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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물, 맑은 공기 그리고 사람과 함께하는 - Hyundai Ste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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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 풍경 그리고 생각.02 제철 풍경 그리고 생각 /소실점 너머의 세상으로 안내하는 친절한 모험가, 철길소실점 너머의세상으로 안내하는친절한 모험가,04 그 사람을 만나다 /예술가구작가 박보미10 스틸월드 원더월드 /장 누벨 vs 소우 후지모토의 서펜타인 파빌리온16 이 아름다운 풀무간 /부엌칼18 조홍섭 기자의 물, 바람, 숲 /바다 속 괴물22 오래된 미래를 찾아서 /덴마크 스벤보르26 권여선의 소박한 밥상 /땡초30 풍경에 길을 묻다 /강원도 정선36 몸으로 읽는 녹색 이야기 /문인영 요리 연구가가 전하는 추억의 여름 간식42 함께 가는 이 길 /당진제철소 ‘주니어 공학교실’44 당신이 주인입니다 /포항공장 대형제강부 허영관 기장46 현대제철 News50 독자의 소리 | 퀴즈·당첨자51 착한 생활 백서시계태엽을 끊임 없이 되풀이해 감아야 하는 일상에 반들반들 기름칠을 해주는 것은 소박한 혹은 불온한 ‘로망’입니다. 늘 제자리에서 동동거리는 것 같지만, 두 눈은언제나 수평선, 지평선을 가늠하고, 길고 긴 길이 이어져 만나는 소실점 너머를 꿈꾸는 게 사람의 마음. 기대와 모험이 넘치는 그곳으로 우리를 이끄는 과감하고친절한 안내자는 늘 그렇듯 ‘철’이 맡습니다. 여름의 절정을 향해 달려가는 철길 끝에 차려진 푸름과 열정, 위안의 풍성한 식탁으로 마음은 이미 달려가고 있습니다.2013. 07+08. Vol.297www.hyundai-steel.com2013년 8월 2일 발행 | 통권 297호 발행인 박승하 | 편집인 이종인 |편집장 김경식 발행처 현대제철 홍보기획팀(02-3464-6096)서울 서초구 헌릉로 12(양재동) 현대기아차빌딩 기획 및 디자인 디자인21(02-3443-4877)사진 라이브스튜디오(02-511-5396) 인쇄 세화인쇄사(02-461-1616)이 책에 실린 글과 사진은 필자 개인의 의견이며 현대제철의 공식적인 견해가 아님을 밝힙니다.표지 설명 : 비가 내리고 나면 전남 담양 죽녹원의 대나무들은 하룻밤에1미터씩 키를 돋웁니다. 곧게 곧게 수직으로 상승하는 마음 속에는 하늘의표면에 손바닥을 대보고 싶은 기대가 왜 없겠습니까마는, 주어진 삶에대한 성실함과 올곧음이 더 큰 이유입니다. 세계적 건축가 헬무트 얀(Helmut Jahn)이 베를린 포츠담 광장에 세운 소니 센터 역시 경량 강철기둥을 깃대처럼 곧추 세우고 아름답게 하늘을 매만지며 서 있지만,기술에 대한 과시보다는 전쟁으로 폐허가 된 자리에서 오만을 경계하고옛것을 지키고자 하는 다짐의 의미가 더 큽니다. 길다랗게 훌쩍 솟대처럼솟은 두 풍경. 이 풍경을 솟대 삼아 독자 여러분의 행복한여름을 빌어봅니다.


그 사람을 만나다. 예술가구작가 박보미.글. 홍지은·사진. 김학리장소협조. Maison LEBEIGE 플래그십 스토어(02-749-5667)기억으로 빚은칼과 꽃“단언컨대 메탈은 가장 완벽한 물질입니다.”완벽을 단언하는데도, 결코 부정할 수가 없다.물불을 두려워하지 않고 뛰어드는 용기와어떤 시련에도 상처받지 않는 강인함, 차갑지만약한 자를 감싸 안는 따뜻함까지 메탈의 본질은원래 그러하니까. 어쩌면 우리가 더 궁금한 건 냉정과열정의 교배, 그 후의 이야기다. 이토록 낯설고도익숙한, 박보미 작가의 예술가구 같은.예술가구작가박보미Park Bo Mi04 05


Profile2013 Art Road 77 아트페어 2013 / 헤이리, 경기도2013 밀라노 국제 가구 박람회 / 밀라노, 이탈리아2013 프랑스 생떼띠엔 비엔날레_초청전시 /생떼띠엔, 프랑스2012 서울 디자인 페스티벌 / 코엑스, 서울2012 Maison & Objet / 파리, 프랑스2012 일현 트래블 그랜트 2012 / 일현미술관, 경기도2012 DMY International Design Festival 2012 /베를린 템펠호프공항, 독일2012 아트쇼 부산 2012 / 벡스코, 부산2012 True or False / 덕원갤러리, 서울2011 Beyond The Time /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서울2010 코리아 디자인 위크 2010 / 코엑스, 서울2010 A TO Z / Urban LOFT, 서울2007 KOFURN / 킨텍스, 일산2012 홍익대학교 산업미술대학원 가구디자인 수료2008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금속공예디자인 졸업일상과 예술이 만났을 때‘그럼 그날 뵙겠습니다. 예술가구작가 박보미 드림.’ 취재를 준비하며 주고받은 메일에서 유독 ‘예술가구’란 단어가 눈에 띄었다. 그녀에게 던질 물음표의 순서를 바꾼 것도 그 때문. 작품을 만나는 순간 본능적으로 이해되는단어임에도, 고집스레 준비해 간 질문을 던진 건 마치 예습을 했노라 칭찬받고픈 아이의 그것과 다르지 않았으리라.그리하여 야심차게 내뱉은 첫마디란, “…예술가구란 무엇인가요?”“거창한 개념이 아니랍니다. 쉽게 ‘일상 속의 예술품’이라고 이해하시면 돼요. 대량생산이 불가한, 기성품이 아닌 새로운 창작물. 한데 그것이 실용성까지 겸하고 있어 생활의 일부분으로 자연스레 녹아들어야 해요. 바로 그 점이 제가 예술가구에 매료된 이유이기도 하고요.”조형적인 아름다움으로 공간에 새로운 에너지와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한편 쓸모까지 더했으니 사실 예술가구란 종합예술품이라 해도 손색이 없을 테다. 작가의 창작물인 동시에 사용자로 인해 새로운 가치와 의미가 만들어지는 ‘소통’의 예술품. 조명과 콘솔, 다양한 테이블과 의자 등 박보미 작가의 작품이 생활 속에서 비로소 완성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대학에서 금속공예디자인을 전공한 그녀는 홍익대학교 산업미술대학원에서 가구디자인을 공부하면서 ‘예술가구작가’의 길을 걷게 되었다. 독창적인 작품 활동을 통해 젊은 작가로서 주목받고 있는 그녀는, 최근 ‘2013 밀라노 국제 가구박람회’에 초청되면서 또 한 번 이목을 집중시켰다. 물론 이 모두가 당연한 수순처럼 보일지 모르겠다. 하지만 한 겹 뒤집어 보면 그 역시 숱한 고민과 선택의 산물이었던 셈. 다종다양한 물성 중 ‘금속’을 택한 순간을 포함해서 말이다.“금속은 강인함과 섬세함이 야누스처럼 공존해요. 날카로운가 하면 부드럽고, 차가운 것 같지만 뜨겁죠. 이 양면성이야말로 금속의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절제미를 담는 동시에 무엇보다 화려하고 웅장한 느낌도 표현할 수 있고요. 상반된 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일상과 예술의 경계를 넘나들 수 있는 최적의 물질이기도 합니다.”연애에 빠진 양 두 눈을 반짝이며 금속 예찬을 펼치다가도 금세 수줍은 듯 웃고 마는 스물아홉의 젊은 작가. 어쩌면 그녀에게 금속은 운명처럼 찾아온 첫사랑 같은 존재인지도 모를 일이다. 물론 이어진 고백처럼 그 ‘운명적 만남’에는 거역할 수 없는 기억이 가담했다.아련한 듯 견고한 기억의 스틸 구조체어렸을 적, 건축을 하시는 아빠를 따라 다녔는데 공사현장은 늘 놀잇감으로 가득했다. 그중에서도 내 머릿속에 강렬하게 기억되는 이미지는 건축을 올리기 전 틀이 되는 구조인 비계구조다. 격자형태로 별다른 특색 없이 오직 기능만을 위해서 설치된 가설물은 내 어린 시절 추억이자 기억의 모습을대변해 주고 있다. - 박보미 작가의 중에서06 07


박보미 작가는 인형 대신, 철제 구조물을 보며 어린 시절을 보냈다. 건축물의 여과 없는 속살 하나하나가, 선과 면과여백으로 그녀의 머릿속에 사진처럼 남았다. 금속성에 끌린 것도, 비계구조에서 영감을 얻은 것도 실은 모두 기억에서 비롯된 일. 특히 ‘Afterimage’ 시리즈를 통해 선보인 단순한 선의 반복과 겹침의 조형미는 그 기억의 정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저는 일상의 대부분을 공간과 이미지로 기억해요. 어쩌면 현재 하고 있는 모든 작업은 그 기억을 복원하고 다시 재건축하는 일일 테고요. 어린 시절의 잔상, 뚜렷한 형상은 없지만 희미한 채로 아름다웠던 무엇. 그래서 작품명도‘Afterimage’라 명명한 거고요.”다시금 그녀의 작품을 바라본다. 그리고는 조용히 더듬어본다. 마치 단단한 그물처럼 규칙적으로 반복되는 선은 작은사각형을 만들고, 이 큐브는 어느 틈에 제2, 제3의 공간을 빚어낸다. 규칙적으로 반복되는 선과 면은 그렇게 겹치면서유려한 곡선을 이루나 싶더니, 아뿔싸 무릎 높이의 티 테이블이 앉아있는 게 아닌가. 가까이에서 보면 선의 반복일 뿐인데, 열 발자국쯤 떨어져보면 비로소 형태가 보이는 이상한 나라의 가구들. 말 그대로 ‘예술가구’가 탄생하는 순간이다. 실제로 해외 유력 디자인지인 은 박보미 작가의 ‘Afterimage’ 콜렉션에 대해 “신기루처럼 흔들리는 듯한 착시와 같이, 보이는 각도에 따라 서로 다른 모습으로 다가오며, 기억의 과정을 표현한 것처럼 해석되기도 하고 시각 이미지와 내면의 관계를 상기시키기도 한다”고 평한 바 있다.Afterimage-Table1,200 x 1,120 x 370mm, <strong>Steel</strong>, 2013Afterimage-021,100 x 550 x 1,300mm, <strong>Steel</strong>, 2011Overlap Bench1,400 x 550 x 1,100mm, <strong>Steel</strong>, ash, 2011백합에도 뼈가 있다면“실물을 보지 못한 분들은 제 작품을 2D라고 오해하는 경우가 많아요. 현실감이 없어서 그런 것 같아요. 하지만 100% 손으로 이루어지는 작업이거든요. 영감이 떠오르면 스케치를 하고, 그것을 토대로 CAD 프로그램으로 각각의 프레임 길이를 산출해내죠. 그런 다음 각 프레임을 하나하나 연결하는 용접을 진행해요. 들쑥날쑥한미세한 차이 하나에 작품의 완성도가 달라지기 때문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작업이에요.”박보미 작가는 최근작 ‘Afterimage’ 시리즈뿐 아니라, 전작인 ‘Overlap Bench(2011)’, ‘Essential Chair(2010)’ 등을통해 꾸준히 예술가구라는 장르를 개척해왔다. 표현하고자 하는 선과 면의 조형미는 조금씩 달라졌지만 그 속에 담긴 기억과 시간의 환기, 일상과의 소통이라는 메시지는 여전히 유효하다.“단순히 공간에 수동적으로 놓이는 오브제를 넘어, 공간 혹은 그 속의 사람과 소통하며 창의적이고 새로운 변화를이끌어낼 수 있는 예술가구를 만들고 싶어요. 요즘에는 모노톤이었던 ‘Afterimage’ 시리즈에 어떻게 하면 컬러감을입힐지, 좀 더 다른 형태의 가구나 오브제는 없을지 고민하는 중이고요. 기회가 닿으면 다양한 분야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자극을 주고받고 싶어요. 잠재력을 다시금 깨우고, 그로 인해 스스로 더 성장해야겠죠.”눈밭처럼 하얀 그녀의 손등에 발자국인 듯 화상의 흔적이 군데군데 남아있다. 하지만 그녀의 표현처럼 그것은 영광의 상처이고, 지금의 고민 또한 젊은 예술가이기에 가능한 즐거운 비명이리라. 단단한 금속으로 부드러운 곡선의 가구를 만들어내는 예술가구작가, 날카로운 쇠붙이로 마치 한 송이의 꽃과 같은 신기루를 빚어내는 금속공예가, 그리고 선과 면이라는 단순함으로 어제를, 잃어버린 각자의 모호한 기억을 호출하는 추억의 소환자. 아마 유려한 선의 백합에도 뼈가 있다면 그녀의 작품을 닮지 않았을까? 순식물성의 날카로운 금속뼈. 녹음기를 꺼둔 채 꽤 오랜 이야기를 나눴음에도, 하지 못한 말을 여기 남긴다. 단언컨대 그대의 예술가구는 가장 완벽한 일상의 메탈입니다.08 09


