 드라이빙의 스릴을
만끽하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타마라와 미르코의
빙상 스킬을 다양한 종류의 특별 트랙에서 전혀 새로운 방법으로 테스트하기 위한 준비를 마친 강사들이
있다. 모터스포츠 레이스 계의 베티랑이자 영화 스턴트 드라이버 안드레 디쿠르즈(Andre D’Cruze)
그리고 레이스 팀 오너이자 전문 드리프터 잔 와우터스(Jan Wouters)가 바로 그들이다.
빙판 위에서는 금속 조각이 박힌 스노우 타이어를 각기 장착한 채 붉은 색 F-TYPE SVR 그리고 흰 색
F-PACE S가 대기 중이다. 강사들은 이 두 차량의 강점에 대해 짤막하게 브리핑을 해준다. 아담하면서
근육질인 올 휠 드라이브 F-TYPE은 번개처럼 빠르고 대응력이 대단히 뛰어나다. 한편 더 몸집이 크고,
이 차량의 사촌인 F-PACE는 스포츠카의 DNA와 편안하면서도 최적화된 만능 주행력을 겸비하고 있다.
50 THE JAGUAR

타마라 카자(TAMARA KAJAH)
캐나다, 1991년 10월 14일 생
자칭 속도광인 타마라는 세 살 때부터 스키를 시작했다. 다운힐
아이스 크로스의 짜릿함을 발견하기 전까지는 아이스하키를 하며
기술을 연마했다. 2014년 자신의 첫 레이스 후 스카우트되었고
그 뒤론 시상식에 꾸준히 오르고 있다.
THE SKATERS
미르코 라티(MIRKO LAHTI)
핀란드, 1996년 10월 11일 생
미르코는 겨우 네 살 때 자신의 첫 모토크로스 자전거를 탔고, 많은
핀란드인들이 그러하듯 스키와 아이스하키 경기를 만끽하며 유년을
보냈다. 아이스 크로스 다운힐 선수로서는 이상적인 디딤돌을 디딘
것이다. 청소년 세계 대회에서 두 차례나 우승을 한 그는 이제 남자
경기를 제패하려는 야심에 차 있다.
F-TYPE SVR
재규어 차량 중 가장 강력한 F-TYPE은 3.5초만에 시속 60마일까지
속력을 내는 무시무시한 5.0 리터 V8 엔진을 자랑한다. 민첩하면서도
역동적인 이 올 휠 드라이브 테크놀로지는 눈길과 빙상에서조차 최대
트랙션과 안정적 핸들링을 보장한다.
THE CARS
F-PACE
스포티한 개성을 갖춘 SUV인 F-PACE의 3.0 리터 V6 터보 차지
디젤 엔진은 6.2 초 만에 60마일까지 속도를 낸다. 혁신적인 핸들링
테크놀로지는 지표면이 어디든 퍼포먼스와 편안함 사이의 최적의
조화를 제공한다.
THE JAGUAR 51

“스케이트를 타면
빙판을 좀 더
즉각 통제할 수
있죠. 운전대를
잡는다면 긴장을
풀고 추진력이
알아서 가도록
노력해야 해요.”
TAMARA KAJAH

ICE ACADEMY
트랙 1: 활강경기(SLALOM)
다운힐 아이스
크로스 레이싱
스케이트 경기 중 가장 빠른 스포츠
선수들은 서로 경쟁하며 최대 속도 시속
50마일로 U자형 회전, 점프, 수직 하강
구간이 가득한 아이스 트랙을 질주해야
한다. 1-2회의 일회성 이벤트로 시작되었던
종목이지만 지금은 세계 곳곳에서 개최되고
있고 누가 (남자, 여자, 청소년 부문에서)
세계 챔피언이 될는지 알고 싶어 하는
수많은 관중을 끌어 모으고 있는 레드 불
크래쉬드 아이스(RED BULL CRASHED
ICE) 월드 투어로 발전했다.
우선, 잔과 안드레가 각자 자기 학생들에게 어떻게 하면 되는지 시범을 보인다. 미르코는 F-PACE
뒷좌석에 앉아 있고, 잔은 300미터 활강 트랙의 원뿔 표지판 사이로 차량을 손쉽게 다루며 나아간다.
“전원 키고, 출발하고, 회전하고 나서 자세 바로 잡고 그 다음 악셀을 밟으세요.” 언뜻 쉬워 보인다.
하지만 미르코가 곧 알아채는 바와 같이 결코 쉽지 않다. 차량은 빙상에서 왼쪽, 오른쪽으로
미끄러지고 미르코는 운전대를 붙들고 씨름을 한다. “두 손!” 잔은 그에게 몇 번이나 상기시킨다. 하지만
한두 바퀴 돈 뒤로는 다르다. 금세 실력이 향상되더니, 어느새 표지판들 사이를 자신감 있게 질주해낸다.
과정을 전부 지켜본 타마라. 뭔가 알겠다는 눈치다. “자, 이제 긴장할 시간이군.” 그녀의 말이다.
운동선수의 자존심이 실린 말인 걸까? “물론이죠. 무언가를 잘 못한다는 것. 끔찍이 싫어하거든요.”
처음부터 미르코보다 더 신중을 기한 그녀 역시 자신이 빨리 배우는 타입임을 입증해낸다.
“스릴 만점인데요!” 몇 바퀴를 돌고 난 후 차를 멈추며, 활짝 웃는 얼굴로 그녀가 외친다. 빙판
위에서의 전문 지식이 운전에도 도움이 되는지 물어보자, 타마라는 잠깐 생각해보더니 이런 대답을
내놓았다. “스케이트를 타면 빙판을 좀 더 즉각 통제할 수 있죠. 운전대를 잡는다면 긴장을 풀려고
노력해야 하고 특정 지점에서 추진력이 알아서 가도록 맡겨야 하죠.” 빤한 이야기처럼 들리지만 안드레가
설명하는 것처럼 빙상 주행은 일반적인 주행 환경에서의 주행과는 판연히 다르다. “핸들을 훨씬 더 적게
움직여야 하고, 엑셀과 브레이크 페달로 제어를 더 많이 해야 한답니다.”
트랙 2: 대형 원형 트랙
재규어 차량들이 급격한 방향 전환과 속도 변화를 어떻게 처리하는지 감을 잡은 우리가 향한 곳은 대형
원형 트랙, 즉 드리프팅만을 위해 고안된 200미터 직경의 타원형 구간이다. 이번에도 두 강사가 자기들
뒤로 눈발을 휘날리며 길잡이 역할을 한다. 놀랍도록 제어된 속도를 유지한 채 트랙을 따라 가며 거의
90도 각도에서도 부드럽게 차량들을 운행한다.
처음 몇 번 회전이 있었지만, 타마라와 미르코는 금세 적응한다. “매우 인상적이었지만, 그렇다고
그다지 많이 놀란 건 또 아니랍니다.” 타마라가 타원형 트랙을 깔끔히 주행하는 모습을 본 잔의 말이다.
“운동 선수들은 보통 손의 동작과 눈의 활동을 일치시키는 능력이 매우 우수하고 새로운 기술을
적용하는 데도 능숙하지요. 하지만, 아마 제가 그녀에게 저주를 준 것인지도...!” 타마라가 스노우 뱅크
안으로 들어갈 무렵 그가 덧붙였다. 이들에게 준비된 이틀의 코스 중 하루의 일정을 마무리하게 하는
땅거미가 호수에 질 무렵, 성취로 생긴 여유와 생각할 거리를 상기시켜주는 대목이다.
트랙 3: 모든 것의 종합
둘째 날은 눈부신 조건에서 시작된다. 빙판은 태양 아래 반짝 반짝 빛나고 있고, 남청색 하늘과 눈
쌓인 언덕이 빙판을 아름답게 둘러싸고 있다. 하지만 영하 25도의 추위는 살을 엔다. 북극의 혹한에
내 펜도 희생양이 되어, 하는 수없이 나도 미르코와 잔이 세 번째 트랙 쪽으로 향할 때 그들의
F-PACE에 합류한다.
급격한 회전구간과 곡선 회전구간이 뒤섞여 조밀하고 구불구불한 트랙 때문에 운전자들은 전날
배웠던 여러 다른 요소들을 한 번에 실행해야 한다. 기술만큼이나 집중력과 인내심을 시험하는
구간인 것이다. 즉, 정확한 스티어링, 알맞은 양의 스로틀 그리고 회전구간에서 적정 라인을 만드는
F-TYPE SVR (위쪽) 그리고 F-PACE S
(왼쪽 아래)는 빙상에서 각기 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전자는 회전 구간에서 빠르고
공격적이다. 후자는 속도와 편안함 사이의
조화를 더 이뤄낸다.
능력 모두가 중요하다. 주저하는 순간도 있고 스티어링이 지나치거나 적다는 문제가 남아 있지만,
미르코와 타마라가 짧은 시간에 멋진 진전을 이뤄냈다는 건 분명하다. 이들은 이제 자신감 있게
주행하고 가속에도 두려움이 없다. 또한 얼굴의 웃음은 이들이 지금 신나는 삶의 한때를 보내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THE JAGUAR 53

