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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LIFE #37 – Korean

Land Rover’s Onelife magazine showcases stories from around the world that celebrate inner strength and the drive to go Above and Beyond. For this issue of Onelife we visited Maneybhanjang in the Indian Himalaya, where Land Rover Series Is and IIs rule the roost, we followed the north star to the Land Rover Ice Academy in Arjeplog, Sweden, which offers thrilling ice driving action and bring you the story of outdoorsman Monty Halls and his family who are out with a Discovery for a scenic escape in Ireland.

Land Rover’s Onelife magazine showcases stories from around the world that celebrate inner strength and the drive to go Above and Beyond.

For this issue of Onelife we visited Maneybhanjang in the Indian Himalaya, where Land Rover Series Is and IIs rule the roost, we followed the north star to the Land Rover Ice Academy in Arjeplog, Sweden, which offers thrilling ice driving action and bring you the story of outdoorsman Monty Halls and his family who are out with a Discovery for a scenic escape in Ire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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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37<br />

KOREA EDITION<br />

킹덤 오브 헤븐<br />

랜드로버의 랜드가 된<br />

어느 작은 히말라야 마을 이야기


The Pioneers Of High Resolution Audio


EXPERIENCE SOUND<br />

ON THE MOVE<br />

LIKE NEVER BEFORE<br />

We are the pioneers of high resolution audio and proud partners<br />

with Jaguar Land Rover. Our shared passion for quality, luxury and<br />

innovation drives us to create the most immersive sound whilst on<br />

the move. The twists, the turns and the rhythm of the road ahead.<br />

Each album, every song, in authentic and exceptional detail.<br />

meridian-audio.com


ISSUE 37<br />

CONTENTS<br />

08<br />

선행에 나선 어느 럭비 스타<br />

본드의 새 동굴; 올 겨울을 위한 장비<br />

그리고 더 많은 네비게이터들:<br />

우리가 모은 뉴스, 여행, 디자인 그리고 테크놀로지<br />

20<br />

거대한 것에서 작은 것을<br />

사진 작가이자 산악인 지미 친,<br />

레인지로버 PHEV를 체험하다<br />

52<br />

모든 것은 이 가정 안에<br />

아웃도어맨 몬티 홀스, 경치 수려한 아일랜드의<br />

휴양지를 찾아 디스커버리에 오르다<br />

60<br />

북쪽의 별을 따라가다<br />

일생일대의 문화 경험 그리고 스릴 만점의<br />

빙상 주행 액티비티를 제공하는 스웨덴,<br />

아르예플로그 랜드로버 아이스 아카데미<br />

편집장 데이비드 반웰<br />

수석 편집 사친 라오<br />

수석 예술 감독 댄 딜래니<br />

창작 감독 마이클 달링<br />

디자이너 토마스 세이블<br />

디자이너 데이비드 클링글<br />

사진 편집 엘리나 가토프<br />

제작 감독 마리 브레셈<br />

회계 감독 나드자 고리크<br />

비즈니스 감독 모레이 맥라렌<br />

회계 매니저 애드리아나 쥬라스젝<br />

마켓•프로덕션 매니저 한나 맥도날드<br />

랜드로버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수석 매니저<br />

엠마 포스터<br />

랜드로버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매니저<br />

한나 딕슨<br />

MD 제작분과 마커스 숀맨 박사<br />

PHOTOGRAPHY AND COVER: SAM BARKER<br />

28<br />

마법적인 땅으로의 여행<br />

랜드로버 시리즈 I, II 모델들이 주름 잡고 있는<br />

인도 히말라야 산악마을 마니반장을 방문하다<br />

40<br />

순수한 즐거움을 목격하다<br />

크고 작은 랜드로버들의 경이로운 능력을<br />

체험한 어린이들<br />

48<br />

압사 케이프 에픽 대회<br />

세계에서 가장 힘겨운 산악 자전거 대회를 계획한다는 것<br />

그리고 그 대회에 참가한다는 것<br />

70<br />

살아 숨쉬는 역사의 탐색<br />

탐색 장소는 랜드로버 클래식 웍스.<br />

그리고 70주년 기념 디펜더 V8 리미티드 에디션과의 만남<br />

76<br />

이제 전면 도로를 새롭게 보자<br />

새로운 야간 주행 경험을 제공하는 테크놀로지,<br />

픽셀 레이저 LED 헤드라이트<br />

78<br />

사색에 잠기다<br />

점점 번잡해지는 세상에서 우리에게 마지막으로 남은<br />

진정한 휴식의 장소는 자동차일까?<br />

광고 관련 문의 :<br />

Katherine Galligan<br />

Katherine@metropolist.co.uk<br />

00 44 207 887 6146<br />

Vishal Raghuvanshi<br />

Vishal@metropolist.co.uk<br />

00 44 207 887 6147<br />

<strong>ONELIFE</strong> magazine is published by<br />

Spark44 Ltd, The White Collar Factory,<br />

1 Old Street Yard, London EC1Y 8AF,<br />

UK on behalf of Land Rover, Abbey Road,<br />

Whitley, Coventry CV3 4LF. Copyright<br />

Spark44 Ltd. 2018. All rights reserved 2018.<br />

저작권 일체가 보호되며, 문서 형태로 된<br />

출판권자의 사전 허가 없이 내용의 일부나 전부를<br />

재생산하는 일은 금지됩니다. 잡지에 표현된<br />

의견은 랜드로버의 의견이 아니라 글쓴이의<br />

의견입니다.<br />

<strong>ONELIFE</strong> 매거진의 콘텐츠는 심혈을 기울여<br />

편집되지만, 이 잡지에 표기된 세부내용과 글<br />

그리고 도구는 국가별로 상이할 수 있습니다.<br />

접근이 제한된 장소에서 촬영된 필름과 사진과<br />

관련된 모든 필요한 허가가 취득되었으며, 인쇄<br />

당시 모든 정보는 정확했습니다. 자동차에 관한<br />

추가적인 정보를 원한다면, 공식 랜드로버 매장을<br />

찾으시길 바랍니다. 이 잡지는 청탁되지 않은<br />

원고나 사진 또는 일러스트를 수용하지 않으며,<br />

그것들에 관련하여 그 어떤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br />

온로드에서든, 오프로드에서든 책임지는 자세로<br />

운전하세요.<br />

피드백을 전달하려면 다음 이메일로 남겨주세요.<br />

<strong>ONELIFE</strong>@Spark44.com<br />

5


랜드로버 새로운 컬렉션<br />

디스커버리의 기술과<br />

감성으로 시간을<br />

새롭게 발견하다<br />

살아 숨쉬는 모든 순간이 모험이다. 독특한 감성의 랜드로버 시계 컬렉션으로<br />

진일보한 클래식의 감성을 느껴 보세요. 앞서가는 스타일, 오차 없는 정밀성, 비교할 수 없는 내구성까지.<br />

랜드로버 자동차에 적용된 정밀 엔지니어링 기술과 어디서나 함께하세요.<br />

가까운 매장을 방문하시거나 www.landrover.com 에서 전체 컬렉션을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ON A PERSONAL NOTE<br />

ALWAYS WITH YOU<br />

랜드로버로주행하기란정말이지각별한경험이아닐수없다이것은지난70년간<br />

우리가우리만의것이라고말해왔고말할수있었던어떤정신을현실로<br />

구현해낸다흥분되는미래를눈앞에둔지금도이정신과그정신이길러내는<br />

호기심그리고그것이촉진하는경험은계속해서우리에게힘을불어넣어주고<br />

있다배출량절감이라는미래를수많은국가들이이미준비하고있는작금의<br />

시대에우리는야망과낙관주의를품고미래를향해거침없이나아가고있다<br />

왜냐하면랜드로버모델들은우리를더먼곳으로AboveandBeyond데려가줄<br />

비타협적인혁신을계속해서보여줄것임을우리자신이알고있기때문이다<br />

예컨대전통적인연소엔진에대한대안을선택하는것이곧지난70년간우리자신의정체성을<br />

규정해온탁월한성능을조금이라도포기하는것을의미하는것은아니다<br />

현재출시되고있는레인지로버에는효율성이뛰어나며환경영향을최소화하는혁신적<br />

플러그인하이브리드파워트레인이장착되어있다또한수상경력에빛나는영화제작자이자<br />

산악인인지미친이자기고향인눈쌓인와이오밍에서레인지로버로주행하며발견했듯20쪽<br />

참조레인지로버는랜드로버브랜드와동의어가된자유성능세련된안락함그면면모두를<br />

고스란히제공한다물론지미는예외적인캐릭터이다반면레인지로버PHEV는일상의<br />

영웅들을위한차량이다자체전력사용량을최적으로조율하는스마트테크놀로지그리고<br />

간편한충전옵션을제공해주기때문이다<br />

이러한여러방면의성능은우리가제작하고있는모든자동차의DNA안에있다그리고<br />

그러한성능으로경험가능한모험의느낌은이번전체에서기념되고자축된다<br />

인도의오지랜드로버클래식모델을사랑하는어느마을의뿌리깊은열정부터레인지로버<br />

벨라로북극스웨덴지역을돌파하는빙상주행의스릴까지아일랜드의수려한도네갈지방에간<br />

아웃도어맨몬티홀스와디스커버리차량의신나는가족여행부터윈저에서어보브앤비욘드<br />

투어에참가하며깜짝놀랐던어린이들까지랜드로버에완벽하게어울리지않는시간이나장소<br />

액티비티란사실상존재하지않는다<br />

이아름다운세상에서최대한많은것을성취하고싶고내적충일감이더깊은미래에<br />

참여하고싶어하는모든이들에게멈출줄모르고진화해가는당신의인생에서랜드로버는<br />

언제라도영원한영감의제공자로남아있을것이다이번호를즐기시길<br />

펠릭스브로티검(Felix Bräutigam)<br />

재규어랜드로버최고상업책임자<br />

7


DESIGN TRAVEL TECHNOLOGY INSIGHT NEWS<br />

01<br />

NEWS<br />

N A V I G A T O R<br />

남아공의 어느 자그마한<br />

마을 청소년 럭비 클럽에<br />

깜짝 손님이 당도했을 때,<br />

소년들은 그가 무엇을<br />

준비해 왔는지 거의 알지<br />

못했다...<br />

S P E C I A L<br />

D E L I V E R Y<br />

8


PHOTOGRAPHY: ROB TILL<br />

9


N A V I G A T O R<br />

“이 마을 아이들에게는 세 가지 선택권이 있어요.” 스프링복스<br />

(Springboks) 팀 주장이자 마을의 영웅인 시야 콜리시(Siya<br />

Kolisi)가 남아공 포트 엘리자베스, 즈위드(Zwide)라는 곳에<br />

관해 전하는 말이다. “갱단에 들어가거나 알코올에 빠지거나<br />

아니면 럭비에 빠지거나.”<br />

전 세계적으로 럭비는 인간의 능력을 가늠하는 진정한<br />

잣대이자 관중이 즐기는 스포츠이지만, 이스턴 케이프<br />

(Eastern Cape) 지역 마을들에서는 구원을 선사하기도 하다.<br />

“럭비는 정말로 삶을 구원해요. 간단하죠?” 랜드로버<br />

디스커버리 운전대를 잡은 콜리시의 말이다. 그는 지금 아주<br />

특별한 운반물을 끌고 유년시절 자신이 몸담았던 클럽인<br />

아프리칸 바머스(African Bombers)를 향해 가고 있다.<br />

국가 대표팀 주장인 (아울러 주장 자리를 차지한 첫 번째<br />

흑인 선수인) 콜리시는 즈위드에서 어려운 환경 속에서<br />

성장했다. 가난, 사회적 불안정, 기회 제한 같은 그림자가 그를<br />

따라 다녔지만, 그가 어린 루스 포워드(loose forward* 맨<br />

뒷줄에서 뛰는 선수)로서 아프리칸 바머스 팀에서 선보인<br />

천재적 재능은 단연 두드러진 것이었다. 명문 그레이 고등학교<br />

(Grey High School) 장학금을 받았고, 이 학교에서 콜리시는<br />

생애 처음으로 럭비 팀 우승의 길로 들어설 수 있었다. 이어서<br />

케이프 타운 스토머스(Cape Town Stormers) 팀의 주장이<br />

되었고, 26세가 되는 올해에는 스프링복스 팀의 주장으로<br />

활약하고 있다.<br />

용기, 임기응변, 끈기, 그리고 스타일. 이런 장점을<br />

떠올려보면, 콜리시가 마침내 랜드로버 대사까지 역임하게<br />

되었다는 사실은 도리어 당연하다.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내는<br />

이들과 랜드로버 사가 맺고 있는 파트너십의 경우였다.<br />

2011년, 2015년 럭비 월드컵 당시 글로벌 협력후원사였던<br />

랜드로버 사는 지난 20년 간 민간, 전문가 경기 할 것 없이<br />

수많은 럭비 경기의 협력후원사로 활약해왔고, 일본에서 개최<br />

예정인 2019년 럭비 월드컵에도 주요 협력후원사로 다시<br />

등장할 예정이다.<br />

랜드로버 사와 콜리시는 협력관계 속에서 아이디어<br />

하나를 창안했다. 특별 제작된 운송용 컨테이너에 럭비<br />

클럽하우스를 담아 즈위드로 옮기고, 이 시설을 아프리칸<br />

바머스 팀에게 기증한다는 아이디어였다. 콜리시와 랜드로버<br />

사는 자신들의 마을과 마을 럭비 클럽을 지키려고 기꺼이<br />

자원봉사에 나선 이들에게 그리고 민간 럭비 경기에 이런<br />

식으로 경의를 표한 것이다.<br />

수개월에 걸쳐 랜드로버는 운송용 컨테이너 하나를 세밀히<br />

개조했다. 태양광 전기, 사무 공간, 전술용 게시판, 벤치, 태클<br />

백, 공, 번호판, 셔츠, 발차기용 받침, 물병, 탈의실을 비롯하여<br />

즈위드 스타디움에는 없는 장비 및 설비 일체를 이 컨테이너에<br />

담은 것이다. 클럽과 클럽 코치들이 마을의 사회적 조정자<br />

역할을 하고, 마을에서 어린 선수들은 럭비 기술만큼이나<br />

직업적, 도덕적 문제에 대해서도 안내를 받고 싶어 하는 만큼,<br />

이 클럽하우스는 애초부터 훈련 세션에 더 많은 청소년들이<br />

참여하도록 유도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 그들이 더 희망찬<br />

삶을 살아가도록 돕기 위해 고안되었다.<br />

이 퍼즐의 마지막 조각은 해당 컨테이너를 목적지까지<br />

운송하는 것. 물론 이 미션은 콜리시의 몫이다. 그는<br />

디스커버리의 탁월한 견인 능력과 발전된 견인 보조 장치를<br />

활용하여 포트 엘리자베스 남쪽에서 시작되는 해안 도로를<br />

따라가야 한다.<br />

주중 훈련이 한창인 가운데, 즈위드 스타디움에 콜리시가<br />

도착했다는 소식이 퍼지자 콜리시와 베일에 싸인 트레일러는<br />

순식간에 한바탕 소동에 휩싸였다. 콜리시는 아프리카 바머스<br />

소속 여러 남녀 청소년 팀 선수들에 곧바로 에워싸였고,<br />

박수갈채, 노래, 휘파람, 응원 소리 등 자연스러운 환영의 노래<br />

속에서 군중들이 모여들었다. 땅거미가 깔리고 있었다.<br />

이 야단법석은 경기장으로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을 끌어<br />

모았고, 컨테이너 문이 마침내 개방되고 럭비 설비 일체가<br />

공개될 무렵에는, 마을 주민이 모두 모여든 건 아닌가 하는<br />

착각이 들 정도였다.<br />

즉석 럭비 축제라는 표현이 어울릴 법한 일이 일어났다.<br />

태클 백은 곧바로 사용되었고, 셔츠를 입어보는 이들의<br />

얼굴에선 자부심이 느껴졌다. 모두가 이리저리 공을 던졌고,<br />

먼지 자욱한 경기장 곳곳에선 미니 럭비 게임이 열렸다. 이<br />

시설이 아프리칸 바머스 팀에게 가져온 즉각적 효과를 찬찬히<br />

가늠해보던 콜리시. 그가 말문을 열었다. “만일 여러분이<br />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면,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을 그 길에<br />

함께 데려가 보려고 노력해보세요.”<br />

디스커버리는 사바나를 통과하며 운송용 컨테이너를<br />

견인하는 자신의 능력을 입증했고, 콜리시는 성공의 기초가<br />

되어 준 유년시절의 클럽에 대한 자신의 헌신을 입증했다.<br />

이렇게 하여 전설은 본연의 모습으로 영원히 지속된다.<br />

WATCH THE VIDEO 이 클럽하우스가 운송된 과정을 보려면 ‘Siya<br />

Kolisi and Land Rover’로 검색하시길.<br />

10


시야 콜리시의 즈위드 깜짝 방문은<br />

그가 가져온 새 제품들이 경기장에서<br />

곧바로 사용되면서 환호성 넘치는<br />

장면을 만들어냈다.<br />

11


02<br />

INSIGHT<br />

오스트리아 알프스에 새로 개장한 영화 시설 007<br />

엘리먼츠에서 제임스 본드의 세계에 흠뻑 젖어보기<br />

또한 본드가 탔던 랜드로버에 대해 알아보기<br />

12


N A V I G A T O R<br />

2015년 제임스 본드 영화 의 한 장면을 기억하는가? 깔끔한 외모와 능력의<br />

보유자인 우리의 주인공(다니엘 크레이그)이 알프스 설산 정상에 있는 눈부신 유리 건물(호플러<br />

클리닉Hoffler Klinik)에 미팅 차 도착하는 장면 말이다. (도착한 다음 그는 이곳에서 약간<br />

지저분하게 퇴장한다.) 제임스 본드답게 그는 공중 총격전에 휘말리기도 하고, 비행기를 타고 숲<br />

한가운데로 거칠게 착륙하기도 하며, 온 몸으로 목조 건물을 뚫고 지나가기도 하고, 물론 여러<br />

악당들을 저지시키기도 한다. 또한 그는 울트라 터프 랜드로버 디펜더들 그리고 위협적인 비밀<br />

차량 레인지로버 스포츠 SVR를 시운전하며 종횡무진 자기 임무를 수행한다.<br />

이 놀라운 스턴트 장면들이 (그리고 5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제임스 본드 시리즈의<br />