스틸월드 원더월드. 장 누벨 vs 소우 후지모토의 서펜타인 파빌리온.글과 사진. 김정후 도시사회학박사·런던대학 UCL도움 주신 곳. www.serpentinegallery.org하루살이 같은 건축이 주는상상 그 이상의 즐거움London Serpentine Pavilion무릇 건축이란 익숙함이 매력이다. 세월의 흔적이 배어 들면서 배경이 되는 계절이 달라지는 것. 이것이 상식이다. 하지만 여기 같은 배경으로 해마다 다른 건축물이 주인공이 되는 놀라운 장소가 있다. ‘산천은 의구한데’작년에 본 건물은 간 데 없는 이 곳에서 올해는 또 얼마나 멋진 건축물이 새 인사를 할까 궁금해하며세상 사람들은 성지순례를 한다. 영국 런던의 서펜타인 갤러리 이야기다.건축과 이벤트의 예술적 만남런던 켄싱턴 가든(Kensington Garden) 안에 위치한 서펜타인 갤러리(Serpentine Gallery). 대영박물관, 테이트모던, 국립미술관, 자연사박물관 등 내로라 하는 세계적인 박물관들에 밀려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지만 연간 평균 방문객 수가 80만 명에 달하고, 수준 높은 전시로 마니아들 사이에서 정평이 나 있는 곳이다. 현대미술을 이야기 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앤디 워홀, 헨리 무어, 만 레이, 루이스 부르주아 등과 같은 작가들이 국제적인 명성을 얻는 발판이 된 곳이기도 하다. 이렇듯 정확하고 뚜렷한 역할로 오늘날 서펜타인 갤러리는 서유럽의 현대미술 담론을 주도한다고 평가 받고 있다.그러나 매년 수십만 명이 찾는 미술관일지라도 현대미술은 여전히 일반 대중과 일정 정도 거리가 있다. 고심 끝에 서펜타인 갤러리는 2000년부터 매년 여름마다 미술관 옆의 넓은 잔디 마당에 ‘서펜타인 파빌리온(SerpentinePavilion)’을 건립해 다양한 이벤트를 개최하기 시작했다. 파빌리온은 전시나 행사를 위해 특별히 제작한 임시 구조물혹은 가설 건축물을 일컫는 말로, 항구적인 건축물이 아니다. 서펜타인 미술관에서 파빌리온을 계획한 목적은 독창적이고 실험적인 건축을 매개로 예술과 대중을 좀 더 가깝게 하기 위해서다. 파빌리온을 활용해 좀 더 자연스럽게 대중의 관심을 끌고, 이를 토대로 미술관으로 발길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다. 약 3개월 동안 설치되는 파빌리온에서는 전시, 영화 상영, 세미나, 토론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과 이벤트가 펼쳐진다. 물론 누구나 아무런 제약 없이 관람하고 참Jean Nouvel vsSou FujimotoSerpentine Gallery Pavilion 2010. Designed by Jean Nouvel ©Ateliers Jean Nouvel. Photograph ©Philippe RuaultSerpentine Gallery Pavilion 2013. Designed by Sou Fujimoto ©Sou Fujimoto Architects. Image ©2013 Iwan Baan1011


01여할 수 있다. 유럽에서는 오직 이 파빌리온 관람을 위한 관광 프로그램까지생겨났을 정도로 그 인기가 대단하다.건축과 미술의 경계를 허무는 실험적 시도라 할 수 있는 서펜타인 파빌리온은 첫 해인 2000년에 자하 하디드를 시작으로 다니엘 리베스킨트, 프랭크게리, 렘 쿨하스, 오스카 니마이어 등 해마다 세계 최고의 건축가를 엄선해디자인을 맡기고 있다. 13회를 맞이한 올해까지 어느 작품 할 것 없이 모두개성 만점! 그 중에서도 특히 ‘철’을 주 소재로 한 두 개의 파빌리온이 두드러지는데, 2010년 프랑스 건축가 장 누벨(Jean Nouvel)과 올해 일본 건축가소우 후지모토(Sou Fujimoto)의 작품이다. 두 작품 모두 철을 사용했지만확연하게 구별되는 이미지와 공간을 창조했다는 점에서 흥미를 자극하기에부족함이 없다.Jean Nouvel장 누벨Serpentine Gallery Pavilion 2010. Designed by Jean Nouvel ©Ateliers Jean Nouvel. Photograph ©John OffenbachSerpentine Gallery Pavilion 2010. Designed by Jean Nouvel ©Ateliers Jean Nouvel.Photograph ©Philippe Ruault02 0301 버스, 우체통, 공중전화 부스 등 빨간색은 런던의 아이콘 컬러다.장 누벨은 이 상징적 컬러를 사용해 런던의 아이덴티티를드러내는 동시에 초록색 자연과의 대비로 극적인 효과를이끌어냈다.02 영국은 역사와 전통을 중시하는 나라답게 유서 깊은 건축물을많이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아시아나 중동 지역과는달리 새로 지어지는 건물을 볼 기회가 적다. 그래서 매년 여름마다세계적인 건축가들의 새로운 건축물을 만날 수 있는 서펜타인파빌리온 프로젝트의 인기와 의미는 남다르다.03 서펜타인의 열 번째 파빌리온인 장 누벨의 작품은 기하학적인형태와 접이식 차양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2미터 높이의 스틸벽이 시각적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전시와 행사를 치를 수 있는다목적 공간과 카페로 활용되었다.녹색과 어우러진 붉은색의 화려함명실공히 세계 최고의 건축가 중 한 명이자 프랑스의 국민 건축가로 여겨지는 장 누벨은 재료 사용과 형태 디자인은 물론 개념까지 직설적이고 과감한 건축을 선보이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이러한 세간의 기대를저버리지 않으려는 듯 장 누벨은 경량 철재를 활용하여 파격적인 형태의 붉은 파빌리온을 디자인했다.매우 가벼운 느낌이 강조된 이 파빌리온은 내부의 설비와 가구까지 빠짐없이 모두 붉은색으로 마감되어 있다. 그야말로 일체화된 디자인이라 할 수있는데, 건물을 완성한 후에 붉은색 페인트를 통째로 들이부은 듯한 느낌이든다.일반적인 건물에서 쉽게 상상할 수 없는 장 누벨의 파빌리온이 지닌 매력은무엇일까? 그 중 최고는 비록 파빌리온 전체가 붉은색이지만 가벼운 느낌을의도적으로 강조하면서 빛이 투과되는 텐트를 사용해 투명성을 표현한 것을꼽을 수 있다. 구조체 이외에 파빌리온을 덮은 붉은색 텐트는 낮에는 자연스럽게 햇빛을 내부로 투영하고, 반대로 밤에는 내부의 빛을 밖으로 발산한다.이러한 빛의 효과를 활용하여 구조체뿐만 아니라 내부공간 전체를 붉게 물들이고, 내부에서 움직이는 사람들도 모두 붉은 옷으로 갈아 입은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 마치 연극 무대처럼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붉은색 파빌리온. 그 내부로 발길을 옮긴 방문객들은 자연스럽게 화려한 무대 위의 배우로 변신하게 된다.장 누벨이 디자인한 서펜타인 파빌리온의 또 다른 매력을 발견하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내부에 들어서서 중간 중간에 놓인 의자에 앉으면 주변을 한껏 감싼 녹색의 대자연이 거침없이 눈에 들어온다. 어느 위치에 머물든 간에 마치 액자에 넣은 한 폭의 풍경화와 같은 모습을 감상할 수있다. 햇빛이 스며드는 붉은 공간에 앉아서 감상하는 녹색의 대자연은 더욱파랗게 다가온다. 이보다 더 드라마틱한 붉은색과 녹색의 대비가 어디 있겠는가. 장 누벨은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붉은색의 인공 구조물과 녹색의대자연이 극적으로 어우러지게 함으로써 쉽게 경험할 수 없는 예술적 감흥을선사했다.12 13


녹색과 어우러진 백색의 우아함2013년 서펜타인 파빌리온의 디자이너로 소우 후지모토가 발표되자 의외라는 반응이 만만치 않았다.후지모토가 건축가로서 나름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지만 앞서 서펜타인 파빌리온을 디자인한 대가들과 비교하자면상당히 뒤처지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올해 마흔한 살로 가장 젊기도 하다.일본을 대표하는 개성 넘치는 현대 건축가로 자리 잡은 후지모토는 파격적인 실험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앞서 설명한 장 누벨과 공통점이 있는 셈이다. 예상대로 후지모토는 자신의 건축적 정체성을 십분 발휘하는 창조적인 디자인을선보였다. 지난 13년 동안 탄생한 파빌리온 중 가장 파격적이라 평가할 만하다.후지모토는 20밀리미터 두께의 반투명 경량 철골을 정교하게 엮어서 격자형 구조체를 만들었는데, 어린 아이들을 위한놀이시설인 정글 짐과 흡사하다. 격자형 구조체 사이에는 유리를 끼워 계단처럼 밟고 올라가거나, 앉아서 쉴 수 있도록했다. 비록 철골을 수직과 수평으로 규칙적으로 결합했지만 전체적으로는 비정형의 우아한 형상을 만들어내고 있고,멀리서 보면 마치 한 덩어리의 생명체처럼 보이기도 한다. 장 누벨의 작품과 마찬가지로 격자형 구조체로 만들어진 공간 아래는 카페와 휴식 공간을 마련했다.Serpentine Gallery Pavilion 2013. Designed by Sou FujimotoConcept Sketch ©Sou Fujimoto Architects03Serpentine Gallery Pavilion 2013. Designed by Sou Fujimoto©Sou Fujimoto Architects. Image ©2013 Iwan Baan020401 서펜타인 파빌리온 프로젝트 최연소 건축가 기록을 세운 마흔한 살의 소우 후지모토가 선보인올해의 파빌리온. 6월부터 10월까지 공개되고, 전시가 끝나면 개인 컬렉터에게 판매된다.02 간결한 아름다움이 느껴지는 소우 후지모토의 아이디어 스케치.03 지름 20밀리미터의 반투명 경량 철골을 정교하게 엮어 만든 400X800밀리미터 크기의사각 프레임이 연속되어 하얀 뭉게구름처럼 보인다.04 유리로 바닥을 만들어 관람객들이 휴식을 취하거나 밟고 올라갈 수 있도록 해 보기보다공간 활용도가 높다.01후지모토가 의도한 것은 무엇일까? 건축과 자연 혹은 인공과 자연의 경계를 허물려는 시도로 이해할 수 있는데, 나아가내부와 외부의 경계도 존재하지 않는다. 그가 반투명 경량 철골을 엮어서 만든 서펜타인 파빌리온은 건물로 볼 수도 있고, 단순한 구조체로 볼 수도 있다. 의도적인 모호함이라고 해야 할 듯싶다. 중요한 것은 최소한의 재료로 골격과 형태그리고 공간을 만드는 동시에 자연과 분리되지 않은 채 하나로 어우러지는 실험을 한 것이다. 파빌리온 안에 들어서면사실상 내부라고 하지만 수없이 교차하는 격자형 철골 사이로 켄싱턴 가든의 대자연이 그대로 들어온다. 이곳에서 건물과 자연의 경계는 더 이상 무의미하다.아무리 단순할지라도 건물은 기본적으로 자연과 대항하며 세워지기 마련이다. 그러나 후지모토가 디자인한 서펜타인파빌리온은 자연을 한껏 끌어 안으며 동시에 건물로서의 역할을 다한다. 촘촘하게 교차한 백색의 담백한 격자형 구조체는 녹색의 대자연과 교차하며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특히, 강렬한 태양빛이 비치면 반짝이는 구조체가 만들어내는 형상은 우아한 한 덩어리의 구름이 켄싱턴 가든에 내려온 듯 몽환적이다.자연과 하나된 아름다운 파빌리온Sou Fujimoto소우 후지모토Serpentine Gallery Pavilion 2013. Designed by Sou Fujimoto ©Sou Fujimoto Architects. Image ©2013 Iwan Baan올해로 13회를 맞이하는 사이에 등장한 서펜타인 파빌리온의 특징을 두 가지로 나눈다면 그 자체로매우 독특한 조각적 아름다움과 개성을 발산하는 경우와 주변의 자연과 최대한 어우러지는 개념을 담은 경우라할 수 있다. 옳고 그름을 논하는 것은 무의미하겠으나 서펜타인 파빌리온이 켄싱턴 가든 안에 지어지는 구조물이라는 점에서 판단한다면 후자에 조금 더 높은 점수를 주는 것이 마땅하다.장 누벨이 경량 철재를 사용하여 디자인한 붉은색 파빌리온과 소우 후지모토가 경량 철골을 사용하여 디자인한백색 파빌리온은 전혀 다른 이미지와 공간 그리고 개성을 창조했지만 주변의 푸르른 대자연을 파빌리온의 한 부분으로 끌어 안았다는 점에서 분명한 공통점이 있다. 자연의 가치와 소중함을 그 어느 때보다 강조하는 오늘날,두 명의 건축가가 디자인한 서펜타인 파빌리온이 자연을 사랑하는 건축의 한 단면을 대표한다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14 15