빅토리 랩: 아이스 수상 스키
운전대를 잡은 상태에서의 자신들의 능력을 보여준 이 두 스케이터들은 마지막으로 한 번 더 호수의
빙판을 달리며 다른 걸 해 보고 싶어 안달이다. 둘은 재규어 차량에 이끌려 빙판을 달릴 수 있는지
물어본다. 약간의 호소 그리고 확인에 확인 뒤에, 강사들은 허락한다.
해가 지고 있고 두 스케이터는 특별히 준비된, 300미터 가량 길게 뻗은 매끄러운 얼음덩이의 후미에
완전 무장을 한 채 서 있다. “이처럼 경이로운 자연 환경에서 스케이트를 타는 게 한결같은 제
꿈이었어요.” 이렇게 말하고 타마라는 무서운 속도로 나아가더니 멀어진다. 빙판을 가로지르며 나아가는
스케이트, 일체가 되어 뒤따르는 팔과 다리.
한 두 차례 준비 작업이 끝나고 이제 둘은 준비를 마쳤다. F-TYPE은 측면에서 대기 중이고 차량
후미에는 견인용 로프가 길게 연결되어 있다. 미르코는 로프 반대편 끝부분을 붙잡고서 상체와 다리를
굽히며 안드레에게 신호를 보낸다. 차량이 속도를 올리니 자동적으로 핀란드 청년의 몸이 당겨진다.
수상스키의 아이스 버전이랄까.
“시속 45마일이었어요.” 트랙 끝에 도달했을 때 안드레가 말한다. “좋아요. 그럼 이번엔 50마일로
가볼까요.” 경쟁 본능을 발동하며 타마라가 응수한다. 그리고 그녀가 되돌아올 때쯤 미르코는 이미 2차
시도 준비를 마친 상태. 이번에는 60마일로 해보길 원한다. 두 사람 모두 쉽게 해내고 속력을 더 내기엔
주어진 트랙이 너무 짧다는 사실을 마지못해 인정한다. “투어에 참여한 이들이 이 소식을 듣게
해보자고요!” 흥분조로 미르코가 내뱉더니 이렇게 덧붙인다. “내년에 다시 오게 되면 트랙을 더 길게
만들어주실 수 있을까요?
재규어 랜드로버 아이스 아카데미
스웨덴 북극 서클 가장자리에 자리 잡은 빙판
호수 아예르플로흐(ARJEPLOG). 이 호수는
설원과 빙상에서 드라이빙하는 짜릿함을
맛보기에 이상적인 곳이다. 아이스 아카데미
전문 강사진의 안내에 따라 방문객은 다양한
트랙의 테스팅 환경에서 고속 드리프팅부터
정확한 스티어링까지 여러 가지 주행 기술을
익힐 수 있다. 드라이빙 차량은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성능의 자동차들이다! 하지만 이곳을
방문해야 할 이유가 드라이빙에 한정되는 것은
아니다. 이 지역은 눈 천지인 경치, 매혹적인 숲,
북쪽의 빛으로 더 잘 알려진 북극광의 장려한
자연현상 등 경이로운 자연 경관을 자랑하기
때문이다. 북극 서클의 인적 없는 트랙을
밟아보는 여행인 스노우모빌 투어
(SNOWMOBILE TOUR) 또는 시베리안
허스키와 함께 조용한 숲속을 통과하는 썰매
투어의 경이를 경험해보시길. 또는
아예르플로흐 실버무시엣(SILVERMUSEET)
박물관이나 보쑤이 써미(BÅTSUOJ SAMI)
센터를 방문해서 이 지역의 써미 사슴 목부들에
대해 배워보는 것도 좋다. 모든 액티비티는
재규어 랜드로버 익스피리언스 센터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폐쇄된 구간 그리고 특별히 준비된 트랙. 전문 드라이버와 선수들.
모든 액티비티는 훈련된 강사진들과 전문가들의 안내와 감독 하에서 진행됨.
가능한 서비스 범위 전체를 보거나 투어를
예약하려면 Jaguar Ice Academy
54 THE JAGUAR

“경이로운 경험이었어요.
오랫동안 이런 걸 해보는 게 꿈이었어요.”
MIRKO LAHTI
THE JAGUAR 55

HOT SHOTS
T H E
WO R L D
A S
W E
S E E
IT
56 THE JAGUAR

세계최대의사진공유플랫폼인인스타그램에서지금한창붐을이루고
있는장르바로자동차사진이다더재규어매거진은두명의청년
사진작가와만나재규어XE재규어XF촬영작업에관하여이야기를
나누었다또한출중하기위해선무엇이긴요한지에관해서도
WORDS: David Barnwell
PHOTOGRAPHS: @otradnv / @sashalevin
THE JAGUAR 57

HOT SHOTS
재규어 XF 디자인 가운데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드는 점. 한마디로
정직해요. 보는 즉시, 재규어라는 걸 바로 알아챌 수 있죠.” 글렙
오트라드노프(Gleb Otradnov, 25세)는 자신이 무엇을 이야기하고
있는지 잘 알고 있다. 사실 그는 XF를 출중하게 만드는 요소가 무엇인지 세상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지도 모른다. 모스크바 근처 칼루가(Kaluga) 출신인
이 러시아 청년은 지난 몇 년 간 소셜 네트워크이자 사진 공유 플랫폼인
인스타그램에서 자동차 사진 공유 작업에 푹 빠져 지내고 있는 젊은 사진작가들
(점점 그 수가 늘고 있다.) 중 한 명이다. 현재 그는 3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거느리고 있고 이 숫자는 그가 새롭게 업로드할 때마다 늘고 있다. 사진 한 컷 당
수천 개의 ‘좋아요’를 받고 있는데, 그에게는 이미 일상이다.
오트라드노프는 일찍부터 자신의 경력을 쌓기 시작해 그 동안 아이다스,
레드불, G-쇼크 같은 굵직굵직한 기업들과 정식 계약을 맺어왔다. 흥미롭게도
이 기업들은 전부 그의 다이내믹한 사진 스타일에 매료되어 그를 먼저
찾아왔다. 그런데 재규어 XF를 근접 거리에서 촬영하고 경험하는 일이 눈을
번쩍 뜨게 하는 경이로운 경험이었다고 이 젊은 작가는 고백한다.
“XF를 운전하다 보면 하나의 자동차가 얼마나 매력적인 사물인지를 깨닫게
되죠.” 그의 말이다.
“차의 디자인은 거의 도발적이다 싶을 정도로 아름다워요. 완벽한 라인,
현란한 곡선과 디테일은 눈을 씻고 다시 한번 차를 바라보게 만들죠. 실내는
집처럼 느껴지는데 편안하면서도 럭셔리하니까요. 한마디로, 모든 것이......
특별하게 느껴지죠. 그리고 운전을 해보면 알게 돼요. 행인들이 걸음을 멈추고
사진을 찍고 차에 관해 질문을 건네 오는 건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고요.
개인적으로 재규어를 운전한다는 건 바로 이런 걸 뜻해요. 확연히 눈에 띄는 것
말이에요.”
오트라드노프의 사진작품 역시 확연히 눈에 띈다. 그가 아직 젊고 여전히
자신만의 스타일을 발전시키고 있다는 건 사실이지만, 빛, 반사, 거울을 이용한
그의 작품에는 독보적인 도시 감각이 서려 있다. 자동차를 대상으로 한 그의 첫
작품이 모스크바의 거리에서 촬영된 것임을 생각해보면, 이것은 결코 우연은
아니다. 그 뒤로, 도시 야경을 배경으로 한 자동차 사진 촬영이 그가 가장 즐겨
하는 작업이 된다.
“자동차와 자동차의 형태 그리고 빛과 그림자가 자동차의 표면에 반사되는
모양을 가지고 노는 것을 즐긴답니다. 이렇게 해보면 자동차를 특별하게 해주는
요소가 무엇인지가 드러나죠. 결국에는 자동차를 살아 있게 만들 수 있고요.
무엇보다도 저는 밤에, 도시에서 촬영하기를 좋아해요. 그 시각과 장소라면 제
생각을 제대로 실현할 수 있을 것 같거든요. 특히 모델이 XF처럼 순수한
에너지로 충만한 경우에는 말할 것도 없죠.”
신속히 변화하며, 스타일 독특한 인스타그램 카 포토 세계를 따라가고 있는
이라면 바로 이 점이 (즉, 재능 있는 사진작가가 대담한 스타일 추구에 주저함이
없고, 그의 작업 대상인 자동차가 멋진 외관을 지닌 자동차라는 점) 우승의
포인트임을 알고 있을 것이다.
이들은 또한 재규어 XE가 이제 인스타그래머들의 관심 주제가 되었다는
사실도 인지하고 있을 것이다. XF처럼 XE는 현대적 세단형 자동차로서 최고의
디자인과 성능을 제공한다. 두 모델 모두 재규어의 알루미늄 초경량 차체(AIV)를
기본 골격으로 제작되어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민첩성, 즉각 눈에 띄는
역동성과 자존감이 허락된다. 사진작가들을 자연스럽게 자극하는 요소들이다.
또한 둘 다 경험 많은 모험 추구형 드라이버들조차 숨을 고르지 못할 정도의
파워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가장 강력한 XE, XF 차량들은 재규어 F-TYPE에서
동일하게 사용되고 있는 3.0 리터 V6 수퍼차지 엔진을 장착한 채 출시되는데
엔진은 무려 380마력을 제공한다. 최고급 XE로 주행할 경우 단 4.8초 만에 시속
60마일까지 속력을 올릴 수 있고, XF의 경우는 5초 만에 가능하다.
“XE는 드라이버를 위한 차에요. 제가 이 차에서 좋아하는 점이 바로 그
점이랍니다. 아름다운 비율을 지닌 더할 나위 없이 세련된 세단이죠. 하지만