수많은 다른 기억할 만한 순간들이) 이제 새로 오픈한 방문자 체험 센터에 영구 보존된다. 이<br />

건물은 3,050미터의 가이슬라그코글(Gaislachkogl) 산 정상의 설암 바로 옆에 건축되었다.<br />

오스트리아의 티롤, 외츠탈(Ötztal) 계곡 안쪽, 죌덴(Sölden)에 있는 영구 전시관으로, 이름은<br />

‘007 엘리멘츠(ELEMENTS)’.<br />

유명 건축가 요한 오버모저(Johann Obermoser)가 디자인한 건물로, 콘크리트 벽,<br />

신비스러운 사운드스케이프, 분위기 있는 조명이 가득한 공간은 악당의 비밀 은신처 같은 느낌과<br />

외관이다. 그리고<br />

의 아트 디렉터 닐 캘로우(Neal Callow)가 영화에서 영감을 받아<br />

인터랙티브 체험들을 큐레이팅했다.<br />

EON 프로덕션, 영화권 소유자 MGM, 죌덴 케이블 카 컴퍼니, 그리고 007 엘리먼츠의 공식<br />

후원사 재규어 랜드로버가 이 전시관의 후원을 하고 있고, 따라서 제임스 본드 영화 팬의 스키 휴일<br />

‘필수 방문’ 목록 상단에 있어야 마땅한 전시관이다. 만일 저 비밀의 레인지로버 차량들과 다른<br />

독특한 본드 차량들의 제작 과정에 관심이 많다면, 박물관의 테크 랩(Tech Lab)과 액션 홀(Action<br />

Hall)은 방문 필수 코스다. 의 스릴 넘치는 산악 추격 장면의 실제 촬영 현장을 보여주는<br />

수많은 비하인드 씬 디스플레이들을 인터랙티브 방식으로 만날 수 있으니까. 확언하건대,<br />

혼란스러움보다는 짜릿함에 휩싸일 것이다.<br />

독자에게만 제공되는 혜택: 독자들은 007 엘리먼츠 입장료를 15% 할인된<br />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방문을 예약하려면 007elements@soelden.com 으로 연락해서 코드<br />

‘JAGUARLANDROVER’를 알려주면 된다.<br />

PHOTOGRAPHY: KRISTOPHER GRUNERT<br />

13


03<br />

TRAVEL<br />

01 02 03<br />

06<br />

04<br />

05<br />

07 08<br />

09 10<br />

“나쁜 기후란 없다, 오직 나쁜 복장만 있을 뿐”<br />

스칸디나비아의 한 속담이다. 당신이<br />

다음의 서사시적 등반을 준비하고 있는<br />

전문 탐험가이든, 아니면 가족을 위해 주말<br />

나들이를 계획하고 있든, 필요한 건 오직<br />

준비뿐이다. 다가오는 겨울, 당신의 멋진<br />

여행을 도와줄, 엄선된 최고급 겨울용 장비<br />

(모든 종류의 모험과 모험가들에게 적합한<br />

하이 퀄리티 장비 세트) 신제품을 소개한다.<br />

11<br />

12<br />

BROWSE THE SHOP 최신형랜드로버브랜드제품, 장비, 소도구컬렉션을<br />

확인하세요 www.landrover.com<br />

14


13 14 15<br />

N A V I G A T O R<br />

09 SOCKS<br />

윤리적이며숨을쉬는메리노<br />

(merino) 양모로만든제품:<br />

norrona.com<br />

10 DRINKING CUP<br />

고전적인모습의다목적<br />

스테인리스컵: relags.com<br />

11 CLIMBING ROPE<br />

9.8mm 두께의더패롯(Parrot)은<br />

튼튼하며환경친화적이다:<br />

edelrid.com<br />

16<br />

17<br />

12 THERMOS<br />

최대 32시간유지되는탁월한보냉<br />

기능: stanley-pmi.com<br />

18<br />

01 FLEECE<br />

델타 AR 집넥(Delta AR Zip<br />

Neck)은폴라텍소재로<br />

어마어마한보온성을제공한다:<br />

arcteryx.com<br />

02 BASE LAYER<br />

오아시스숏슬리브크루(Oasis<br />

Short Sleeve Crew)의소재는<br />

순수양모로, 마찰은<br />

최소화되었다:<br />

icebreaker.com<br />

03 HAT & SCARF<br />

랜드로버금속성디테일을<br />

숨기고있는하이퀄리티니트:<br />

www.landrover.com<br />

04 SUSPENDERS<br />

완벽히조정가능하며부착이<br />

편리한시스템을갖춘스발바드<br />

(Svalbard): norrona.com<br />

13 ARCTIC PARKA<br />

실버인슐레이션다운블랜드<br />

기술로제작된무스토(Musto)<br />

파카: musto.com<br />

14 HELMET<br />

버텍스벤트(Vertex Vent)는조절<br />

가능한환기구가특징이다:<br />

petzl.com<br />

15 SOFT BOTTLE<br />

이중잠금장치를갖춘듀오락<br />

소프트바틀(DuoLock<br />

SoftBottle): platy.com<br />

16 GOGGLES<br />

안개를무색케하는라인마이너<br />

(Line Miner) 스노우고글:<br />

oakley.com<br />

17 SUNGLASSES<br />

랜드로버매릭(Merrick)은유연한<br />

힌지, 거울렌즈를자랑한다:<br />

www.landrover.com<br />

19 20<br />

05 GLOVES<br />

노드완드프로(Nordwand Pro)<br />

글로브는고어텍스느낌의<br />

그립감과뛰어난습기제거력을<br />

과시한다: mammut.com<br />

18 HEADLAMP<br />

350 루멘과 RGB 나이트비전을<br />

제공하는스톰(Storm):<br />

blackdiamond-equipment.com<br />

PHOTOGRAPHY: JENS UTZT/BRANDL-UTZT<br />

21<br />

06 TRACKER<br />

GEN3 위성트랙커는편리한<br />

SOS 버튼으로조정이가능하다:<br />

findmespot.com<br />

07 BACKPACK<br />

캐틀라(Katla) 35는내부청소가<br />

쉽다. 자체적으로물과먼지를<br />

제거하기때문: haglofs.com<br />

08 TROUSERS<br />

켑가이터(Keb Gaiter)의<br />

스트레치직물은트레킹시높은<br />

활동성을보장한다:<br />

fjallraven.com<br />

19 NOTE BOOK<br />

소프트터치마감커버그리고<br />

96 라인시트의테레인저널<br />

(Terrain Journal):<br />

www.landrover.com<br />

20 BOOTS<br />

오메가(Omega) GTX 산악용<br />

부츠는영하 15도까지커버한다:<br />

hanwag.com<br />

21 ICE AXE<br />

글래이셔(Glacier) 퍼포먼스<br />

올-라운더는강철송곳과접착성<br />

핸들을갖추고있다: petzl.com<br />

15


N A V I G A T O R<br />

04<br />

TECHNOLOGY<br />

흔히 펜은 총보다 강하다고들 한다. 그런데 이제는 확실히 그렇다고 말할 수 있다. 랜드로버가 만든 어보브 앤<br />

비욘드 펜(Above and Beyond Pen)에는 랜드로버들의 특징이 고스란히 반영됐다. 자신이 곧 아이콘이고,<br />

오래 쓸 수 있고, 진정한 능력을 갖추었다는 특징 말이다. 랜드로버 기술진은 얼음에 얼리고, 물에 적시고,<br />

심지어는 랜드로버로 밟고 지나가는 등 이 제품의 프로토타입을 고문했다. 정밀 공법, 항공기 수준의 산화물<br />

코팅 알루미늄 바디 덕분에, 완벽하게 작동하면서도 사실상 흠잡을 데 없는 펜이 탄생했다. 고무로 된 충격<br />

방지용 엔드 캡은 제품을 떨어뜨릴 경우 손상을 최소화하며, 뾰족한 끝부분은 비상 시 유리를 깨는 데 사용될 수<br />

있다. 어떤 각도에서도, 수중이나 기름 위에서, 극단적인 온도, 심지어는 무중력 상태에서도 쓸 수 있어서, 다른<br />

이들이 일찌감치 포기한 상황에서도 필기가 가능하다. 당신이 어떤 모험의 장소에 있든, 당신과 함께 할 완벽한<br />

현장 기록 파트너의 탄생이다.<br />

WATCH THE VIDEO 제품 테스트 과정을 영상으로 확인하려면 ‘Above and Beyond Pen by Land Rover’로<br />

검색하시길.<br />

16


05<br />

DESIGN<br />

2017년 3월 베일을 벗고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이래, 눈부신 레인지로버<br />

벨라는 많은 합당한 이유로 세계 도처에서 각종 헤드라인을 장식해왔다.<br />

하지만 지금까지 가장 괄목할 만한 사건은 아마도 2018년 올해의 월드 카<br />

디자인 상 수상일 것이다.<br />

벨라가 론칭한 장소는 매우 적절하게도 런던 시내 1만 평방미터 규모의<br />

터에 새롭게 자리를 잡은 디자인 뮤지엄이었는데, 론칭 즉시 대중과<br />

비평가들 양쪽으로부터 고유한 디자인적 특징과 정교성을 인정받았다.<br />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이 섹시한 럭셔리 SUV는, 언론, 학계 그리고<br />

자동차 디자인 산업계 출신으로 이루어진, 세계적 권위의 전문 디자인 패널 6<br />

인이 추천하는 올해의 월드 카 디자인 상 후보(단 5대의 차)에 오르게 된다.<br />

그 후, 더 많은 심사위원들의 투표가 이어졌고 (25개국에서 활동하는<br />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자동차 전문 기자 82명) 마침내 벨라는 2018년 3<br />

월 뉴욕 국제 오토 쇼에서 디자인 부문 최고의 자동차라는 영예를 얻게 된다.<br />

랜드로버 디자인 총괄 책임자 게리 맥거번(Gerry McGovern)은<br />

이렇게 소감을 피력했다. “압도적인 디자인, 맞춤형 기술, 필요한 혁신, 이<br />

모든 것이 하나로 융합되어 본능적 구매욕을 일으키는 차량을 만들어내기<br />

위해 그간 우리의 디자이너, 엔지니어들이 쉼 없이 기울인 노력을<br />

심사위원단이 인정해주셔서 정말이지 영광입니다. 이제 벨라는 모더니티의<br />

새로운 차원을 레인지로버 패밀리에 열었습니다.”<br />

1960년대 후반 오리지널 레인지로버 콘셉트 명에서 이름을 따 온 벨라는<br />

레인지로버 이보크와 레인지로버 스포츠 사이의 빈 공간을 채우는<br />

모델이다. 최상의 비율은 레인지로버 차량이라는 점을 즉각 인지하게<br />

한다. 한편 최소한의 라인 작업으로 나온 매끈하고 낮은 실루엣에는<br />

맥거번의 모더니스트 철학이 반영되었다. 플러시 도어 핸들, 구리를<br />

사용한 은밀한 강조점, 세밀한 표면처리, 이 모두가 즉각 인지되는 카<br />

디자인을 완성하고 있다.<br />

적은 것이 많은 것이라는 모더니스트 접근법은 암호화된 블레이드<br />

테크놀로지, 최고의 정밀도, 최고급 퀄리티의 마감재와 소재가 특징이며<br />

마스터의 솜씨로 완성된 실내에서도 지속된다. 바로 이러한 섬세한 처리,<br />

조화로움의 강조 때문에 맥거번은 벨라의 실내를 “고요한 안식처 느낌의<br />

환경”이라고 묘사한다.<br />

벨라의 실내는 덴마크의 럭셔리 가구 전문회사 크바드랏(Kvadrat)<br />

과의 콜라보 형태로 제작되었다는 점에서 또 하나의 신기원을 이루었다.<br />

랜드로버는 이 분야에 새로운 유형의<br />

럭셔리와 신선한 기운을 제공하며, 자동차<br />

용 패브릭을 대량 생산 부문에서 프리미엄<br />

RANGE ROVER VELAR<br />

가구 회사와 협업한 최초의 자동차<br />

2018 WORLD CAR<br />

제조사가 된 것이다.<br />

DESIGN OF THE YEAR<br />

17


N A V I G A T O R<br />

06<br />

TECHNOLOGY<br />

수상 경력에 빛나는 여행/라이프스타일 사진 작가인 핀 빌스(Finn<br />

Beales). 업무를 볼 때 접속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br />

그는 어느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그의 작업은 (충격적인 자동차<br />

사진부터 이색적 장소에서의, 사진으로 된 이야기까지 오만 가지 작업을<br />

아우른다.) 인간이나 휴대폰 통신망 모두 도달하기 어려운 곳으로 그를<br />

데려가곤 하는 것.<br />

“접속 상태를 유지하기 어려울 때가 있어요. 특히 송전망에서 멀리<br />

떨어져 있고 전기 콘센트와 동떨어져 있는 경우라면요.” 웨일즈 인인<br />

빌스의 말이다. 그의 모험은 인스타그램에서 팔로우 가능한데, 그의<br />

인스타 계정 @finn의 팔로워 수는 현재 50만이 넘었다. “더욱이 저에겐<br />

약간의 카메라 장비를 포함해 주시해야 할 것들이 많아요. 그래서 저는<br />

휴대폰 걱정을 하고 싶지는 않답니다. 전혀요.” 그가 덧붙인다.<br />

빌스 같은 이들의 까다로운 라이프스타일에 맞추어, 랜드로버는<br />

휴대폰 제조회사인 불릿(Bullitt)과의 콜라보로 새로운 휴대폰 랜드로버<br />

익스플로러(Land Rover Explore)를 개발했다.<br />

햇빛 아래서의 가독성을 보장하도록 최적화된 5인치 HD 화면을<br />

탑재한 안드로이드 용 폰으로, 강력한 4,000mAh 배터리는 보통의<br />

사용량 기준 48시간 사용을 보장한다. 배터리 용량을 거의 2배로 늘리는<br />

애드-온 어드벤처 팩에는 엄청난 정확도를 보장하는 GPS 패치 안테나도<br />

포함되어 있다.<br />

2개의 휴대폰 네트워크에 접속하게 해주는 듀얼 SIM 기능부터 여행<br />

중 랜드마크를 식별하도록 도와주는 스카이라인 증강현실 활용 고품질<br />

지형 맵핑까지, 랜드로버 익스플로러에는 여러 유용한 기능들이 있다.<br />

또한 난처한 상황에서는, 엄청난 내구성의 랜드로버 차량<br />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은 IP68 등급의 케이스가 최대 30분까지 수심<br />

