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CN 27호 2022년 10월 7일 A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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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br />
OCT 7 2022<br />
His LIFE<br />
당신은 복을 받을 사람입니까?<br />
화를 받을 사람입니까?<br />
그리스도인의 삶<br />
= 하나님 나라의 기준<br />
≠ 세상의 기준<br />
저는 영화 보는 것을 참 좋아합니다. 특히 서부 영화에서<br />
‘OK 목장’과 같은 무법자 카우보이들과 법집행관들의 결투가<br />
담긴 영화를 좋아합니다. 일반적으로 서부 영화를 보면, 어느<br />
마을에 악한 총잡이들이 몰려야 온갖 행패를 부리며 주민들을<br />
핍박하게 됩니다. 그리고 어느 날 카우보이 모자를 쓴 선한 총<br />
잡이가 여송연을 물고 술집에 들어와 조용히 앉아 있게 됩니<br />
다. 그러면 곧 악한 총잡이들 중의 하나가 다가 와서 시비를 걸<br />
어 거리에서 결투를 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1대1의 결투로 시<br />
작되지만 결국 선한 총잡이 한 사람과 악당들과의 결투로 이어<br />
집니다. 결투에 앞서 선한 총잡이는 정의의 눈빛으로 악한 총<br />
잡이들을 바라봅니다. 그리고 악한 자들은 자신들의 숫자적인<br />
우세를 믿고 승리를 확신하면서 상대방을 조롱하게 됩니다. 그<br />
런 후에 잠시 침묵이 흐르고,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숨을 죽이<br />
고 이들을 지켜보게 됩니다. 그러다가 한 순간에 총성이 울려<br />
퍼집니다. 그리곤 잠시 동안 양쪽 다 아무런 움직임이 없다가<br />
악한 총잡이가 쓰러지고 승리한 선한 총잡이는 총을 멋지게 돌<br />
린 후에 총집에 넣게 됩니다. 그리고 마을에 평화가 찾아오고<br />
주인공은 유유히 말을 타고 떠나며 영화는 끝을 맺게 됩니다.<br />
제가 이러한 영화를 좋아하는 것은 아무리 선한 총잡이가 처<br />
한 상황이 열세에 있다하더라도, 항상 선한 총잡이가 승리를<br />
얻는다는 정의의 실현에 대한 감동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br />
이러한 승리는 사실 예수님을 구세주로 믿어 하나님의 자녀가<br />
된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얻게 될 상급이기도 합니다.<br />
예수님께서 산 위에서 열두 사도들을 선택하신 후에 평지에<br />
내려와 그들에게 하신 말씀은 ‘복이 있는 자’와 ‘화가 있는 자’<br />
에 대한 말씀이셨습니다. 마태가 마태복음 5-7장에 기록한 산<br />
산수훈과는 누가가 누가복음 6장 20-49절에 기록한 평지수<br />
훈은 ‘복이 있는 자’에 대한 내용에 있어서 공통점을 가지고 있<br />
습니다. 하지만 누가복음의 평지수훈에는 산상수훈에 없는 ‘<br />
화가 있는 자’에 대한 말씀이 있습니다. 누가는 특히 이방인들<br />
을 대상으로 예수님의 평지수훈 말씀을 전하면서 그들에게 익<br />
숙하지 않은 율법적인 내용들을 제외시킨 채, 이방인들이 잘<br />
아는 현실과 현실의 복들을 영적인 삶과 하나님 나라에서 얻<br />
게 될 복과 화에 대한 말씀을 전해 주었습니다.<br />
예수님께서는 ‘지금 주린 자, 지금 우는 자, 인자로 인하여<br />
사람들에게 미움과 욕을 받고 버림을 받는 자’가 복을 받을 것<br />
이고, 반면에 ‘부요한 자, 지금 배부른 자, 모든 사람의 칭찬을<br />
받는 자’는 화를 받을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사실 현실에<br />
서 ‘주린 자, 우는 자, 미움과 욕을 받고 버림을 받은 자’는 화<br />
를 받은 자이고, ‘부요한 자, 배부른 자, 칭찬을 받는 자’는 복<br />
을 받은 자들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주의 해야 할 것은 예수님<br />
과 현실이 ‘복과 화를 받는 자’에 대한 견해가 다르다고 해서,<br />
예수님께서는 가난한 자들에게만 복을 주시고 부유한 자들에<br />
게는 화를 주신다고 생각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br />
예수님께서 가난한 자들이 겪고 있는 현실의 모습인 ‘주린<br />
자와 우는 자와 버림 받는 자’가 복이 있다고 하신 이유는 일반<br />