@OTRADNV
이름: 글렙오트라드노프(Gleb Otradnov)
나이: 25
인스타그램계정: @otradnv
팔로워: 35,000
장비: 소니(Sony)
글렙아카글렙오트라드노프(GLEB aka Gleb Otradnov)의사진스타일은 (인공적이고자연적인) 도시의
반사패턴들, 다채로운빛의원천들에깊이주목하고그걸활용한다. 재규어 XF를대상으로한그의작품
역시예외가아니다. 이작품들은(위와왼쪽) 그의고향인모스크바의거리에서촬영된것들이다
글렙오트라드노프(Sony Gleb
Otradnov) 또는글렙(GLEB, 그의
팬들이그를부르는이름)은사진에
관한전통적인관념에도전하기를
두려워하지않는젊은러시아
사진작가들(급속도로증가하고
있다.)을대표한다. 25세청년인
그는이제갓출발점에선셈이지만,
팔로워수가계속늘고있어서그의
인스타계정은앞으로도계속
주시해야할계정이다.
“이 모든 게규칙을
무시하기와 관련된답니다.
당신 자신만의 방식을
고수하시길.
THE JAGUAR 59

레이싱 카
같은 느낌으로 달리죠. 그야말로 명실상부한 재규어 차량이에요. 바로 그 점이
이 차를 그토록 매력 있게 만들고요.” 러시아 동북부 소재 사우쓰 야쿠티아
(South Yakutia) 출신의 샤샤 레빈(Sasha Levin, 31세)의 말이다.
오브라드노프처럼 레빈도 인스타그램 피드를 통해 전도유망한 경력을
쌓았다. 팔로워 수는 놀랍게도 12만 명이 넘는다. 그의 스타일은 빛, 형태, 대칭성
그리고 그가 자신만의 것이라고 부르는 어떤 원시적인 미감을 강조한다.
“저 자신의 본능에 항시 귀 기울이려고 애쓰고 있답니다.” 그의 말이다.
“저는 실험하기를 두려워하지 않아요. 그리고 저 역시 사진의 트렌드를
모니터링하며 스스로를 늘 발전시키려고 노력은 하지만, 제가 하는 작업은 결국
저만의 것이고 그것으로 전 충분하답니다.”
“어릴 적부터 늘 자동차에 빠져 있었어요. 차는 제 삶의 자연스러운
일부랍니다.” 그가 말을 이어간다. “그런데 XE는 특별해요. 각자 개성이 너무
강하죠. 많은 디테일을 지니고 있지만, 앵글이나 조명을 약간만 바꾸기만 해도
하나도 똑같은 게 없죠. 그래서 정말 다채로운 실험을 즐기면서 제가 좋아하는
일, 즉 작품 속에서 저를 표현해내는 일을 할 수 있는 거고요. 심지어 모스크바의
안개 낀 축축한 날에도 이 차는 자유롭게 뛰고 싶어 안달이 난 씩씩한 동물 처럼
보이지요.”
레빈의 피드는 그의 기술이 많은 주제들에 적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말해주지만, 자동차 사진 촬영 작업이 여전히 특별한 작업이라고 그는 말한다.
“사람을 찍을 경우 모델의 분위기와 실력 같은 요소가 위대한 사진작품을
만들거나 망칠 수 있거든요. 하지만 제대로 다루는 법만 안다면 차는 언제나
자기의 전부를 주죠. 그리고 차는 하나의 물건에 불과하지만, 늘 새로운
방법들과 만나 살아 생동하게 돼요. 앵글을 0.5도 바꾼다든지, 새로운 반사를
발견한다든지, 본넷을 가로지르며 드리워진 작은 그림자에 초점을 맞추는 식
도시라이프스타일이빚어내는드라마에대한사샤레빈의시선은도시경관부터재규어 XE
(아래오른쪽)까지모든것에적용되며, 전세계곳곳의엄청난팬층을확보했다
@SASHALEVIN
이름: 샤샤레빈(Sasha Levin)
나이: 31
인스타그램계정: @sashalevin
팔로워: 12만
장비: 올림푸스(Olympus)
동북러시아출신인샤샤
레빈은여러대기업과
일하며러시아에서가장
인기많은인스타그램
사진작가중한명으로서
입지를굳혔다. 일때문에
세계를여행하지않을때는,
모스크바에거주하며
서사시적인장면을찾아
모스크바의숨은뒷골목과
지붕을탐험한다.
60 THE JAGUAR

HOT SHOTS
“어릴 적부터 늘 자동차에
빠져 있었어요. 차는
제 삶의 자연스러운
일부랍니다.”
말이에요. 이렇게 하면 부피와 형태에 대한 완전히 새로운 해석을 돌연 얻게
되고요. 정말 독특해진다니까요. 하지만 그건 사진작가들이 가진 최고의
도구이기도 하죠. 나만의 표현 스타일을 만들어내며 다른 이들 사이에서 확실히
도드라질 수 있는 기회이고요.”
수없이 많은, 특히 젊은 사진작가들이 인스타그램에서 자동차 사진으로
새로운 웨이브를 일으키고 있는 상황을 떠올려보면, 이것이야말로 키 포인트일
것이다. 오트라드노프나 레빈 같은 라이프스타일을 꿈꾸고 있다면, 자기만의
스타일 만들기가 전부인 것. 매일의 모험과 과제로 가득 차 있고, 그렇기에
새로운 서사시적인 장면 하나를 찾아 전 세계를 돌아다니는 라이프스타일
말이다. 자, 그럼 어떻게 하면 자기만의 스타일을 유지할 수 있는 걸까? 이런
꿈같은 삶을 살고 싶다면 무엇을 해야 하는 걸까?
“호기심을 항상 유지하세요. 그리고 아무도 하지 않는 무언가를
시도해보세요. 새로운 무언가를 시도하기를 결코 두려워하지 마시길.” 이렇게
말하며 오트라드노프는 팬들이 자신의 작업을 좀 더 가깝게 접하도록
웹사이트와 비디오 채널을 개설할 계획에 있다고 밝혔다. “물론 제가 받은
영예에 안주할 생각은 없어요. 제 목표는 제가 좋아하는 일을 계속 해나가는
것이랍니다.”
“규칙을 무시하세요.” 레빈이 덧붙이는 말이다. 그 역시 원대한 계획을
가지고 있다. 앞으로 몇 달 간 남아공, 보츠와나, 나미비아, 브라질, 우루과이,
볼리비아, 포르투갈을 방문할 예정으로 모두 사진작품을 찍기 위해서다. 돌아올
무렵에는 고화질로 프린트된 최고 작품들을 구매할 수 있는 가게 하나를 오픈할
작정이다.
“이 모든 게 규칙을 무시하기와 관련된답니다. 당신 자신만의 방식을
고수하시길. 이것이야말로 긴요한 요소라는 사실을 나중에 알게 될 겁니다. 결국
이건 당신의 눈에 비친 세상을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일이니까요.”
재규어 공식 웹사이트를 방문해서 XE나 XF를 제작하는 다양한 방법 그리고 당신만을 위한
맞춤 제작 방법을 알아보세요. jaguar.com
THE JAGUAR 61

