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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ade on the Border | Opera Gallery Seoul | 6 - 21 Oct.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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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br />

<br />

오페라 갤러리 서울은 강석호, 김덕한, 이은경 작가의 전시 를 개최합니다. 이번 전시는 한국 미술시장의 질적 성장과 글로벌 네트워크를<br />

활용한 한국 작가들의 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개최된 첫 ‘오페라 갤러리 아티스트 오픈콜’로 공모를 통해<br />

모집된 작가들 중 현대미술의 흐름에 걸맞은 작업관을 가지고 활동하는 작가 최종 3인을 선정해 기획한<br />

전시입니다. 오페라 갤러리는 세 작가의 완성도 높은 작품 세계를 소개하고, 이들이 그려내는 무한한<br />

가능성의 세계로 관람객들을 초대하고자 합니다.<br />

이번 오페라 갤러리의 전시에 소개된 세 작가의 작품은 모두 계산과 통제를 통한 필연적 결과가<br />

아닌 비정형의 우연적 요인들―자연, 시간, 일회적 감각 등―에 의거한 표현법을 사용합니다. 이러한<br />

창작방식은 진리를 향한 인간문명의 집단적 자아와 자유의지를 향한 작가의 개체적 자아, 그것들에<br />

함몰되지 않는 새로운 바깥 풍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br />

이들이 공통적으로 제시하는 ec-stasy는 중동( 中 動 )이라는 새로운 위치로 명명할 수 있을 것입니다.<br />

이들 작가들은 작품행위의 주체로서 자신을 전면에 내세우지 않으며, 완전한 객체로 물러서지도 않는<br />

중개자이자 매개자입니다. 코스모스와 카오스의 사이에 존재하는, 능동( 能 動 )과 피동( 被 動 )의 바깥에<br />

위치한 중동( 中 動 )적 존재로서 작품을 열린 터(Lichtung)에 위치시킵니다. 그렇기에 작품이라는 사건은<br />

파편화된 주체인 작가와 독자에게 사유화되지 않으며, 의미 역시 집단과 개인에 침식되지 않습니다.<br />

이때, 중동은 타협적·중도적 세계가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세계로 제시됩니다. 우리는 이 공간에서 더욱<br />

크고 다양한 가능성들과 마주하게 될 것입니다.<br />

오페라 갤러리 서울은 이번 전시가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세 명의 재능 있는 예술가들의 작품을 통해<br />

한국의 떠오르는 예술 현장을 발견하는 신선한 경험으로써 여러분들에게 전달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br />

오페라갤러리 그룹 회장<br />

질 디앙<br />

오페라갤러리 서울 디렉터<br />

김윤주<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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