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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연예 vol.1198_09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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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ail: enews4989@gmail.com <strong>주간연예</strong> 59<br />

이미지로 반영하기란 여간 어렵지 않고 대개의 영화가<br />

이 지점에서 실패한다.<br />

'살인자의 기억법' 역시 마찬가지다. 이 영화의 각색<br />

에는 아쉬운 부분이 많다. 영화는 소설에서 관념적으<br />

로 처리된 공간을 익숙하고 쉬운 상상력으로 채워 넣<br />

었다. 고아원에서 데려온 복잡한 딸 은희는 아빠를 지<br />

극 정성으로 간호하는 효녀로 탈바꿈했고, 태주 캐릭<br />

터는 더 단순해졌으며, 병수가 시 수업을 들으며 기억<br />

에 관해 성찰하는 과정은 우스꽝스런 시 선생(이병준)<br />

의 등장으로 유머 기능으로만 제한됐다.<br />

또 세련된 방식으로 필요한 부분만 최대한 압축 서술<br />

하고 있는 소설에 비해 영화의 만듦새는 투박하다. 최<br />

근 개봉한 줄리언 반스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영화화<br />

한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가 원작을 단순화했음에도<br />

불구하고 매력적인 톤 앤드 매너로 단점을 만회하고<br />

있는 것과 비교된다. 하지만 이러한 단점들에도 불구<br />

하고 감독이 원작 소설의 모호한 관념성을 세대 갈등<br />

을 담은 이야기로 뚝심있게 풀어낸 점만은 평가할 만<br />

하다. 배우들의 연기는 좋은 편이다. 설경구는 극을 진<br />

중하게 끌고가는 카리스마를 보여주고, 김남길은 의뭉<br />

스런 표정으로 만만찮은 내공을 드러낸다. 김설현도<br />

전형적인 착한 딸의 모습부터 어두운 표정까지 소화<br />

하며 제몫을 해낸다.<br />

'희생부활자' 성동일 " 애드리브 빼고 빨래건조기처럼 연기 "<br />

배우 성동일이 "빨래건조기처럼 연기했다"고<br />

말했다.<br />

성동일은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희생부<br />

활자' 제작보고회에서 "돌잔치 이후로 내 의지대로<br />

한 게 없을 정도"라며 이같이 말했다.<br />

그는 "감독님이 시키는대로 했다"며 "그동안 이미지<br />

와 다르게 깔끔하게 연기했다. 애드리하나 없이 토씨<br />

하나 안 다르게, 정말 대본대로 원작에 충실해 찍어<br />

힘들었다"고 말했다.<br />

곽경택 감독은 "솔직히 성동일 선배는 센 눈을 가<br />

진 분이라 생각한다"며 "유머코드 연기를<br />

많이 하긴 했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영<br />

화 초반 등장을 보면 관객들이 좋아할<br />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다"고 강조했다.<br />

'희생부활자'는 전 세계 89번째이자<br />

국내 첫 희생부활자(RV) 사례로, 7년<br />

전 강도 사건으로 살해당한 엄마가 살아<br />

돌아와 자신의 아들을 공격하면서 벌어지는<br />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 '희생부활자'는 희생부활자<br />

(RV, 억울하게 죽은 뒤 복수를 위해 살아 돌아온 사<br />

람)라는 전에 본 적 없는 파격적인 소재와<br />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에 과감하게 도전<br />

장을 내민 곽경택 감독의 연출로 기<br />

대를 모은다.<br />

김해숙이 희생부활자(RV)로 돌아<br />

온 명숙, 김래원이 살아 돌아온 엄마<br />

의 공격을 받은 아들 진홍 역을 맡았다.<br />

성동일은 국정원 요원 영태, 전혜진은 사건<br />

을 추적하는 경찰 수현으로 나온다. 10월 개봉 예정<br />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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