조하나 콘타는 정신적 강인함을
향상하기 위해 여러 다양한
방법들을 실천해왔다. 그녀가
영국 내 1위, 테니스계 최고의
상에 도전하는 후보 선수가 될 수
있었던 한 가지 이유였다.
PHOTOGRAPHY: JOHANNA KONTA/ OCTAGON/ GETTY IMAGES
62 THE JAGUAR

WINNING MENTALITY
MIND GAME
재규어의 브랜드 홍보 대사인 조하나 콘타가 테니스 세계 정상까지
오르는 여정에는 믿기지 않을 만큼 부침이 컸다. 재규어가 진행한 이
독점 인터뷰에서 그녀는 정신적 강인함, 승리를 향한 굽힘 없는 열망이
자신의 스포츠 재능을 어떻게 극대화했는지 들려준다.
WORDS: Geoff Poulton
THE JAGUAR 63

WINNING MENTALITY
조하나 콘타(Johanna Konta)가 흔히 받는 질문 하나는
결정적이었던 순간, 즉 모든 것이 딱 맞아 들어가기 시작한
시점이 언제였냐는 것이다. “그런데 저는 그런 순간이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그녀의 답변이다. “그보다는 과정이, 시간이 흐르며 일어나는
일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답니다.” 영국이 낳은 최고의 여자 테니스 선수, 올해
27 세인 콘타는 지난 수년 동안 스포츠계의 엘리트 멤버로 자리를 굳혔다.
“과거를 돌아보며
그 동안 최선을
다했다고 말할 수만
있으면 좋겠어요.
우리가 우리
자신에게 요구할
수 있는 최대치는
이런 거지요.”
하지만 콘타의 인생이 늘 이랬던 건 아니다. 성공과 스타덤이 예상되는 촉망
받는 조숙한 10대 천재. 그녀는 이런 부류는 아니었다. 반대로 그녀는 차근차근
정상의 자리에 오른 케이스였다. 그리고 이것이 의심할 여지없는 그녀의
재능만큼이나 그녀의 직업윤리와 지능, 지칠 줄 모르는 학습 욕구를 방증해준다.
그녀 자신 인정하는 것이지만 콘타의 여정은 놀라운 성취, 고독한 슬럼프
시기, 끊임없는 도전들로 점철된 여정이었다. 호주 시드니에서 헝가리 부모
슬하에서 태어난 그녀의 어린 시절은 평범한 것과는 거리가 멀었다. 즉, 12세
에는 가정에서 부모로부터 테니스 교습을 받으며 테니스에 집중할 수 있었고,
14세에는 동료인 앤디 머레이(Andy Murray)도 수년 간 먼저 훈련을 받은 곳인
스페인 산체스 카잘 아카데미(Sánchez-Casal Academy)에서 1년 간 연수를
받았다. 그 뒤 그녀는 가족과 함께 영국으로 이주해 최종적으로는 남쪽 해안
마을인 이스트본에 정착했다. 영국 시민권을 획득한 건 2012년의 일이다.
콘타는 청소년 선수로서 가능성을 보여주었지만 단 24명의 선수들에게만
허용되었던 국가 재능 프로그램에 선발되었을 당시, 호주 내에서 상위 300
위에도 들지 못했었다. 그녀를 선발했던 피트 맥크로우(Pete McCraw)는
그녀의 꼼꼼하고 의욕적인 태도가 눈에 띄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녀는 다른
이들 사이에서 눈에 띌 만했고 금세 그들을 따라잡았다.
어린 나이에 프로 선수로 데뷔한 콘타는 몇몇 작은 대회에서 우승했는가
하면, 자기보다 뛰어난 상대를 만나 승리를 거두며 견실한 실력을 쌓으려고
분투했다. 2014년, 그녀는 세계 100위 안으로 진입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그
해 말 성적은 150위였다. 그녀와 가까운 사람들 말고는 그 뒤에 이어질 그녀의
상승을 기대하거나 예상한 사람은 거의 없었을 것이다.
그 시즌의 끝 무렵, 콘타는 코치의 추천으로 스포츠 심리학자인 후안 꼬토
(Juan Coto)와 함께 훈련에 들어간다. 그녀 자신은 자신의 성장 과정에서
핵심적인 순간을 꼬집어 지적하고 싶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이 선택은 실로
의미심장한 움직임이었다. 이 스페인 심리학자와 함께 그녀는 스트레스를
처리하고, 정신적으로 긍정적인 상태를 유지하며, 자신의 마음을 훈련하는 데
몰두하게 된다. 그의 가르침이 테니스와 인생 전반에 관한 자신의 견해와 태도를
바꾸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그녀는 말한다. “결국에는 제가 가진 것, 제가
성취해온 것에 만족하기로 의식적으로 마음을 먹었어요. 프로 운동선수라면
슬럼프에 빠지거나 패배나 좌절을 자꾸 떠올리기 쉽거든요. 모든 것이 순전히
경기 결과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이니까요.”
콘타가 정기적으로 되새기는 한 가지 실천법은 “지금 이 순간에 머무르기”
이다. 이 방법은 명상, 마인드풀니스 센터에서 흔히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특히
원시적 감정이 지배 감정이 되는 순간에 투명한 정신과 집중력을 만들어내는 데
도움이 된다. “제가 성숙한 과정을 돌아보면 긴장을 풀기가 정말로 힘들었던
시기가 있었어요. 물론 그것도 제 경기 결과에 영향을 미쳤고요.” 그녀의
설명이다. 지금의 콘타를 보면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다. 경기장에서 조용하고
침착하며 집중력 높은 그녀의 모습을 떠올려본다면, 어린 시절 우상이 정말이지
멋진 슈테피 그라프(Steffi Graf)였다는 그녀의 고백은 별반 놀랍지도 않다.
일상을 사랑하는 이, 그녀의 경기 모습이나 접근 방법을 분석한 이라면
누구라도 콘타가 말하는 ‘과정’을, ‘지나치지 않은 감정 상태를 유지하는 일’의
중요성을 쉽게 간파할 것이다. 흔해빠진 자가 대처법 이야기처럼 들릴지도
PHOTOGRAPHY: JOHANNA KONTA/ OCTAGON/ GETTY IMAGES
64 THE JAGUAR

