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03.2017 Views

주간연예 vol.1170_030217

주간연예 vol.1170_030217

주간연예 vol.1170_030217

SHOW MORE
SHOW LESS

You also want an ePaper? Increase the reach of your titles

YUMPU automatically turns print PDFs into web optimized ePapers that Google loves.

86<br />

<strong>주간연예</strong><br />

e-mail: enews@usa.net<br />

라틴아메리카의 먹거리<br />

라티노들이 즐겨 먹는 최고의<br />

주식은 옥수수, 감자, 유까<br />

(yucca)다. 육류로는 쇠고기, 돼지고<br />

기, 닭, 우유, 치즈, 계란이 단연코 대종<br />

을 이룬다. 태평양 연안 국가들에서는<br />

싱싱한 생선을 즐겨먹는데, 라티노식<br />

모듬 생선회 쎄비체가 발달했다. 과일<br />

로는 바나나, 싼디아(수박), 망고, 빠빠<br />

야, 꼬꼬넛, 뽀멜로(자몽)와 토마토가<br />

풍성하고 크기와 맛이 다양하다. 주요<br />

향신료는 강한 매운맛을 내는 할로뻬<br />

뇨 고추, 양파, 실란트로, 리몬 등이다.<br />

멕시칸들의 대중적인 주식은 따꼬<br />

(taco)다. 다진 쇠고기를 볶아내고, 양<br />

파, 토마토, 실란트로, 아보까도, 할로<br />

뻬뇨 고추를 다진 후, 식초, 올리브기<br />

름, 약간의 소금을 넣어 버무린 쌀사<br />

소스를 따꼬에 얹어 맛있게 먹는다. 중<br />

미 다섯 나라(과테말라, 온두라스, 엘<br />

살바돌, 니카라과, 꼬스따리까)의 주식<br />

은 또르띨랴(tortilla)다. 옥수수 가루<br />

에 약간의 물을 넣어 반죽한 후 오리<br />

알만하게 떼어내어 기름을 두르지 않<br />

은 프라이팬에서 노릇노릇하게 구워낸<br />

다. 이미 푹 끓여 놓은 검정콩이나 삶<br />

은 계란, 쇠고기 다진 것을 싸서 먹는<br />

다. 또르띨랴 반죽에 다양한 속을 넣<br />

어 구워낸 것이 뿌뿌사(pupusa)다. 양<br />

념한 쇠고기, 삶은 닭고기 살을 찢어<br />

양념에 버무린 것, 께소(cheese) 등을<br />

넣어 번철에 구워낸다. 뿌뿌사와 매콤<br />

한 쌀사 소스는 찰떡 궁합이다. 옥수<br />

수의 담백한 맛과 고소한 맛이 환상적<br />

으로 어우러진다.<br />

남미 콜롬비아와 베네수엘라에서는<br />

아레빠소(arepazo)를 즐겨 먹는다. 역<br />

시 재료는 옥수수 가루다. 쭉쭉 찢어<br />

지는 쇠고기 홍두깨살을 매콤하게 양<br />

념하여 머핀처럼 둥글게 모양을 내어<br />

불에 구운 것으로 남미의 별미로 불리<br />

는 데 손색이 없다. 파라과이에서는 옥<br />

수수가루로 찌빠(chipa)를 만들어 먹<br />

는다. 반죽할 때 치즈가루를 넣고, 약<br />

간의 돼지고기 기름을 가미하여 진흙<br />

화덕에서 구워낸다. 막 구워낸 노르스<br />

름한 찌빠에다 냉면 그릇만한 뽀멜로<br />

주스를 가미하여 먹는 맛은 가히 중<br />

독될 지경이다. 엠빠나다(empanada)<br />

는 볼리비아, 브라질, 아르헨티나, 파라<br />

과이에서 맛볼 수 있는 구수한 먹거리<br />

다. 까냐 데 아수까르(사탕수수) 주스<br />

는 엠빠나다의 연인이다. 갓 수확한 사<br />

탕수수대와 주먹만한 리몬 몇 알을 모<br />

터 달린 압착기에 넣고 굴리면 향긋한<br />

녹색 주스가 코끝을 감미롭게 한다. 새<br />

콤달콤한 녹색 주스와 어울리는 엠빠<br />

나다는 남국에서만 맛 볼 수 있는 특<br />

별한 별미다. 페루와 에콰도르에서는<br />

쌀을 주식으로 한다. 프라이팬에 기름<br />

을 두르고 생쌀을 넣은 후, 약간의 소<br />

금을 쳐서 볶아 프라이 라이스를 만든<br />

다. 연안을 흐르는 훔볼트 해류 때문에<br />

한류성 어종과 적도 주변의 엘 니뇨(el<br />

Nino) 난류성 어류가 함께 모이는 페<br />

루 연안은 풍성한 어장이 형성된다. 뼈<br />

를 바른 생선살에다 레추가(상추), 양<br />

파, 실란트로, 토마토를 썰어 얹고 라<br />

임 원액을 듬뿍 뿌려 보기 좋게 담아<br />

내면 페루식 회무침인 쎄비체가 된다.<br />

매주 수요일 11시에는 라티노 도시빈<br />

민들이 애난데일 굿스푼 사무실로점<br />

심식사를 기대하고 모여든다. 리틀리<br />

버 턴 파이크 노동시장에서 사무실까<br />

지는 족히 30분은 걸리지만 낯익은 얼<br />

굴들이 숨이 차서 찾아든다. 어린 자<br />

녀를 대동한 부모, 저소득 라티노 아줌<br />

마들이 친구들과 수줍게 모이는 곳이<br />

다. 고실고실 갓 지어진 쌀밥과 계란말<br />

이, 고기 야채 볶음, 라티노 입맛을단<br />

숨에 사로잡는 따뜻한 고깃국이 배식<br />

되면 허기진 나그네들이 잠시 시름을<br />

잊고 하늘에 감사하는 시간이 된다. 겨<br />

우내 술에 쩔어 홈리스로 전전하던 과<br />

테말라 출신 호세 리온(45세)이 허겁<br />

지겁 헛헛한 배를 채운다. 술병 난 친<br />

구 몫의 도시락을 봉지에 담아 황급히<br />

걸음을 옮기는 그는 분명 작은 봉사자<br />

다. 부디 이 밥 먹고 힘을 내서 어려운<br />

때를 잘 극복하기를 소망한다.<br />

• 도시빈민선교 & 재활용품<br />

기증문의 : 703-622-2559<br />

/ 703-256-0023

Hooray! Your file is uploaded and ready to be published.

Saved successfully!

Ooh no, something went wr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