1미터 내에서 방수 기능을 한다. 극단적인 온도에서의 가용성, 모래와<br />

먼지, 습기로부터의 자기 보호 능력은 사용자에게 신뢰감을 주는<br />

진정으로 견고한 이 디바이스의 다른 특징들이다.<br />

“랜드로버 차량을 촬영할 때는 특히, 난처하다고 느낀 경우가 종종<br />

있어요.” 빌스의 말이다. “그러니까 축축한 상태로, 영하의 온도에서,<br />

어둠 속에서, 심지어는 손가락에 장갑을 끼거나 젖은 손가락으로도<br />

익스플로러 폰을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은 정말이지 훌륭해요.”<br />

랜드로버 익스플로러처럼 능력 있는 휴대폰과 함께라면 빌스는<br />

자신의 모험을 단축시킬 필요 없이 자신이 가장 잘 하는 일에 깊이<br />

몰입할 수 있다. 그리고 이건 그의 584,000 명 팬들의 기쁨이기도 하다.<br />

FIND OUT MORE 랜드로버 익스플로러 폰에 대해 더 알아보거나 위 휴대폰을<br />

주문하려면 landroverexplore.com을 방문하거나 소셜 미디어에서<br />

#LandRoverExplore 를 체크해보시길.<br />

PHOTOGRAPHY: FINN BEALES<br />

18


www.icandyworld.com


PEAK PERFORMANCE<br />

C L I M B<br />

E V E R Y<br />

M O U N T A I N<br />

STORY<br />

B E N O L I V E R PHOTOGRAPHY B R I T T A N Y M U M M A<br />

20


장소를 가리지 않는 성능,<br />

속삭이듯 조용한 하이브리드 퍼포먼스를 겸비한<br />

뉴 레인지로버 PHEV는 산악인이자 사진작가<br />

지미 친에게 완벽한 파트너라는 사실이 밝혀진다<br />

한겨울, 잭슨 홀(Jackson Hole, 미국 와이오밍 주의 한 지역)에서 밤새<br />

자동차를 밖에 두게 되면 차량은 혹한의 기후를 견뎌야만 한다. 그러므로<br />

등산가이자 스키 애호가, 사진 작가이자 오스카 상 후보에 오른 영화의<br />

제작자인 지미 친(Jimmy Chin)이 신형 레인지로버 PHEV(플러그인<br />

하이브리드 전기차)를 테스트했을 때, 그는 검사 환경을 찾아 특정<br />

여행지를 찾아갈 필요조차 없었다. 그저 자기 집에서 테스트를 하면<br />

되었으니까.<br />

“이런 기후 환경에서 뭐든지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자동차를<br />

보유한다는 것, 정말로 감사하고 훌륭한 일이죠.” 지미는 모험을 떠나지<br />

않는 한 이 와이오밍 마을과 스키 리조트에 머물고 있다. “이곳의<br />

기후환경은 드라마틱하게 변하곤 한답니다.”<br />

지미는 드라마틱한 환경에 익숙한 사람이기도 하다. 젊었을 때<br />

등산에 매료되었던 그는 매일 등산을 하기 위해 대학 졸업 후 요세미티<br />

국립공원에 터를 잡고 자신의 자동차에서 살기도 했다. 그런데 사진작가,<br />

영화 제작자로서의 그의 눈부신 경력은 거의 우연에 의한 것이었다.<br />

대학 졸업 직후, 그는 요세미티의 악명 높은 화강암 덩어리인,<br />

900미터 길이의 엘 카피탄(El Capitan)에 매달린 채 야영하며, 등산<br />

동료의 카메라를 사용해 자고 있던 동료를 찍었다. 그 사진은 500달러에<br />

판매되었다. 둘은 수익금을 나누었고, 지미는 자기 몫을 자기 카메라<br />

구매에 사용한다.<br />

21


PEAK PERFORMANCE<br />

“비주얼에 민감한 저로서는 기능성과 디자인의 조합을<br />

높이 산답니다”<br />

지미의 시각적 예리함은 바위와 눈 위에서의 그의 민첩함에 버금간다.<br />

머지 않아 지구에서 가장 극한인 환경에서 찍은 그의 사진작품들이 내셔널<br />

지오그래픽에 등장했다. 2006년, 그는 에베레스트 산 정상에 올랐을 뿐만<br />

아니라 그곳을 다시 스키로 내려간 최초의 미국 탐험대 멤버가 된다.<br />

2011년에는 가르왈 히말라야(Garhwal Himalaya), 메루 피크(Meru<br />

Peak)의 샤크 핀(Shark’s Fin)을 세계 최초로 올랐다. 이 경험을 담은<br />

다큐멘터리 는 2015년 선덴스 영화제에서 관객상을<br />

수상했고 오스카 상 후보에도 올랐다.<br />

이러한 그의 경력을 생각해볼 때, 1948년 이래 모험가들이 선택해온<br />

차인 랜드로버를 그가 사랑하는 이유를 이해하기란 그다지 어려운 일은<br />

아니다. 버진 갤럭틱(Virgin Galactic)을 비롯한 대형 브랜드를 위해 그가<br />

찍었던 사진들(수상작품들이다) 속에서 때로 우리는 랜드로버들을<br />

발견한다.<br />

시대를 앞서가다<br />

레인지로버는 랜드로버 제품군의 럭셔리 플래그십일 수도 있지만 동시에<br />

그 본질에선 모험용 차량이기도 하다. 1972년 파나마의 악명 높은 다리엔<br />

갭(Darién Gap)을 세계 최초로 횡단했는가 하면, 2년 후엔 7,500 마일에<br />

이르는 힘겨운 사하라 사막을 완주한 차량인 것. 레인지로버는 언제나<br />

혁신적 자동차이기도 했다. 세계 최초의 럭셔리 SUV이기도 하지만, 세계<br />

최초로 잠금 방지 브레이크와 알루미늄 모노코크 구조를 제공했던 SUV<br />

이기도 하다.<br />

최근 이루어진 혁신은 한 걸음 더 전진한 혁신이다. 레인지로버 PHEV<br />

는 부트 플로어 아래에 장착되어 있는, 파워풀하지만 소형인 리듐 이온<br />

배터리를 사용한다. 이 배터리는 차량 그릴의 한 포트에서 충전이 되며<br />

85kW 전기 모터에 전력을 공급한다. 배터리의 기능은 경이로운 404<br />

마력을 생산해내는, 가볍고 효율적인 2.0 리터 가솔린 엔진과 더불어<br />

작동하며, 엔진 동력은 고배기량 V8엔진에 버금가는 제로백 6.8초, 안전<br />

최고 속도 220km/h에 이르는 강력한 퍼포먼스를 자랑한다.<br />

힘을 들이지 않는 놀라운 퍼포먼스를 더욱 빛나게 하는 건,<br />

전기모터만으로 최대 50km까지 주행 가능하며, 거의 완벽에 가까운 무음<br />

( 無 音 ) 상태를 유지한다는 사실이다.* 또한 운전자 편의에 따라 기본주행<br />

모드, 전기차 모드의 두 가지 드라이빙 모드를 선택할 수 있으므로 연료<br />

효율성을 극대화 하며, 최상의 친환경 주행을 경험할 수 있다. 이는<br />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우며 보호를 요하는 자연환경을 기록하고 있고 환경<br />

보호 캠페인 활동을 하고 있는 지미로서는 중요한 사안이기도 하다.<br />

랜드로버 엔지니어 댄 훅(Dan Hook)이 지미와 동승하여,<br />

드라이브트레인의 환경적 혜택을 최대로 누리려면 다양한 주행 모드를<br />

어떻게 사용하면 되는지 설명해주었다. ‘EV’ 모드에서 차량은 가능한 한<br />

최대로 전력으로만 주행하는데, 잭슨 홀의 역사적인 도심지에서 배기 가스<br />

배출량을 줄이기에 이상적이다. 한편 ‘세이브’ 모드는 도시 밖 도로에서<br />

차량의 가솔린 엔진을 사용하며 배터리 충전량을 유지해주는데, 이로써<br />

운전자는 도시 내 주행에 필요한 전력을 확보할 수 있다.<br />

또한 지능적인 ‘자율 완성 에너지 최적화(Predictive Energy<br />

Optimization)’ 모드는 위성 경로를 따라가며 충전된 전력을 사용하거나<br />

전력을 재생할 최적의 장소를 계산하며 최고의 연비를 보장한다. 잭슨<br />

홀의 산악 도로에서는 그만인 것이다.<br />

그런데 지미는 집 주변 산에서 등산하고 스키를 탈 때 어마어마한<br />

양의 장비가 필요한 사람이다. 훈련 용으로, 또한 다음 프로젝트에 관한<br />

영감을 얻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br />

레인지로버 PHEV의 실용성을 감소시킨 건 아닌지 당연히 그는 궁금할<br />

것이다. “배터리는 운전자가 차량을 사용하는 방식에 영향을 주거나<br />

손상을 입히지 않도록 설계되었어요.” 댄이 말해주었다. “트렁크에 짐과<br />

스키를 계속 두셔도 돼요. 라이프스타일 안 바꾸여서도 된답니다.”<br />

지미가 험한 산악 도로를 향하자, 기다리기라도 했다는 듯 연간<br />

1.7 미터 높이로 잭슨 홀 지역에 쌓이는 눈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물론<br />

험난한 ‘세계 최초의 등반’에 여러 차례 성공했던 어떤 사람에게 이건 걱정<br />

거리도 아니다. 모든 레인지로버들처럼 여러 고난이 지형에서도 높은<br />

성능으로 주행하는 레인지로버 PHEV에게도.<br />

“정말로 안전한 차인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그 점은 제게<br />

중요하고요. 우리 가족들에게는 정말 좋은 일이죠.” 지미의 말이다.<br />

“그리고 비주얼에 민감하고 구성을 살펴보는 저로서는 기능성과 디자인의<br />

조합을 높이 산답니다. 이 레인지로버는 이 둘의 컴비네이션이 믿기지 않을<br />

정도로 훌륭하네요.” 지미는 자신의 다음 번 모험에 함께할 완벽한<br />

파트너를 찾은 듯하다.<br />

*EV 주행거리 수치는 표준적 경로에서 대량생산용 차량으로 측정되었으며, 차량과 배터리 상태, 실제 경로,<br />

도로환경, 주행 스타일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본 기사의 내용은 국내 출시 모델의 제원과 상이할 수<br />

있습니다.<br />

PHOTOGRAPHY: ERIC L HU, BRITTANY MUMMA<br />

22


23


PEAK PERFORMANCE<br />

레인지로버 PHEV는<br />

배터리의 전력을<br />

최적으로 사용하거나<br />

재생하는 다양한 모드로<br />

순전히 전력으로만 최대<br />

50km까지 주행<br />

가능하다<br />

레인지로버 PHEV: 소리 없는 혁명<br />

세계 최초의 럭셔리 SUV는 여전히 최고다.<br />

랜드로버 전 차종의 플래그십 모델인<br />

레인지로버는 독보적 퍼포먼스, 오프로드<br />

주행 성능 그리고 표준을 제시하는 탁월한<br />

정교함, 퍼스트 클라스 여행 경험을<br />

보장하는 실내, 이 모두를 겸비하고 있다.<br />

이처럼 넓은 범위의 능력 일체를 갖춘<br />

차량은 어디에도 없다.<br />

레인지로버는 언제나 최첨단 기술을<br />

사용해왔고, 최신형 모델 역시 터치 프로<br />

듀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10인치 트윈<br />

터치 스크린, 7개 모드의 지형반응 시스템,<br />

그리고 올 라운드 LED 조명 같은 스마트한<br />

기능들로 가득 차 있다. 하지만 레인지로버<br />

PHEV의 한층 진보된 드라이브트레인은<br />

이동의 새 시대를 열고 있다. 플러그인<br />

하이브리드 전기 차인 이 차량은 가솔린<br />

엔진과 전기 모터 (외부 전력 공급으로<br />

충전되고 재생 브레이크 기능으로 향상된다)<br />

의 사용을 원활하게 선택하고 조합하여<br />

최적의 퍼포먼스와 효율성을 구현한다.<br />

드라이브트레인 또한 레인지로버의<br />

품질보증마크인 성능들에서 개선을<br />

이루어냈다. 50km까지 거의 무음으로<br />

달리는 전력 모드의 주행 능력은 차량의<br />

세련미를 한결 더 높였다. 더운 날씨에는<br />

실내 온도를 사전에 조절할 수도 있다.<br />

차량이 충전 중에 그 기능을 사용하면<br />

충전량도 감소하지 않는다.<br />

실내 공간과 오프로드 성능도<br />

전기화된 드라이브트레인의 영향을 일절<br />

받지 않았다. 유명한 레인지로버 디자인<br />

특성들 또한 마찬가지. 충전 포인트는 그릴<br />

안쪽에 조심스럽게 숨겨져 있을 정도니까.<br />

충전도 간편하다. 표준 가정용 전력 공급<br />

장치로 밤사이에 충전할 수 있고, 전용<br />

월박스로는 3시간 이내에 충전이 가능하다.<br />

또한 스마트폰이나 착용 가능한 디바이스<br />

내 리모트 프리미엄(Remote Premium)<br />

앱을 통해 원격 충전이 가능하다.<br />

또한, 최첨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br />

통해 충전 시간 예약도 가능하며, 스마트<br />

폰으로 충전 상태를 모니터링할 수 있다.<br />

레인지로버는 1970년 럭셔리 SUV<br />

부문을 만들어냈다. 이제 레인지로버는<br />

PHEV와 함께 럭셔리 SUV가 무엇인지를<br />

다시 규정하고 있다.<br />

*본 기사의 내용은 국내 출시 모델의 제원과 상이할 수 있습니다.<br />

WATCH THE VIDEO<br />

유투브에서 Jimmy Chin Range Rover Plug-In Hybrid 으로 검색하시길<br />

PHOTOGRAPHY: DIRK COLLINS, BRITTANY MUMMA, ERIC L HU<br />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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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R52.N


HERITAGE<br />

28


T H E<br />

L A N D<br />

O<br />

F<br />

동부 히말라야 첩첩산중,<br />

마니반장이라 불리는 인도의<br />

자그마한 마을이 있다. 다른<br />

수많은 히말라야 마을들과<br />

별반 다를 바 없는 모습이지만,<br />

한 가지 다른 점이 있다.<br />

랜드로버의 역사가 보존된<br />

살아 있는 박물관이라는<br />

점이다. 원라이프의 이번<br />

여행의 목적지는 아주 특별한<br />

장소인 이 마을이었다.<br />

STORY O U S E P H C H A C K O<br />

PHOTOGRAPHY S A M B A R K E R<br />

L A N D<br />

R O V E R S<br />

29


XXXXXXX LEFT<br />

인도<br />

네팔<br />

산다크푸<br />

마니반장<br />

부탄<br />

바그도그라<br />

방글라데시<br />

30


HERITAGE<br />

펨바 타망(Pemba Tamang)의 입가에 미소가 걸려 있다. 즉, 확실히 그는<br />

편안하게 가고 있다. 나는? 글쎄, 그다지 편하진 않다.<br />

날씨를 아랑곳하지 않는 그의 랜드로버 시리즈 I에 나는 동승하고<br />

있다. 마니반장(Maneybhanjang)이라는 인도의 자그마한 산악 마을부터<br />

네팔 국경 지대에 있는 트레킹 목적지 산다크푸(Sandakphu)까지, 지금<br />

우리는 히말라야의 구불구불한 도로를 따라 올라가는 중이다. 첫 5마일<br />

까지는 2,000피트를 올라갔다. 그리고 다음 15마일 이내에 우리는<br />

13,000피트까지 올라갈 예정인데, 처음부터 끝까지 기어를 1단으로 하고<br />

올라가는 여정이다. 굉음을 내는 디젤 엔진 탓에 대화하기는 어려워서<br />

지금으로서는 미소가 대화의 자리를 대신해야 한다.<br />

좁다랗고 U자 형인 아슬아슬한 도로가 지천이다. 네팔은 때로는<br />

왼편에 나타났다가, 갑자기 오른 편으로 튀어나오며 순식간에 우리 곁을<br />

휙휙 지나간다. 파워 스티어링도 안 되는 시리즈 I으로 초보자가<br />

주행한다면 이 U자형 도로를 잘못 판단하여, 차를 후진시켜 클러치에서<br />

타는 냄새를 피우면서 다시 전진하려 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건<br />

펨바와는 무관한 일. 그는 단련된 근육에 각인된 기억을 동원하며<br />

전문가의 솜씨로 이 회전구간들을 네비게이트한다. 대시보드에 붙어 있는<br />

작은 불상이 자신의 랜드로버를 위쪽으로 안전하게 안내할 것이라는<br />

신실한 믿음과 함께 말이다.<br />

약 13마일을 이동하자, 콘크리트 도로 끝에 럭비 볼 크기만한<br />

바윗돌들이 산재한 소로가 나타난다. 최대 800kg의 짐을 옮기는 일상의<br />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이 늙은 랜드로버는 대형 리프 스프링(짐을 내리면<br />

이것 때문에 차량은 스카이콩콩을 타는 캥거루처럼 달리게 된다)을<br />

장착했지만, 놀랍게도 거의 덜컹대지 않는다. 대신 덜컹대는 건 내 치아<br />

뿐이다. 진달래과 식물들의 숲들을 지나, 일렁이는 운무를 가로지르며<br />

명색이 ‘도로’라고 하는 이곳을 통통거리며 내려가는 동안 말이다.<br />

사륜 구동의 랜드로버 차량은 미소를 늘 잃지 않는 어느<br />

운전자만큼이나 평정한 상태 그대로이고, 통통거리며 우리는 전진을<br />

계속해간다. 불행히도 오늘은 짙고 차가운 안개가 세계에서 세 번째로<br />

높은 산인 칸첸중가(Kanchenjunga)의 청정하고 수려한 자연 풍광을<br />

우리에게 허락하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의 랜드로버만큼은 히말라야를<br />

닮은 자신의 기상을 충분히 입증해냈다.<br />

시리즈 I보다 더 긴 차량 또는 덜 터프한 차량은 이 도로의 절반도<br />

오르기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이 문득 찾아왔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br />

수십 년간, 랜드로버 시리즈 I과 II 모델은 이 오래된 조랑말 길을 왕복해온<br />

유일한 자동차들이었던 것이다. 이들은 현재 자신의 임무를 충실히<br />

미소를 지으며 거친 지형을<br />

뚫고 가는 펨바(가운데).<br />

자신의 시리즈 I과 함께 그는<br />

능수능란한 운전 기술로<br />

좁다란 U자형 도로를 따라<br />

가뿐히 올라간다<br />

수행하며 총 42대가 아직까지 활동하고 있다. 이 아름다울 만큼 단순한<br />

자동차가 인도의 어느 작은 마을의 운명을 영원히 바꾸고 만 역사를<br />

알아보고자, 지금 내가 이 히말라야 오지(콜카타 또는 캘커타에서<br />

비행기로 75분 거리에 있는 바그도그라Bagdogra 인근 작은 공항에서<br />

차로 3시간 거리나 떨어져 있다)에 와 있는 이유도 바로 이것이다.<br />

31


HERITAGE<br />

삶을 바꾸다<br />

인도에서 이 자동차들이 다니기 시작한 역사의 시발점에는, 로버 컴퍼니<br />

(Rover Company)의 이 지역 총판이자 콜카타에 본사를 두었던 드워스<br />

가라지 앤 엔지니어링 웍스(Dewars Garage and Engineering Works)<br />

라는 회사가 있다. 이 회사는 약 1,000대의 랜드로버 차량을 수입해서<br />

웨스트 뱅갈, 아쌈 그리고 인도 북동부 주들에 대규모 차밭을 소유하고<br />

있던 영국 회사들에게 판매했다. 1947년 인도가 독립한 뒤에도 수년 동안<br />

이 영국 회사들은 인도에 계속 상주했는데, 그러면서 이 차량 중 다수가<br />

이곳에서 약 3시간 정도 떨어진 마을 실리구리(Siliguri)에서 경매에<br />

붙여졌다.<br />

마니반장에 처음 랜드로버 차량이 들어온 것은 1958년이었다.<br />

그때까지 이곳의 삶은 매우 고단한 것이었다. 히말라야의 고지대에 있는<br />

외딴 마을들로 보급품을 운반했던 조랑말들에게는 특히나. 사륜 구동<br />

랜드로버가 매우 믿음직스러우며 빠르다는 사실이 마을에 알려졌고,<br />

이후 36년간 마니반장 마을의 사람들은 300대가 넘는 랜드로버를<br />

구매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br />

여러 다양한 물건, 스낵, 장신구들을 파는 작은 상점들이 즐비하게<br />

들어선 마니반장의 좁다란 중심가를 따라서 걸어 내려가다가, 열을 지어<br />

주차되어 있는 시리즈 I과 II 차량들을 우연히 보았는데 보는 즉시 내 눈은<br />

그쪽으로 쏠렸다. 차량들은 힘겨운 삶을 살아온 것처럼 보이지만<br />

(대부분의 차량의 도장은 낡고 벗겨져 금속 차체가 드러나 있고, 대부분의<br />

타이어들은 사용기한을 초과했다) 유지관리만큼은 잘 되어 보였다. 또한<br />

이 자동차들은 ‘대영 제국’, ‘잉글랜드 랜드로버’, ‘맨체스터 룰스’부터 약간<br />

이해하기 어려운 ‘초콜릿 보이’ 그리고 딱 맞는 문구인 ‘라이프 라인(구명<br />

밧줄)’까지 다양한 문구가 적힌 화려한 색의 스티커들을 자랑스럽게<br />

부착하고 있었다.<br />

인구 2,500명의 마니반장은 관광지다. 마을에 있는 3개의 호텔과<br />

무수히 많은 민박집들은 헉헉대며 20마일을 올라와 산다크푸에서 장관을<br />

“시리즈 I은 망치처럼 터프하죠. 차체는 녹이<br />

슬지 않고, 수리하기는 너무 간단하고요”<br />

감상하려는 트랙커들을 위한 쉼터가 되어주고 있다. 지난 수십 년간,<br />

랜드로버들은 이 지역의 마을들 사이에서 생필품들과 사람들을<br />

이동시켰고, 마니반장의 상업적 엔진이 되어 왔다.<br />

어번 레전드<br />

“랜드로버에게 모든 점에서 빚을 졌어요.” 이 지역 최고령 운전사에<br />

속하는 파쌍 람바(Passang Ramba)의 말이다. 1970년대 이래, 그는<br />

하루에 두 차례씩 산다크푸에 생필품을 공급해왔고, 거꾸로 마니반장의<br />

시장에는 다른 지역에서 수확된 감자들을 전달해왔다. 그러나 이것은<br />

대단한 묘기는 아니다. 옛날엔, 약 40마일 구간의 왕복에 장장 7시간의<br />

거의 고문에 가까운 노동 시간이 소요되기도 했던 것. 현재는, 이 도로의<br />

3분의 2에 타맥(tarmac), 콘크리트 포장이 깔린 상태다. 그러나 이로써<br />

약간 더 편리하게 되었는지도 모르지만, 여정에는 여전히 거의 동일한<br />

마니반장에서 최고령 운전사에<br />

속하는 파쌍. 그는 다른 그 어떤<br />

차도 이 고된 임무를 수행할 수는<br />

없을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br />

시간이 소요된다. 도로의 폭과 경사가 평균 속력을 제한하기 때문이다.<br />

“시리즈 I은 망치처럼 터프하죠.” 차량의 긴 수명은 내구성 강한<br />

알루미늄 차체와 심플한 러닝 기어에서 연원한다며 그가 내뱉은 말이다.<br />

32


34


HERITAGE<br />

“이 지역에선 랜드로버의<br />

신으로 통하는 아카바는,<br />

자신의 이러한 정체성을<br />

자랑스럽게 여긴다"<br />

“차체에 녹이 슬지 않아요. 따라서 차고에 주차될 필요도 없고요. 공간이<br />

많지 않은 이곳 같은 작은 마을에서 차고는 값비싼 럭셔리죠. 철강 차체가<br />

기본인 오늘날의 4x4 모델들은 훨씬 많은 정비를 필요로 한답니다.”<br />

시리즈 I이 지속적으로 해낼 수 있는 업무를 현대의 차량들은 감당할<br />

수 없다고 그는 확신하고 있다. 그런데 이건, 순수한 근로와 근면의<br />

나날들로, 딸은 옥스퍼드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아들은 호주에서 석사<br />

