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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CN 38호 2022년 12월 23일 B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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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 23 2022 | Living & News USA News | 25<br />

美 51번째주 탄생?<br />

민생고에 캘리포니아와 ‘헤어질 결심’<br />

사형 집행<br />

올해 미국 사형 집행 3건 중<br />

1건은 ‘진행 차질’<br />

“주된 이유, 비의료인이 독극물 주사”… 최종 사형집행 18건<br />

올해 미국에서 이뤄진 사형 집<br />

행에서 3분의 1 정도는 제대로 진<br />

행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br />

BBC가 17일 보도했다.<br />

미국의 비영리단체인 사형정보<br />

센터(DPIC)에 따르면 올해 이뤄<br />

진 사형 집행 시도는 모두 20건<br />

으로, 이 가운데 7건이 눈에 띄게<br />

문제가 있거나 지나치게 오랜 시<br />

간이 걸렸다.<br />

가령 앨라배마에서는 사형 집<br />

행인들이 주사를 투여하는 데 3<br />

시간이 소요됐는데, 이는 미국 역<br />

사상 가장 긴 독극물 주사 투여<br />

시간이라고 BBC는 전했다.<br />

아이다호와 오하이오, 테네시,<br />

사우스캐롤라이나 등 4개 주에<br />

서는 집행인들이 절차를 지키지<br />

못해 사형 집행이 보류됐다.<br />

사형수들을 대변해 온 케이스<br />

웨스턴 리저브 대학의 마이클 벤<br />

자 법대 교수는 “사형 집행에 실<br />

패하는 가장 주된 이유는 독극물<br />

주사와 같은 의학적 방법이 사용<br />

되지만, 이를 집행하는 사람이 의<br />

료인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지적<br />

했다.<br />

그는 “집행인이 문제가 생겼을<br />

때 대처하기 위한 훈련을 충분히<br />

받지 못한 경우가 많다”며 “또한<br />

사형수들은 종종 질병이나 약물<br />

사용과 같은 좋지 않은 병력을 가<br />

지고 있어, 주사를 맞는데 기술적<br />

인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br />

사형제에 대해 중립적인 이 단<br />

체는 보고서에서 집행인이 무능<br />

하거나 절차를 따르지 않고, 절차<br />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br />

로버트 던햄 DPIC 사무총장은<br />

“사형수와 그 가족, 사형 집행 증<br />

인과 교정 요원들이 사형 집행이<br />

엉망이 된 데에서 오는 트라우마<br />

를 더는 겪어서는 안 된다”고 말<br />

했다.<br />

DPIC에 따르면 올 한 해 미국<br />

에서는 6개 주에서 18명에 대한<br />

사형이 최종 집행됐고, 텍사스<br />

와 오클라호마 등 2개 주가 전<br />

체 사형 집행의 절반 이상을 차<br />

지했다.<br />

이는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팬<br />

데믹의 영향을 받지 않은 해만<br />

따졌을 때 1991년 이래 가장 낮<br />

은 수치로, 미국에서도 사형제가<br />

점차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고<br />

BBC는 전했다.<br />

사형이 집행된 18명 중에서 유<br />

색인종은 흑인 5명, 아시아계 1명,<br />

아메리카 원주민 1명, 라틴계 1명<br />

등 8명으로 집계됐다.<br />

미국 서부의 샌버너디노 카운티가 상위 행정구역인 캘리포니아<br />

주에서 떨어져 나와 새로운 51번째 주가 되려는 움직임을 보여주<br />

고 있다고 16일(금) AP 통신이 보도했다.<br />

AP에 따르면 샌버너디노 카운티는 캘리포니아주에서 분리하<br />

는 방안을 카운티 소속 공무원들에게 연구하도록 하는 주민투표<br />

안을 최근 승인했다.<br />

캘리포니아주와 일단 ‘헤어질 결심’을 했고, 앞으로 연구를 통<br />

해 실현 가능성을 따져보겠다는 취지다.<br />

이에 따라 샌버너디노 카운티는 공공 및 민간위원들로 구성된<br />

새로운 위원회를 만들고 캘리포니아주 재정이 공평하게 분배되는<br />

지 등을 조사해 분리안의 타당성을 검토하게 된다.<br />

샌버너디노 카운티는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넓은 땅을 차지하<br />

고 있다. 인구는 220만 명으로 캘리포니아 카운티 중 다섯 번째다.<br />

AP는 샌버너디노 카운티의 분리 움직임은 경제적 문제 등 민<br />

생고와 캘리포니아주 정부에 대한 지역 유권자들의 불만에서 비<br />

롯됐다고 전했다.<br />

샌버너디노 카운티는 미국의 대표적인 고물가 지역인 로스앤젤<br />

레스(LA)에 인접해 있어 생활비가 많이 들고 세금 부담도 크다.<br />

캘리포니아주는 미국 진보의 아성으로 불리지만, 이 카운티에<br />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유권자가 많다는 것도 분리 움직임에 영향<br />

을 미치고 있다.<br />

AP는 “일부 유권자들은 민주당이 오랫동안 지배해온 주 의회<br />

에 대해 소외감을 느끼고 있다”며 치솟는 집값과 노숙자 및 범죄<br />

율 증가 등을 문제점으로 꼽고 있다고 지적했다.<br />

캘리포니아주 샌버너디노 카운티(빨간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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