테니스 코트 안과 밖에서 좀 더
행복해지겠다는 의식적인 결단이
자신이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 되는 데 핵심 요소였다고
콘타는 말한다.
모르겠지만, 결과는 스스로를 이야기하는 법이다.
2015년 여름, 콘타의 새로운 접근법이 성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US 오픈 본선에 좋은 성적으로 진출하게 된 것이다. 그때까지 그랜드 슬램
본선에서 승리한 적은 단 한 번뿐이었지만 그녀는 세 경기에서 모두 이기고
16강까지 진출했는데, 상대들은 세계 랭킹 20위 권 안에 드는 이들이었다.
“저는 그런 결과를 하나의 특별한 터닝 포인트라기보다는 누적의 결과물로
보고 있어요.” 당시가 결정적인 순간이었는지 질문을 받은 그녀가 내놓은
답변이다. “모든 스포츠가 그렇지만 정상의 자리에 선 선수와 다른 선수와의
차이는 사실 미미해요. 정상에 오르는 일은 사소한 변화 그리고 점진적 향상이
좌우하고요.” 그녀 자신 그리고 코치, 피트니스 트레이너, 물리요법사, 의사, 정신
트레이너를 포함한 그녀의 팀은 현재 그녀의 트레이닝과 경기들에서 획득한
방대한 데이터를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그녀는 말한다.
“제 훈련량과 영양을 조절하고 제 회복 능력을 분석하는 데 그 데이터를 활용할
계획이에요. 더 성장하는 데 필요한 어떤 데이터도 활용하려고요.”
획기적 발전을 선보였던 2015년의 시즌 이후, 콘타는 세계 랭킹 47위로
그 해를 마감했고 여성 테니스 연맹(Women’s Tennis Association)의
‘가장 향상된 선수(Most Improved Player)’상 후보에 올랐다. 그녀의 약진이
잠깐의 행운이었을 것이라는 모든 추측은 2016년 1월 호주 오픈에서 즉시
부정되었다. 성장기 자신의 우상이었던 비너스 윌리엄스와의 대전.
1라운드에서의 동점으로 지난 시즌의 악몽이 되살아나는가 싶었지만 콘타는
다음 세트들에서 승리를 거둔다. 또한 이 경기부터 준결승전까지 거침없이
달려가며 테니스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그 시즌 동안 콘타의 순위는 치솟아
자신의 첫 WTA 급 타이틀을 거머쥐며 그해를 세계 10위로 마감했다. 이번에는
압도적인 지지로 ‘가장 향상된 선수’상도 받았다.
2017년 초 콘타는 세계를 이끄는 한 명의 테니스 선수로 자신의 명성과
입지를 굳히며 호주 오픈 4강에 진출했는가 하면 메이저 대회들에서 2승을
거두었고 그 중 하나는 마이애미 오픈에서 세계 최강 상대를 물리치고 생애
최고의 타이틀을 거머쥔 값진 승리였다. 콘타는 윔블던 우승 후보 중 한 명으로
지목되며 영국에 도착했다. 과연 그녀는 전 국가적 축복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 거침없이 올라가는 그녀의 모습은, 그녀가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들게 했지만 결국 비너스 윌리엄스가 준결승전에서 그녀의 질주를 멈추게 했다.
세계 랭킹 4위에 도달한 그녀는 그 이듬해 최상위 플레이어로서 자신의 입지를
단단히 하며 세계 최고가 되겠다는 어린 시절의 꿈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
하지만 그것이 콘타가 생각하는 성공이라는 말은 아니다. “테니스 선수
생활을 마감하는 순간에 이르러 과거를 돌아보며 그 동안 최선을 다했다고 말할
수만 있으면 좋겠어요. 우리가 우리 자신에게 요구할 수 있는 최대치는 이런
거지요. 결국 테니스는 한낱 스포츠일 뿐이고 기회가 찾아오는 모든 순간을
우리는 즐겨야 해요. 지금 가지고 있는 것을 음미하는 것이 아니라 성취했으면
하고 바랐던 것만을 곱씹는다면, 그건 꽤나 나쁜 삶의 방식일 거예요.”
THE JAGUAR 65

66 THE JAGUAR

단순하지만 파워풀한: 더 네거티브 웨이.
뉴저지 소재 러트거스 대학 아트와
인공지능 실험실의 기계들이 전적으로
만들어낸 예술작품 중 하나.
ARTIFICIAL INTELLIGENCE
A.I.
PHOTOGRAPHY: AICAN/ THE ART & AI LAB AT RUTGERS UNIVERSITY
예술 지능
인공지능의 활용은 과감한 실험의 새 시대를 열며,
기존의 예술 창작, 향유 방식을 혁신하게 될 것이다.
WORDS: Chris Stokel-Walker
THE JAGUAR 67

ARTIFICIAL INTELLIGENCE
왼쪽: 피렌체. 아마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AI 활용 예술작품 생산자일
구글의 딥드림(DeepDream)
프로젝트가 만든 작품.
반대쪽: 루트거스 대학의 AI 실험실
에서 만든 예술작품들로, 이 기계를
다루는 예술가들이 만든 작품들과
구별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뉴저지 소재 루트거스 대학 컴퓨터 과학 교수인 아메드 엘가말
(Ahmed Elgammal)은 자신의 사무실과 집 벽면에 상당 양의
예술작품들을 걸어두고 있을 정도로 예술 애호가다. 그의 취향은
전형적이고 모던한 작품에 가 있다.
“저는 시각이 발달한 사람이랍니다.” 그의 설명이다. “그래서 추상적인
예술을 좀 더 좋아해요.” 그가 가장 좋아하는 작품 가운데에는, 화사하고
자극적인 색깔의 줄무늬가 캔버스를 가로지르는 것들이 있다.
그런데 그의 개인 공간 벽면에 있는 그 작품들을 누가 창작했는지
엘가말에게 묻는다면, 그는 선뜻 답변하지 못할 것이다. ‘누구’가 아니라 ‘무엇’이
그 작품들을 창작했느냐는 질문이어야 하니까. 그 작품들을 만든 ‘예술가’는
다름 아닌 인공지능, 약칭 AI 인 것.
엘가말이 루트거스 대학에 예술과 인공지능 실험실(Art and Artificial
Intelligence Laboratory)을 설립한 시점은 지금으로부터 5년 전. 예술에 대한
자신의 열정 그리고 테크놀로지 분야의 자신의 경력을 융합한 결과물이었다.
그것은 또한 기술 발전에 관한 자신만의 이정표 설정이기도 했다. “예술 감상
행위는 인간이 할 수 있는 가장 어려운 일 중 하나로 간주되지요.” 그의 말이다.
“바로 이 행위가 AI의 궁극적 목표이고요.”
어느 미술관에 들어가 그림이나 스케치 또는 조각 작품을 향해 걸어가
보면, 온갖 생각과 이미지가 뇌리를 스치고 지나갈 것이다. 그 중 일부는 인간
고유의 반응으로, 정서적 반응 그리고 기억의 되새김 같은 것이리라. 하지만
감상자의 반응 중 어떤 것은 보다 사실에 근거하기 마련이다.
“감상자가 인식하는 건 색채와 구성만은 아니에요. 대상물, 사람, 장면,
그리고 주제도 인식하지요.” 엘가말의 설명이다. “또한 이전에 사라진 것들과
작품을 연결해보기도 하고, 그 작품이 다른 것들과 어떻게 연관되는지도
생각해보고요.”
컴퓨터 또한 이런 반응을 일부 보일 수 있다. 인터넷이란 결국 과거와
현재의 사건들을 연결해주는, 세계사의 거대한 데이터베이스가 아니면
무엇일까? 컴퓨터란 정보를 신속히 계산하고 분류하는 거대한 기계가
아니겠는가? 이런 이유로 엘가말은 예술을 이해하고 감상할 수 있는 인공지능의
개발에 착수하게 된다. 그리고 그의 기획은 성공했다. 그가 만들어낸 기계는
앞에 놓인 그 어떤 작품도 식별해냈고, 그 작품이 어느 시대에 속하는지도
맞추었다.
“예술사를 이해하는 일은 동전의 한 면일 뿐”이라고 엘가말은 이야기한다.
“하지만 만일 그 일을 수행할 수 있다면, 실제로 예술작품을 생산하는 일도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이것을 해내기 위해 그는 또 다른 인공지능을 만들어냈다.
5세기 동안 생산된 예술작품을 감상하며 훈련을 받은 인공지능이었는데,
훈련을 받은 후 스스로 예술 작품을 제작해보라는 주문을 받게 되었다. 이렇게
제작된 작품들은 실험 조건에 있는 실험 대상자들에게 전달되었는데, 이들은
그것이 어느 예술가가 창작한 건지, 어느 기계가 만든 것인지 구별해내지
못했다. “이 결과는 거의 대부분의 분야에 막대한 함의를 가진다”고 엘가말은
말한다. “지금까지의 예술에 대한 이해에 가지는 함의가 특히나 크죠” 그리고
인공지능의 발전이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는 건 단지 시각 예술 분야만은
아니다. 음악가들 역시 인공지능의 힘을 활용하기 시작했다.
태린 서던(Taryn Southern)도 그런 음악가에 속한다. 배경 음악
(전통적으로는 작곡에 인간의 정신이 필요했던, 들어도 금방 잊게 되는 종류의
곡)을 창작하는 데 AI 프로그램을 사용한다는 이야기를 읽은 뒤, 그녀는 AI에게
PHOTOGRAPHY: DEEP DREAM GENERATOR/ AICAN, THE ART & AI LAB AT RUTGERS UNIVERSITY (3), KATHY SUE HOLTORF
68 THE JAGUAR