학위를 취득하게 했고, 막내 아이는 인근의 학교에 보내고 있는 이<br />

열정적인 남자와 논쟁할 사안은 아닐 것이다. 시리즈 I이 이 마을 사람들의<br />

삶을 어떻게 극적으로 바꾸었는지, 그제서야 감이 오기 시작했다.<br />

구형 랜드로버 부품이 가득 찬 선반들. 그리고 그 선반들이 벽에<br />

줄지어 있는 어느 작업실 내 검게 그을린 나무 의자로 자리를 옮겼다.<br />

아카바(Akbar)는 오십 대이지만, 여러 종류의 피니언, 기어, 클러치 모음,<br />

개스킷, 팬 벨트 그리고 완성된 3개의 엔진을 신이 나서 보여주는 그의<br />

얼굴엔 어느덧 주름이 사라지고 없다. 그는 30년이 넘도록 시리즈 I<br />

모델들을 다루어왔는데, 마니반장의 랜드로버들이 계속 달리도록 해주는<br />

사람이다. 인도산 디젤 엔진과 시리즈 I의 러닝 기어를 짝지어주는 작업도<br />

그의 전문 분야 중 하나. 이곳에서는 오직 3대의 랜드로버만 원래의 휘발유<br />

엔진으로 운행되고 있다고 그가 말해준다.<br />

이유는 싱거울 만큼 간단하다. 인도에서<br />

디젤은 휘발유보다 상당히 저렴할 뿐만 아니라<br />

급회전이 많고 완만하게 올라가는 이곳 같은<br />

오프로드 지형에서는 디젤 엔진이 더<br />

경제적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 랜드로버들로<br />

이동하는 각 여정의 운행비 가운데 3분의 1이<br />

연료비이므로, 절감 효과는 더욱 큰 셈이다.<br />

“이 산을 정기적으로 왕복 운행할 수 있는<br />

차는 랜드로버밖에는 없어요. 왜냐면 이 차는<br />

수리하기가 너무 쉽거든요.” 아카바의 말이다.<br />

톱니가 거의 벗겨진 기어 샤프트를 그가<br />

보여주었다. “고지대 도로에서 이런 일이<br />

일어났어요. 하지만 운전사는 다행히도 간신히 이곳까지 되돌아올 수<br />

있었죠.” 거의 다 벗겨진 기어 샤프트를 응시해보았다. 도저히 믿기지 않는<br />

형상이다. 잘 익은 감자 하나도 물지 못할 만큼 톱니가 거의 없는 것. 짐을<br />

하나 가득 실은 시리즈 I을 집으로 데려온다는 건 상상하기조차 어렵다. “<br />

요즈음의 자동차들은” 아카바가 덧붙인다. “이곳처럼 외따로 떨어져 있는<br />

마을의 사람들이 수리하기는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전자 시스템을 갖추고<br />

있어요.”<br />

학교에서 정규 교육을 받지 못한 아카바는 자신이 고쳐야 하는<br />

부품의 정확한 명칭은 모른다. 하지만 순전히 경험과 직관으로 그는 무엇이<br />

잘못되었고 어떻게 수리를 진행해야 하는지 간파해낸다. 이 구형<br />

랜드로버들을 정비할 수 있는 다른 기계공들도 이 지역에는 있지만,<br />

그들이 어려운 문제에 봉착할 때 찾아가는 이는 다름 아닌 아카바다.<br />

이 부분에 관한 한 아카바는 랜드로버의 신인 것이며, 그는 자신의 이러한<br />

아카바(위쪽)는 풍부한 경험<br />

그리고 작업실(왼쪽) 안에 있는 정체성을 자랑스러워한다. “생활은 어렵지요.” 인정한다는 투로 그가 입을<br />

부품 동굴에 의존하여 거의 모든<br />

연다. “하지만 멀리서 사람들이 나를 찾아와 내가 무슨 일을 하는지<br />

종류의 고장 난 기계를 수리할<br />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br />

이야기할 때면 깊은 만족감을 느낀답니다.”<br />

35


HERITAGE<br />

“사람들이 이곳을 찾아오는 건<br />

36


모험을 하기 위해서죠. 이곳의 도로는 바로 그 모험의 중대한 일부이고요”<br />

37


HERITAGE<br />

교차로에 서<br />

2004년 이 지역 운전사들은 싱갈라일라 랜드로버 소유자 협회(Singalila<br />

Land Rover Owners Association)를 창립했는데, 현재 협회장은 챈단<br />

프라단(Chandan Pradhan)이 맡고 있다. 그가 운영하는 잡화점 안쪽,<br />

거실에서 그를 만났다. 협회의 주요 업무는 운전사들의 복지를 보살피는<br />

것이라고 그가 말해주었다. 예컨대, 어느 회원이 아프거나 병원 치료가<br />

필요한 경우, 다른 회원 전부가 십시일반으로 돈을 모아 해당 회원의<br />

무이자 대출을 도와준다. 협회는 또한 모든 운전사들이 공평히 돈을 벌 수<br />

있도록 보장하고 있다. 즉, 어느 회원이 1회 고지 운행을 할 경우, 다른<br />

41명의 회원들이 모두 한차례씩 운행한 후에만 그는 다음 번 운행을 할 수<br />

있다. 이러한 협동 시스템은 분명 효과가 있다. 운전사들의 자식들은 모두<br />

학교에 다니고 있고, 챈단에 따르면 “그들은 아내를 위해 선물을 살 여유가<br />

있는데 이 모든 것이 이 구형 랜드로버들 덕분이다.”<br />

이 지역의 지방 정부는 가스배출에 관한 현대적 기준에 더 이상<br />

부합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이 구형 자동차들을 금지하는 방안을 제출한<br />

바 있다. 그러나 아직 희망은 있다고 챈단은 믿고 있다. “고 지대로부터의”<br />

강력한 지지가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는 지역 국경 경찰들조차 최전방<br />

초소에 물품을 공급할 때 이 랜드로버들을 동원하고 있는데, 다른 어떤<br />

차도 그처럼 믿음직스럽게 임무를<br />

수행해내지 못하기 때문이다.<br />

정부는 도로 나머지 구간의 정비<br />

“만일 랜드로버들이 사라진다면,<br />

마니반장의 커다란 부분이 함께<br />

사라지게 될 거예요”<br />

작업을 완료한다는 계획을 제시하기도<br />

했다. 산다크푸까지 더 소형인 차량들도<br />

올라갈 수 있도록 말이다. 그러나 이것은<br />

이곳에서 인기 있는 방침은 아니다.<br />

다와 텐진(Dawa Tenzin)은 마니반장의<br />

랜드로버 운전사 중 가장 젊은 축에<br />

속한다. 언변이 좋으며, 대학도 졸업한<br />

그는 졸업 후 아버지가 하던 일을 잇기<br />

위해 고향으로 돌아왔다. “그렇습니다, 인도 내 대부분의 오지 마을은 도로<br />

정비를 위해 분투하고 있죠. 하지만 산다크푸로 가는 도로는 지금처럼<br />

가기 어려운 곳으로 남아 있는 게 나아요.” 텐진의 말이다.<br />

“사람들이 이곳을 찾아오는 건 모험을 하기 위해서죠. 이곳의 험한<br />

도로는 바로 그 모험의 중대한 일부이고요. 만일 도로가 정비 되어 해치백<br />

차량마저 다닐 수 있게 되면, 더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올 거예요. 더 많은<br />

관광객은 더 많은 돈을 가져올 테지만, 더 많은 오염과 소음, 쓰레기도<br />

가져올 겁니다. 그러면 이 마을은 이곳만의 매력을 상실하고 말 거예요. 이<br />

도로는 계속해서 횡단하기 어려운 구간이어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br />

랜드로버들은 사라지게 될 것이고,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마니반장을 현재<br />

모습대로 만들어주는 것 가운데 큰 부분이 함께 사라지게 될 테니까요.”<br />

동의하지 않을 수 없는 말이다. 지난 3일 내내 이곳에 머무르며 나는,<br />

그저 이름 모를 또 하나의 히말라야 마을이 될 뻔했던 이 마을의 부와<br />

행운을 형성하는 데 시리즈 I이 어떤 도움을 주었는지, 이제는 분명히 알게<br />

되었다. 마니반장을 특별한 곳으로 만들고 있는 건, 다름 아닌 이곳의<br />

랜드로버들인 것이다.<br />

WATCH THE FILM 히말라야의 한복판으로 랜드로버와 함께 여행을<br />

떠나보려면 유투브에서 ‘Land of Land Rovers’로 검색하세요<br />

운전사 협회장을 맡고 있는<br />

챈단(아래). 협회는 회원들의<br />

복지를 위한 기관이다. 텐진<br />

(중간)은 이 도로가 계속 험한<br />

도로로 남아 마을의 정체성을<br />

보존하기를 바라고 있다<br />

38


39


EXPERIENCES<br />

C H I L D ‘ S P L A Y<br />

<br />

<br />

STORY L U K E P O N S F O R D<br />

PHOTOGRAPHY H A N N A H S M I L E S<br />

40


EXPERIENCES<br />

ADVENTURES IN WONDERLAND<br />

짐스토튼(Jim 짐스토튼(Jim Stoten)은창의성넘치는아동도서시리즈미스터<br />

Stoten)은창의성넘치는아동도서시리즈미스터<br />

트위드(Mr Tweed) 시리즈의그림을그리고있는유명일러스트<br />

시리즈의그림을그리고있는유명일러스트<br />

작가다. 재미와발견의느낌가득한시끌벅적하면서도쾌활한<br />

재미와발견의느낌가득한시끌벅적하면서도쾌활한<br />

장면들이많은, 장면들이많은, 그의독특한스타일은어린이입장에서의마법같은<br />

그의독특한스타일은어린이입장에서의마법같은<br />

랜드로버어보브앤비욘드투어체험을완벽하게구현해낸다.<br />

랜드로버어보브앤비욘드투어체험을완벽하게구현해낸다.<br />

42


승마경기에관심을둘경우최적의선택지는아마도윈저<br />

캐슬경기장에서개최되는로얄윈저호스쇼Royal<br />

WindsorHorseShow일것이다두말할것도없이<br />

영국에서개최되는유사한야외행사중에서는가장<br />

대규모인최고수준의행사이자세계톱클래스<br />

경쟁자들의점핑조마 調 馬 말다루기마차쇼를볼수<br />

있는행사이니까쇼의후원자인여왕그리고필립왕자는<br />

매년행사에참석하고있다<br />

그런데어느화창한토요일아침주인공인말들은<br />

어린군중들로부터는그다지주목의대상이되지못하고<br />

있었다어린이들의이목은주무대인경기장뒤편넓은<br />

공지에집중되어있었다그곳에서는일군의밝은흰색<br />

랜드로버차량들이기이한행동을하고있었다불가능한<br />

경사로를오르는가하면거의수직에가까운하강<br />

구간에서하강하고아찔한각도로옆으로기우는묘기를<br />

선보이고있었다게다가어린이들이직접운전할수있는<br />

미니사이즈시리즈I랜드로버와원격조정디펜더들도<br />

있었다오늘랜드로버어보브앤비욘드투어Land<br />

RoverAboveandBeyondTour에는스릴이넘친다<br />

특히만약당신이운전가능연령보다훨씬더적은<br />

나이라면<br />

<br />

‘휴이키즈(Huey Kids)’ 카로알려지기도<br />

한, 정통의그라스미어그린컬러의<br />

야무지고아름다운미니시리즈 I 랜드로버<br />

군단은지난해랜드로버버글리호스<br />

트라이얼스(Land Rover Burghley<br />

Horse Trials)에서데뷔한모델이다.<br />

체험장에는랜드로버스태프들이건초<br />

담벼락으로둘러쌓인소형트랙주위의<br />

아이들을안내한다. 최고속력이시간당 10<br />

마일로제한된, 이꼬마랜드로버들은 출시<br />

후 3,000명이상의어린이들에게생애<br />

최초의운전경험을제공했다. 찰리워맨<br />

(Charlie Warman) 같은다섯살짜리<br />

아이라면직접운전대를잡을경우간단한<br />

단어로는형용하기어려운흥분감을<br />

경험하게된다. 시간당 5마일의속도로<br />

달리는스릴넘치는코스를두차례돌고<br />

나서는눈이똥그래지고입이벌어진찰리.<br />

아빠손을잡고또한번타려고줄을섰다.<br />

6세


XXXXXXX LEFT<br />

<br />

10세<br />

<br />

<br />

<br />

세부분으로된 ‘장애물코스’는이<br />

쇼의진정한스타다. 첫번째로, 트윈<br />

테라포드 (Twin Terrapod)는메카노<br />

[Meccano, 자동차로유명한장난감<br />

브랜드]의 공룡들이가득한쥬라기<br />

공원에서탈출한것처럼생긴멋진맞춤<br />

제작기계이다. 이거대한강철구조물이<br />

하는일은가파른경사면을오르고넘는<br />

랜드로버의성능을테스트하는것이다.<br />

특별히그날엔하나가더있었다. 바로,<br />

어린이들이비명을지르게만드는것!<br />

우리의디스커버리는무시무시한 30도의<br />

경사면을올라간다. 차량의전지형<br />

프로그레스컨트롤기능이각바퀴에<br />

전달되는힘을관리하여장애물구간의<br />

표면전체에서안정감있게스피드를<br />

유지해주기에가능한장면이다. 보이는<br />

것이라곤하늘뿐인정면을바라보는우리의<br />

승객, 8살하이덴(Haiden)과 11살<br />

어거스터스렌(Augustus Wrenn)은완전<br />

신이났다. “어떻게자동차가우리를위로<br />

들어올리는거죠?” 어거스터스는꺅소리를<br />

지른다. “깜짝놀랐어요!”<br />

우리가정상에도착했다는걸알아채기<br />

전, 다행히우리의랜드로버익스피리언스<br />

강사가성숙한기린키만한 5.7m 높이에서<br />

차의균형을잡아준다. 아래쪽으로는 40<br />

도의경사로가보이는데, 2층집에흔히있는<br />

계단만큼이나가파르다. 내리막길이<br />

시작되자뒷좌석에서한결더신이난듯한<br />

괴성이들려온다. 드라이버는계속해서<br />

브레이크를밟지않는데, 대신디스커버리의<br />

힐디센트컨트롤기능이미끄러운금속의<br />

표면위에서하강을알아서지연시킨다.<br />

턴테이블테레인트레일러(Turntable<br />

Terrain Trailer) 위에서는우선급경사를<br />

올라가서는아슬아슬한회전플랫폼에<br />

들어선다. 그러면플랫폼은 180도<br />

기울어지면서디스커버리를지면으로<br />

떨어뜨리고, 지면에도달한디스커버리는<br />

트레일러에서스스로를분리해낸뒤몸을<br />

뻗어단단한땅위로멋지게착지한다.<br />

디스커버리가얼마나탁월한성능의<br />

주인공인지를다시금알려주는시연이다.<br />

마지막섹션인아티큘레이션트레일러<br />

(Articulation Trailer)에는두개의거대한<br />

경사로가있어서디스커버리의접근각해결<br />

능력을테스트한다. 12세인휴고앨리슨-<br />

발루아(Hugo Allison-Vallois)는흥분을<br />

감추지못하는모습이다. “너무재미<br />

있었어요! 너무가팔라서이륙하는줄<br />

알았어요.” 소년은자동차에감명을<br />

받았을까? “이다음에어른되면무조건<br />

랜드로버살거예요.” 어조가확고하다.<br />

하지만어떤랜드로버? 디스커버리외에도<br />

오늘임무를수행중인랜드로버는두대의<br />

레인지로버들과한대의레인지로버<br />

스포츠이기도하니까. “전부다요!” 이렇게<br />

말하는소년의얼굴에웃음이가득하다.<br />

44


EXPERIENCES<br />

45


EXPERIENCES<br />

46


랜드로버의성능에관해서라면, 랜드로버의성능에관해서라면, 심지어<br />

원격조정되는랜드로버라할지라도,<br />

원격조정되는랜드로버라할지라도,<br />

원격조정되는랜드로버라할지라도,<br />

사이즈는문제가되지않는다. 사이즈는문제가되지않는다. 디펜더 110<br />

을기본모델로, 1:10 축소비율로제작된<br />

이야무진차량은진짜디펜더가할수<br />

있는것을거의모두해낸다. 크루즈<br />

컨트롤, 자동잠금, 하이레인지및로우<br />

레인지기어박스그리고 ‘크롤러모드’<br />

기능을갖추고있는이원격조정<br />

디펜더들은진흙동산, 미끄러운통나무<br />

다리, 기술력을요하는하강구간을헤치며<br />

정글테마로구성된모듈형트랙을태연한<br />

모습으로통과해간다. 아동용사이즈의<br />

오퍼레이터들덕분에운행내내숱한외부<br />

충격을즐겁게흡수해가며말이다. 아참<br />

그리고이디펜더들은어른들사이에서도<br />

빅히트였다.<br />

6세<br />

<br />

올해100만명이넘는사람들이전세계의다양한<br />

행사장에서어보브앤비욘드투어를체험했는데그<br />

중의많은이가어린이들이었다그아이들은분명<br />

자기들이즐겼던그날을먼훗날까지기억하게될<br />

것이다그들에게그체험은단순히4x4차량이아닌<br />

랜드로버차량의체험이었다<br />

올해6살인밀러델라니MillerDelaney에게<br />

그것은하루에다느끼기에는너무많은신나는<br />

체험이었다장애물투어에두차례참가했고휴이키즈<br />

카들을몰았는데지금은원격조정랜드로버에완전<br />

빠져있다밀러가조정하는랜드로버는정글트랙내<br />

진흙길양쪽벽을좌충우돌하며전진해가고있다<br />

자그럼밀러는오늘윈저에서즐거운시간을<br />

가졌을까리모컨을들고아이는나를올려다보며생기<br />

발랄한웃음을활짝웃어보인다그러면말들은<br />

어땠을까아이는말들이좋았을까꼬마밀러가다시<br />

나를올려다보며물어본다말이있었어요<br />

꼬마야랜드로버의멋진세계에온걸환영해<br />

FIND OUT MORE 투어참여를예약하려면,<br />

landrover.com/experience<br />

47


CAPE EPIC MOUNTAIN BIKE RACE<br />

C A P E F E A R<br />

케이프 에픽. 지구상에서 가장 높은 난이도를 과시하는 무시무시한 산악 자전거 대회다.<br />

변화무쌍하기 이를 데 없는 이 지역에서 레이싱 코스를 짜는 일은 레이스를 완주하는 것만큼이나<br />

어렵지만, 헌신적인 코스 기획 팀과 그들의 랜드로버 차량 덕분에 작업은 한결 쉬워졌다.<br />

STORY L U K E P O N S F O R D<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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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 속으로: 세계 산악 자전거 레이스 구간<br />