이 아름다운 풀무간. 부엌칼.글. 윤정애 홍보기획팀 과장맛있는한 끼를위해도마 위를누비는부지런한전사하루의 기분이고스란히 담기다부엌칼송송송 파 써는 소리, 탁탁 탁탁탁 마늘 다지는 소리….매일 아침 주방 한쪽에서 들려오는 경쾌한 소리는 얼마 지나지 않아 구수한 된장찌개 냄새,새콤하고 향긋한 나물 냄새로 변한다. 코끝을 자극하는 맛있는 냄새에 못 이겨 부시시 눈을부비며 나가면 여전히 분주한 어머니의 손놀림. 따뜻한 한 끼 식사를 식구들에게 챙겨주시기위한 마음이 더 바빠 보이는 시간이다.자식들한테 호통을 친 날에도, 부부싸움을 하고 나서도 어머니는 거르지 않고 가족들의끼니를 챙겨주셨다. 도마 위에서 때로는 경쾌하게, 때로는 신경질적으로 움직이는 부엌칼소리는 어머니의 기분을 고스란히 담고 있곤 했다.일명 쌍둥이칼로 유명한 헹켈부터 최근 자물통도 잘라낸다는 장미칼에 이르기까지. 지금은소위 부엌칼 전성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단단한 식재료를 단번에 자를 수 있어 어깨와손목이 편한 칼, 손잡이 부분에 미끄럼 방지 처리를 해 빠르게 재료를 손질할 수 있는 칼,좋은 철로 만들어 쉽게 무뎌지지 않는 칼 등등 깜짝 놀랄 만한 기능을 숨긴 비밀병기와도같은 부엌칼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물론 좋은 칼이 더 맛있는 한 끼를 보장해 주지는 않는다. 혼수살림으로 장만한 쌍둥이칼로차린 내 밥상보다 유명 브랜드도 아닌 그저 그러한 평범한 부엌칼로 차린 엄마표 밥상이 더빠르고 맛있는 걸 보면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더 잘 드는 칼, 사용하기 편한칼을 선호하는 것은 ‘요리하는 즐거움’을 선사해주기 때문일 것이다. 요리하는 사람의 행복이더 맛있는 한 끼 속에 담겨 모두의 기분을 달래주기 때문일 것이다. 도마 위에서 경쾌하게울려 퍼지는 어머니의 부엌칼 소리가 행복한 아침을 열어주듯이 말이다.16 17


조홍섭 기자의 물, 바람, 숲. 바다 속 괴물.글. 조홍섭 환경전문기자미국 샌디에이고 해안에서 발견된길이 7미터, 무게 140킬로미터의 산갈치C Wikimedia Commons깊은 바다엔아직도‘괴물’이 산다착각인가, 사기인가?네스호에 산다는 그 괴물은둔동물학 분야에서 가장 유명한 동물은스코틀랜드 고원에 자리한 호수인 네스호에 사는 네시(Nessie)이다. 물에 살던 거대 공룡인 플레시오사우루스(Plesiosaurus)와 비슷하게 생겼다는데, 수많은도 바다 밑을 더 모르는 것이다. 푸른빛으로 반짝이는물속에 물고기 떼가 헤엄치는 곳이란 이미지는 바다의 극히 일부일 뿐이다. 바다의 93퍼센트는 수심 200미터 이상의 심해이며 이곳엔 햇볕도 닿지 않아 캄캄하다. 당연히 광합성을 할 수 없고, 육지로부터 영양분이 들어오기엔 너무 멀어 늘 영양부족 상태다. 마치산갈치가 헤엄치는 모습을 촬영하게 된 것이다. 이제까지 해변에서 죽거나 죽어가는 모습에서는 알 수 없던산갈치의 생태가 드러나게 됐다.마크 벤필드(Mark Benfield) 미국 루이지애나 대학 해양학자를 포함한 연구진은 2008~2011년 사이 무인 잠수정이 멕시코만 일원에서 우연히 촬영한 5건의 산갈미확인 비행 물체(UFO)를 찾는 것과 마찬가지로 미확인 생물을연구하는 분야가 있다. ‘은둔동물학(Cryptozoology)’으로 알려진이 분야는 정식 동물학의 분과는 아니다. 하지만 알려지지 않은괴상한 동물을 찾는 사람들의 상상력은 예나 지금이나 상상그 이상이다.목격담이 착각과 기대심리의 결과물 또는 사기라고드러났지만 지역의 상업적 동기와 맞물려 이에 대한관심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이밖에도 히말라야의설인( 雪 人 ) 예티(Yeti)와 북아메리카의 털북숭이 거대유인원 빅풋(Big Foot), 새스콰치(Sasquatch) 등이은둔동물로 널리 알려져 있다.사막과 비슷하다. 그러나 이런 곳에 심해 생물이 산다. 이들은 서로 잡아먹거나 바다표면에서 눈송이처럼 떨어져 내려오는 죽은 사체나 배설물 등의 각종 유기물을 먹고 산다. 때로는 마치 로토에 맞은 것처럼고래의 주검이 가라앉아 유기물 눈송이가 수백 년 쌓인 것보다 많은 먹을거리를 안겨 주기도 한다. 그런데치 동영상을 처음으로 분석했다. 산갈치(정식 명칭은산갈치과의 ‘리본이악어’)는 단단한 뼈를 가진 물고기가운데 지구상에서 가장 큰 종이다. 열대와 온대 따뜻한 바다에 살며 우리나라 주변에도 서식한다. 은빛 피부와 칼처럼 가늘고 긴 몸매가 갈치와 비슷하지만, 아래턱이 삐죽 튀어나온 입과 등지느러미 앞이 길게 늘어은둔동물학은 사이비 과학이지만 전혀 근거가 없는최근 무인 잠수정 등 기술개발과 함께 심해 자원탐사나 끝에 붉은 볏을 달고 있고 배지느러미가 노처럼 길것은 아니다. 상상 속의 동물로 알려졌지만 결국 현실가 활기를 띠면서 상상 속에서만 알려져 있던 깊은 바게 늘어나 있는 등 갈치와는 거리가 먼 심해어다. 하지에 존재하는 것으로 밝혀진 사례도 있다. 아프리카 콩다의 괴상한 생물이 하나둘 실체를 드러내고 있다.만 놀랍게도 바다 속에서의 행동은 갈치를 빼닮았다.고에 있는 얼룩말과 기린을 합쳐놓은 것 같은 오카피(Okapi)나 인도네시아 코모도 섬에 사는 ‘식인 도마뱀’ 코모도왕도마뱀(Komodo Dragon)이 그런 예이심해 잠수정이 포착한산갈치의 긴 자태무인 잠수정에서 본 산갈치는 모두 머리를 위로 하고비스듬하거나 꼿꼿하게 서 있는 모습이었다. 그 상태에서 등지느러미를 리드미컬하게 연속적으로 움직여다. 또 심해의 거대 오징어는 스칸디나비아의 전설 속종종 해변에서 죽은 채로 발견되는 산갈치위아래로 이동했다. 이런 모습은 갈치가 멸치를 사냥괴물 크라켄(Kraken)과 흡사하며, 2003년 인도네시는 신비로운 물고기다. 얼핏 갈치처럼 생겼지만 거대하기 위해 수직으로 서 있는 것과 비슷하다.아에서 고생물학자들이 발견한 고인류 화석 호모 플한 몸집과 기다란 볏이 달린 머리 등 범상치 않은 모습산갈치는 주로 크릴 같은 난바다곤쟁이를 먹고 살지로레시엔시스(Homo floresiensis)는 전설 속 난쟁이은 바다 밑 용궁에서 보낸 사신처럼 보이기도 한다. 최만, 덩치가 커 최상위 포식자처럼 살 가능성이 있다. 소인류를 떠올리게 한다.근 일본과 대만에서는 대지진 직전에 많이 나타나 천재음과 빛을 쏟아내는 거대한 물체인 무인 잠수정이 접근특히, 심해는 전설과 상상 속 괴물이 가장 많이 사는지변을 예견하는 능력을 지닌 생물이라는 소문도 돌았해도 황급히 도망치지 않았는데, 이는 자연에서 천적곳이다. 평균 깊이가 3,682미터나 되는 바다는 늘 알다. 그만큼 우리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대표적인 심해이 별로 없음을 가리킨다. 실제로 상어나 다른 물고기수 없는 생물이 사는 신비로운 세계였다. 과학자들이어다. 최근 그 산갈치의 정체가 해양생물학자들에 의가 산갈치를 잡아먹은 흔적은 발견된 적이 없다. 한편,지구 구석구석을 탐사했지만 조사가 끝난 바다 밑바해 밝혀지고 있다. 무인 잠수정이 심해의 석유와 가스이 동영상에서 특이한 것은 산갈치의 상당수가 꼬리가닥은 1퍼센트가 채 안 될 정도다. 우리는 달 표면보다를 조사하거나 기름 오염 현장을 조사하다가 살아있는잘려나간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다. 해안에서 발견되는18 19


산갈치도 길이 1.5미터 이상의 개처럼 다른 동물의 피를 빨아먹지는 않겠지만, 다른 연한 동물은 아주 가끔 발견됐지만 오직 다랑어나 돌고일본 연구자들은 최근 좀비 벌레의 하나인 오세닥스체에선 꼬리가 없는 것이 많다는 연체동물처럼 사냥을 한다는 증거도 나오지 않았다.래의 뱃속에서만 모습을 보였을 뿐 바다에서 산 채로자포니쿠스(Osedax japonicus)를 실험실에서 기르면구결과가 있다. 이 물고기의 주요그런데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몬터레이만 수잡힌 적은 없었다. 과학자들은 괴물 갑각류가 심해 새서 이들의 산란과 번식과정을 처음으로 규명했다. 좀장기가 몸 앞부분에 몰려 있다는 사족관연구소 해양생물학자들이 수수께끼에 가려져 있우와 관련 있을지 모른다고 의심하기 시작했지만 워낙비 벌레는 고래나 바다코끼리 등 해양 척추동물의 뼈실로 볼 때 천적의 공격을 받으면던 뱀파이어오징어의 먹이와 생태를 밝혔다. 연구진은희귀해 증거를 잡을 수 없었다.를 먹고 산다. 이들 주검은 드물고 불규칙하게 떨어져도마뱀처럼 꼬리의 일부를 스스로원격조정 잠수정을 이용해 자연적인 생태를 관찰하는그런데 미국 조지 워싱턴대 생물학자인 케이스 크랜달내려올 뿐인데도, 이 벌레는 태평양의 동쪽과 서쪽, 대잘라낼 가능성도 있다. 깊은 바다가 하면 다섯 마리를 채집해 수족관에서 직접 기르면(Keith Crandall)이 멕시코만에서 바다 중층의 플랑크서양 북부 등에 널리 분포한다. 그 비결은 이들의 독특에서 벌어지는 일의 한 단면만 보여서 먹이행동 등을 조사했다. 놀랍게도 이 기괴한 모습톤을 조사하다 우연히 이 괴물 갑각류 한 마리를 채집한 생식방법에 있다. 뼈에 고착돼 자라는 성체와 달리줄 뿐인 짧은 동영상이 아쉬울 따름과 이름의 원시 오징어는 매우 수동적이고 온순한 바했다. 크랜달 교수는 최근 분자생물학을 이용해 이 유알에서 깨어난 이 벌레의 유생은 바닷물을 타고 최소이다.또 이번 촬영 결과, 산갈치가 300~1,000미터 사이의 바다에서 포착뱀파이어오징어C MBARI다 청소부로 드러났다. 몸길이가 30센티미터까지 자라는 이 오징어가 먹는 것은 바다 표면에서 심해로 눈처럼 내리는 ‘바다 눈’이다. 바다표면에 사는 생물의 사생의 유전자를 방대한 다른 갑각류 유전자 데이터베이스와 비교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그 결과 이 괴물 유생의 성체는 전혀 다르게 생긴 대서양 심해 새우란 사실열흘 동안 떠다니면서 자리를 잡을 뼈를 찾는다. 마땅한 뼈에 뿌리를 내린 암컷은 약 6주 뒤 알을 낳는다. 그런데 재밌는 점은 언뜻 보아 다 자란 좀비 벌레는 모두된 만큼 기존에 알려진 것처럼 아주체나 배설물이 덜 분해돼 바다 밑으로 떨어져 내려오이 밝혀졌다. 붉은 빛깔의 이 새우는 바닷가재와 비슷암컷이어서 수컷을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이다. 그 이유깊은 바다의 심해어는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보통 산는 것을 ‘바다 눈’이라 하는데, 이것을 낚아채 먹는 것하게 생겼다. 200년 가까이 수수께끼로 남아있던 문제는 생식 준비를 마친 암컷이 수컷 수집에 나서 바닷물갈치의 크기는 3미터 정도라 알려져 있는데, 기록된 결이다. 이런 먹이 활동은 서식지의 특성과 관련이 있다.가 풀린 것이다.에 떠다니는 유생을 잡아 자신의 젤라틴 튜브 속에 가과를 보면 몸길이가 7~8미터에 달했다. 최대 17미터에 이르는 개체가 있다는 주장도 있다.지옥에서 온괴상한 생물들이 원시 오징어는 수심 600~900미터 깊이의 무산소상태에 가까운 구역에 서식하는데, 주로 심해의 바닷물이 바다 표면으로 상승하는 곳이다. 바다 표면에는영양분이 많아 식물플랑크톤이 번성하지만, 이들이 생산하는 유기물을 다 분해할 산소는 부족한 수역이 해좀비 같은 벌레들의기상천외한 생존법이빨은커녕 입도 없고 눈도 없지만 고래의뼈를 녹여 그 속의 영양분을 섭취하는 심해 생물도 있두기 때문. 수백 마리의 수컷이 튜브 속에서 자라게 되는데, 이들의 크기는 기껏해야 1밀리미터로 암컷의 20분의 1에 지나지 않는다. 수컷이 하는 일은 암컷이 낳은 알을 수정하는 것뿐이다. 암컷의 신속한 성숙과 수컷의 소형화는 먹이는 풍부하지만 고도로 고립된 고심해의 괴물 가운데 유명한 것이 뱀파이당된다. 산소가 거의 없는 곳에는 포식자도 드물고, 다다. ‘좀비 벌레(Zombie Worm)’란 이름으로 불리는 이래뼈 서식지에 효과적으로 적응한어오징어(Vampire Squid)다. 흡혈박쥐문어라고도 불른 심해보다 ‘바다 눈’이 풍부하게 내린다. 칠흑처럼 어생물은 2002년에야 처음 발견된 새로운 종류의 환형동번식 방법이다.리는 이 심해 생물은 검붉은 뭉툭한 몸집에 커다란 푸둡고 산소가 거의 없는 심해는 사실상 지옥과 같다. 애물이다. 과학자들은 연구를 위해 죽은 고래를 깊은 바다공상과학 영화가 인기 있는 계절른 눈, 놀랐을 때 몸을 완전히 뒤집으면 나타나는 날카초 겉모습만 보고 지은 이름이지만 맞는 면도 있었던에 빠뜨린 뒤 어떤 생물이 사체를 먹는지 장기간 관찰했인 여름. 미지의 생물을 다룬 영화로운 가시가 저절로 악마를 연상시킨다. 1903년 독일것이다.는데, 이 실험에서 현재까지 다섯 종의 좀비 벌레가 발를 숱하게 보아왔지만, 지구상에의 해양생물학자 카를 쿤(Carl Chun)이 발견해 지은한편, 영국의 동물학자 존 에드워드 그레이(John견됐다. 심해 생물들이 고래의 주검에서 살과 지방을 모는 영화보다 더 많은 이상한 생물학명(Vampyroteuthis infernalis)도 ‘지옥에서 온 뱀파Edward Gray)는 1828년 돌고래의 위장 속에서 이상두 발라먹어 뼈만 남았을 때 이들의 만찬이 시작된다.들이 존재한다. 그 생물들의 희미이어’란 뜻이다. 처음엔 문어의 일종으로 알았지만 나중에 문어와 오징어의 중간인, 지금은 이 생물을 빼고모두 멸종한 별도의 ‘목’에 속하는 ‘살아있는 화석’임이드러났다. 그러나 지난 100여 년 동안 과학자들은 이기괴한 오징어가 무얼 먹는지 알아내지 못했다. 이름한 동물을 발견했다. 1센티미터 남짓한 작은 크기의 생김새가 특이한 갑각류였다. 그는 단단한 껍질과 두툼한 몸집에 뾰족한 장식 돌기가 나 있는 괴상한 모습의이 동물을 원시적인 갑각류의 새로운 ‘속’으로 분류하고 ‘아주 이상한 괴물’이라고 묘사했다. 그 후 이 이상작은 풀처럼 뼈 위에 자리 잡은 이 벌레는 뼈에 뿌리를내리고 반대편 끝에는 촉수를 흔들며 물속의 산소를 흡수한다. 뿌리는 뼈를 파고들어 지방 등 유용성분을 섭취하는데, 뿌리 속에 사는 박테리아가 분비하는 산으로 뼈를 녹이고 뼈 속의 유기물을 추출해 낸다.좀비 벌레C Yoshihiro FUJIWARA한 흔적을 찾아 과학자들은 올여름도 심해 속에서 서늘하고 오싹하게 보낼 것이다.20 21


