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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수 - 한국브레히트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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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 브레히트와 현대연극<br />

und wie ich mich von ihr hätte lossagen, ob loslösen müssen. Manchmal habe ich mich<br />

gefragt, ob ich für ihren Tod verantwortlich bin.(V 205)<br />

슐링크는 지난 2009년 프랑크푸르트 알게마이네차이퉁 지와의 인터뷰에서 이 소<br />

설을 제 3제국에 대해 색다른 소설을 쓰려고 했느냐는 질문에 “우리 세대에 대해 쓰<br />

고 싶었다.” 25)고 답했다. 한나와의 과거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기 이야기를 소설로 쓰<br />

는 미하엘처럼 슐링크는 68세대가 아버지세대를 비난하면서도 자신들은 정작 스스로<br />

책임지고 행동하지 못했다는 작가의 자성적 세대담론을 펼치고 있다. 여기서 궁극적<br />

으로 조명되고 있는 것은 아버지를 나치세대라고 비난하며 결별을 고했던 독일 제 2<br />

세대 역시 그들과 다름없이 여전히 “책임”과 “행동”을 유보하는 마취상태에 빠져 있<br />

다는 점이다. 그런 유보적 태도가 나치과거청산은 고사하고 우선 자기 부모와 애인처<br />

럼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도 죄책감을 지게 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볼 수 있다. 이렇<br />

게 슐링크는 과거청산 문제를 역사적 차원을 넘어 오늘을 사는 세대의 실존적인 문<br />

제로까지 확대시킨다. 소설은 미하엘의 입을 빌어 “내가 한 행동과 하지 않은 행동<br />

그리고 그녀가 나를 힘들게 한 행동 - 그것이 이제 바로 내 인생”(V 205)이라고 말<br />

한다. “나중의 것에서도 늘 이전 것을 만나게 im Späteren immer Früheres”(V 206)<br />

되듯 과거는 과거로 단절되지 않고 현재에도 계속 남아있다는 것이다. 과거와 역사<br />

를 기억하는 작업은 비단 홀로코스트 시대에만 국한된 얘기가 아니라 미하엘과 슐<br />

링크가 속한 제 2세대, 그리고 그 뒤를 잇는 후속 세대들에까지 계속되어야 할 것이<br />

기 때문이다.<br />

25) Andreas Kilb: Herr Schlink, ist der Vorleser die Geschichte? In: Frankfurter Allgemeine Zeitung.<br />

20.02.2009.<br />

http://www.faz.net/aktuell/feuilleton/buecher/im-gespraech-bernhard-schlink-herr-schlink-ist-der-vorleser<br />

-geschichte-1100720.html.<br />

“Ich wollte über meine Generation schreiben. Ich habe kein Holocaust-Buch geschrieben - dass ich<br />

es getan hätte, ist noch eine krasse Fehldeutung. Ich habe ein Buch über meine Generation im<br />

Verhältnis zur Elterngeneration und zu dem, was die Elterngeneration gemacht hat, geschrieb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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