중 가장 힘겨운 구간을 포함하고 있는 압사<br />

케이프 에픽 대회. 대회 참가자들은 흔히<br />

극한의 지형 그리고 견뎌낼 수 없는 온도에<br />

직면하곤 한다<br />

PHOTOGRAPHY: ABSA CAPE EPIC/ NICK MUZIK<br />

뉴질랜드 럭비계의 레전드 카를로스 스펜서(Carlos Spencer). 어떤<br />

자전거 레이싱은 올 블랙스(All Blacks) 팀에서 뛰는 일보다 훨씬 더<br />

어렵다고 그가 주장했을 때, 그가 염두에 두고 있었던 건 분명 어느<br />

지옥의 자전거 레이싱 대회였다. 바로 압사 케이프 에픽(Absa Cape<br />

Epic) 대회다. 그러나 대회가 열리는 곳은 햇빛이 어룽거리는 천국<br />

같은 곳이다.<br />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산악 지역인 웨스턴 케이프(Western Cape)를<br />

배경으로 삼고 있는 케이프 에픽은 세계에서 가장 광활한, 동시에<br />

통과하기 어려운 산악 자전거 레이스 구간으로 통한다. 구간 총 거리,<br />

오르막길 구간 그리고 기술적으로 어려운 구간, 이 모두를 종합한 결과<br />

사이클링 국제 관리 기구인 국제 사이클 연맹(UCI)은 이 대회에 ‘오<br />

카떼고리 hors catégorie (범주에 넣을 수 없는)’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br />

야심 찬 아마추어부터 세계급 전문 사이클리스트까지, 총 1300명의<br />

남녀 참가자들로 이루어진 650개 팀이 장장 653km에 이르는 난코스를<br />

통과해야 하는 8일간의 헤라클레스급 도전에 직면하게 된다. 코스는<br />

험준한 자갈길, 바위투성이의 오르막길, 기술적으로 고난이도인<br />

내리막길, 빨리 달릴 수 있는 숲길로 이루어져 있고, 선수들은 아름다운<br />

포도밭 주위와 현지의 숲 속, 깎아지른 듯한 계곡 사이에 그리고 수려한<br />

해안선을 따라 나 있는 이 길들을 누비듯 달리게 된다. 하지만 8일간의<br />

코스 내내 무릎을 고생시키는 총 13,530m의 오르막길이 연속되는<br />

까닭에 선수들에게 풍경을 즐길 짬이란 애초에 없는 셈이다. 케이프 에픽<br />

대회가 처음 열린 2004년, 약 200명의 라이더들이 참가했는데, 완전<br />

개방형 산악 자전거 대회로 출범했다. 그 사이 이 대회는 국제적 명성을<br />

지닌 산악 자전거 대회 중 하나로 성장해서, 지금은 매년 세계 각지에서<br />

약 1,300명의 사이클리스트들이 대회로 몰려들고 있다. 대회 난이도 또한<br />

계속 상향 조정되고 있어서, 참가자들의 패기와 정신력을 가늠하는<br />

진정한 시험장이 되고 있다. 랜드로버 테크니컬 테레인(Land Rover<br />

Technical Terrain) 섹션이 최상급 참가자들의 기량을 살피기 위해<br />

특별히 설계되기도 했다.<br />

극단적 경사, 아찔한 내리막길, 거대한 바위들과 아무렇게나 깔려<br />

있는 이판암( 泥 板 巖 ). 이런 것들 때문에 케이프 에픽 대회 참가자들에게<br />

대회 구간의 통과란 일종의 시련으로 다가온다. 물론 이러한 사태는,<br />

랜드로버 군단에 의지한 채 대회가 열리기 수개월 전부터 미리 코스를<br />

짜고 이 우둘투둘한 지형을 탐사해야 하는 대회 조직위 소속 코스 기획 팀<br />

드라이버들에게도 마찬가지다. 매해마다 주행 코스가 바뀌어야 하므로,<br />

이들의 작업은 결코 쉬운 작업이 아니다. 최적의 길과 트랙, 오르막길을<br />

확인하고 테스트한 뒤 최종 경로에 추가해야 하는 미션에 기획자와 차량<br />

모두 몸을 담궈야 한다.<br />

“요즘은 코스에도 많은 제약이 생겼고, 대회 개최지가 갖추어야<br />

하는 조건도 많아졌어요. 그 결과 우리는 말 그대로 대회 시작 18개월 전에<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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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PE EPIC MOUNTAIN BIKE RACE<br />

터프한 이들을 위한 경기<br />

야심 찬 아마추어부터 세계 급 전문 사이클리스트까지<br />

전세계에서 몰려든 압사 케이프 에픽 대회 참가자들은<br />

2명씩 팀을 이루어 8일간, 7단계로 구분된 7개 구간을<br />

650km 넘게 주행한다. 어떤 구간은 2,000미터 이상의<br />

오르막길을 포함한다. 선수들은 대체로 레이스 전 6개월<br />

간, 주당 최대 12시간까지 훈련하는 편이다.<br />

50


랜드로버 차량의 성능은<br />

매년 케이프 에픽 대회에서<br />

테스트된다. 선수들이<br />

지구상 가장 험하고 어려운<br />

라이딩 코스 중 한 곳을 잘<br />

통과하도록 하기 위함이다<br />

코스를 짜야만 한답니다.” 케이프 에픽 대회 창립자 케빈 베르마크(Kevin<br />

Vermaak)의 말이다.<br />

“지형이 변하고 농장이 팔리고 농지 사이에 경계가 만들어진다는 등의<br />

문제가 있어요. 가뭄, 화재, 하천 범람 같은 사태가 있어서 최종 코스는 매우<br />

유동적일 수밖에는 없죠. 따라서 18개월의 준비기간 내내 코스를 바꾸어야만<br />

한답니다.” 실제로 직접 대회 코스를 현장에서 찾아내는 난해한 과제에 관해<br />

케이프 에픽의 최강 군단 랜드로버 차량들이 핵심적 역할을 수행한다.<br />

“한마디로 말해서 우리는 랜드로버의 도움 없이는 이 일을 수행할 수<br />

없어요. 왜냐하면 매달 현장에서 내년도 대회 구간의 상태를 모니터링 해야만<br />

하니까요. 매우 유능하고, 무엇보다도 신뢰할 수 있는 정찰용 차량이 우리에게<br />

필요하고요.” 다가오는 2019 케이프 에픽 대회와 새 대회를 위한 새 코스를<br />

떠올리며 베르마크가 하는 말이다. 그와 그의 탐색 팀 ,그리고 그들의 랜드로버<br />

차량은 또 다른 바쁜 한 해를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br />

올해는 제 15회 케이프 에픽 대회가 열린 해이다. 랜드로버가 공식 차량<br />

및 코스 파트너가 된 지로는 3년 째 되는 해이기도 하다. 올해 대회의 서막은<br />

명성이 자자한 테이블 마운틴(Table Mountain)에서의 20km 주행 코스였다.<br />

로버트슨(Robertson), 워시스터(Worcester), 웰링턴(Wellington) 마을을<br />

방문하는 죽음의 7단계 구간이 이어졌고, 종착점은 팔 프랜스쇼호크 밸리<br />

(Paarl-Franschhoek Valley) 내 아름다운 풍광의 발 데 비에 에스테이트<br />

(Val de Vie Estate)였다.<br />

8일을 자전거 위에서 보내게 되는 참가자들은 4일 내내 달려야 하는<br />

100km 구간, 사력을 다해야 하는 5단계 구간, 그리고 기진맥진한 상태로<br />

웰링턴에서 발 데 비에(Val de Vie)까지 통과해야 하는 마지막 단계의 70km<br />

구간(오르막길은 2,000미터에 이른다.)을 접하게 된다. 대회 주최측에서<br />

누구도 쉽게 최종 메달을 거머쥐지는 못하도록 단단히 준비를 해 둔 셈이다.<br />

그렇다면, 올해 결승선을 통과한 이들이 참가자의 84%에 불과했다는 사실은<br />

결코 놀라운 게 아니다.<br />

“그 오르막길에서는<br />

“그만큼 극심히 어려운 경기인 셈이죠.” 랜드로버<br />

자체 공식 케이프 에픽 팀의 멤버이자 전직 전문<br />

그야말로 발 굴림<br />

등산가인 마이크 닉슨(Mike Nixon, 59)의<br />

하나하나가<br />

말이다. 랜드로버 팀은 등록 선수<br />

전투였어요”<br />

12명으로 여러 부문에 참가했다. 닉슨은 케이프<br />

MIKE NIXON<br />

에픽을 전부 15차례나 완주한 4명의 독보적인<br />

선수들(최후의 사자들Last Lions이라 알려진<br />

그룹) 중 한 명으로, 이 분야 베테랑이다.<br />

“올해의 4단계 구간(랜드로버 테크니컬 테레인 섹션)은 이번 대회에서는 가장<br />

힘겨운 구간이었어요. 구디니 스파(Goudini Spa) 구간까지 올라가는 이 단일<br />

트랙 코스는 믿기지 않을 만큼 건조한 데다 바위와 모래투성이여서 그<br />

오르막길에서는 그야말로 발 굴림 하나하나가 전투였어요.”<br />

랜드로버 팀은 어땠을까? 올해는 12명의 선수 전원이 결승선을 무난히<br />

통과했다. 마이크 닉슨은 파트너 제스퍼 반 다이크(Jasper van Dijk)와 함께<br />

통합 순위 252위에 올랐다. 한편, 프로테아(Proteas) 팀의 전 타자이자 크리켓<br />

계의 만능 레전드 게리 커스틴(Gary Kirsten)과 그의 파트너 로디 반 브레다<br />

(Roddy van Breda)는 40대 마스터스 부문에 출전해 부문 순위 87위를<br />

기록했다. 올 블랙스 팀의 영웅 카를로스 스펜서(Carlos Spencer)는 클린턴<br />

맥킨토시(Clinton Mackintosh)와 함께 마스터스 부문에서 98위를 차지했다.<br />

“정말이지 믿기지 않는 8일이었어요.” 랜드로버 팀의 주장이자 팀 선수로<br />

활약한 게리 커스틴의 말이다. “랜드로버라는 깃발 아래 이 사람들을 이끌 수<br />

있어서 영광입니다. 사람을 녹초로 만드는 이 구간을 완주한다는 것 자체가<br />

일종의 성취예요.” 카를로스 스펜서의 말이 그다지 틀린 말은 아니지 싶다.<br />

RIDE ON 내년도 대회는 3월 17일~24일에 열릴 예정. 압사 케이프 에픽 대회에<br />

대한 더 상세한 정보를 원한다면 공식 웹사이트를 방문하시길 cape-epic.com<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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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XXXXXX LEFT<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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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VER STOP DISCOVERING<br />

THE<br />

HILLS<br />

ARE<br />

ALIVE<br />

오직 당신과 당신의 차 그리고 도로...그리고 당신의 가족...<br />

그리고 수많은 장비 일체. 모험가 몬티 홀스와 그의 가족은<br />

아일랜드 도네갈 카운티가 ‘함께 함’이라는 가치를<br />

재발견하기에 완벽한 환경임을 알아낸다.<br />

STORY M O N T Y H A L L S<br />

PHOTOGRAPHY A L E X A N D E R R H I N D<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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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VER STOP DISCOVERING<br />

여행자라면 누구라도 경계선에 관한 특별한 느낌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br />

경계선은 한 세계에서 또 하나의 다른 세계로 이동하는 순간을 상징한다.<br />

하나의 환경에서 또 다른 환경으로 넘어가는 단 한 번의 내디딤은 언제나<br />

오감을 확장시키고 여행 경험을 풍요롭게 한다.<br />

그리고 나로서는, 육지와 바다 간의 경계선만큼이나 더 훌륭한<br />

경계선이란 없다. 여행과 탐험의 역사를 통틀어 해안선은 늘 어떤 마법을<br />

지니고 있었고, 이곳의 해안선, 즉 나선형의, 벌집 모양을 한, 끝없이<br />

변모하고 있는 도네갈(Donegal)의 해안선은 그 어떤 곳과도 비교할 수<br />

없는 경이로움을 품고 있다. 도네갈은 아일랜드 북서쪽을 차지하고 있는<br />

카운티. 그 자체가 서유럽 내 마지막 육지 지점이라는 의미를 지니는<br />

곳이다. 발뒤꿈치는 거대한 대륙에 디디고 발가락은 드넓은 바다에 넣고<br />

서 있을 수 있는 희귀한 장소 가운데 하나다.<br />

개인적으로는 이곳에 기억할 만한 이야기가 있다. 2011년 이곳의<br />

말린 헤드(Malin Head, 아일랜드의 북쪽 맨 끝)에서 내 인생에서 가장<br />

기억할 만한 바다 풍경을 목격했기 때문이다. 어느 경이롭던 날, 바로<br />

이곳에서, 수백 마리의 돌묵 상어들이 반짝반짝 빛나는 절벽 아래로<br />

청명한 바닷물을 가로지르며 몰려들던 풍경과 마주쳤던 것이다. 잊을 수<br />

없는, 지구상에서 두 번째로 큰 물고기의 떼였는데, 해류, 조수의 차이,<br />

플랑크톤, 구름 한 점 없는 하늘 아래 빛나는 태양이 이들을 이곳으로 부른<br />

것이었다.<br />

7년 후, 나는 가족들과 함께 이곳에 돌아오고 있었다. 단지 이<br />

경이로운 해안선만이 아니라 아일랜드에서 가장 야생적이면서 가장<br />

인구가 희박한 카운티 중 하나인 이곳의 초록색 내륙 지대를 함께<br />

공유하기 위함이었다.<br />

내가 아일랜드라는 나라와 맺고 있는 미묘한 관계는 사실 이 나라와<br />

이 나라 사람들에 대한 나의 깊고도 지속적인 애정에 근거한 것으로, 이<br />

애정은 몇 년 전 <br />

최대치가 BBC 시리즈를 촬영하며 생겨났다. 하지만 내 아내 탬(Tam)의<br />

조상 내력을 생각해 보면, 이러한 언급은 거의 무의미한 언급이다. 탬의<br />

내력은 우리의 딸 이슬라와 몰리에게서 분명히 드러나는데, 특히 몰리의<br />

머리카락은 확연히 켈트 혈통 특유의 붉은 빛깔인 것이다.<br />

그러니까 거친 바다가 넘실대고 있고, 오래된 전통의 내륙 지대가<br />

있으며 아일랜드 문화가 보호되고 예찬되고 있는 어떤 곳으로 우리<br />

아이들을 데리고 갔던 건 너무나도 적절한 선택처럼 보였다. 그 여정은<br />

이슬라와 몰리에게 주는 우리의 선물일 것이다. 비록 꽤나 내 맘대로<br />

결정한 선물이긴 해도.<br />

이것 저것 해보고 싶은 것이 많은 꼬마들이 긴 여행에 앞서 내놓는<br />

독특한 요구사항들을 고려해볼 때, 출발 전 1주일 동안 짐을 꾸리는 일이<br />

쉬운 일은 아니다. 따라서 우리 가족의 조촐한 모험을 위해 랜드로버<br />

디스커버리를 선택했고, 역시 보기보다 훨씬 넓었다. 우리는 모든 짐을 그<br />

안에 욱여넣다보니 의도치 않게 적재 용량의 숨은 만들에 시험되었다.<br />

각종 케이스들, 가방들, 물놀이 용품들 그리고 이 모든 것들 중 가장 중요한<br />

내가 들어야 하는 자그마한 만능 여행 가방까지를 말이다. 우리는<br />

보트까지 끌고 갔다. 대서양으로 나가 인근 섬들과 숨은 만들에 다가갈<br />

방편 없이, 내가 700마일이 넘는 장대한 도네갈 해안선을 찾아갔을 리<br />

만무한 것이다. 보트를 끌고 가는 경험은 다른 말이 필요 없이 ‘기쁨’ 그<br />

자체였다. 랜드로버는 자기 역량을 십분 발휘하여, 다른 차량이었으면<br />

어려웠을 여정을 완벽하고 안전하게, 그리고 매우 즐거운 추억으로<br />

바꾸어주었다. 사실 유일한 문제는, 무언가를 끌고 가고 있다는 사실<br />

자체를 잠깐씩 망각하게 된다는 것이었다. 그 점을 알아채기도 전에 우리는<br />

우리의 첫 번째 목적지에 도착하고 있었다. 우리의 눈은 맑았고,<br />

제정신이었고, 이혼도 하지 않은 그대로였다.<br />

우리가 계획한 도네갈 탐험 기간은 단 1주일. 이곳이 제공하는 경험에<br />

비추어보면 거의 유의미한 시간조차 아니다. 2017년 내셔널 지오그래픽이<br />

‘가장 멋진 곳’ 목록으로 선정한 세계 1위의 여행지가 바로 이곳이<br />

아니던가. 하지만 우리는 이번 여행을 6살, 4살짜리 꼬마들의 시선으로<br />

보려고 했다. 어떤 경험이 평생 지속되는 기억을 만들어내는 걸까? 무엇이<br />

그들의 상상력에 불을 붙일까?<br />

디스커버리가 홀스의 아이들과<br />

그들의 보드를 로스놀라 비치에<br />

내려놓다. 툴라그 만에서는,<br />

말들과 해변가 구보 승마가<br />

마력을 대체한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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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그들의 상상력에 불을 붙이고 평생 지속될 기억을 만들어낼까?”<br />

