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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연예 vol.1170_03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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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 건강 e-mail: enews@usa.net<br />

185회<br />

갱년기는 병이 아니다?<br />

한의학에서는 남성과 여성의 성<br />

생리를 각각 8년, 7년의 주기<br />

를 기준으로 분류하는데, 일반적으로<br />

여성의 경우는 칠칠 즉 49세, 남성의<br />

경우는 팔팔 즉 64세가 되면서 성생리<br />

가 모두 끝나게 된다고 본다. 남녀 모<br />

두 처음 이차성징을 시작할 때 신체와<br />

감정이 크게 변하듯이 우리는 성생리<br />

가 끝날 때 즈음에 또 한 번의 정신적,<br />

육체적인 큰 변화를 겪게 되는데, 바로<br />

이 시기를 한방에서는 갱년기라고 정<br />

의한다.<br />

노년의 윤택한 삶을 위해 갱년기는<br />

관리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br />

그렇기에 원칙적으로 갱년기는 여성<br />

뿐 아니라 남성에게도 공평하게 생기<br />

는 현상이다. 하지만 주변을 둘러보면<br />

갱년기를 좀더 분명히 자각하고 고생<br />

하는 쪽은 아무래도 여성 쪽이 훨씬<br />

많다. 이는 인간의 수명을 75세 전후<br />

를 기준으로 본다면, 갱년기에 이미 노<br />

화가 어느 정도 진행된 남성과는 달리<br />

여성의 경우 아직도 젊음을 지닌 상태<br />

에서 성기능의 쇠퇴를 맞이함에 기인<br />

한다. 아무래도 여성의 경우 아직도<br />

인생의 1/3 이상이 남아 있는 한창이<br />

라 느끼는 상태에서 갑작스레 여성만<br />

의 생리 기능이 갑작스레 끝나버리기<br />

에, 이 과정속에서 많은 여성들이 본<br />

인의 역할에 대한 혼란을 느끼게 되는<br />

것이다.<br />

해서 갱년기의 건강과 스트레스 관리<br />

는 노년의 윤택한 삶을 위해서라는 측<br />

면에서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있어 훨<br />

씬 중요하게 인식되고 관리되어야 할<br />

필요가 있다. 물론 남성 역시 여성과<br />

마찬가지로 64세를 전후로 해서 골다<br />

공증이나 우울증 같은 육체적, 정신적<br />

인 변화를 느끼게 된다.<br />

갱년기는 병이 아니다<br />

일단 한의학적인 관점에서 갱년기는<br />

질병이 아님을 집고 넘어가자.<br />

갱년기와 함께 찾아오는 정신적, 육체<br />

적인 급격한 변화들이 때로는 너무 힘<br />

들고 버겁게 느껴질 수 있지만 그것은<br />

마치 한국에서 미국으로 처음 이민 올<br />

때 바뀐 환경에 느끼는 어려움과도 같<br />

은 일시적인 것이다. 그래서 어느 정도<br />

의 시간만 지나면 어느 순간 그렇게도<br />

괴롭던 중증의 갱년기 증상은 대부분<br />

저절로 소실된다. 물론 갱년기 자체가<br />

노화의 한 과정이기도 하기에 어쩔 수<br />

없이 신장의 기능이 약해지는 신허( 腎<br />

虛 )증에 기인한 몇몇 증상들은 계속해<br />

서 남아있을 수 있지만 그것 역시 한<br />

의학적인 관리로 불편함을 최소화 할<br />

수 있다.<br />

갱년기의 불편함을 최소화 하려면?<br />

통계에 따르면 보통 여성의 경우 75%<br />

정도가 폐경 후 다양한 갱년기 증상을<br />

느끼며, 이 중에서도 약 20-25% 정도<br />

는 이 기간에 의학적인 치료가 필요할<br />

만큼 심한 증상을 호소하며 일상 생<br />

활에까지 지장을 받는다고 하는데, 도<br />

대체 왜 누구는 갱년기 때 큰 고생을<br />

하고 누구는 같은 기간을 가볍게 지<br />

나갈까?<br />

이는 사람은 나이가 들면서 본래 가<br />

지고 태어난 오장육부의 기능과 물질<br />

을 소모하거나 쇠퇴하게 되는데, 젊었<br />

을 때 장부의 기능과 여러가지 물질을<br />

잘 관리한 사람은 갱년기에도 큰 부족<br />

함이 없게 되어 극심한 변화를 겪지<br />

않고, 반대로 이미 갱년기 이전에 장부<br />

의 기능과 필요한 물질을 지나치게 소<br />

모해 버린 이들은 갱년기에 더욱 큰 부<br />

족함을 느끼게 된다.<br />

고로 갱년기 증상은 갱년기가 시작되<br />

기 이전에 몸을 관리하고 아껴서, 급격<br />

한 변화의 후유증을 예방하는 것이 최<br />

우선이다. 그리고 만약 이미 여러가지<br />

불편한 증상이 시작되었다면 침과 한<br />

약 같은 치료법을 통해 최대한 빨리 몸<br />

이 변화에 적응할 수 있게 유도하는 것<br />

을 한의학에서는 치료의 원칙으로 삼<br />

는다. 갱년기는 질병이 아니므로 성생<br />

리가 끝나며 오는 변화를 막으려 하기<br />

보다는 거스르지 않고 새롭게 바뀌어<br />

가는 몸의 변화를 수월하게 따라갈 수<br />

있도록 해야 한다고 보는 것이다.<br />

하지만 현대의학에서는 갱년기에 나<br />

타나는 여러 증상들을 치료하기 위해<br />

감소해 버린 호르몬을 보충해주는 치<br />

료법을 시행하는데, 이는 갱년기의 변<br />

화를 부적절한 병증으로 판단하고 갱<br />

년기의 진행상태를 억제하려 하는 것<br />

으로 한의사의 눈에는 많이 부적절한<br />

접근법으로 보인다. 한의학에서 바라<br />

보는 갱년기는 정면으로 맞서 치료해<br />

야 할 질병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함께<br />

가며 조화시켜야 하는 인생의 한 부분<br />

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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