그런 능력이 있다면, 그보다 더 기억할 만한 팝 음악의 작곡에 AI가 도움을 주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게 된다.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2017년 5월,
그녀는 세계 최초로 순전히 AI만을 활용해서 작곡한 음악 앨범을 발매한다.
그리고 그 뒤로 또 다른 앨범이 발매되었는데, 소니(Sony) 사 CSL 연구
실험실에 코딩한 AI가 곡의 선율을 작곡했다.
사실 인공지능은 지금 예술의 전 분야에서 혁신의 길을 열어가고 있다.
즉, 트위터에서 시 봇(bot)이 소름 끼칠 정도로 훌륭한 운문을 창작하는가 하면,
어떤 AI가 쓴 소설은 일본의 한 문학 공모전에 후보로
오르기도 했다. 영화 제작자들 역시 공상과학 영화에
몰입하며 AI가 만들어낸 시나리오를 활용한 영화 제작을
계속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예술작품이 수개월, 수년에 걸친 인간의
노동력과 창의력의 결과물이 아니라 버튼 한번 누르면 대량
생산되는 것이 될 때, 예술의 가치는 어떻게 되는 걸까?
변하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는 게 서던과 엘가말, 두 사람
모두의 답변이다.
“대부분의 경우 예술이란 우리에게 제공되는 이야기일
뿐이죠.” 서던은 이렇게 이야기한다. 작품 창작 과정에서 처음으로 인공지능을
활용했을 때 그녀 역시 의구심을 가졌다. 하지만 그 의구심은 금세 떨쳐졌다.
“이 기술의 사용이 제공하는 기회 그리고 그것이 내포하는 철학적 질문에
대해서 한편으로 설레면서도 딱 그만큼 갈등했어요. 하지만 지금은 이것이
전에는 제 안에 존재하는지조차 몰랐던 새로운 종류의 창의성에 불을 붙였다고
느끼고 있지요.”
그녀는 트랙 녹음 과정에서 좀 더 대담해 질 수 있었는데, 반주를 위해 다른
뮤지션들과 계약 해야 하는 경우보다 제작비가 훨씬 절감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17세기 또는 18세기 음악을 AI에게 입력하고 AI가 그
음악에서 학습을 하게 한 뒤, 그것을 팝 형태로 변형하면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볼 수 있답니다.” 그녀의 말이다. 이런 식의 대담한 실험은 예술의 미래로서는
좋은 징조일 것이다. 예술가들과 예술 애호가들 모두 인공지능이 가져올 변화에
대해 두려움보다는 희망을 갖는 편이 나을 듯싶다.
“전에는 제 안에 존재하는지조차
몰랐던 새로운 종류의 창의성에
이것이 불을 붙였다고 느끼고
있지요” TARYN SOUTHERN
“앞으로 무엇이 새로 등장할지 알기는 어려워도 전통 예술은 아마 변하게
될 것”이라는 것이 엘가말의 생각이다. “그러나 예술가들이란 언제나 새로운
기술을 탐구하려 하는 이들이지요.”
그리고 그의 벽에 걸린 작품들을 생각해볼 때, 예술 애호가들은 창작
주체가 누구인지 또는 무엇인지와 상관 없이 위대한 예술작품의 가치를
계속해서 향유할 것이다.
THE JAGUAR 69

JAGUAR XJ: 50 YEARS OF AN ICON
50 YEARS OF AN
ICON
럭셔리뷰티파워재규어가오래지켜온이가치들의상징적구현자로서XJ세단시리즈는
1968년부터오늘날까지자기만의격조높은길을줄곧달려왔다신형모델출시를특별한순간으로
만들어주었던위대한인벤션과이노베이션을조명하며이시리즈중핵심모델들을살펴본다
WORDS: GUY BIRD
PHOTOGRAPHY: PAPA FOXTROTT
70 THE JAGUAR

재규어가그동안제작해온수많은독보적자동차모델가운데 XJ 모델의
럭셔리와오랜인기를따라잡을모델은아마도없지싶다. XJ는재규어
사의디자인디렉터이안칼럼(Ian Callum)도너무나잘알고있는
카패밀리이기도한데, 이가계의시원은오리지널 XJ 모델이출시된
1968년 9월이었다. 이모델의완벽한라인은당시열네살이던소년이안을깜짝
놀라게했다. “그간제가생생히경험해왔고그제작과정을지켜본재규어차량
전체에서제가가장좋아하는모델이바로 XJ6 시리즈 1이랍니다.” 생각에잠긴듯,
그가회상을이어간다. “전에는한번도본적없던무언가를새롭게볼수있었던,
제생애에서의미심장한순간이었죠......비례, 포즈, 그리고지금우리가끊임없이
추구하고있는그모든훌륭한것들말이에요. 그차는바로그걸지니고있었어요.
그것도완벽하게지녔죠.”
테크놀로지의시각에서도 XJ는시대를앞서간모델이었다. 확연히세련되면서도
편안한승차감(재규어세단차량과동의어가된요소)을위한진화된서스펜션그리고
부드러우면서도강력한엔진덕분이었다. 이점이너무나도출중해서권위있는
자동차매거진 는 XJ를 1968년 올해의차로선정한다. 그뒤 50년간
재규어의디자이너, 엔지니어들은유행을추구하기보다는지구를여행하는가장
완벽한한가지수단으로서 XJ가확립해온명성을향상/개선하는방안을모색하며,
차의핵심콘셉트를어떻게계속진화시킬지에초점을맞추어왔다.
THE JAGUAR 71

JAGUAR XJ: 50 YEARS OF AN ICON
1968
SERIES 1
1968년은정치사회적격변의한해였다. 전세계적으로사람들은더
많은행동의자유, 사상의자유를추구했는데, 문화적으로는 ,
같은사상적으로도발적인곡을선보인
비틀즈의더블 LP “화이트앨범”이당시역사풍경을꼬집어말해주고
있었다. 이음악들은비틀즈가인도에서명상휴양을할때작곡한
곡들로, 이곡들그리고뮤지션들의히피라이프스타일은당시한세대
전체가추구하는스타일코드가되었다. 또한가구디자인부터
컨템퍼러리아트까지, 모든것들의사이키델릭한색채, 유기적
모양들에도반영되었다.
한편, 60년대후반재규어는 XJ 시리즈 1을출시하며결정적인도약을
감행했다. XJ의외관은윌리엄라이언스경(Sir William Lyons)의또
다른마스터피스였고재규어수석엔지니어밥나잇(Bob Knight)의
기술개발은주행력과세련화에새로운표준을세웠다. 이로써 1968년
모델 XJ 시리즈 1의탁월한비례와엔지니어링은그와똑같이
성공적이고미래지향적이던 (그러나아마도덜위험하던) 고객들에게는
완벽한차량이었다. 몇년후, 5.3 리터 V12 엔진이 1972년부터 XJ12
모델에서제공되었다. XJ12는라이언스경이이룬성취의정점이었는데,
이로써재규어는최고속력이시속 140 마일약간못미치는, 세계에서
가장빠른대량생산용 4인승차량을보유하게되었다.
72 THE JAGUAR