RIGHT XXXXXX


“진정한 발견의 항해 속에서<br />

여행할 수 있는 기회였다.”<br />

56


NEVER STOP DISCOVERING<br />

해안가 자갈길을 잠시 달리고<br />

있는 디스커버리. 차에서<br />

내려서는 슬라이브 라이악의<br />

절벽을 정복하는 것이<br />

하이라이트. 특히 지칠 줄<br />

모르는 어린 이슬라에게는<br />

비록 근사한 식당들과 잠 잘 오는 부티크 호텔들이 도네갈에 지천임에도<br />

불구하고, 우리 딸들의 주요 관심사에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우리는<br />

짐작했다. 우리가 원한 건, 땅으로 내려가 더러워지고 햇빛에 타고<br />

소금기와 모래에 짓눌리는 것이었다. 따라서 우리는 야생의 자연 곳곳을<br />

속속들이 파고들 수 있도록 일정을 짰다.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그리고<br />

우리 자신의 실력 모두를 요하는 터프한 쇼, 진짜 파도타기 같은 것으로.<br />

어린이보다 더 훌륭한 탐험가는 없다는 것이 나의 일관된 주장이었고,<br />

우리에게는 차량 뒷좌석에서 날뛰며 자기들 주위의 풍경에 뛰어들지 못해<br />

안달인 두 명의 어린이가 있었다.<br />

도네갈은 군 전체는 어떤 나이 때의 사람에게도 근사한 놀이터다.<br />

4,861 km²의 면적, 16만의 인구. 곡창지대로 쓰일 수 있는 거대한 땅은<br />

호수, 고대 이탄층의 늪지, 숲, 산 같은 야생지가 되어 있다. 어디서부터<br />

언덕이 끝나고 산이 시작되는지 확신이 안 서지만, 이곳의 두 주요 산맥,<br />

데리빅과 블루 스택에 무엇이 부족한지는 알겠다. 이 산맥들은 웅장함을<br />

취하고 다른 것을 포기한 것이다.<br />

그러나 내 몸은 그 날을 소금물로 세례를 주고 싶어 근질근질했고,<br />

우리는 그래서 초콜릿 상자처럼 예쁜 항구인 포트나블릭(Portnablagh)<br />

으로 달려가 바닷속에 발가락을 담궜다. 도네갈 전체에서 발견한 한 가지<br />

특징. 바로 해변까지 곧장 드라이브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모래사장<br />

위를 달리는 디스커버리의 안정감을 음미하며 나는 속으로 ‘감사합니다’<br />

라는 말을 중얼거렸다.<br />

분명 성수기에는 자동차들이 매일같이 조수가 뒤바뀌는 순간<br />

자기들도 모르게 양서류처럼 뛰게 되는데, 그래서일까, 더 높은 지면으로<br />

성급히 퇴각하지 않아도 됨에 뿌듯함을 느끼는 것 자체가 왠지 근사했다.<br />

이 순간은 랜드로버 액티비티 키를 사용해볼 기회를 제공해주기도<br />

했다. 부끄럽게도 이것을 여행 출발 직전 조수석 사물함에서 발견했다.<br />

곱절로 당혹스러웠던 건, 내가 지난 6개월 간 서핑을 하거나 다이빙을 하러<br />

갈 때마다 풀숲에 메인 키를 숨겨놓곤 했다는 것. 손목 밴드에 연결해서 늘<br />

소지할 수 있었는데도 말이다. 하지만 늦었다고 생각하는 때가 가장 빠른<br />

법. 나는 밴드를 부팅시켰고 곧이어 윙 하는 중앙 잠금 소리를 듣고는<br />

안심했다. 그러고는 이미 얕은 물가에서 소리 지르고 물장난을 하며,<br />

자기들 쪽으로 달려드는 수정처럼 맑은 파도에 뛰어들고 있는 아이들에게<br />

합류했다.<br />

우리는 카약을 타고 바다 한 가운데, 아치가 있는 곳으로 가보기로<br />

했다. 이 지역 인어들의 집이라는 장소다. (그렇게 나는 이슬라와 몰리에게<br />

힘주어 말해주었다.) 아치 바위까지는 해안에서 조금만 저으면 도착할 수<br />

있는데, 햇빛이 수면에 반짝거리고 속삭이는 듯한 메아리가 들리는<br />

별세계다. 카약 안에서 내 무릎 사이에 앉아 있던 몰리가 확신어린 어조로<br />

말했다. 자기는 물고기를 잡고 있는 인어를 본 적 있다고, 그리고 아빠는 본<br />

적이 없는데 그건 “어른이 아닌 어린 여자아이들 눈에만 인어가 보이기<br />

때문”이라고. 우리 둘 모두에게 그럴 듯한 말이었다.<br />

저녁이 되자 우리는 그날의 기억과 따스한 석양빛을 가슴에 안고<br />

우리의 하룻밤 숙소로 향했다. 우리가 아주 어렸을때 혹은 51세의<br />

남자에게 숙소가 얼마나 중요한지 생각해보자. 우리가 선택한 숙소는 다름<br />

아닌 등대였다. 어디에나 있는 낡아빠진 등대가 아니다.<br />

파이나드(Fanad) 등대가 지어진 건 1817년으로, 파이나드 반도 위에<br />

22미터 높이로 서 있다. 높이로 보면 특별히 인상적인 것 같지는 않지만,<br />

타워 꼭대기까지 79개의 계단을 오르다 보면, 1센티미터 하나 하나의<br />

의미를 감지하게 된다.<br />

우리를 기다리고 있던 광경은 너무나 장대했고, 너무 어처구니없이,<br />

지나치게 아름다웠고, 놀란 아이들은 말문이 막히고 말았다. (주의! 계속<br />

막혔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등대의 숙소는 나이든 등대지기의<br />

오두막으로, 벽면에는 등대의 역사가 사진에 담겨 걸려 있었다. 침대 저<br />

아래쪽 바다에서 들려오는 타악기 같은 파도소리에 우리는 잠에 빠져든다.<br />

우리의 다음 활동은, 해변에서 승마하기. 두 꼬마 여자애의 꿈과<br />

소망을 반영하여 이 일정을 짰다는 핑계거리는 포기할 때인 것 같다. 다른<br />

일정도 그렇지만, 이 일정에도 어느 덩치 큰 중년 남자의 버킷 리스트적<br />

요소가 있을 테니. 우리는 툴라그 베이 승마 센터(Tullagh Bay<br />

Equestrian Centre) 소속 스태프들과 함께 이날 하루를 보냈다. 궁극의<br />

인내심을 보이며 이들은 하늘 아래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우리 가족<br />

전부가 툴라그 비치 모래언덕 아래를 말을 탄 채 걸어가도록 도와주었다.<br />

몰리는 내가 본 것 중 가장 덩치 작은 조랑말을 탔다. 아이의 눈은<br />

57


NEVER STOP DISCOVERING<br />

모든 것이 완전 신기하다는 듯 호기심으로 반짝거렸다. 정반대로 나는<br />

잭이라는 이름의 덩치 좋은 말을 탔는데, 이 자비심 많은 짐승은 어느<br />

무능한 어릿광대를 등에 태운 원통함을 간혹 두 눈동자를 굴리고 경멸조로<br />

콧김을 뿜는 식으로 표현할 뿐이었다.<br />

다음 며칠간 우리는 도네갈 카운티를 두루 돌아다녔다. 글렌콤실<br />

(Glencolmcille)에 있는 민속 마을도 방문해서 결코 평탄치 않았던 이<br />

지역의 과거를 일별했다. 여행하기에는 아름다운 장소이지만 이곳은<br />

때로는 거주민에게는 힘겨운 곳이기도 했다. 아마도 이 점이 도네갈의<br />

커뮤니티가 지금껏 그토록 강력할 수 있었던 이유를, 아울러 이곳<br />

주민들이 방문객에게 보이는 진정한 환대와 당신이 누구이며 어디에서<br />

왔고 어디로 가는지와 같은 깊은 관심의 이유를 말해주는 듯하다.<br />

이번 여정에서 가장 힘겨웠던 곳은 바로 포트(Port)였다. 길게 뻗은<br />

돌로 된 트랙의 끝에 있는데, 이 트랙 자체가 끝없이 펼쳐져 있는 안개 낀<br />

이탄층 늪지 사이를 구불구불 뻗은 좁은 길의 연장이다. 바로 이 길의 끝에,<br />

대서양 쪽의 총열을 곧바로 내려다보고 있는 어느 버려진 옛 마을 안<br />

복원된 건물인 포트 커티지(Port Cottage)가 있다. 이 오두막은 표현을<br />

아낀다면 소박했지만, 그곳에는 그곳만의 마법이 있었다. 작은 간이 부엌과<br />

거실을 갖춘 분위기 있는 방의 한쪽에는 이탄 난로에 불이 타고 있었다.<br />

방에는 바다 생물의 잔해가 여기저기 흩어져 있고 불꽃은 에메랄드빛<br />

유리잔에 반사되어 천장에 매달린 마른 다시마 묶음 사이로 춤을 추듯<br />

빠져나갔다.<br />

이 지역 등반계의 전설인 최고 실력자 이안 밀러(Ian Millar) 의 도움을<br />

받긴 했으나, 이슬라가 인근의 바다 암벽을 오른 최연소자가 된 곳은 바로<br />

이 지역만에서이다. 이슬라는 성공의 기쁨으로 두 팔을 번쩍 들어<br />

올렸는데, 50미터 아래에서 바다는 소용돌이쳤고, 그녀가 선 높은 곳을<br />

감싼 바다 안개 속에서 갈매기들은 선회하며 깍깍 소리를 질렀다.<br />

그러나 그것이 이번 여정의 최후의 환호성은 아니었다. 그 주 내내<br />

나는 보트를 지역에 보관해두었는데 우리 가족을 나만의 진정한 경이로운<br />

장소로 안내하기 위해 다시 회수했다. 바로 말린 헤드(Malin Head)이다.<br />

뱃사람, 야생동물 애호가, 야생을 사랑하는 그 누구라도 숭배하는 곳으로,<br />

내가 오래 전 돌묵 상어떼와 마주쳤던 곳이다.<br />

보트를 론칭하는 과정은 랜드로버 어드밴스드 토우 어시스트(Advanced<br />

Tow Assist) 기능을 활용할 기회였다. 이것은 디스커버리 차량의 중앙<br />

콘솔에 있는 경이로운 소형 다이얼로, 좁디좁은 도로로 트레일러를<br />

이동시킨다.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차에서 뛰어내리며 거만한 바다<br />

사나이의 향기를 과시할 절호의 기회가 내게 주어진 셈이었다. 사실<br />

사람의 능력이나 노하우라기보다는 테크놀로지의 승리다. 그러나 그건<br />

당분간은 나의 작고 더러운 비밀이었다. 머리를 옆으로 삐딱하게 돌린 채<br />

나는 부둣가 남자 특유의 미소를 지었으니까.<br />

그날의 대부분을 우리는 바다에서 보냈는데, 가장 멀기로는<br />

이니쉬트라훌(Inishtrahull) 섬까지 갔다. 아일랜드를 떠나 다른 나라로<br />

이주하는 누구에게나 마지막으로 보게 되는 땅이고 그래서 이 나라<br />

어디보다 많은 눈물이 뿌려진 장소가 이곳이다. 섬을 뒤로 두고 돌아가는<br />

길, 우리는 도네갈과의 작별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는 생각을 애써<br />