미 국토의 12%가 숲이다. 그런데도 앞으로 100년 안에 국토 면적의0103들이 주축이 되어 매년 사우스 퓐 푸드 페스티벌(South Fyn Food25%까지 녹지를 늘리겠다는 야심 찬 포부를 갖고 있다. ‘바다 위에 떠Festival)을 개최하고 있는데, 덴마크를 넘어 스칸디나비아 최대의 축있는 숲의 나라’답게 스벤보르 역시 더 울창한 숲을 만들기 위해 지금도제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나무를 심고 가꾼다.그 밖에도 다양한 축제가 일 년 내내 스벤보르의 달력을 장식한다. 5월‘사려 깊은 도시’ 프로젝트에는 녹지 조성과 공간 활용 계획만 들어있는에는 국제광대축제와 치즈축제, 봄축제가 열리고, 6월엔 요리축제, 7것이 아니다. 인간과 자연 사이의 균형과 공존에 무게를 두고 여러 분야월은 지역 예술가들이 솜씨를 뽐내는 아트축제, 8월의 영화제와 10월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한다. 연료비를 절감하기 위해 주택을 지의 사과축제 그리고 12월의 크리스마스 농산물마켓까지 볼거리와 먹을 때 단열은 물론 최신 건축기법으로 창문을 내야 한다는 원칙도 세웠거리가 넘치는 시간으로 한 해를 흥겹게 보낸다.고, 이산화탄소 배출을 최소화하기 위한 장치의 보급, 기존의 화석 에너건강하고 풍요로운 삶에 예술이 빠질 순 없다. 스벤보르는 지역 예술지를 대신해 풍력, 태양열 등 친환경 에너지로 전환하는 정책 등 다양한가들이 활발하고 창의적인 활동을 펼치는 도시이기도 하다. 그래픽계획을 포함하고 있다. 불편하고 느리지만 모두가 행복한 삶으로 가는디자이너, 유리 공예가, 도예가, 패션 디자이너, 조각가 등 스벤보르여정을 속도만으로 평가하지 않는 것. ‘질 좋은 삶을 누리는 것(Good에 보금자리를 튼 채 살고 있는 아티스트들이 많아서 작은 골목마다Living)’과 ‘느리게 살기(Living Slow)’라는 슬로시티 스벤보르의 매력수공예 공방과 부티크, 갤러리 등이 한 집 걸러 고개를 내민다. 이 가적인 기본원칙도 여기서 출발한다.게들은 주민들뿐만 아니라, 한 해 수십만 명에 달하는 관광객들에게감흥을 불러일으키고, 나아가 슬로시티 철학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상상력으로 더 커지는 슬로시티의 동심원해 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새로운 삶의 방식을 배워가는 아름다운 매슬로시티의 요건 중 하나인 로컬 푸드와 유기농 식품 부개체가 되는 셈이다.문에서도 스벤보르를 따라올 곳이 드물다. 1253년 국왕으로부터 특전항해와 다양한 해양 레포츠로 이름을 떨치는 진취적인 항구 도시인을 부여 받은 식품 마켓이 아직까지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데 바로 덴0204동시에 삶을 관조하는 차분함이 돋보이는, 안데르센의 동화가 탄생하마크에서 가장 큰 식료품 시장인 스벤보르 마켓이다. 760년의 전통에빛나는 영광의 공간으로, 북해에서 잡아 올린 싱싱한 해산물과 산딸기, 사과 등 달고 과즙이 풍부한 계절 과일, 지역 농장에서 전통 방식01 싱싱한 로컬 푸드와 슬로 푸드를 맛보고 구입할 수 있는 요리축제. 해마다6월 마지막 주에 개최되는데 1만 5,000명이 넘는 관광객들이 몰려온다.02 도시를 상징하는 조각인 인어공주 분수. 동화작가 안데르센이 이 곳태생이다.03 5월에 열리는 국제광대축제. 전 세계에서 몰려든 우스꽝스런 분장의피에로들로 스벤보르 도심은 한결 신 나는 분위기로 변한다.04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도시답게 곳곳에 전통 건축이 잘 보존되어 있다.기도 한 곳. 빙하시대의 흔적이 남아 있는 계곡과 언덕, 초원은 비현실적으로 아름다워서 예술적 영감과 상상력을 불러일으키지만, 한편으로는 자연 앞에서 인간이 얼마나 나약한지, 그러니 오만해지면 안된을 고수하며 깨끗하게 가공한 최상급 치즈와 유제품으로 항상 흥청대다고 경계하는 곳. 오래된 듯 새로운 삶의 자세로 우리를 매혹하는 스는 곳이다.벤보르의 지혜로운 양면성은 느리게 사는 삶의 길로 우리를 안내하고질 좋은 음식과 재료가 넘쳐나다 보니 성대한 요리 축제 역시 빠지지있다.않는다. 최고의 품질을 고집하는 자부심 넘치는 이 지역 식품 생산자©Finn-johs24 25


권여선의 소박한 밥상. 땡초.글. 권여선 소설가살벌하게매력적인 걸음으로내게 오는 여름,그 독하고 매운 맛나는 한여름 새벽에 태어났다내가 태어난 해 여름이 유독 더웠는지 어땠는지 나는 당연히 기억하지 못한다.어머니는 더워도 그렇게 더운 날이 없었다고 하셨는데 이 말을 선뜻 믿기는 어렵다. 아기를낳느라 용을 쓰는 산모에게 어느 여름인들 덥지 않을까. 어머니의 해산을 도운 외할머니도엄청스레 더웠다고 말씀을 보태셨지만 이 또한 믿기 어려운 게, 산구완을 하느라 뜨거운 물과 미역국을 펄펄 끓여대셨을 텐데 안 더우셨을 리가 있겠는가. 그나마 가장 믿을 만한 것이아무것도 안하고 툇마루에 앉아 내가 태어나기만을 기다렸다는 아버지의 증언인데, 유감스럽게도 아버지는 그날 새벽 잠깐 조느라 특별히 더웠는지 어쨌는지 잘 모르겠다고 하셨다.내가 내린 결론은 이렇다. 그날이 한여름이라 덥기야 더웠겠지만, 내가 태어난 새벽 즈음에는 아버지가 잠깐 졸음에 빠질 정도로 살짝은 덜 더웠을 것이라고. 부디 어머니를 위해서도,외할머니를 위해서도 그랬기를 바란다.나는 어려서는 여름을 좋아하지 않았다. 덥고 벌레도 많고 땀도 많이 나는 계절, 게다가 깊이잠들 수도 없고 입맛도 없고 기운도 없는 계절이었다. 나는 물것을 많이 타서 모기나 벌레에잘 물렸고, 땀을 조금만 흘려도 기진맥진했고, 잠을 못 자면 밥도 못 먹고 소화도 못 시키는 체질이었다. 그런 내가 언제부턴가 여름에 조금씩 호감을 갖게 되었는데, 그건 아마 매운 음식을 좋아하게 된 것과 관련이 있을 것이고, 여름 음식 중에 내 입맛에 꼭 맞는 매운 음식들을 하나씩 알아가게 된 것과도 관련이 있을 것이다.내가 여름에 냉장고에 항상 넣어두고 먹는 음식으로는 ‘호박잎 쌈과 깡장’, ‘양배추 쌈과 고추장물’을 빼놓을 수 없다. 이 두 세트의 음식이 없다면 어찌 여름을 날까 생각조차 하기 두렵다.두 음식에는 어김없이 매운 땡초가 들어간다. 들어가는 정도가 아니라 땡초가 주재료나 다름없다. 그것도 매운지 만지한 겨울 땡초도 아니고, 미적지근하게 매운 봄가을 땡초도 아니고,보기만 해도 속에 꽉 들어찬 매운 기가 섬뜩하게 발산되는 작고 야무지고 반들반들 윤이 나는한여름 땡초이다. 땡초에 조금씩 독이 오르는 속도로, 그렇게 살벌하게 매력적인 발걸음으로, 여름은 내게 온다. 점점 절정을 향해 치달려가는 땡초의 독한 맛이 없다면 어떤 여름도 있을 수 없다.여름 음식을 말하기 전에 미리 일러둘 것이 있다. 내가 다소 사치를 부리는 음식재료가 몇 가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멸치다. 멸치가 잡히는 철이면 나는 헉 소리가 나게 비싼 남해멸치를박스로 주문해 봉지봉지 나눠 담아 냉동실에 갈무리해둔다. 이 멸치가 가장 빛을 발하는 계절이 여름이다. 어머니가 나를 낳기 위해 오래 준비했듯이, 나도 여름을 나기 위해 미리 준비를 하는 셈이다.매운 여름 음식을 만들기 위해땡초를 썰다 보면 맵싸한 향이코끝을 아리게 한다.그럴 때면 내가 팔월의 폭염을무릅쓰고 태어난 까닭이,독이 오를 대로 오른 땡초의매운 향기가 나를 유혹했기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든다. 나는 내가 태어난계절을, 그 여름의 열기를,그 뜨거운 열기가 고스란히맺혀있는 땡초를 끝내 사랑할수밖에 없는 운명이었던것이다.26 27


풍경에 길을 묻다. 강원도 정선.글. 김동옥·사진. 안홍범각자의 슬프고 아름다운인생사용설명서,산 높고 골 깊은 땅, 폭군 같은 더위도 그 위세를 제대로 펴지 못하는 강원도 정선으로 든다. 방패처럼 두른 푸른 산과 해자( 垓 子 )처럼흐르는 맑은 강물이 태양의 열기를 짓누른다. 그 험한 자연이 주눅 들게 만드는 것은 비단 뜨거운 여름만이 아니다. 거기 사는 사람들의인생 또한 고단했으니, 굽이굽이 돌고 넘는 길마다 한스러운 사연들이 구성진 아라리 되어 박혀 있다. 그래서 정선에서는 아름다운풍경에 취하다가도 문득 그 안의 삶이 생각날라치면 가슴 한쪽이 시려온다.정선아리랑을 찾아서30 31