PHOTOGRAPHY: GETTY IMAGES/MIMI HADDON; JOHN PRATT/KEYSTONE/GETTY IMAGES; DOUG WILSON/CORBIS/CORBIS VIA GETTY IMAGES; MARK MADEO/FUTURE PUBLISHING VIA GETTY IMAGES
매끈하게빠진
2도어쿠페버전이
1975년판매에
들어갔고그뒤
애장가들의
아이템이되었다
1973
SERIES 2
한층강화된미국차량충돌안전규정은
1973년 9월론칭한시리즈 2가개발되었던
하나의계기였다. 이규정에맞추기위해서
프론트범퍼의위치가높아졌고, 프론트
범퍼아래자리잡은더작은크기의
오렌지색표시등이시리즈 1과비교해전면
부위에서확연히차이나는요소였다.
하지만더큰차이는완전히개조된실내에
있었다. 매끈하게빠진 2도어쿠페버전이
판매에들어간건 1975년이었는데, 출시후
이모델은약간더스포티한옆모습과
단순성의미학이구현된외관덕에재규어
열혈팬들사이에서애장아이템이된다.
같은해, 19세의빌게이츠(Bill Gates)와
폴알렌(Paul Allen)이
마이크로소프트라는이름의새로운테크
컴퍼니를창립하며컴퓨터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인알테어베이직(Altair BASIC)
을출시한다. 그뒤로큰일들이일어난다...
THE JAGUAR 73

JAGUAR XJ: 50 YEARS OF AN ICON
1979
SERIES 3
1979년출시된시리즈 3 모델은눈부신품종진화체였고, 이모델속에는저명한이탈리아자동차디자인회사
피닌파리나(Pininfarina)의솜씨가배어있었다. 비례상의미묘한변화외에핵심적인디테일차별점은
더수평적인 ‘우편함스타일’의도어핸들, 삼각창(이전모델들이지닌 A자형지지대뒤편삼각형유리)의제거,
그리고일체형표시등과사출성형처리된블랙범퍼였다. 이러한개조는대성공을거두었다. 그결과
시리즈 3은 13년간대량생산을유지하여후세대모델인 XJ40과나란히판매된다.
1979년소니사는허리띠위나주머니안에쉽게들어가는소형카세트플레이어를개발했는데이로써
사람들은어디를가든자유롭게음악을즐길수있게되었다. 가벼운데다충격에도안전한(따라서조깅하는
이들에게는그만인) 이 ‘워크맨(Walkman)’ 카세트플레이어는무려 2억대가판매되었고,
지금껏 CD와디지털뮤직서비스의형태로이어져온포터블뮤직트렌드의길을닦았다.
시리즈3은13년간대량생산을유지하여
후세대모델인XJ40과나란히판매되었다
HEAVY METAL MOD
아이런메이든(Iron Maiden)의드러머니코맥브레인(Nicko McBrain)은 2018년재규어랜드로버클래식
워크팀에게특별한주문을의뢰한다. 1984년모델 XJ6 한대를개조해재규어역사상 “최고히트작”을
제작해달라는의뢰였다. 이차량은맥브레인, 재규어엔지니어들, 재규어디자인스튜디오감독이자금속계의
전문가, 리더인웨인버지스(Wayne Burgess) 간의창의적콜라보작업으로생명을얻게되었다.
작업시간으로는 3,500 시간(수작업시간) 이상이소요되었으며, 4,000개가넘는부품이재마감되거나
재설치또는재디자인되었다. 외관상의이러한근본적변형외에도실내, 동력전달장치, 서스펜션에서도
개조작업이진행되었고이렇게하여맥브레인만의꿈의 XJ는도로주행준비를끝마친상태다.
PHOTOGRAPHY: SONY; DORLING KINDERSLEY: GARY OMBLER / MUSEUM OF DESIGN IN PLASTICS, BOURNEMOUTH ARTS UNIVERSITY, UK; PAPA FOXTROTT
74 THE JAGUAR

1986
“XJ40”
XJ6 모델의출시년도는 1986년이었다. 상당기간재규어의
내부에서는코드명 ‘XJ40’(재규어차량전문감정가들이
붙인이름)으로알려져있었다. 좀더각진형태의외관
디자인을선택함으로써과거의세 XJ 시리즈들과는디자인
면에서뚜렷한차별성을구현한차였지만, 실내에사용되던
기존의전통적재료들은그대로사용했다. 또한정통
인체공학연구를반영한최초의재규어카인테리어를
선보였고, 운전자정보용백라이트계기판과디지털표시
장치가도입된모델이다. 새로운서스펜션도추가되었다.
밥나잇의후계자이자 1970년대부터기술업데이트
분야에서줄곧일해온수석엔지니어짐랜들(Jim Randle)
과그의팀이수많은테스팅끝에내놓은결과물이었다.
XJ6가아직판매되던때, 정확히는 1989년팀베르너리경
(Sir Tim Berners-Lee)이월드와이드웹(World Wide
Web)이라불린무언가를개발했는데, 그후누구라도
이곳에세계의지식을저장하고인터넷링크를통해저장된
지식에접근할수있게되었고, 이것은세계모든곳에서
제 1의정보검색방식이되었다.
1994
X300
X300 모델이등장한건 1990년대중반이었다. 1990년포드그룹의재규어인수이래재규어가수행한
첫번째대량생산모델로서, 더둥그런외관, 더깔끔한차체색깔범퍼로의귀환그리고 XJR 모델특유의
메쉬그릴, 하이퍼포먼스의도입이특징이었다. 또한대량생산용럭셔리세단에는처음으로제공된
뉴 326PS 수퍼차지 4.0 리터엔진덕택에스릴감넘치는라이딩도가능해졌다.
이번개조가진행된해인 1997년, 세계최초의플라스마 TV(후지츠의QFTV)가미래형텔레비전의
슬림한외양을선보였는가하면, 호평받는제품디자이너론아라드(Ron Arad)는경량메탈을재치있게
활용하여특이하게구성된판타스틱플라스틱일레스틱(Fantastic Plastic Elastic) 의자를선보였다.
아라드는자동차디자인작업도하는디자이너여서, 랜드로버카시트를라운지체어로변형하며
자신의명성을쌓기도했다.
THE JAGUAR 75

2009
X351
이안칼럼의디자인비전을온전히반영한첫번째
XJ 모델이다. X351의경사진리어루프라인이
세단형차량이라기보다는 4도어쿠페같다는느낌을
만들어냈다. 이모델의새디자인은최근출시된조금
더작은 XF와동궤의것이었고처음으로풀 LCD
드라이버디스플레이를제공하기도했다.
2009년은제품디자이너제임스다이슨경(Sir
James Dyson)이심미적으로는아름답고
기능적으로는스마트한다이슨에어멀티플라이어
(Dyson Air Multiplier)를선보인해이기도하다.
이제품은더욱많은양의공기를유입하여효과를
“증대시키면서(multiply)” 시속 55마일의에어
플로우를만들어내는독창적디자인을통해이전
버전모델들을개선한날개없는선풍기였다. 이
제품만큼이나공기역학을고려한 X351 모델역시
자기선배들보다더빠른최고속력을보유했다.
2002
X350
2002년모델 X350은이전모델들이고수했던동일한원칙을고수했지만, 디자인면에서는
빅뉴스를제공했던모델이다. 주요업데이트사항은혁신적인경량알루미늄차체였다. 이런이유로
재규어는이차를도장처리가되지않은상태로, 하지만광택은반질반질하게 낸 상태로빠리에서공개한다.
1년후, 코벤트리(Coventry) 소재재규어본사바로아래도로에위치한, 세계적으로저명한백화점셀프리지
(Selfridges)는버밍햄(Birmingham) 시의재생지역인불링 (Bullring)에지점을개장했는데,
이빌딩은 X350과비슷하게예의경량알루미늄을보란듯이드러내고있었다.
퓨쳐시스템스(Future Systems) 건축가들이설계했고 15,000개의알루미늄디스크로구성된
이건물은 2004년 RIBA 건축어워드를수상한작품이다.
PHOTOGRAPHY: DYSON; GETTY IMAGES/MICHAEL BETTS; PAPA FOXTROTT
76 THE JAGUAR