적으로 그들은 자신들이 받는 고난과 어려움으로 인해 의지할<br />
사람이 이 세상에는 없기 때문에 하나님에 대한 간절함이 있<br />
다는 것입니다. 반면에 일반적인 부유한 자는 하나님 말고도<br />
자신이 가진 것들 중에 의지할 것이 많기 때문에 하나님에 대<br />
한 간절함이 없습니다. 그래서 굶주릴 수 밖에 없는 상황과 울<br />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하나님의 은혜와 도우심을 간절히 구<br />
하는 자와 예수님으로 인해 사람들에게 미움과 욕을 받고 버림<br />
을 받아 하나님의 도우심과 인도하심을 간절히 구하는 자는 하<br />
나님께서 은혜를 주셔서 도우시고 인도하시고 장차 하나님 나<br />
라의 백성으로 인정 받아 영원한 생명을 살 것이기 때문에 복<br />
이 있는 자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러나 부유한 자들은 이<br />
세상에서 자신의 욕심을 따라 하나님보다도 부유함을 더 원하<br />
고, 하나님의 말씀보다는 육신의 배를 채우는 것을 더 좋아하<br />
고, 하나님의 칭찬보다는 사람들에게서 듣는 칭찬을 더 추구하<br />
는 삶을 살아가곤 합니다. 그리고 자신들의 원하는 것을 얻기<br />
위해 하나님은 언제든지 버려도 되는 존재로 여긴다는 것입니<br />
다. 다시 말해 말과 겉으로는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지만 그들<br />
에게 있어서 하나님은 삶의 한 부분이자 없어도 전혀 상관 없<br />
는 분으로 여긴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이 세상에서는 자신들<br />
이 복을 받는 자로 생각할 수 있지만 결국에는 지옥에서 영원<br />
히 멸망의 삶을 살아가게 될 ‘화를 받게 될 자들’인 것입니다.<br />
예수님께서는 일차적으로 열두 사도에게와 이차적으로는<br />
모든 믿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예수님을 믿는 믿음 때문에 이<br />
세상에서 굶주리고 울고 버림을 당해도 슬퍼하지 말라고 말<br />
씀하십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나라가 임할 때에 그들에게는<br />
더 이상 굶주림 없이 배부를 것이고 더 이상 우는 일이 없이 웃<br />
을 것이고 하나님의 자녀로서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게<br />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제<br />
자들은 잠시 이 세상에서 얻는 배부름과 웃음과 칭찬을 위해<br />
하나님을 버리는 어리석고 화를 받을 자의 삶을 살지 말고, 잠<br />
시 이 세상에서 고난과 어려움을 당하더라도 하나님의 말씀과<br />
뜻대로 살아가는 하나님의 자녀이자 백성으로서 살아가야 한<br />
다는 것입니다.<br />
그렇다면 우리는 현재 우리의 상태가 ‘복을 받을 자의 삶을<br />
살고 있는지, 아니면 화를 받을 자의 삶을 살고 있는지’에 대해<br />
서 점검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만약 여러분이 예수님을 믿는<br />
그리스도인이라면, 반드시 하나님의 복을 받을 자로 모습을 가<br />
져야 하고, 또한 지금부터라도 하나님을 복을 받을 자의 모습<br />
으로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물론 처음에는 하나님의 말씀과<br />
뜻에 맞게 살아가는 것이 힘이 들 것입니다. 그러나 손흥민 선<br />
수가 끊임없이 공 차는 연습을 하면서 발도 다치고 발톱도 빠<br />
지는 아픔이 있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계속 연습하고 경기하는<br />
것을 되풀이 하면서 오늘날 모든 사람들이 인정하는 훌륭한 선<br />
수가 될 수 있었던 것처럼, 하나님의 자녀로서 하나님의 뜻대<br />
로 살아가는 것을 끊임없이 연습하고 시도하면서 진정한 하나<br />
님의 자녀와 예수님의 제자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언제나 주<br />
안에서 성령 하나님의 도움심을 구하면서 복을 받는 하나님의<br />
자녀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br />
“그 날에 기뻐하고 뛰놀라 하늘에서 너희 상이 큼이라 그들<br />
의 조상들이 선지자들에게 이와 같이 하였느니라”(눅 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