힘겹게 살아온 사람들의 넋두리가 담긴 소리조선 후기의 실학자 이중환은 에서 “무릇 나흘 동안 길을 걸었는데도 하늘과 해를 볼 수 없었다”고 정선의 산세를 평했다. 과장된 표현이기는 하지만, 그만큼 정선을 둘러싼 산세가 보통이 아님을 이 문장 하나로 알수 있다. 실제로 정선은 전체 면적의 85퍼센트가 산악지대다. 서쪽으로 청옥산과 가리왕산, 북쪽으로 노추산과 석병산, 동쪽으로 중봉산과 두타산, 남쪽으로 두위봉과 함백산이 우뚝 서 있다. 타 군과 경계 지점에 있는 산들이 이러하고, 그 안으로도 비봉산, 반론산, 각희산, 지억산, 민둥산, 노목산 등이 결코 평지를 허락하지 않으며 솟아 있다. 이들산은 서로 만나 골짜기를 이룬다. 송천, 임계천, 골지천, 동천, 회동천, 의림천 등은 그렇게 다른 이름으로 흐르다가결국 동강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세상의 변화와는 상관없이 의구한 산과 물. 그것은 정선의 전부나 다름없었다.단지 관조자인 우리에게야 더없이 서정적인 풍경으로 다가오는 자연이지만, 대대로 이곳에 깃들어 살아온 사람들에게도 그러했을까. 산에 불을 놓아 밭을 일구고, 나무를 베어 한양으로 보내고, 줄배 외에 강을 건널 수단이 전무하고,입을 앙다물며 꼬박 반나절 고개를 넘어야 장에 갈 수 있었던 이들에게는 야속하기만 한 자연이었다. 이는 까마득한옛날의 이야기가 아니다. 멀게는 50년, 가깝게는 10년 전에도 펼쳐졌던 광경이다. 아우라지에서 만난 장석배(67) 씨는 “1960년대 초반까지 뗏목을 이용해 나무를 서울로 올려 보냈다”고 기억했다. 농사가 다 끝나는 겨울에 나무를 베어 강변에 쌓아두었다가 봄이 되어 강물이 불어나면 뗏목을 띄웠다는 것이다. 아우라지는 골지천과 송천이 합류되는곳으로 두 물이 ‘어우러진다’고 해서 유래한 지명이다. 그 아우라지에서 정선아리랑의 대표 곡조가 탄생했다.“아우라지 뱃사공아 배 좀 건너주게. 싸리골 올동백이 다 떨어진다. 떨어진 동백은 낙엽에나 쌓이지. 사시장철 임 그리워서 나는 못 살겠네.”정선에서 아리랑이 최초로 불리기 시작한 것은 고려 말에서 조선 초 무렵으로 알려져 있다. 고려왕조를 섬기던 문신들이 정선에 숨어 살면서 불사이군의 충심을 노래하던 시조가 서민들에게 구전되면서 정선 특유의 아리랑이 만들어졌다고 한다. 정선아리랑의 특징은 노래가사가 모두 다르다는 것에 있다. 현재 채록된 것만 2,000수가 넘는데, 그것은 가창자마다 새롭게 가사를 지어 붙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내용이 다양하지만 자연을 소재로 삼으면서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는 것이 단연 많다. 정선아리랑은 힘겹게 살아온 사람들이 풀어낸 한의 소리인 것이다.0101 메밀꽃은 9월이 절정인데 벌써 소금처럼 하얀 꽃이 맺혔다.02 서울로 목재를 실어 나르던 남한강 천 리 물길의 시작이었던 아우라지 강변을 오가는 줄배. 익숙한 솜씨로 줄을 끌어 당기는 사공 뒤로 보이는 반나마 물에 잠긴 돌다리가 정겹다.03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록된 정선아리랑 중 아름답고 안타까운 사랑 이야기를 기리는 노래의 주인공인 아우라지 처녀상. 두 물길이 만나 합수머리를 이루는 모래톱에 서 있다.04 정선은 찰옥수수로 유명한데, 다른 산지보다 일교차가 커 맛이 더 달고 차지다. 7월 중순에 첫 수확을 한다.02 04애환의 고갯길에서 보는 가슴 뛰는 풍경아우라지의 물은 흐르고 흐르다가 정선읍 즈음에 이르러 동강이라는 이름으로 명패를 바꿔 달았다. 동강은 귤암리를 지나 가수리에서 지장천을 업었다. 가수리는 정선의 동강권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이다. ‘물을 더한다’고 해서 가수리( 加 水 里 )지만, 마을 사람들은 ‘물이 아름답다’해서 가수리( 佳 水 里 )라고 불렀다. 동쪽으로 절벽처럼 거의 수직으로 뻗다시피 한 병방치가 있고, 동강이 서쪽으로 이리저리 휘돌며 내려온다. 지장천은 남서진하다 가수리에서 소멸한다. 이 지장천의 합류 지점에 마을의 쉼터라고 할 수 있는 거대한 느티나무 한 그루가 있었다. 700살은 좋이 넘었을 이 느티나무 아래서 주민들이 모여 여름을 보내고 있었다. 가마솥에 옥수수를 삶아 나눠먹기도 하고,평상에서 늘어지게 한숨 자기도 했다.걱정이라고는 하나 없어 보이는 마을이지만, 지금의 여유를 맛보게 된 것은 그리 오래전 일이 아니었다. 2000년대 들어서야 강을 오가던 줄배가 사라지고 다리가 놓였으며, 1979년에 읍내로 통하는 평지길이 생기기 전까지 비가 오나눈이 오나 걸어서 병방치를 넘어 다녀야 했다. 특히 아이가 아픈 날이면, 조바심으로 후들거리는 걸음걸이로 길을 나설 수밖에 없었다. 병방치는 해발 861미터의 고개로 ‘뱅뱅 돌아간다’고 해서 이곳 사람들은 ‘뱅뱅이재’라고 불렀다. 새벽에 떠나더라도 읍내에 도착하면 한낮이 될 정도로 길이 가팔랐다.033233


0102030401 38년 동안 석탄을 캐다 문을 닫은 삼탄 광업소 자리에 들어선 문화공간인 삼탄아트마인. 독일의 졸페라인에 비유될 만큼 문화예술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02 정선 화암 8경 중 제7경으로 구름도 쉬어간다는 몰운대. 500년이 넘는 수령을 뽐내는 소나무가 의연하게 절벽 아래를 굽어보고 섰다.03 평창군과 정선군에 걸쳐 있는 가리왕산의 장전계곡은 크고 작은 폭포와 초록색 이끼가 장관이라 ‘이끼계곡’이라는 별칭을 얻었다.04 함백산 기슭 만항재에 자리한 야생화마을. 한때는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광부들로 번창했으나 지금은 몇몇가구만 남아 추억을 곱씹고 있다.이 애환의 병방치가 지금은 둘도 없는 동강의 전망대로 거듭나 기쁨을 주고 있으니 격세지감이다. 병방치 전망대에 서면 동강이 한반도 지형처럼 굽이치며 흘러가는 모습이 또렷이보인다. 그 시야에 막힘이라고는 하나 없다. 가수리를 끼고 지나는 동강은 언뜻 유속이 느려보이지만, 실제로는 상당히 빠르고 수심도 깊었다. 보기와는 영 딴판이었다. 가수리 사람 여럿의 눈물로 강은 몸집을 불렸다. 심순봉(63) 씨의 어린 아들도 일하러 나간 사이 강물에 휩쓸려 명을 달리했다. 그 생각만 하면 심 씨는 가슴이 미어진다. “돌아돌아 흐르는 강물아 뭐가 그리 배고파서….” 그 한을 담아 아리랑 한 소절을 읊조리던 심 씨는 차마 더는 잇지 못 하고, “청승 그만 떨란다”며 입을 닫았다.길잡이영동고속국도 만종분기점→중앙고속국도 제천IC→38번국도→남면→59번국도→정선읍먹을거리정선의 대표음식은 역시 곤드레밥이다. 정선군에서 선정한 명품 곤드레밥집 5곳이 있다. 여량면 ‘돌과 이야기(033-562-0547)’, 고한읍 ‘대숲마을(033-591-잠자리‘아라리촌(033-560-2059)’에서는 기와집, 너와집, 돌집, 굴피집 등 정교하게 재현해 놓은 강원도의 전통가옥에서 하룻밤 묵어갈 수 있다. 레일바이크가 출발하는 구절리역에는 기차를 숙박 용도로 개조한 ‘기차펜션(033-563-1077)’이 있다.문의따라 걷는 맛이 참 좋다. 한 시간쯤 걸어가면 커다란 폭포가 쉴 새 없이 물줄기를 쏟아낸다.정선에서도 오지에 속하는 이 광대곡 주변에도 몇 가구가 모여 산다. 남편과 사별한 지 벌써 50년 가까이 된 이하옥(79) 할머니는 아들딸 5남매를 서울이며 인천 등지로 시집장가보내고 홀로 집을 지키고 있었다. 콩밭에서 김을 매며 이 할머니는 소리를 흥얼거렸다.“이 나이 먹어 어딜 또 갈 것이냐. 남편 묻은 이 자리가 내 자리지.” 말을 하는 듯 토하는 소리. 그것은 이 할머니의 아리랑이었다.정선의 수많은 산 중에서도 높기로는 함백산(1,572미터)이 첫손에 꼽힌다. 광대곡에서 30분쯤 길을 달리면 삼척탄좌를 문화공간으로 리모델링한 삼탄아트마인과 부처의 진신사리를과거를 그리워하는 만항재 사람들규모면에서 다소 작더라도 물길의 모양만 따지자면 소금강에서 광대곡으로 이9797)’, 정선읍 ‘싸리골식당(033-562-4554)’, 정선읍‘동박골식당(033-563-2211)’, 임계면 ‘펜션하우스식당(033-563-5376)’이 그곳이다.정선군 관광문화 안내전화 1544-9053,www.ariaritour.com봉안한 천년고찰 정암사를 지나 만항재에 닿는다. 우리나라 최대의 야생화군락지다. 이곳에는 마을이 하나 앉아 있다. 벽화로 단장한 마을은 겉으로 보기에 아주 발랄하다. 그러나 사람떠난 집들의 쓸쓸함을 다 가리지는 못했다. 삼척탄좌가 경제성을 잃으면서 최전성기를 보냈어지는 쪽도 동강 못지않은 풍광을 보여준다. 소금강, 몰운대, 광대곡이 어깨를 맞대며 앉던 마을은 급격히 영락해 오늘에 이르렀다. 마을에서는 떠나지 못하고 남은 사람들의 사연이아 있었다. 먼저 소금강은 화암1리에서 몰운1리까지 4킬로미터 구간에 걸쳐 있었다. 기암절며, 키우던 개도 만 원짜리 지폐를 물고 다닐 만큼 좋았던 과거를 추억하는 그리움이 아리랑벽이 병풍처럼 늘어선 것이 마치 작은 금강산 같다고 해서 그 같은 이름이 붙었다. 몰운대가락 되어 이 집 저 집 드문드문 흘러나왔다. 언제 어디서든 들을 수 있는 아리랑. 그것은 정와 광대곡은 지척이었다. 몰운대는 넓은 반석과 층층절벽이 인상적이며, 광대곡은 계곡을선 그 자체였다.3435


몸으로 읽는 녹색 이야기. 문인영 요리 연구가가 전하는 추억의 여름 간식.글. 김희선·사진. 김학리·도움말. 요리 연구가 문인영(쿠킹스튜디오 101 recipe)추억이방울방울몸과 마음이 지쳤을 때 생각나는 음식이 있다. 그 맛은 달착지근하면서도 개운한, 옛날 할머니가 만들어 주신간식의 맛과 닮아 있다. 소박한 전통 간식에는 우리만의 추억과 문화가 깃들어 있다. 출출할 때 혼자 먹어도좋지만 가족끼리 두런두런 모여 앉아 먹으면 더 맛있는 간식. 한여름의 무더위를 싹 날려주는 여름 간식의어제와 오늘.여름 간식의스타일리시한진화✽참고도서 : 박태균 지음, 디자인하우스 펴냄 / 이영미 지음, 판미동 펴냄 / 백오연 지음, 동녘라이프 펴냄.냉장고가 없으면 도시에서는 수박을 화채로 먹는 게 제일 나았다. 화채를 만들어 먹는 이유는 또 하나 있었다.식구는 많고 수박은 적으니 고루 한 대접씩 돌리려면 화채가 제일 좋은 방법이었기 때문이다. 내가 사간 얼음은가장 큰 바늘과 망치를 동원해서 잘게 쪼갰다. 그 부정형의 얼음이 화채의 맛을 돋웠다.- 박찬일의 중에서얼얼하게 시원하고 밥처럼 든든한여름이면 냉장실 한가운데 자리를 지키던 음식이 있었다. 커다란 양푼에 한가득 담긴 미숫가루다. 엄마는 거의 매일같이 미숫가루를 한 양푼씩 만드셨다. 가족이 언제든 먹을 수 있도록 하루치를 한꺼번에만든 것이다. 그런데 아무래도 양이 많다 보니 미숫가루가 덩어리지지 않게 오래오래 저어야 했다. 국자나 숟가락으로 양푼 아래까지 설설 젓고, 미숫가루 덩어리가 보이면 살살 풀어주는 식이다. 홈메이드 음식이 그러하듯 미숫가루 역시 정성으로 만든 간식이었던 것. 그렇게 완성된 미숫가루는 컵이 아닌 대접에 덜어 먹어야제맛이었다. 얼음을 동동 띄워 벌컥벌컥 들이키면 ‘더위, 안녕!’이란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무척이나 시원했다. 미숫가루는 보리, 쌀, 율무 등의 곡물을 쪄서 말린 다음 볶아서 가루를 낸 것이다. 첫맛은 달달하고 끝맛은구수한 미숫가루는 칼로리는 적으면서 쉽게 포만감이 느껴져 식사대용으로 안성맞춤이다. 특히 연두부와 함께 갈아 마시면 훨씬 고소하면서 포만감도 크다.미숫가루와 함께 여름철 갈증을 해소시켜주는 고마운 간식이 바로 수박이다. 여름 최고의 과일인 수박은 수분함량이 91%로 땀을 많이 흘리거나 햇볕을 쬐어 속이 메스껍거나 토하려고 할 때 냉수보다 낫다. 열대야로 잠못 이루는 밤, 수박은 심신을 달래주는 제철 과일이기도 하다. 반으로 ‘쫙’ 쪼개지는 순간 퍼지는 향부터 ‘아삭’하는 소리와 함께 입안 가득 채워지는 시원한 단맛이란! 예전에는 수박을 썰어서 먹거나 화채로 만들어 먹는것이 전부였다. 특히 수분 많고 양도 푸짐한 화채가 최고의 별미였다. 미숫가루를 풀어 만든 수박화채는 고소함과 달콤함 두 가지 맛이 다 나서 더 좋았다. 요즘은 수박을 믹서에 곱게 갈아 냉동실에 얼렸다 먹는 수박셔벗과 우유와 함께 갈아 먹는 수박셰이크, 그리고 여름 간식의 꽃인 빙수로 만들어 먹기도 한다. 그중에서 입안이얼얼할 정도로 시원한 수박빙수를 직접 만들어보자. 껍질을 제거한 수박을 깍둑썰기한 뒤 냉동실에 하루 동안얼린다. 꽝꽝 얼린 수박을 믹서로 곱게 갈아주면 완성! 손님상에 내놓을 때는 과일(보리수 혹은 라즈베리)과바질 잎으로 장식하면 고급 레스토랑의 디저트 부럽지 않다.여름에는 발효! 술떡에서 술빵으로우리나라 전통 간식을 말할 때 결코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떡이다. 설날에는 가래떡으로 떡국을 끓여 먹고, 3월 삼짇날에는 진달래화전을 지지고, 단오에는 쑥떡을, 동짓날은 찹쌀경단을 먹는 등 절기별로 다른 떡을 해먹었다. 특별한 날이 아니어도 떡은 그 자체로도 훌륭한 간식임에 분명하다. 한데 여름철에는 떡 구경하기가 쉽지 않고, 설령 먹는다 해도 조심해야 한다. 금방 쉬어버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발효떡이라면 안심이다. 어릴 적 재래시장에서 자주 보았던 술떡은 발효떡의 대표라 할 수 있다. 술떡은 멥쌀가루에 막걸리를 넣36 37