억제하고 있었다.<br />

라디오를 통해 지역 보트 운영 업체에서 연락이 왔다. 돌고래 떼 한<br />

무리가 번쩍번쩍 광택이 나는 거대한 해안가 절벽 아래에서 놀고 있다는<br />

소식이었다. 당장 나는 방향을 틀었고, 몇 백 마일 너머 그리고 몇 년을<br />

지나, 나를 기다리고 있는 어떤 랑데부를 향해 속력을 높였다.<br />

우리가 도네갈에 온 것은 우리 아이들에게 유럽에서, 아니 세계에서,<br />

가장 경이로운 곳 중 하나라고 우리가 생각한 장소를 보여주기<br />

위함이었고, 말린 헤드에 도착했을 때 정말로 돌고래 무리가 달려와<br />

우리를 반겨주었다. 단 몇 초 만에 보트는 매끈한 잿빛 동물들로<br />

둘러싸였는데, 돌고래들은 파도 속에서 몸을 비트는가 하면 우리<br />

뒤편에서 수면을 뚫고 위로 솟아올랐다. 끊이지 않는 이슬라와 몰리의<br />

고함소리, 웃음소리라는 배경 속에서. 어느 대륙 끝, 어느 특별한<br />

장소에서 보낸 어느 일주일을, 진정한 발견의 항해 속에서 도로, 트랙,<br />

바다를 통과했던 어느 여행의 시간을 기념하는 진정하고 적절한 송별<br />

의식이었다.<br />

WATCH THE VIDEO 홀스 가족이 아름다운 도네갈에서 랜드로버<br />

디스커버리와 함께 했던 ‘전 지형 모험’을 영상으로 확인하려면,<br />

youtube.com/landrover<br />

어드밴스드 토우 어시스트<br />

기능이 몬티의 보트를 가볍게<br />

내려주고 있다. 바다에서는,<br />

활력 넘치는 돌고래 떼라는<br />

마법의 선물이 홀스 가족을<br />

기다리고 있었다<br />

58


RIGHT XXXXXX<br />

“돌고래들은 파도 속에서 몸을<br />

비트는가 하면 우리 뒤편에서 수면을<br />

뚫고 위로 솟아올랐다”<br />

59


AMAZING ARJEPLOG<br />

60


ARCTIC ADVENTURE<br />

S N O W<br />

P A T R O L<br />

북부 스웨덴에 있는 랜드로버<br />

아이스 아카데미는 빙상 주행의<br />

스릴을 맛보기에는 최적의<br />

장소다. 더욱이 장엄한 설산들,<br />

매력 만점의 로컬 문화가 가득한<br />

이 오지에는 트랙 외에도<br />

발견해야 할 것들이 많다<br />

STORY G E O F F P O U L T O N<br />

PHOTOGRAPHY D I R K B R U N I E C K I<br />

61


XXXXXXX LEFT<br />

62


ARCTIC ADVENTURE<br />

왼쪽: 라스 호프맨과 말린<br />

스트리드.<br />

아래: 12마리 개가 끄는 썰매<br />

뒤편에서 바라보면 시야에<br />

들어오는 독특한<br />

아르예플로그의 풍경<br />

“아르예플로그는<br />

북극 서클의 맨 끝,<br />

소나무로 뒤덮인<br />

야생지대다”<br />

이미 해는 옅은 푸른 겨울 하늘에 낮게 걸려 있다. 오후 3시, 스웨덴<br />

라플란드(Lapland) 소재 아르예플로그(Arjeplog). 샐라(Sälla) 호수로<br />

걸어 내려가는 길, 발 밑으로 눈이 푹푹 밟힌다. 겹겹으로 방한복을<br />

입었지만 영하 30도의 혹한에 거의 숨 쉬기조차 버거울 지경이다.<br />

놀랍지만, 이상하게도 기운은 솟구치는 느낌이다. 꽁꽁 언 호숫가에<br />

서 있는 이들이 있으니, 알래스카 허스키 12마리가 끄는 2.5 미터의 썰매의<br />

주인, 라스 호프맨(Lars Hoffmann)과 말린 스트리드(Malin Strid)가 바로<br />

그들이다. 어떤 녀석들은 꼬리를 흔들며 흥에 겨워 연방 짖어댄다. 이는<br />

이들이 세상에 태어나 해야 하는 그들의 사명이고, 또 출발을 해야한다.<br />

우리가 썰매 앞좌석에 두툼한 양털 담요로 몸을 덮고 앉자, 말린은<br />

뒷자리에 선 채로 자리를 잡는다. 단 한 번, 큰 목소리로 명령을 내리자<br />

개들은 일제히 조용해지더니 달리기 시작해, 점차 속력이 붙는다. 썰매가<br />

호숫가를 따라 서 있는 눈 덮인 소나무 숲 속으로 더 깊숙이 들어가자<br />

침묵이 우리를 감싼다. 눈밭을 가르는 나무 썰매가 내는 부드러운<br />

소리만이 간간 침묵을 깰 뿐이었다. 우리는 편히 등을 기댄 채로 완벽한<br />

그림의 겨울 풍경을 음미하며 라이딩을 즐길 따름이다. 아르예플로그의<br />

이색적인 맛이다.<br />

북극 서클 가장자리, 온통 소나무뿐이며 인구는 거의 희박한 북부<br />

스웨덴 야생 지대에 자리 잡은 이 작은 마을을 방문한 이들 대다수는<br />

운전석에서 시간을 보내는 편이다. 겨울이 오면 이 지역의 많은 호수에는<br />

1미터가 넘는 두께의 빙판이 형성되는데, 랜드로버의 극한적 혹한기 차량<br />

검사의 수행에도, 자신의 운전 실력을 점검하거나 향상하고 싶어 하는<br />

열정적 드라이버에게도 이상적인 환경이 되어준다.<br />

63


“숲들 사이를 고요히 미끄러지며 통과하는<br />

체험에는 꽤나 중독적인 뭔가가 있어요”<br />

250 km 2 규모의 수려한 호르나반(Hornavan) 호수를 굽어보고 있는<br />

랜드로버 아이스 아카데미. 현재 아카데미에서는 전문 강사진이 함께 하는<br />

3일/4일 짜리 빙상 주행 코스를 제공하고 있다. 프로그램 참가자는 복잡한<br />

지그재그 트랙부터 아찔한 고속 표류 트랙, 눈 덮인 숲길을 통과하는<br />

오프로드 트랙까지, 일련의 트랙들에서 최신형 랜드로버 차량을 다루는<br />

법을 배우게 된다.<br />

학습 과정을 가만 살펴보니, 갑자기 어려워지는 과정이다. 빙상<br />

주행은 일상적 도로 주행과는 완연히 다른 체험이며, (인내심 많은)<br />

강사진들이 반복해서 지적하듯 핵심은 인내심이다. 엑셀, 스티어링,<br />

브레이크 사이에서 섬세한 균형점 찾기가 관건. 그 균형만 잘 잡으면<br />

코너에서 적당한 앵글로 떠 있게 되지만, 균형을 잃으면 즉시 뱅뱅 돌아서<br />

설벽에 부딪히고 만다.<br />

다른 사람들보다 나 자신이 먼저 했던 빙상 주행 체험 이야기를<br />

해보면 이러하다. 차량은 레인지로버 벨라였는데, 호수 옆 체험 센터<br />

숙소에서 브리핑을 받은 후 시작된 첫 미션은 단순한 지그재그 코스를<br />

통과하는 것. “우선 균형만 잡아보세요. 그러고 나서는 탄력 자체로 차가<br />

가도록 내버려두세요.” 지도강사 안드레 크루즈가 언제 언제 방향을<br />

전환하고 브레이크를 밟고 엑셀을 밟을지 알려준다.<br />

“활주로에서처럼 즉시 조정을 할 수는 없어요. 따라서 너무 힘을 주어 방향<br />

조정을 해서는 안 된답니다.” 벨라의 오프로드 성능이야 의심할 바 없지만,<br />

내 원초적 역량 부족으로 벨라는 아이스 댄서보다 더 자주 피루엣priouet<br />

(*아이스 스케이팅 등에서 플레이어가 선보이는 빠른 회전 기술)을 한다.<br />

하지만 몇번 뛰고 나니, 엑셀을 부드럽게 놓고 스티어링 휠을 가볍게<br />

움직여야 하는 적절한 순간을 찾아내기가 수월해졌다. 안드레의 헐리우드<br />

스턴트 급 주행 기술에서는 여전히 먼 수준이지만, 그럼에도 분명 전진하고<br />

있다는 신호임에는 틀림없다.<br />

트랙 위의 스릴 외에도, 아르예플로그에서 진행되는 랜드로버<br />

익스피리언스 프로그램에는 더 느린 속도로 즐길 수 있는 다양한<br />

하이라이트가 마련되어 있다. 북극 서클의 극적인 자연미에 젖어보는<br />

북쪽으로의 드라이브, 가슴을 시원히 뚫어주는 스노우모빌 투어, 차분한<br />

분위기 속의 허스키 썰매 여행 같은 것들이다.<br />

“정말 아름다운 곳이죠. 그리고 숲들 사이를 고요히 미끄러지며,<br />

통과하는 체험에는 꽤나 중독적인 뭔가가 있어요.” 호르나반 호수를<br />

굽어보는 실버하텐(Silverhatten) 호텔 안, 썰매 여행을 끝내고 천천히<br />

몸을 데우고 있는 가운데, 말린이 뱉은 말이다. 맛있는 순록 스테이크,<br />

무스(*북쪽의 큰 사슴) 버거를 즐기며 둘은 자신들이 썰매 끄는 개<br />

64


RIGHT XXXXXX<br />

왼쪽: 실버하텐 호텔의 아늑한<br />

모닥불 앞에서 휴식하며 가슴<br />

뛰는 질주를 완성하는 시간<br />

아래: 북극의 야생지대를 자신감<br />

넘치게 활보하고 있는 벨라<br />

SMOOTH OPERATOR<br />

충격적인 외관 덕에 벨라는 2018년 올해의 월드 카 디자인상을<br />

수상했다. 그러나 벨라의 아름다움은 단지 표면적인 것이 아니다.<br />

특유의 토크 온 디멘드 올 휠 드라이브로 벨라는 온로드, 오프로드<br />

어디든 압도적 퍼포먼스를 수행하는 한편, 지형 반응 시스템으로<br />

가장 까다로운 주행환경에서도 자신감 있는 핸들링을 보장한다.<br />

65


ARCTIC ADVENTURE<br />

사육장에서 처음 만났던 일, 그 후 콜드 노즈 허스키스(Cold-Nose-<br />

Huskies) 프로그램을 만들게 되었던 과정을 설명해준다.<br />

북부 스웨덴 출신의 말린은 야생 전문 가이드, 개 조련사이자 동물<br />

사육사이다. 한편 독일인인 라스는 알래스카, 그린란드, 그리고<br />

스칸디나비아 대부분 지역을 탐험한 사진작가다. 아르예플로그의 호수와<br />

숲들에서 손님들을 안내하지 않을 때 말린과 라스는 세계에서 가장 어려운<br />

개 썰매 대회에 출전하며 자신들의 실력을 점검하기를 즐긴다. 이 대회의<br />

장대한 트랙은 (어떤 곳의 길이는 1,000 킬로미터가 넘는다.) 결단력과<br />

인내력을 가늠하는 진정한 시험대이다.<br />

스웨덴, 노르웨이, 핀란드, 러시아 일부 지역과 더불어 아르예플로그<br />

주변에서 거주했던 원주민인 사미(Sami) 족에게 썰매 개들은 오랫동안<br />

긴요한 겨울 교통수단이 되어 주었는데, 이 레이싱 대회들은 이런 역사에<br />

경의를 표하고 있는 대회들이다. 많은 사미 족 사람들은 아직까지<br />

실버무시에트(Silvermuseet)에서 순록 목동들로 살아가고 있어서,<br />

방문객은 마을에서 사미 족의 문화와 삶을 더 많이 배울 수 있다. 유목민인<br />

사미 족의 아이들을 위한 기숙학교이던 공간에 터를 잡은 이곳은 풍부한<br />

공예품을 소장하고 있는 곳으로, 여러 계절 내내 아르예플로그 지역에<br />

대한 한층 폭넓은 시각을 제공해준다. 여기서 30분 정도 남쪽으로<br />

내려가면 보츠오이(Båtsuoj) 센터가 나온다. 사미 족의 삶이 어떠했는지<br />

한층 손에 잡히는 식견을 얻을 수 있는 곳으로, 방문객은 전통 가옥을<br />

탐험하며, 순록에게 먹이를 주고, 모닥불 주위에 앉아 사미 족의 풍습에<br />

관한 환상적인 이야기를 들으며 로컬 육류와 생선 요리를 맛볼 수 있다.<br />

요즈음에는 겨울 동안 오지에 접근하는 방법으로 허스키보다는<br />

스노우모빌이 인기를 얻고 있다. 스노우모빌 사파리는 그래서 랜드로버<br />

아이스 아카데미에서 트랙과 씨름하지 않는 시간, 거대한 소나무숲을<br />

탐험해보는 한 가지 흥미진진한 방법으로 각광받고 있다. 북극의 깊디깊은<br />

야생지대의 삶이란 가혹한 삶일지도 모르지만, 아르예플로그에서는<br />

확실히 자신이 원하는 속도로 살아가는 것이 가능하다.<br />

GET IN ON THE ACTION 랜드로버 아이스 드라이브 아카데미<br />

방문을 예약하세요. landrover.com/experiencesweden<br />

“균형만 잡으시고 그 다음엔 탄력 자체로 <br />

차가 가도록 내버려두세요”<br />

랜드로버<br />

아이스 아카데미<br />

ON THE TRACK<br />

경이로운 북극의 풍경 속에서<br />

빙상 주행의 스릴을 느껴보자.<br />

레인지로버 스포츠, 뉴 벨라 같은<br />

하이 퍼포먼스 차량을 운전하며<br />

전문 강사진으로부터 배우는 동시에<br />

당신의 실력을 새로운 레벨로<br />

업그레이드할 수 있을 것이다.<br />

초보자와 유 경험자 모두 3일 코스,<br />

4일 코스를 선택할 수 있다.<br />

OFF THE TRACK<br />

아르예플로그에서 가장 큰 호텔인<br />

실버하텐 호텔에는 스칸디나비아<br />

특유의 따뜻한 환대가 방문객을<br />

기다리고 있다. 호텔은 호르나반<br />

호수와 눈 덮인 숲 그리고 산을<br />

굽어보는 숨 막히는 절경을 제공하며,<br />

호텔 레스토랑에서는 전 세계 그리고<br />

이 지역의 향미 좋은 요리를 맛볼<br />

수 있다. 스노우모빌 투어, 허스키<br />

썰매 여행, 북극 서클로의 랜드로버<br />

익스피리언스 드라이브 등으로 이<br />

지역의 놀라운 자연미를 탐험하며<br />

여행을 완성해보시길.<br />

66


RIGHT XXXXXX<br />

왼쪽: 빙상 주행의 스릴을<br />

만끽해보는 시간<br />

아래: 로컬 사미 족 가족을<br />

방문해서 전통 요리를<br />

맛보고 사미 족의 오래된<br />

라이프 스타일에 관한<br />

이야기를 들어보시길<br />

67


COOL<br />

RUNNINGS<br />

<br />

<br />

세상이온통하얀눈천지로<br />

변하고빙판길주행의아찔한<br />

위험이거리에나타날때라도,<br />

자신감있게밖으로나갈방도는<br />

있다. 여러분이위험한주행<br />

환경에대처할수있도록<br />

랜드로버가도움을제공하고<br />

있기때문이다.<br />

하지만그것을최대한활용하기위해서는미끄러운<br />

도로환경에서주행하는운전기술을먼저갖추고있어야<br />

한다. 랜드로버익스피리언스의드라이빙전문가필존스<br />

(Phil Jones)는아르예플로그의랜드로버아이스<br />

아카데미에서강사팀을관리하고있다.<br />

필은꽁꽁언캐나다북부지방에서기술을연마한<br />

38세의랜드로버전문가로, 빙상주행의스릴을정말로<br />

만끽하는타입이다. 사실그는포장도로에서운전하느니<br />

차라리눈길에서운전하겠다고말할정도다!<br />

다음은필이들려주는, 미끄러운도로환경에서<br />

안전하게주행하는최상의방법 10가지다.<br />

01 <br />

랜드로버아이스아카데미같은안전한환경에서빙상주행<br />

기술을충분히연습한후에, 실제의미끄러운도로환경에서<br />

주행해야한다.<br />

02 <br />

타이어에공기가적절히주입되었는지확인하시길.<br />

타이어에랜드로버스노우트랙션시스템(클립식트랙션<br />

보조장치)을설치하거나접지면이깊게패인랜드로버<br />

공식겨울용타이어를선택해도좋을것이다.<br />

03 <br />

차량의지형반응옵션을그라스-그래블-소노우(Grass-<br />

Gravel-Snow) 모드로설정하면좋다. 자동설정이안되면<br />

수동으로설정하면된다. 이렇게해두면차량은지나치게<br />

공격적인외부환경을부드럽게처리해준다.<br />

04 <br />

랜드로버의전지형프로그래스컨트롤기능을사용하면<br />

특정속도(20mph미만)를설정할수있고, 모든<br />

주행환경에서일정한속도로전진하도록차량시스템을<br />

바꿀수있다.<br />

05 <br />

생각을재조정해야한다. 빙판길에서는제동거리가보통의<br />

도로보다 10배이상임을기억하라.<br />

06 <br />

모든인풋을부드럽게해야한다. 도로에서또는그어떤<br />

표면에서도가능한한멀리전방을주시해야좋다. 필요한<br />

방향전환이나제동을미리예측해제때에실행하기<br />

위함이다.<br />

07 <br />

오버스티어로옆으로미끄러진다면 (즉, 차량이코너에서<br />

급커브를틀고있다면) 카운터스티어(역핸들)를조금<br />

적용한다. 즉, 프론트휠이원하는방향으로다시향하도록<br />

재빨리핸들을조정해야한다.<br />

08 <br />

바퀴가지금어디로향하고있는지생각하며적절한인풋을<br />

해야한다. 차량이다시접지력을회복하게되면차의<br />

방향은다시예측가능해진다.<br />

09 <br />

오버스티어상황에서차량이미끄러질때가속한다는<br />

생각은직관에반하는것처럼보일지모른다. 하지만차량이<br />

올휠드라이브인경우, 가속은차량을곧장앞으로가게<br />

해준다. 프론트휠이방향을잡으면서동시에접지력을<br />

행사하기때문이다. 따라서방향을바로잡으려할때,<br />

정지해서는안된다.<br />

10 <br />

<br />

반면, 미끄러짐이언더스티어링으로인한것이라면(즉,<br />

차량이코너쪽으로충분한각도로돌지않은경우라면)<br />

가속을멈추어야한다. 또한스티어링잠금기능을사용하려<br />

해서는안된다.<br />

GET READY FOR THE SEASON<br />

가까운랜드로버매장에서겨울대비차량점검을<br />

예약하세요. 랜드로버의겨울용액세서리와장비<br />

일체를확인하려면 gear.landrover.com<br />

PHOTOGRAPHY: DIRK BRUNIECKI<br />

68


LAND ROVER SERVICING<br />

랜드로버이기에<br />

서비스도 앞서갑니다<br />

당신의 랜드로버가 서비스 센터에 도착할 때 우리는 모든 일을 제쳐놓고 달려갑니다.<br />

우리보다 랜드로버를 더 잘 아는 사람은 없기 때문입니다.<br />

랜드로버 전문 테크니션과 순정 부품 그리고 무료 차량 점검 서비스를 만나보세요.<br />

landroverkorea.co.kr


CLASSIC WORKS<br />

D R E A M A L I<br />

70


STORY NATHANIEL HANDY<br />

PHOTOGRAPHY PETER GUENZEL<br />

아니면 원하는 만큼 큰 꿈을<br />

꾸라. 랜드로버 클래식 웍스는<br />

그 꿈이 실현되는 장소다.<br />

이곳의 총괄디렉터 팀<br />

해니그가 독자를<br />

위해 가이드 투어를 제공한다.<br />

T T L E D R E A M<br />

71


CLASSIC WORKS<br />

72


우리 삼촌은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1세대 모델을 가지고 있었어요.<br />

랜드로버 클래식(Land Rover Classic)의 총괄 디렉터인 팀 해니그(Tim<br />

Hannig)의 회상이다. “우리는 덴마크에 있는 삼촌 집에 놀러가곤 했죠.<br />

삼촌의 차는 사냥꾼의 지저분한 차였지만, 옆으로 열리는 커다란 뒷문을<br />

삼촌이 열어주면 재빨리 올라가서는 뒤쪽 벤치 시트 옆면에 앉곤 했던 게<br />

기억나네요. 그때 제가 여덟 살이었는데 정말이지 신나는 경험이었죠.”<br />

모두가 랜드로버 스토리는 하나쯤 가지고 있고, 그 스토리 하나하나가<br />

시간으로는 70년을, 장소로는 대륙들 전체를 (심지어는 바다의 몇몇<br />

트랙도 있다. 2008년 육상 차량으로 베링 해협을 처음 건넜던 사건을<br />

기억하는가?) 아우르고 있는 랜드로버의 전체 역사를 빚고 있다.<br />

그리고 이제 랜드로버의 스토리에도 집이 생겼다. 영국 중부 지방<br />

14,000 평방미터 부지에 특별히 신축된 700만 파운드 규모의 시설로,<br />

이름은 클래식 웍스(Classic Works)다. 이곳은 판매, 서비스, 복원 모두를<br />

담당하는 시설로 동급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방문객을<br />

맞이하는 건 전시실인데, 뒷면에는 커다란 통 유리문이 있고, 유리문으로<br />

분해, 재제조 및 조립을 담당하는 54개의 작업실 구역이 보인다. 이 작업실<br />

뒤에는 옷장 안쪽의 비밀처럼 500대가 넘는 차량으로 가득 차 있는 창고인<br />

클래식 컬렉션(Classic Collection)이 자리를 잡고 있다.<br />

“클래식 웍스는 박물관이 아니면서도 거의 박물관의 역할을 떠맡고<br />

있다”고 해니그가 말해준다. “이곳을 투어하게 되면, 랜드로버가 어디서<br />

어떻게 성장해왔는지 많은 것을 알게 되죠. 그런데 방문자는 살아 숨 쉬는<br />

작업 환경 안에서 그걸 배워요. 이곳은 살아 있는 역사 그 자체랍니다.”<br />

완벽을 추구하다<br />

단종된 차량이나 취급하는 시설에 그렇게 거대한 자금이 투자될 이유가<br />

있을까? 해니그가 보기에 두 가지 요소가 있다. “하나는 랜드로버라는<br />

브랜드의 역사를 기념하고 그 역사를 사람들이 경험하게 하는 것.”<br />

랜드로버처럼 역사가 풍성한 경우라면 기념할 만한 것들이 결코 부족하지<br />

않을 것이다. 그러나 클래식 웍스를 현실로 만든 건 그가 지적하는 두 번째<br />

요소다. “이 작업은 지속 가능한 작업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랜드로버<br />

차량의 복원 작업이 실로 엄청난 흥미를 유발하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br />

“2015년에 1948년도 시리즈 I의 생산 라인을 다시 만들었을 때,<br />

엄청난 반응이 있었다”는 것이 클래식 웍스 엔지니어 그레그 킹(Greg<br />

King)의 기억이다. “처음에는 그저 어떤 게 가능할지 확인해보는 스터디<br />

수준이었어요. 이 작업이 얼마나 성공을 거두게 될지 당시 우리는 제대로<br />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던 거죠.” 킹은, 그 자신이 인정하듯 “언제라도<br />