2017 & 2018
XJR575 & XJ50
지난 18개월간등장한아이코닉한 (비-차량제품) 디자인을거론하기엔너무이른시기인지
모르겠다. 하지만이기간에나온두대의최신형 XJ 모델에관해서라면말할거리가너무
풍성하다. 지금까지출시된 XJ 시리즈중가장파워풀한 XJ인 2017년모델 XJR575는
믿기지않는퍼포먼스 (이름에서암시되고있는데 575 마력을과시한다.) 그리고독보적인
민첩성, 차체제어감, 정확한핸들감을제공하며시속 186마일까지속력을낸다.
말할것도없지만, 2018년기념에디션으로출시된 XJ50도있다. 이차량은자동차역사
전체의운명을결정해온오래된영국장인정신, 혁신, 디자인이현신된최신의사례다. 이런
역사적유산을디딤돌삼아, 이정표격의 XJ50은주행감, 반응력에서의월등한
다이내믹함을보장하는경량알루미늄아키텍처, 완성미를더한엔진, 번개만큼빠른
트랜스미션을기존의빼어난전통에가미했다. 또한흠잡을데없이꼼꼼히제작된실내는
트레이드마크 XJ의스타일, 편안함과우아함을완벽하게구현한다.
외관상으로 XJ50은오토바이오그래피스타일의프론트/리어범퍼, 신형 20인치베놈휠,
검정색프론트그릴, 그리고리어/사이드배출구에부착된고유의배지가특징이다.
업데이트된객실에서는최첨단테크놀로지가제공하는혜택일체를바로누릴수있다.
매우지능적인 10인치터치스크린이그얼굴인, 내장형터치프로(Touch Pro)
인포테인먼트시스템이 XJ의콘트럴센터로서주위의스마트폰과테블릿기기들의활동에
반응한다. 한편 12.3인치 HD TFT 버추얼디스플레이가기존의계기판을대체했다.
마지막으로앞쪽스크린의 4G Wi-Fi 그리고뒷좌석승객을위한 10인치폴딩스크린 2개
(옵션사양)가있어 XJ50과함께하는시간을스릴넘치는것만큼이나유쾌하고편안한
시간이게한다. 롱/숏휠베이스어느쪽으로든선택이가능하며, 특유의쿠페스타일 4도어
디자인과 '더블 J' 시그니처헤드라이트그래픽을고스란히유지하는데, 그럼에도차량의
독보성은유지된다. 1968년의오리지널 XJ모델이래실로많은것에서변화가있었다.
하지만시리즈 1과 XJ50 둘다시간을초월하는재규어가치들(럭셔리, 뷰티, 파워)을
자기만의방식으로해석했고이로써뗄수없는관계가되어있다.
시리즈1과XJ50은
시간을초월하는재규어
가치들을자기만의
방식으로해석했고
이로써뗄수없는
관계가되어있다
XJ50 모델과이모델만의고유한특징에관한보다상세한사항이궁금하다면
재규어사이트방문을추천한다. jaguar.com
THE JAGUAR 77

ESSAY
더는 미운
오리새끼가
아니랍니다
그린 테크는 어떻게
아름다워지고 있는가
WORDS: Olivia Solon
ILLUSTRATION: Mario Wagner
조금 더 환경친화적인 제품을 선택한다는 것. 최근까지만 해도
지구환경에 도움을 주는 대가로 제품의 기능과 디자인은 어느
정도는 포기한다는 걸 의미했을 것이다. 볼품없는 태양광 패널,
당황스러운 외관의 전기 차, 초기의 지나치게 소형인 형광등을 견디는 일이란
환경에 유달리 관심 많은 이들로서는 자기 체벌 같은 것이었다. ‘식물 기반의
영양’으로 진화하고 비욘세(Beyoncé) 같은 이들의 보증을 받기 전까지 녹색
지향은 일종의 비거니즘(비건 채식주의)이었다고나 할까.
하지만 지난 10년간 그린 테크는 우아하게 변신했다. 디자이너들과
제작자들이 제품의 기능만큼이나 최종 디자인까지도 많은 신경을 쓰면서
초래된 결과였다. 미학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것이 경박해 보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제품 구매로 소비자의 편리함을 희생시킨다든지 구매 시 소비자의 눈에
거슬리는 무언가를 설치하게 하는 식으로는 대중의 행동을 변화시킬 수 없을
것이다.
구체적인 사례로 서모스탯(자동온도 조절장치)을 살펴보자. 한때 계산기를
함께 표시했고 엄청 볼품 없던 베이지 색 상자 형태였지만, 네스트(Nest) 그리고
동시대의 스마트한 제품 같은 경우 스마트 폰으로 제어 가능한, 매끈하고 빛이
반짝이는 구형( 求 刑 )으로 변신했다. 단지 외관만이 아니라 기능도 향상되어서
이제는 가정 내 소비자 행태를 분석해 난방비 청구서 금액을 절감해준다.
똑같은 일이 가정 내 또 다른 곳에서 일어났는데 플루맨(Plumen) 같은
기업 덕분이었다. 이 회사의 에너지 절감 전구는 기능을 강조한 초기 제품들의
뾰족하고 나선형인 형태와는 달리, 전등의 갓 뒤에 숨을 필요가 없는 조각작품
형태로 출시되고 있다. 지붕에서도 변화가 일고 있다. 슬레이트, 아스팔트 같은
재료와 구별이 안 되는 태양광 타일이 출시되고 있고, 이제 우리는 시대적
가치를 지닌 건축물을 보존하면서도 가정용 전기료를 절감할 수 있게 되었다.
집 밖에서는 어떤가? 전기 차는 정통 골프 카트 수준에서 출발했지만
이제는 세상에서 가장 열정적인 자동차광들조차도 찾고 있는, 도로 위에서 가장
섹시한 자동차로 진화했다. 예컨대, 단 4. 5초 안에 시속 60마일까지 속력을 내는
럭셔리 크로스오버(CUV) 전기차인 재규어 I-PACE는 어떤가? 이륜 구동을
선호하는 고객들을 위해 2018년에는 베스파 일렉트리카(Vespa Elettrica)가
데뷔할 예정인데, 이 모델은 아이콘이 된 이탈리아 스쿠터의 복고풍 라인을
유지하면서도 1회 충전만으로 62마일을 질주하는 완전 무음의 전기 모터를
선보인다. 깨끗한 양심이 스타일 추구만큼이나 소중한 현대의 모던
스타일리스트에게는 딱인 제품이다.
하지만 먹을거리를 구하는 방식에서 무언가 행동의 변화를 꾀하지
않는다면, 이러한 팬시한 제품 전부를 구매한다 한들 별반 가치 있는 일은 아닐
것이다. 농업은 기후변화에 가장 책임이 큰 분야여서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1/4이 농업에서 배출되고 있다. 또한 세계는 점점 더 도시화 되고 있으므로
실내의 수직 형태 농장에서 지역 단위로 먹을거리를 생산해야 합리적일 것이다.
이러한 첨단기술 농업 창고에서는 통제된 환경 속에서 햇빛, 토양,
유해생물억제제 없이도,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며 작물을 재배할 수 있다.
하지만 녹색 기술이 진정으로 탁월한 면모를 드러내는 건, 정말이지
섹시하지 않은 과정에 섹시한 창문 장식 역할을 할 때다. 예컨대, 코펜하겐에서는
건축가 비아케 잉겔스(Bjarke Ingels)가 폐기물에서 동력원을 얻는 발전소의
건축을 거의 완성해놓은 상태다. 이 발전소는 시내 중심부에 자리를 잡을
예정으로, 건물 지붕에는 600미터 길이의 스키 용 슬로프가 설치된다. 잉겔스는
이 건축으로 인해 덴마크가 향후 동계 올림픽을 유치할 가능성이 높아지기를
소망하고 있다.
영국에서는 한층 더 섬뜩한 과정에 진화된 녹색 기술이 도입되기도 했다.
우스터셔(Worcestershire)의 한 화장터에서 뿜어져 나오는 여분의 열기가
(과거에는 대기로 배출되어 손실되었지만) 이제는 인근의 수영장에서 활용되고
있는 것.
하지만 창의적인 방식으로 새롭게 기획된 녹색 기술 사례 중 최고의 사례는
아마도 개똥을 가로등 연료로 바꾸는 기묘한 장치를 제조한 사람의 사례일
것이다. 얼마나 기발한 생각인가!
78 THE JAGUAR

CASTROL EDGE PROFESSIONAL
JOINT PERFORMANCE
CO-ENGINEERED WITH JAGUAR
당사는재규어의차량에최적화된엔진오일을개발하기
위해캐스트롤사와수년간협력해왔습니다. 이과정을통해
개발된캐스트롤엣지프로페셔널은연비를개선하고
이산화탄소배출량을저감하며, 재규어차량의성능과
수명을극대화합니다.
캐스트롤엣지프로페셔널은재규어매장에서만만나보실
수있습니다.
재규어사가권장하는유일한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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