고 반죽하여 발효시켜 찐 떡이다. 여느 떡처럼 쫄깃한 식감은 물론이고, 새콤하고 달착지근한 맛이 특징이다.요즘은 쌀 대신 밀가루를 사용한 술빵이 간식으로 인기다. 여름이 제철인 옥수수와호두를 가미한 ‘견과류 옥수수 술빵’은 영양도 높을 뿐더러 씹는 맛이 고소하다. 술빵은 발효 시간이 길어 선뜻 도전할 엄두가 나지 않지만 의외로 만드는 방법이 간단하다. 우선 막걸리와 물을 미지근하게 데운 후 설탕을 넣고 골고루 섞어준다. 널찍한 볼에 가루재료(강력분, 박력분, 통밀가루)와 설탕을 섞은 막걸리, 찜통에 쪄서 떼어낸옥수수 알갱이를 넣어 반죽한 뒤 랩을 씌워 네 시간 발효시킨다. 이후 주걱으로 저어공기를 빼고 틀에 넣는다. 위에 호두를 뿌린 다음 찜통에 넣고 20분간 쪄주면 된다.포근포근한 하지감자, 쫄깃쫄깃 옥수수감자는 여름에 난다. 특히 하지 때야말로 감자가 대량으로 출하되는 제철인 것이다. 감자는 추운 날씨를 잘 견디는 식물로 이른 봄에 심어 초여름이면 캐 먹을 수 있다. 보관성이 좋은데다 요즘은 비닐하우스 재배까지 해서 언제든지 쉽게 먹을 수 있는 식재료가 되었으나, 그래도 제철 감자 맛은 참으로 각별하다. 그 핵심은신선도다. 하지 무렵에 나온 햇감자는 아직 물기가 마르지 않아 싱싱하고 특유의 향도 그대로 살아 있다. 몇 달 지나면 이 감자들은 약간 마르고 질겨지며 향도 현격히떨어진다.이 시기의 감자는 가능하면 단순하게 조리하여 그 포근포근한 맛과 향을 즐기는 것이 좋다. 가장 쉬운 방법이 쪄 먹는 것이다. 이때는 감자 껍질을 까지 않는 것이 더맛있다. 칼로 껍질을 벗겨 삶으면 맛과 향이 훨씬 줄어든다. 좀 더 기름기 있는 고소한 맛이 그리우면 전을 부쳐 먹는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감자전으로, 원래는 감자를 갈아서 부치는 것이지만 이맘때만큼은 그냥 동글한 모양 그대로 두툼하게 썰어걸쭉한 밀가루 반죽을 입혀 부친다. 그래야 여름감자의 생생한 맛을 그대로 맛볼 수있다. 삶아 으깬 감자에 다진 채소를 섞어 매시트포테이토(Mashed Potato)를 만들어 먹는 것도 여름감자의 살아있는 맛을 느낄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R e c i p e수박빙수 만들기재료수박 1/4통, 장식용 과일(보리수 혹은 라즈베리) 4큰술,바질잎 약간만들기➊ 수박은 깨끗이 씻어 껍질을 제거하고 깍둑썰기한 후냉동실에 넣어 하루 동안 얼린다.➋ 보리수 혹은 라즈베리는 깨끗이 씻어 물기를제거하고, 바질잎도 깨끗이 씻어 물기를 제거한다.➌ 얼린 수박을 믹서에 넣고 곱게 갈아준 후 그릇에담고 장식용 과일과 바질잎으로 장식한다.Tip수박 씨가 씹히는 식감이 싫다면 미리 씨를제거하고 얼리도록 하자.견과류 옥수수술빵 만들기재료(12개 분량)물 1과 1/2컵(300mL), 막걸리 180g, 강력분 160g,박력분 110g, 통밀가루 80g, 설탕 110g, 옥수수 2개,호두 12개, 소금 6g만들기➊ 막걸리와 물을 미지근하게 데운 후 설탕과밀가루를 넣고 골고루 섞어준다.➋ 옥수수는 깨끗이 씻어 찜통에 찐 후 알맹이만떼어낸다.➌ 볼에 모든 가루재료를 넣고 잘 섞은 다음 ➊과옥수수를 넣고 버무려준다.➍ 따뜻한 볼에 ➌의 반죽을 담고 랩을 씌워 4시간정도 발효시킨다.➎ 발효된 반죽을 저어 공기를 빼고 유산지를씌운 머핀틀에 부어준 후 위에 호두를 올려준다.➏ 김이 오른 찜통에 ➎를 넣고 20분간 찐다.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고 옥수수의 계절도 돌아왔다. 노란 알갱이를 빼 먹는 재미와 쫄깃쫄깃 씹는 맛이좋은 옥수수. 어린 시절 단골 간식이기도 했던 옥수수는 부드럽게 쪄서 먹어도 좋지만 버터를 발라 고소하게 굽거나 수프를 끓여 차게 즐겨도 그만이다. 옥수수는 지방이 적고, 식이섬유가 많으며, 불포화지방산과비타민 E가 풍부하다. 옥수수를 찔 때 속 껍질을 한두 겹 남겨서 찌는 것이 맛도 좋고 영양 손실도 줄일 수있다.박완서의 책 에는 삼시 밥 이외의 군것질거리와 소일거리를 스스로 산과 들에서 구하는 어린 시절 이야기가 나온다. 삘기, 찔레순, 칡뿌리, 싱아, 밤, 도토리가 지천이었던 자연에서 궁금한 입맛과 추억을 채웠던 그 시절은 이제 까마득한 옛일이다. 하지만 맛보다 강한 기억력은 드문법. 어머니가 해주시던 어린 시절, 그 한여름의 시원한 간식거리가 채워주었던 기억의 한 자락은 두고두고녹여 먹어도 사라지지 않는 다디단 추억이다.38 39


제철 만난 감자의 건강한 변신감자 무스 케이크감자는 과거에는 끼닛거리가 궁할 때 허기를 달래기 위한 구황작물이었으나 요즘은 웰빙 식품으로 취급된다. 기본적으로 감자는당질(탄수화물) 식품이다. 당질(100g당 14.6g)의 대부분은 전분(녹말)이지만 펙틴 등 식이섬유도 풍부하다. 영양학자들이 감자를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변비를 예방하는 데 유용한 식품으로 치는 것도 이 때문이다. 7~8월에 나오는 하지감자는 껍질이얇고 살이 포슬포슬해 그냥 쪄 먹어도 맛이 좋다.감자 무스 케이크 만들기➊➋재료감자 1kg, 생크림 1컵(200mL), 설탕 4큰술, 견과류(아몬드, 땅콩 등) 4큰술,컵케이크 머핀 6개, 시럽 적당량만들기➊ 감자는 깨끗이 씻어 껍질을 벗긴 후 깍둑썰기를 해서 찜통에 넣고 찐다.➋ 감자가 익을 동안 컵케이크 머핀으로 시트를 준비한다.4개를 1cm 두께로 썰어둔다. 나머지 2개는 체에 내려 가루를 낸다.➌ 견과류는 굵게 다진다.➍ ➊을 포크로 곱게 으깬 후 소금을 넣고 간한다.➎ 생크림과 설탕을 넣어가면서 휘핑해준다. ➍와 골고루 섞어준다.➏ 투명용기에 1cm 두께로 썬 머핀 시트를 깔고 시럽을 촉촉이 바른다.➎를 1cm 두께로 올린다. 한 층 더 반복해서 시트와 감자 반죽을 올린다.➐ 가루낸 머핀가루를 올리고 견과류를 뿌려준다.➌➎➐➍➏건강한 여름 간식, 감자 무스 케이크총무팀 김재우·환경에너지경영팀 박희주 사원의 여름 간식 만들기Potato Mousse Cake쿠킹 스튜디오에 들어설 때부터 유난히 밝은 얼굴이었다. 앞치마를 두르고 조리대에 섰을 땐 지금의상황이 꿈만 같다며 싱글벙글했다. 음식과 요리에 대한 사랑이 남다른 두 사람, 김재우 사원과 박희주 사원이다.“어릴 적부터 요리에 관심이 많았어요. 그래서 중학교 때는 교내 요리 동아리에서 활동까지 했죠. 요즘은 업무가 너무 바빠서 요리는 엄두를 못 내고 있지만요. 대신 시간이 날 때마다 여자 친구와 맛집을 찾아다녀요. 그 흔적들은여자 친구의 블로그에 고스란히 담기고 있죠.”김재우 사원이 맛집 쪽에 몰두한다면 박희주 사원은 직접 요리를 즐기는 편이다. 매년 부모님 생신상을 차리는 건물론이고 남자 친구와 데이트를 할 때마다 도시락을 손수 준비한다고. 더욱이 중국집을 운영한 부모님 덕에 탕수육처럼 손이 많이 가는 음식도 거뜬히 해낸다는 그녀다. 이번에 두 사람이 요리연구가 문인영 선생님에게 배울 요리는 제철을 맞은 감자를 이용한 ‘감자 무스 케이크’. 본격적인 요리는 감자를 깎는 것으로 시작됐다. 그리고 이때부터두 사람의 멈출 줄 모르는 질문과 수다가 시작됐다. 왜 아니겠는가, 입사 동기에다 대학 동기 그리고 음식에 관한한 누구보다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으니 말이다. 감자를 깎고 썰고 으깨는 등의 사소한 과정에도 진지하게 임해 문인영 선생님으로부터 칭찬도 받았다.“오늘은 집에 무얼 사갈까 고민했는데, 이 케이크 하나면 충분하겠네요. 그리고 잘 배워서 남자 친구에게도 만들어줄래요.”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드디어 완성한 감자 무스 케이크. 절친한 친구와 함께여서 더 즐겁고 편안했다는두 사람은 간식이 완성되자마자 열심히 휴대폰으로 사진을 남겼다. 특히 김재우 사우는 오랜만에 조리대 앞에 서서감회가 새로웠다면서, 조지 버나드쇼의 명언 ‘음식에 대한 사랑처럼 진실된 사랑은 없다’를 새삼 깨달았다고 했다.신입사원으로 바쁜 일상을 보내다 모처럼 의미 있는 시간을 함께한 김재우, 박희주 사원. 두 사람이 멋지게 완성한건강 간식처럼 그들의 올여름도 건강한 날들이길 바란다.40 41


함께 가는 이 길. 당진제철소 ‘주니어 공학교실’.글. 박향아·사진. 김학리어린 과학자들의호기심이 자라는 교실당진제철소 ‘주니어 공학교실’한 달에 한 번,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직원들은 ‘차장님, 대리님’이라는 직함을 내려놓고 ‘선생님’이 되어 교단에 선다. 지역 학교 아이들을 위한‘주니어 공학교실’. 현대제철 직원들과 학생들이 함께하는 신 나고 재미있는 교실 풍경을 살짝 공개한다.한 달에 한 번, 과학실에 나타나는 수상한 선생님들“선생님, 안녕하세요!”, “오늘은 무슨 실험해요?”, “빨리시작했으면 좋겠어요.” 전대초등학교의 과학실. 양손 가득 실험 도구를 들고 들어오는 선생님들을 바라보는 학생들의 눈빛에는 기대와 설렘이 가득하다.한 달에 한 번씩 ‘선생님’이 되어 22명의 학생들과 만나고 있는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의 사우 네 명도 이 시간이 기다려지기는 마찬가지.오늘 수업 진행을 담당한 정찬회 차장(시험검정팀)은 “많은 아이들 앞에서 준비한 수업 내용을 잘 전달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막상 호기심 가득한 아이들의 초롱초롱한 눈빛을 마주하면 저절로 신이 난다”며 “오늘 수업 재미있었어요”라는 말 한마디가 주는 기쁨과 보람 때문에 3년째 주니어 공학교실 교사로 활동 중이라고 했다.오늘 주니어 공학교실에서는 우리 주변의 도체와 부도체는 어떤 것들이 있으며, 다양한 산업에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를 실험을 통해 배워보기로 했다. 아이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영상을 통해 ‘전기의 다양한 활용 방법’을 함께 확인한 후, 도체와 부도체에 대한 정찬회 차장의쉽고 재미있는 설명이 이어졌다.아이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최신 유행어까지 사용하며 온몸으로 설명을 하는 정찬회 차장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아이들은 ‘까르르’ 웃음을터뜨리기도 하고, 손을 번쩍 들고 질문을 하기도 했다. 어젯밤, 어린 아들을 앞에 두고 열심히 해본 연습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다.이론 수업이 끝나고,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실험 시간이 시작됐다.오늘은 전도성이 강한 먹물을 이용해 소리가 나는 가방을 만들어 보기로 했다. 전선과 스위치를 연결하고, 먹물을 이용해 가방 위에 피아노건반을 그리는 아이들의 표정이 사뭇 진지했다. 정찬회 차장과 3명의사우들은 차근차근 실험의 원리를 설명해주고, 손에 묻은 먹물도 닦아주며 아이들 옆자리를 지켰다.드디어 가방이 완성되고, 먹물로 그린 건반에 전선을 연결한 후, 스위치를 누르자 경쾌한 멜로디가 흘러나왔다. “우와! 신기하다!” 아이들의 입에서 동시에 터져 나온 기쁨의 탄성이 더해져 교실 안은 축제의현장이 되었다.“어려운 과학에 대해서 쉽게 설명해주셔서 너무 좋아요. 특히 재미있는 실험을 할 수 있어서 수업 시간이 기다려져요.” 이태윤 학생(전대초등학교 6학년)은 직접 만든 가방을 엄마에게 자랑할 생각에 벌써부터신이 났다.어린 과학자들의 호기심이 만들어갈 세상을 위하여“아무래도 작은 학교들은 여러 가지 혜택을 받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에요. 그런 의미에서 현대제철의 주니어 공학교실은학생들에게도 교사에게도 참 고마운 제도입니다. 흥미로운 실험을통해서 쉽고 재미있게 과학을 접할 수 있으니까요.”전대초등학교 김기명 선생님은 한 달에 한 번이 아니라 두 번씩 주니어 공학교실이 열렸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당진제철소가 지역사회의 교육 환경 개선을 위해 2006년부터 꾸준히진행 중인 주니어 공학교실은 해를 거듭할수록 큰 호응을 얻고 있다.첫 해에는 1개교를 대상으로 운영했지만 점차 학교를 확대해 현재는유곡·상록·송산·당산·전대·석문 등 여섯 개 초등학교 4~6학년 403명에게 현대제철 직원 강사 79명이 월1회 방문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졸음방지 안경 만들기나 LED로 입체 그림 그리기 등 수업 내용도 해마다 흥미롭게 구성하고 있다.진지한 표정으로 수업을 듣는 아이들을 보며 큰 보람을 느낄 뿐만 아니라, 아이들과 함께 재미있는 실험을 하면서 순수한 동심을 배우기도 한다는 현대제철 직원 강사들. 앞으로도 아이들이 주니어 공학교실을 통해 과학에 흥미를 가지고 더 큰 꿈을 키워나갔으면 좋겠다는바람, 79명의 주니어 공학교실 선생님 모두의 마음이다.42 43


