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연예 vol.1170_03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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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ong>주간연예</strong><br />
e-mail: enews@usa.net<br />
라틴아메리카의 먹거리<br />
라티노들이 즐겨 먹는 최고의<br />
주식은 옥수수, 감자, 유까<br />
(yucca)다. 육류로는 쇠고기, 돼지고<br />
기, 닭, 우유, 치즈, 계란이 단연코 대종<br />
을 이룬다. 태평양 연안 국가들에서는<br />
싱싱한 생선을 즐겨먹는데, 라티노식<br />
모듬 생선회 쎄비체가 발달했다. 과일<br />
로는 바나나, 싼디아(수박), 망고, 빠빠<br />
야, 꼬꼬넛, 뽀멜로(자몽)와 토마토가<br />
풍성하고 크기와 맛이 다양하다. 주요<br />
향신료는 강한 매운맛을 내는 할로뻬<br />
뇨 고추, 양파, 실란트로, 리몬 등이다.<br />
멕시칸들의 대중적인 주식은 따꼬<br />
(taco)다. 다진 쇠고기를 볶아내고, 양<br />
파, 토마토, 실란트로, 아보까도, 할로<br />
뻬뇨 고추를 다진 후, 식초, 올리브기<br />
름, 약간의 소금을 넣어 버무린 쌀사<br />
소스를 따꼬에 얹어 맛있게 먹는다. 중<br />
미 다섯 나라(과테말라, 온두라스, 엘<br />
살바돌, 니카라과, 꼬스따리까)의 주식<br />
은 또르띨랴(tortilla)다. 옥수수 가루<br />
에 약간의 물을 넣어 반죽한 후 오리<br />
알만하게 떼어내어 기름을 두르지 않<br />
은 프라이팬에서 노릇노릇하게 구워낸<br />
다. 이미 푹 끓여 놓은 검정콩이나 삶<br />
은 계란, 쇠고기 다진 것을 싸서 먹는<br />
다. 또르띨랴 반죽에 다양한 속을 넣<br />
어 구워낸 것이 뿌뿌사(pupusa)다. 양<br />
념한 쇠고기, 삶은 닭고기 살을 찢어<br />
양념에 버무린 것, 께소(cheese) 등을<br />
넣어 번철에 구워낸다. 뿌뿌사와 매콤<br />
한 쌀사 소스는 찰떡 궁합이다. 옥수<br />
수의 담백한 맛과 고소한 맛이 환상적<br />
으로 어우러진다.<br />
남미 콜롬비아와 베네수엘라에서는<br />
아레빠소(arepazo)를 즐겨 먹는다. 역<br />
시 재료는 옥수수 가루다. 쭉쭉 찢어<br />
지는 쇠고기 홍두깨살을 매콤하게 양<br />
념하여 머핀처럼 둥글게 모양을 내어<br />
불에 구운 것으로 남미의 별미로 불리<br />
는 데 손색이 없다. 파라과이에서는 옥<br />
수수가루로 찌빠(chipa)를 만들어 먹<br />
는다. 반죽할 때 치즈가루를 넣고, 약<br />
간의 돼지고기 기름을 가미하여 진흙<br />
화덕에서 구워낸다. 막 구워낸 노르스<br />
름한 찌빠에다 냉면 그릇만한 뽀멜로<br />
주스를 가미하여 먹는 맛은 가히 중<br />
독될 지경이다. 엠빠나다(empanada)<br />
는 볼리비아, 브라질, 아르헨티나, 파라<br />
과이에서 맛볼 수 있는 구수한 먹거리<br />
다. 까냐 데 아수까르(사탕수수) 주스<br />
는 엠빠나다의 연인이다. 갓 수확한 사<br />
탕수수대와 주먹만한 리몬 몇 알을 모<br />
터 달린 압착기에 넣고 굴리면 향긋한<br />
녹색 주스가 코끝을 감미롭게 한다. 새<br />
콤달콤한 녹색 주스와 어울리는 엠빠<br />
나다는 남국에서만 맛 볼 수 있는 특<br />
별한 별미다. 페루와 에콰도르에서는<br />
쌀을 주식으로 한다. 프라이팬에 기름<br />
을 두르고 생쌀을 넣은 후, 약간의 소<br />
금을 쳐서 볶아 프라이 라이스를 만든<br />
다. 연안을 흐르는 훔볼트 해류 때문에<br />
한류성 어종과 적도 주변의 엘 니뇨(el<br />
Nino) 난류성 어류가 함께 모이는 페<br />
루 연안은 풍성한 어장이 형성된다. 뼈<br />
를 바른 생선살에다 레추가(상추), 양<br />
파, 실란트로, 토마토를 썰어 얹고 라<br />
임 원액을 듬뿍 뿌려 보기 좋게 담아<br />
내면 페루식 회무침인 쎄비체가 된다.<br />
매주 수요일 11시에는 라티노 도시빈<br />
민들이 애난데일 굿스푼 사무실로점<br />
심식사를 기대하고 모여든다. 리틀리<br />
버 턴 파이크 노동시장에서 사무실까<br />
지는 족히 30분은 걸리지만 낯익은 얼<br />
굴들이 숨이 차서 찾아든다. 어린 자<br />
녀를 대동한 부모, 저소득 라티노 아줌<br />
마들이 친구들과 수줍게 모이는 곳이<br />
다. 고실고실 갓 지어진 쌀밥과 계란말<br />
이, 고기 야채 볶음, 라티노 입맛을단<br />
숨에 사로잡는 따뜻한 고깃국이 배식<br />
되면 허기진 나그네들이 잠시 시름을<br />
잊고 하늘에 감사하는 시간이 된다. 겨<br />
우내 술에 쩔어 홈리스로 전전하던 과<br />
테말라 출신 호세 리온(45세)이 허겁<br />
지겁 헛헛한 배를 채운다. 술병 난 친<br />
구 몫의 도시락을 봉지에 담아 황급히<br />
걸음을 옮기는 그는 분명 작은 봉사자<br />
다. 부디 이 밥 먹고 힘을 내서 어려운<br />
때를 잘 극복하기를 소망한다.<br />
• 도시빈민선교 & 재활용품<br />
기증문의 : 703-622-2559<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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