랜드로버”인 사람이다. 사우쓰 데본(South Devon)의 한 농가에서 자랐던<br />

어린 시절부터 랜드로버에 빠졌고, 16세 때는 견습생으로 입사했다.<br />

그리고 이 같은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는 그로서는 궁극의<br />

미션이었다.<br />

“우리는 1940년대부터의 원본 도면을 전부 확보하고 있답니다.”<br />

킹의 설명이다. 이러한 자산이 뜻하는 건, 랜드로버가 타의 추종을 불허할<br />

퀄리티로 복원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청사진이란<br />

그걸 현실화할 전문지식 없이는 휴지조각에 불과한 법. 또한, 고전적인<br />

“ 고전 작품이란<br />

감정의 사안이며<br />

우리는 그들은<br />

존중해야 해요”<br />

차량 같이 전문화된 분야에서는 적절한 인력을<br />

보유하는 것이 관건이라는 것이 해니그의 생각이다.<br />

2년 전, 약 35명의 직원들이 솔리헐 공장을 벗어나<br />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현재는 140명의 전문인력이<br />

클래식 웍스 시설의 작업 구역을 가득 채우고 있다.<br />

“자기 차량을 맡기는 고객들은 저희를 전적으로<br />

신뢰한답니다. 클래식 카는 일종의 감정의<br />

사안이고요.” 확고한 어조로 해니그가 말을 이어간다.<br />

“그와 같은 태도로 그 자동차들을 존중할 필요가 있어요.” 손에 의존하는<br />

작업의 성격은 곧, 품질 관리가 공장의 생산 라인처럼은 가능하지 않음을<br />

의미한다. “휠 너트가 적절한 토크로 고정되어 있는지 로봇처럼 체크하는<br />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차량 하나하나가 다 달라요.<br />

따라서 능력과 숙련된 기술뿐만 아니라 최고의 퀄리티를 만들어내려는<br />

의지도 갖춘 인력이 우리에게는 필요하답니다.”<br />

지평의 확대를 추구하다<br />

현재의 복원 산업은 대체로 소규모 산업이다. 클래식 웍스 건립은 이러한<br />

정신에 충실하지만, 최상급 수준의 작업이라는 추가적 이점 또한 제공하고<br />

있다. “클래식 웍스가 만들어낸 긍정적인 추진력이 있다”는 것이 해니그의<br />

생각이다. “우리의 부품 카달로그에는 공백이 있었고, 우리는 그걸<br />

개선하기로 했어요. 지난 해 새 부품을 150점 추가했죠. 이 부분과 관련해<br />

함께 해줄 열정 있는 분들이 우리에겐 필요해요.”<br />

지식을 공유함으로써 이 산업은 무엇이 가장 긴요한 요소인지 알아낼<br />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우리는 투자할 수 있게 되고, 그건 모두에게<br />

좋은 일이죠.” 해니그가 계속 이어간다. “또한 우리는 작업을 진행하며<br />

새로운 지식을 생산하고 있어요. 덕분에 우리는 누구나 사용 가능한 새 예비<br />

부품들을 만들고 있고요. 가정의 차고에서 복원 작업을 하는 이라면 그<br />

누구 못지않게 예비 부품을 받을 만한 자격이 있죠.”<br />

클래식과 신형 모두 취급하는 클래식 웍스는 랜드로버 최초의<br />

아울렛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랜드로버는 제조업체와 도매상으로만 사업을<br />

해왔다. 이제 샵 진열장만이 아니라 작업장 안으로도 대중을 초대함으로써<br />

랜드로버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통해서 랜드로버는<br />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고객들과 만나고 있다. “클래식 웍스 투어는<br />

개시 이래 지금까지 계속 만원이에요.” 클래식 웍스의 총괄 매니저 펠릭스<br />

웰치(Felix Welch)의 말이다. “이 자동차들은 예술 작품에 가깝고, 클래식<br />

카의 세계가 상대적으로 낯선 이들을 매혹하고 있죠. 지난 일요일에는<br />

랜드로버 브랙퍼스트 클럽 행사가 있었는데, 50주년 기념 디펜더 차량<br />

52대가 행사장에 등장했죠. 한 장소에 모이는 규모로는 최대였어요.”<br />

클래식 웍스는 훨씬 더 먼 곳에서 선을 보이려 하고 있다. 두 번째<br />

단순화장부터 파워트레인<br />

개조까지 클래식 웍스는 시설이 이미 독일 에센에서 오픈했고, 북미 지역 센터 건립 계획도 추진<br />

랜드로버 차량 전 모델을<br />

중이다. “수요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는 것이<br />

출시년도 무관 완벽한<br />

상태로 복원할 수 있는 설비 해니그의 말이다. 환하게 미소를 지으며 그가 덧붙였다. “랜드로버는 영국의<br />

일체를 완비하고 있다.<br />

국경에서 끝나지 않았죠. 사실, 랜드로버는 국경을 넘어 멀고 먼 길을<br />

오른쪽 하단: 총괄 매니저<br />

펠릭스 웰치<br />

걸어갔어요.”<br />

73


CLASSIC WORKS<br />

H O W T H E D E F E N D E R<br />

G O T I T S S T R I P E S<br />

클래식 웍스 엔지니어 그레그 킹이 이제까지 제작된 디펜더 가운데<br />

가장 강력하고 다이내믹한 디펜더인 디펜더 웍스 V8에 관한 스토리를 공개한다<br />

2018년은 여러 70주년을 기념하는 뜻 깊은 해이다. 실버스톤에서의 첫<br />

그랑프리, 런던 올림픽 게임, 그리고 최초의 랜드로버 자동차를 기념하는<br />

축제가 열리는 해인 것이다. 이것들은 모두 전쟁 직후 영국 사회를<br />

특징짓던 비즈니스 붐을 반영한다.<br />

당시 랜드로버 디펜더만큼 그 시대의 가능성을 몸으로 보여준 차량은<br />

아마도 없을 것이다. 디펜더는 현대 시대에 전세계를 맵핑했던 오리지널<br />

시리즈 I, II 모델을 이은 후속 모델이었다. 그리고 2016년 단종되었을 때, 한<br />

시대가 종말을 고하는 듯했다. 그리고 70주년을 기념하는 올해, 클래식<br />

웍스는 랜드로버에게 디펜더를 궁극적으로 배웅할 완벽한 기회를 제공했다.<br />

“랜드로버 디펜더 웍스 v8은 디펜더가 어떤 차인지를 기념하는 가장<br />

환상적인 기념 작품이랍니다.” 클래식 웍스 엔지니어 그레그 킹의 말이다.<br />

“디펜더가 랜드로버에게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지를 보여주는 차량이죠.<br />

누구라도 만연한 웃음을 띤 채 이 차에서 내리게 될 겁니다.” 엔지니어링<br />

팀은 확실히 디펜더이긴 하지만 그 어떤 다른 차량에도 없는 일련의<br />

성능과 다이내믹한 능력을 갖춘 자동차를 만들겠다고 나섰고, 팀을 이끈<br />

건 바로 킹이었다.<br />

웍스 v8은 2012년~2016년에 공급된 디펜더들을 재료로 완전히 새로<br />

제작하고 마감처리한 디펜더로서, 405마력을 자랑하는 5리터의 자연<br />

흡기 v8 엔진을 새롭게 장착했다. 엄청난 출력 외에도 8단 자동 변속기,<br />

튼튼한 프론트/리어 디퍼렌셜, 자동 토크 밸런싱 센서 디퍼렌셜이 차량의<br />

완벽성을 구현했다.<br />

“시중의 디펜더 모델들과는 달리, 웍스 V8은 트랙션 컨트롤,<br />

스태빌리티 컨트롤 시스템 같은 전자 보조 장치 일체를 완비하고 있다”고<br />

왼쪽 상단: 이 프로젝트를<br />

이끈 인물 그레그 킹. 강력한<br />

엔진과 첨단 테크놀로지<br />

일체를 갖춘 웍스 V8은<br />

궁극의 퍼포먼스 디펜더다<br />

킹은 말한다. “그렇게 할 수 있는 노하우는 저희 말고는 어느 누구도<br />

보유하고 있지 않아요. 또 다른 차이점은 웍스 V8이 랜드로버의 공식<br />

기준에 따라 테스팅을 마쳤다는 점이죠.” 예컨대, 클래식 웍스의<br />

프로토타입 2대가 최고 52°C까지 올라가는 고온 환경에서의 테스트를<br />

진행하기 위해 서부 사하라까지 (트레일러를 매단 채) 주행하기도 했다.<br />

결과는, 도로든 도로밖이든 스스로를 지탱할 수 있는 강력한 디펜더의<br />

탄생이었다.<br />

일반적으로 단종된 기간이 10년이 되기 전까지 차량의 명판은 클래식<br />

웍스로 전달되지 않는다. 예를 들어, 프리랜더가 클래식 웍스에 들어온<br />

것은 얼마 전인 것이다. 그렇다면 왜 그들은 그렇게 신속히 디펜더를 손에<br />

넣었던 걸까? “단순하죠. 디펜더는 최근 클래식이 된 차량이니까요”<br />

클래식 웍스의 총괄 디렉터 팀 해니그의 말이다.<br />

150대의 리미티드 에디션 차량이 첫 언론 보도 이후 단 9일 만에<br />

전량 판매되었다. 다행히, 운 좋은 150명에 들지 못했더라도 일부<br />

위안거리는 남아 있다. 즉, 앞으로 고객들은 수많은 디펜더 액세서리와<br />

업그레이드를 만날 수 있게 된다. 웍스 V8은 미래에 클래식 웍스가 해야 할<br />

역할이 무엇인지를 규정하는 데도 도움이 되었다. 해니그의 지적처럼<br />

“웍스 V8은 극단적으로 세련화된 디펜더이지만 여전히 많은 면에서는<br />

디펜더 차량이며, 꿈을 성취하는 과업에 우리가 어떤 자세로 임해야<br />

하는지를 예시해주기” 때문이다.<br />

FIND OUT MORE<br />

클래식 웍스 투어를 예약하려면 Land Rover Classic Works<br />

74


75


INNOVATION INSIGHTS<br />

T H E L I G H T<br />

F A N T A S T I C<br />

경이로운밝기아름다운디자인으로빛나는랜드로버의지능형픽셀레이저LED<br />

헤드라이트는당신의세상을새롭게빛나게할역작의테크놀로지다<br />

다행히라스베이거스에서일어난일은라스베이거스<br />

외부로는나가지않는다이범죄의도시에있는피라미드<br />

모양의럭소르Luxor호텔은밤마다하늘로강렬한<br />

광선을쏘아올리는데얼마나강렬한지굳이숫자를<br />

밝히자면420억이상의칸델라심지어우주에서도보일<br />

정도다<br />

태양광같은인공조명이라는발상어두운시골<br />

도로를따라달리고있는운전자에게는매력있겠지만<br />

실제현실에서확인되지않은조명은다른도로<br />

사용자들에게는일종의위험요소이기도하다야간<br />

운전자가최대한선명하게시야를확보할필요그리고<br />

다른사람들이눈부심의피로를피해야할필요이둘<br />

사이의균형점을어떻게찾을수있을까<br />

해답이여기있다최신형레인지로버레인지로버<br />

스포츠모델전체에깔끔하게탑재된랜드로버의최첨단<br />

뉴픽셀레이저LED헤드라이트시스템이바로그것이다<br />

다년간의연구를통해개발된이헤드라이트각각에는<br />

고유의71픽셀LED조명시스템이갖추어져있어서광량<br />

2000루멘을제공하며밤을낮으로바꾸어준다설명을<br />

위해비교하기쉬운예를들어본다면우수한품질의<br />

아웃도어용손전등하나의광량이25루멘이다<br />

또한개별LED를자동제어하는스마트한어뎁티브<br />

드라이빙빔ADB시스템덕분에어느운전자에게<br />

유쾌한일이다른도로사용자들에게저주가되는일은<br />

벌어지지않는다주행중ADB는전방의다른차량을<br />

감지하면서수평및수직의양축에서특정LED조명들의<br />

기능을정지시킨다한번에최대4명의다른도로<br />

사용자들이눈부심을겪지않도록해당빔을무력화하는<br />

것이다<br />

그뿐만아니라픽셀레이저LED시스템은라이트<br />

빔을굴절시키는능력또한겸비하고있다운전자가<br />

조정하는차량의진행방향으로빔을이동시키며차량이<br />

회전할때코너를완벽하게비춰주는것이다<br />

또한깜깜한어둠속에서시속50마일이상의속도로<br />

달리는경우하이빔은강력한레이저조명으로자동<br />

보완되어운전자는최대무려550미터의전방까지선명히<br />

볼수있다<br />

이시각모듈의소재는실리콘이다이로써LED<br />

시스템은긴수명을확보하는한편소형으로제작될수도<br />

있었다랜드로버디자이너들은이러한자유를기반으로<br />

날씬하며낮아서눈에띄지도않는헤드라이트디자인을<br />

창조해냈다불과12년전까지만해도기술적으로<br />

불가능한디자인이었다<br />

실용적이고직관적이며믿기지않을만큼효과가<br />

탁월한헤드라이트랜드로버가더밝은미래로길을<br />

비추는또하나의방식이다<br />

76


LED HEADLIGHT SYSTEM<br />

여러가지로똑똑한조명뉴픽셀LED헤드라이트시스템은개별<br />

라이트빔의조도를지능적으로조절하여전방에서다가오는<br />

운전자들의눈부심을방지한다<br />

77


ESSAY<br />

THE SPACE BETWEEN US<br />

마음을 산란케 하는 것들이 많고 불안과 염려가<br />

지배하는 이 시대, 마인드풀니스 실천이 시급하다.<br />

실천하기 가장 좋은 곳은 자동차 실내이지 않을까.<br />

STORY E R I N B A K E R<br />

ILLUSTRATION J Ö R N K A S P U H L<br />

최대 약 8,000조원. 세계 경제 포럼(World Economic Forum)이 정신건강<br />

문제로 발생되고 있는 연간 세계 경제 손실액으로 밝힌 수치다. 2030년<br />

무렵에는 우울증이 당뇨병, 암, 호흡기 질환 전부보다 더 높은 사회적 비용을<br />

초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렇다면, 2014년 출시된 초보자용 명상 앱<br />

헤드스페이스(Headspace)가 이미 1,600만 회 이상 다운로드되었다는<br />

사실은 별반 놀랄 일도 아니다.<br />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 걸까? 인류는 그 어느 때보다도 더 부유하고<br />

대체로 더 건강하며 더 장수를 누리고 있지만, 그 어느 때보다도 더 많은<br />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어디에 있든 늘 접속할 수 있게<br />

해주는 인터넷과 모바일 기기 그리고 거침없이 대중화되고 있는 소셜<br />

미디어, 이 모든 것 덕분에 이제 사람들은 당신의 삶을 살펴볼 수 있고,<br />

당신의 사적인 낮과 밤을 캐볼 수도 있게 되었다.<br />

그 결과 우리는 오늘날 새로운 종류의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끊임없는<br />

LED 화면이라는 소음, 잠시도 쉬지 않고 연속되는 커뮤니케이션, 요구, 요청,<br />

토론, 상호작용을 처리하느라 분주한 두뇌 신경전달물질의 활동 때문이다.<br />

캠브리지 대학 정신의학과 교수이자 신경과학자인 에드워드 불모어<br />

(Edward Bullmore)는 이를 “우리가 감내하고 있는 21세기형 만성<br />

스트레스"라고 부른다. 여기서 ‘만성’이라는 것은, 의학적인 관점에서 병이<br />

지속적이며 치료되지 않는 상태를 뜻한다. 이제까지 최고의 럭셔리 조건은<br />

계속해서 세상에 접속되어 있는 상태였다. 미래학자 게르트 레온하르트<br />

(Gerd Leonhard)은 머지않아 최고의 럭셔리는 이와 정반대로 모든 것에서<br />

차단된 상태일 것이라고 진단한다.<br />

그렇다면, 자동차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하라는 정치적 압력이 있긴<br />

하지만, 드라이빙이 대다수 운전자들에게 여전히 즐거운 활동이라는 사실은<br />

그다지 놀랄 일이 아니다. 자동차는 아직까지 남아 있는 몇 안 되는 진정한<br />

사적 공간이며, 운전은 모든 것을 치워버리고 심신을 쓰는 활동에 집중해야<br />

할 때에 적절한, 아직까지 남아 있는 몇 안 되는, 일상 활동인 것이다.<br />

자동차의 미덕은 (나처럼 남자 아이 넷을 늘 데려다 주어야 할 정도로<br />

불행한 경우가 아니라면) 그것이 혼자만의 내밀한 공간을 제공한다는<br />

점이고, 내 생각에 이 점은 그토록 많은 이들이 대중교통을 회피하는 이유의<br />

절반은 차지할 것이다. 이 공간에서 우리는 외부의 어떤 방해도 받지 않은<br />

채로 각자만의 사운드트랙, 기후환경, 좌석 또는 조명을 취향대로 조절할 수<br />

있다. 또한 자동차 실내 공간이 사무실과 가정 다음의 세 번째 공간으로<br />

진화하게 되면서, 이곳은 점차 명상을 하거나 고요히 홀로 문제를<br />

해결하거나 또는 머리를 비우는 럭셔리한 장소로 변모하고 있다. 단순하고<br />

깨끗하며 매끈한 촉감 좋은 표면, 화사한 느낌의 직물, 미니멀리스트<br />

디자인은 조용하고 쾌적한 공간감, 그리고 마인드풀니스를 실천하기 좋은<br />

환경을 만들어낸다.<br />

향후 수 년 내로 자율주행 기능들이 자동차에 강화될 예정이고, 따라서<br />

우리는 머지않아 교통체증 심한 구간을 통과하는 동안에는 평온한 마음의<br />

공간을 확보하게 될 것이다. 또 도로가 다시 뚫리고 차량들이 질주하기<br />

시작하면, 드라이빙의 즐거움이 의미 있는 경험으로서 우리를 되찾아올<br />

것이다. 따라서 등을 기대고 편안히 쉬고 있든, 자동차와 한 몸 되는 쾌감에<br />

젖어 있든, 기억하시길. 단지 숨을 쉬고 존재하기만 하면 된다는 것을.<br />

78


LAND ROVER SERVICING<br />

BECAUSE YOU GO FAR<br />

WE GO FURTHER<br />

CO-ENGINEERED WITH LAND ROVER<br />

랜드로버는 Castrol 과의파트너쉽을통해오프로드성능에최적화된엔진오일을<br />

개발하였습니다. TITANIUM FST 의성분으로한층더업그레이드된 Castrol EDGE<br />

Professional은혹독한주행환경에서도연비향상과반응시간을단축시키고엔진을<br />

보호하도록설계되었습니다. Castrol EDGE Professional은전국공식랜드로버<br />

매장에서구입할수있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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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FY EL PRIMERO 21<br />

ZENITH, THE FUTURE OF SWISS WATCHMAKING<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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