당신이 주인입니다. 포항공장 대형제강부 허영관 기장.글. 이자인·사진. 김학리32년간의 뜨겁고 우직한 일편단심‘친구는 옛 친구가 좋고 옷은 새 옷이 좋다’는 말이 있다. 문득 술 한잔 기울이고 싶은 밤,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역시오랜 친구가 아닐까? 여기 현대제철과 32년 세월을 동고동락하며 떼려야 뗄 수 없는 친구가 된 사람이 있다.기나긴 인연을 이어오며 쌓은 신뢰는 최근 서로에게 값진 성과가 되어 돌아왔다.철과 함께 동고동락, 32년 외길을 인정받은 쾌거지난 6월 10일, 현대제철 창립기념일 행사가 있던 날. 포항공장 대형제강부 허영관 기장은 자동차용 특수강 개발 및 양산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기능상 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마음이 벅찰 만도 한데 그의 소감은 짧고 겸손하기만 하다. “제가 받은 상이 아닙니다. 대형제강부가 다 함께 받은 것이지요.”최근 현대자동차그룹이 현대제철을 통해 특수강 사업에 본격 진출키로 하면서 유례없는 관심을 받고 있는 대형제강부는 부담감이 이만저만 아니다. 특수강을 생산하는 포항공장 유일의 부서이기 때문. 하지만 예상보다 빠른 작업속도와 훌륭한 품질로 기대 이상의 성과를내고 있다.허영관 기장은 그 선봉에서 특수강 생산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채 1년도 안 돼 70~80% 이상의 완성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아직 완전한 설비가 갖춰지진 못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산체제에 돌입했다는 것은 저희도 예상치 못한 큰 성과지요.”허영관 기장을 만나기 위해 들어선 포항공장은 60~70도에 육박하는 열기로 가득 차 있었다. 제대로 숨쉬기도 버거운 이 현장에서 자동차용 특수강이 만들어진다.“특수강은 일반 철과 비교해 품질 자체가 확연히 다릅니다. 생산과정도 상당히 어렵고 까다롭죠. 자동차 품질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만큼 무엇보다 0.001%의 오차 없이 정확해야 합니다. 그래서 매일 촉각을 곤두세우며 작업하고 있습니다.”동료는 곧 가족, 가족은 다시 동료로포항공장 대형제강부허영관 기장80여 명으로 구성된 대형제강부는 현재 4조 3교대로 나눠 현장을 지키고 있다. 팀워크는 두말하면 잔소리. “팀워크가 안 맞으면 할 수 없는 작업입니다. 세밀한 작업을 요구하는 데다 현장 곳곳에 위험요소가 도사리고 있으니까요. 모두의 손발이 척척 맞아야 하지요.”각자 맡은 바 임무를 성실히 해주는 동료들이 있어 힘이 솟는다는 허영관 기장은 동료들을가족과 같은 존재라 말한다. 굳이 직접 표현하지 않아도 그의 따뜻한 마음은 동료들 사이에전파되고 있었다. ‘우리의 손과 발이 되어주는 든든한 후원자’라 허영관 기장을 치켜세운김상규 사원은 “매사 긍정적인 모습에 저절로 본받게 된다”며 “기대만큼 못 따라가는 것 같아 죄송할 때도 있지만 기장님과 함께 전원 단결해 끝까지 좋은 성과를 거두고 싶다”고 말했다. 그 옆에서 옅은 미소를 띠던 김용창 계장은 “그 누구보다 현장에서 가장 적극적으로일하시는 분”이라며 “기장님을 도와 최대한의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주먹을 꽉 쥐어 보인다.스물다섯 풋풋한 나이에 입사해 어느덧 예순을 바라보기까지, 허 기장이 청춘을 다 바쳐 일한 그 현장에는 특별하게도 막내아들이 뒤이어 일하고 있다. 항상 동료를 가족처럼 대했던그에게 진짜 가족이 동료가 된 셈. “아들과 출퇴근을 같이 합니다. 아버지로서 참 든든한 일이지요. 식구들에겐 엄하고 무심하기만 했는데, 이제 여행도 많이 다니고 이야기도 많이나눠야겠어요.”열심히 일하다 보니 어느덧 30여 년의 세월이 지나 있더라는 허영관 기장. 현장이 허락하는 날까지 후회 없이 후배들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전수하고 싶다는 그의 마지막 한마디가현대제철과의 30년 지기 우정을 말해주는 듯하다.44 45


만 아니라 A지구와 인근 그룹사 부지까지 포함우 까다로운 제품. 현대제철은 독자적인 소재 개바오스틸 구매 부문과 교류회 개최하고 있다. 제막식은 모형제작 브리핑과 제막 오발, 축적된 조업 기술을 바탕으로 2년여에 걸친구매본부는 지난 6월 27일 양재동 서울사무소에픈, 모형관람 순으로 진행됐다. 한편, 기존 모형노력 끝에 생산에 성공, 다시 한 번 높은 기술력서 중국 바오스틸 Resources 社 의 구매 부문과HYUNDAI STEEL2013. 07 + 08 www.hyundai-steel.com은 추가·보완하여 기술연구소 연구동 1층에 전시할 예정이다.을 전 세계에 알렸다. 또한 전량 수입에 의존했던제품을 국산화함으로써 70억 원의 수입대체 효과교류회를 가졌다. 이번 방문은 양사 간의 관계 증진 및 발전 도모를 위해 마련됐으며, 해당국가의사회책임경영을 실천하는 현대제철국내 최초 초대형 굴삭기용 무한궤도 개발 ➌도 기대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굴삭기 제조업체인 볼보건기에 양산품 출하를 시작으로 두산인프경제 및 산업 전망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구매본부장 김범수 부사장은 “바오스틸의 오랜 경험과현대제철이 국내 최초로 70톤급 초대형 굴삭기에라코어에는 테스트를 진행해 양산을 목전에 두고현대제철의 패기를 결합해 새로운 비즈니스 관계들어가는 무한궤도 개발을 완료하고 양산에 돌있으며, 일본·중국 등 해외 시장도 공략해 오는를 만들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리입했다. 70톤급 초대형 굴삭기용 무한궤도는 석2014년에는 전 세계 소요 물량의 약 30% 이상을칭위 사장은 “현대차 그룹사와 교류하게 돼 영광산이나 광산 등 가혹한 환경을 이겨낼 수 있는 높수주한다는 계획이다.으로 생각하며, 앞으로 양 사의 강점을 활용해 시은 수준의 고강도와 내마모성을 필요로 하는 매너지를 창출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답했다.➊➋➌ ➍ ➎H형강 정품 식별 강화게 했다. 현대제철은 이번 제조사 식별 마크 강화하계 절전 실천의지를 선포하고, 기업의 절전문인천, 상공대상 ‘환경경영’ 부문 수상 ➍환경관리 멘토링 협약식 및 간담회 참석 ➎밀폐형 연속식 하역기 9·10호기 설치현대제철이 수입산 부적합 철강재의 무분별한 사를 통해 건설사 등 고객사들이 국산 정품 철강재화 확산을 위한 행동매뉴얼 제공을 위해 마련됐인천공장은 지난 7월 2일 라마다 송도호텔에서당진제철소는 지난 6월 19일 당진시청 중회의실당진제철소는 지난 6월 27일과 29일에 밀폐형 연용으로 건축물의 안전성이 위협받지 않도록 하기를 쉽게 구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다. 이날 행사에서 윤상직 장관은 격려사를 통해열린 인천상공회의소 창립 128주년 기념식에서에서 열린 환경관리 멘토링 협약식에 참석했다.속식 하역기(CSU) 9·10호기를 당진항 현대제철위해 H형강의 제조사 식별 마크를 현행보다 강화“산업계의 자발적인 절전 참여가 국가적 전력위상공대상을 수상했다. 인천공장은 지난 5월 28일환경관리 멘토링은 기업 자율환경관리 역량 강화부두에 각각 설치했다. 이는 3고로 가동을 대비한하기로 했다. 건물의 뼈대 역할을 하는 철강재의산업계 절전경영 선포식 참석 ➊기 극복에 큰 힘이 될 것”임을 강조했다.상공대상 ‘환경경영’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현를 위한 환경 멘토링제 시범운영의 일환으로 환것으로 증설 이후에 당진제철소는 총 10대의 밀품질은 건축물의 안전성을 담보하는 중요한 요인현대제철은 지난 6월 19일 산업계 절전경영 선포대제철 박순근 인천공장장은 송영길 인천시장 등경관리 우수기업(멘토)이 시설관리, 운영 노하우폐형 연속식 하역기 설비를 가동하게 된다. 한 기중의 하나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철강재 원산지는식에 참석하고 하계 절전에 적극 동참할 것을 다제철소 3기 신규모형 제막식 실시 ➋주요 기관장들이 참석한 자리에서 김광식 상공회를 지원해 멘티 사업장을 환경관리 우수기업으로의 무게가 2,650톤에 달하는 밀폐형 연속식 하역스티커 부착, 불멸잉크 등으로 표기돼 있어서 쉽짐했다. 서울 포스트타워 대회의실에서 열린 선지난 6월 21일, 당진제철소 통제센터 1층 로비에의소장으로부터 순금패와 동판을 수상했다. 한편만드는 것이 목적이다. 현대제철을 포함한 당진기는 시간당 철광석 3,500톤, 석탄 2,500톤의 원게 훼손되거나 심지어 부적합 철강재가 국산 정포식에는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동근서 우유철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 30여 명이 참인천 총무팀 조학주 주임은 장기근속 모범 사우시 소재 철강 6개사 소속 환경기술인(11명)과 기료를 하역할 수 있다.품으로 둔갑되는 사례까지 빈번히 발생해 왔다.대한상의 부회장, 박찬호 전경련 전무, 이동웅 경석한 가운데 ‘제철소 3기 신규모형 제막식’이 열로 선정돼 인천시장상을 받았다.술지원을 희망하는 11개사의 환경기술인들이 멘이에 현대제철은 H형강 양 측면에 2미터 간격으총 전무, 변종립 에너지관리공단 이사장을 비롯,렸다. 제작에 6개월가량 소요된 제철소 3기 신토링 협약을 맺게 되며, 멘토는 멘티 사업장을 연로 ‘<strong>Hyundai</strong> <strong>Steel</strong>’의 약자인 ‘HS’를 양각으로 처박승하 현대제철 부회장 등 15개 업종별 대표기규모형은 당진제철소 전체 공정 및 물류 이해도2회 이상 방문하고 자체 간담회 등을 진행한다.리함으로써 원산지 표시 훼손 가능성을 없애고,업의 대표 및 에너지 관리자 100여 명이 참석했향상을 위해 제작됐다. 모형은 축적 1:1,200이며,협약식은 멘토링 협약서 낭독 및 서명, 멘토링제규격에 따라 크기를 달리해 마크가 쉽게 눈에 띄다. 선포식은 산업 부문 전력 다소비기업 주도로크기는 4,800 X 3,200mm으로 기존 B,C지구뿐활동안내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46 47


HYUNDAI STEEL2013. 07 + 08 www.hyundai-steel.com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현대제철희망의 집수리 운영위원회 개최현대제철은 지난 6월 18일 더케이 서울 호텔에서‘희망의 집수리-주택에너지 효율사업 운영위원회’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경영기획본부장이종인 전무를 비롯해 한국주거복지협회 이영환이사장, 명지대 조성경 교수 등 7명의 운영위원과 실무진이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무허가 주택(컨테이너 등) 지원 여부 및 향후 사업의 성과 보고회 방향, 현재 국회 계류 중인 ‘에너지복지법’에관해 열띤 논의가 이뤄졌다. 이날 이종인 전무는포항, 무료급식 봉사활동 실시 ➍포항공장은 지난 6월 10일 무료급식 봉사활동을실시했다. 최돈창 포항공장장과 임원진, 주부봉사단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포항시 남구 포항 종합운동장에서 지역 독거 어르신 250여 명에게 식사를 대접했으며, 찰떡과 차양모자를 선물했다. 최돈창 공장장은 “소외된 이웃에 대한 사랑과 관심으로 더불어 사는 행복한 사회를 가꿔 나가자”고 강조했다.July1~3포항, 직급별 간담회 실시2인천, 상공대상 ‘환경경영’ 부문 수상3인천, 부적합 철강재 신고센터 현수막 설치6당진, 장애우와 야외 체험나들이당진 마중물 주부봉사단, 정기봉사활동 실시에너지 빈곤층을 위한 지원법 제정을 위해 운영9당진, 주니어 공학교실 실시위원들의 적극적인 노력과 지원을 당부했다.0710당진, 상반기 야학교실 종강당진, 토크 콘서트 실시12한국산업기술미디어재단 기술교사 일행, 인천공장 방문12~23당진 환경기획팀, 어르신 건강프로그램 실시15~19해피예스 봉사캠프2013➊➋➍➌➎17BHP빌리튼 社 마케팅 신임사장, 서울사무소 방문19~202013년 스마트보드 CEO 간담회 및 워크숍20당진 해피프리즘 가족봉사단, 당진시 문화재 탐방 및 정화활동27~28초록수비대 가족환경캠프해피예스, 초등학교 방문 봉사활동 ➊‘제17회 환경·에너지 워크숍’ 개최 ➋초록수비대 ‘환경체험교실’ 실시 ➌인천, 에너지 절약 캠페인 실시 ➎당진, 토크 콘서트 실시August현대제철 대학생 봉사단 ‘해피예스(Happy Yes)’현대제철은 6월 28일 당진제철소 기술연구소 통현대제철의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인 어린이 환올여름 심각한 전력난이 예상됨에 따라 철강업당진제철소는 지난 7월 10일 당진 사업장 인근의14지속가능보고서 발간(예정)5기가 ‘해피예스 봉사캠프’로 2013년 봉사활동의첫 시작을 열었다. 지난해부터 열리고 있는 해피예스 봉사캠프는 봉사자의 손길이 필요한 소외지역 초등학생과 봉사단 간의 소통 강화를 위해 마련됐다. 올해는 7월 15일부터 19일까지 4박 5일합개발센터에서 ‘제17회 환경·에너지 워크숍’을개최했다. 환경·에너지경영팀이 주관한 워크숍에는 우유철 사장, 안전환경본부장 최봉철 부사장, 기술연구소장 조원석 부사장, 경영기획본부장 이종인 전무 등 임직원 40여 명이 참석했다.경지킴이 ‘초록수비대 4기’ 환경체험교실이 인천·포항·당진 지역 초등학생 5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되고 있다. 지난 5월 21일부터 10월까지총 5차에 걸쳐 진행될 환경체험교실은 생활 속에서의 환경실천과 연결될 수 있는 체험을 통해 환계 스스로 에너지 절약의 의지를 다지고 일반 시민의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하고자 지난 6월 25일‘에너지 절약 캠페인’이 펼쳐졌다. 이번 캠페인은한국철강협회 주관으로 현대제철을 비롯한 18개철강사가 참여한 가운데, 전국 23곳에서 동시에송악고등학교와 합덕여자중학교에서 학생 500여명을 대상으로 토크 콘서트를 실시했다. 이번 토크 콘서트는 ‘청소년에게 들려주는 꿈’을 주제로진행됐다. 한편, 참석한 학생들은 개인의 고민은물론 향후 진로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강사에게08간 당진 우강초등학교에서 107명의 해피예스 단ERM 코리아 백승천 이사의 ‘정부 환경에너지 규경실천의 동기를 부여하고자 마련됐다. 환경 수실시됐다. 현대제철은 인천공장 사우 10여 명이질문하는 등 열기를 이어갔다.원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페인트칠 및 벽화제 및 대응방안’ 발표를 시작으로, 환경 부문의업은 물 환경, 에너지, 지구온난화, 자원순환 등의참여해 인천 동구 산업유통센터와 동인천역 앞에그리기, 클레이·구슬공예, 영어 및 수화 노래 배‘제철소 환경감시시스템 강화 추진계획’과 에너지주제로 구성되며 세제 만들기, 에너지 만들기 등서 에너지 절약과 정품 철강재 사용 문구가 들어우기 등 교육활동과 난타·태권무·악기 연주 등의문화 활동으로 다채롭게 구성됐다. 이번 활동을시작으로 주요 대학 내 환경 캠페인, 어린이 스포츠 교실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부문의 ‘배출권거래제 대응방안’에 대한 토의가이뤄졌다. 우유철 사장은 “기업의 환경을 책임지고 있는 담당자 모두가 제철소의 제반 사항을 꿰뚫고 적극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체험 학습 위주로 펼쳐진다. 앞으로 환경교실 내용을 교재로 발간, 배포함으로써 현대제철과 함께하는 초록수비대의 환경교육 노하우 확산에도힘쓸 계획이다.간 홍보 부채를 무료로 나눠주며 대국민 홍보를펼쳤다.HYUNDAI STEELCalendar48 49


착한 생활 백서.아름다운 별 지구를 사랑하는아름다운 별 지구에서 모두가 행복하게 사는 세상을 꿈꾸는 현대제철의 사보 는 우리 아이들에게 좋은 환경과아름다운 모습의 지구를 물려주기 위해 노력하고 고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자 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격려와 성원바랍니다.독자의 소리퀴즈60번째 6월을 꽃 피우다영국 런던에 있는 갤러리로 현대미술을 주로60주년을 축하드려요. 이번 호를 통해 60년 동안 현대제철이 어떻게 변화해 왔고 앞으로 어떻게 나소개하고 있습니다. 규모는 작지만, 2000년부아갈지 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젊은 청년들의 소중한 일자리와 지역 발전 그리고 자연환경 보존에도 쉼 없이 노력해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 드립니다.전기로전기팀 강재원 사우 부인 조혜진터 갤러리 앞마당에 세계적인 건축가들을 초대해 파빌리온을 설립하는 프로젝트로 전 세계적 이목을 집중시킨 곳이기도 합니다. 자하함께 가는 이 길-두리마을 가족과 함께하는 봄나들이 행사를 보게 된 지 2년 정도 된 것 같아요. 특히 ‘함께 가는 이 길’ 칼럼을 접하면 늘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마치 제가 직접 현장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아 마음이 훈훈했답니다. 이런 모임이 해피 바이러스처럼 다른 기업에도 번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하디드, 다니엘 리베스킨트, 프랭크 게리, 장누벨, 렘 쿨하스 등 매년 다른 건축가들이 세운 파빌리온을 보기 위해 8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몰리는 이 미술관은 어디일까요?천안시 동남구 세말1길 이영희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꿈꾸는 사보를 보게 되어 국민의 한 사람으로, 그리고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어갈 책임이 있는 사회복지사로서 행복했습니다. 특히 숲과 나무를 사랑하는 현대제철이 종이엽서를 대신해서 이메일로 정답 응모와 감상후기를 받는 부분에서 감동을 받았습니다.부산광역시 사하구 괴정3동 임종린지난 호 정답청산도당신의 여행은 공정한가?매일 똑같은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곳을 찾아떠나는 것이 바로 여행! 하지만 이 여행, 과연‘나만’ 행복해도 되는 걸까? 나 혼자만의 행복을넘어 여행 지역의 현지인들도 행복해지고,소비의 여행에서 관계의 여행으로혹시 여행 중 이런 의문이 든 적 있는가. 에메랄드 바다 빛이 아름답게 넘실거리는 지상의 천국, 수많은 관광객들이 찾는다는 몰디브, 발리, 보라카이의 현지인들은 부자일까?과연 그 많은 관광객들이 버린 쓰레기는 어떻게 될까? 하는 의문. ‘공정여행’은 바로 이물음표에서부터 시작되었다. 1980년대 유럽 일부 국가나 미국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시작된 공정여행은 우리나라의 경우 2009년 초 국제민주연대가 기획한 중국 윈난 성 소수민족을 만나는 상품이 소개되면서 발전하기 시작했다.편집후기휴가를 다녀왔습니다.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새로운 문화도 잠시나마 겪어보았습니다. 그러고 나니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것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마음 한가득 전해져 옵니다. 2013년의 절반을 훌쩍 넘긴 지금, 바쁘다는 핑계로 챙기지 못한 사람들에게 전화 한 통씩 넣어보시는 건 어떨지요.- 윤정애※를 재미있게 보셨나요? 퀴즈 정답과 더불어 이번 호를 읽으며 흥미로웠거나 아쉬웠던 점이 있으시다면아래 이메일로 보내주세요. 재미있게 읽은 칼럼, 새로 만들어졌으면 하면 기사, 현대제철에 궁금하신 점까지 어떤 것이라도좋습니다. 겸손하고 진실한 마음으로 눈과 귀를 활짝 열어 열심히 보고 듣겠습니다.보내실 곳 : slow@hyundai-steel.com응모 마감 : 9월 10일까지마감당첨자사내독자우민호 원료전기팀이천복(부인 김현선) 항만운영팀신광운(가족 이혜련) C열연압연부전효성(부인 양미라) 연속2부손주익 포)대형제강부사외독자유경숙 경기 고양시 덕양구 고양동김기창 충남 서천군 서천읍 화금리황득실 경기 의왕시 고천동황봉주 경기 평택시 고덕면 궁리김미나 경북 포항시 남구 연일읍 생지리더불어 지구의 환경까지도 챙기는 똑 소리 나는여행이 있다. ‘어디로 놀러가지?’보다 ‘어떻게여행할까?’가 더 중요한 여행에 대해서.✽직접 가보자! 국내 공정여행 소개마을 주민들이 가꾼 숲길, 금강 소나무 숲길http://www.uljintrail.or.kr(금강 소나무 숲길)마을 주민 모두가 여행 가이드, 전주한옥마을063-433-3365((주)공정여행 풍덩)동강의 난개발을 방지하는 여행, 동강 트래킹 외http://www.travelersmap.co.kr(트래블러스맵)✽조금 더 깊은 공정여행에 대한 이야기공정여행의 핵심은 여행자와 현지인이 동등한 관계를 맺는 것과 현지의 자연환경을 파괴하지 않는 것, 이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여행자인 ‘나’와 여행 가이드인 ‘현지인’이 소통을 통해 친구가 되고, 그 속에서 삶을 체험하며 내가 살아있다는 것을 느끼는 게 목표다.실제로 공정여행은 누구나 한 번쯤 관광으로 스쳐 지나가는 뻔한 곳이 아닌 현지인들이즐겨 찾는 명소를 둘러본다. 또한 내가 여행 중 사용한 돈은 여행 지역의 발전기금으로쓰이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UNWTO(유엔 세계관광기구)에 의하면 전 세계에서 몰려오는 히말라야 여행객들은 네팔주민들이 6개월 동안 사용할 땔감을 불과 1~2주 만에 다 써버린다고 한다. 우리에겐 즐거운 여행이 지구에게는 독으로 다가오는 것이다. 실천은 어렵지 않다. 일회용품 대신 개인 용기를 가져가 사용하고, 이산화탄소 배출이 많은 교통수단 대신 자전거를 타거나 걷는 것도 하나의 실천이 될 수 있다. 또한 멸종위기에 놓인 동식물로 만든 기념품(조개, 산호, 상아)은 사지 말고 동물을 학대하는 쇼나 투어에도 참여하지 않는다. 아주 조금만 불편을 감수한다면 우리의 여행도, 지구도 행복해질 수 있는 것이다.불과 몇 년 전만 해도 공정여행은 비행기를 타고 가야 하는 개발도상국 위주였지만 요즘은 국내에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울진에 있는 금강 소나무 숲길을 예로 들 수 있는데,● 참여해주신 분들 중 추첨을 통해 선물을 보내드립니다.● 당첨자는 다음 호 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보내실 때 선물 발송을 위한 주소, 휴대폰 번호, 소속(임직원 및 가족일 경우) 등을 꼭 기입해주세요.● 특히 전화번호는 꼭 적어주세요. 선물이 택배로 배송되기 때문에 반드시 필요합니다.임영신, 이혜영 지음, 소나무 펴냄정란수 지음, 시대의창 펴냄금강 소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 이곳은 산림청이 조성한 제1호 숲길로 비무장지대 다음으로 멸종위기종인 산양이 많다. 이 밖에도 (주)공정여행 풍덩은 마을을 사랑하는 지역주민들이 직접 만든 제1호 마을 여행사로서 전주 한옥마을에 짐을 풀고, 주민들이 가이종이는 숲입니다. 수천 년 역사를 간직한 원시림이 오늘 우리가 무심코 쓰고 버리는 한 장의 종이로 사라지기도 합니다. 는 환경을 생각하는 작은 실천으로 올해부터 독자 엽서를 독자 이메일로 바꿉니다. 이 작고 소박한 절약만으로도 푸른 지구의내일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입니다. 엽서 대신 위 이메일로 많은 의견과 감상을 보내주세요. 더 고맙게읽겠습니다.를 만드는 사람들장영식 차장(홍보팀), 정민 차장(홍보기획팀),윤정애 과장(홍보기획팀)패멀라 노위카 지음, 양진비 번역, 이후 펴냄김이경, 주세운 지음, 소나무 펴냄드가 되어 전주의 숨은 명소를 안내해준다.좋은 여행은 ‘나’를 바꾸고 성숙한 여행은 ‘세상’을 바꾼다는 말이 있다. 멀리서 찾을 필요도 없다. 지금 여행을 준비 중이라면 어디로 갈까가 아닌 어떻게 가는지가 더 중요한 공정여행을 계획하는 것은 어떨까.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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