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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br />
AUG 4 2023<br />
풍성한 삶을 위한 조건<br />
하나님 안에 진정한 회복과 만족을 경험하는 비결<br />
무엇보다 깨닫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br />
순종함으로 하나님께 나아가자.<br />
그리하여, 하나님이 허락하시는 풍성한 삶을<br />
누리는 하나님의 자녀들이 되자.<br />
결혼하기 전에 나는 지금의 아내를 뜨겁게 사랑했고<br />
그래서 결혼했다. 예비 결혼학교도 수료했고, 나름으<br />
로 열심히 행복한 결혼생활을 준비했다. 무엇보다 아<br />
내를 향한 나의 사랑은 진짜였기 때문에 ‘우리는 절대<br />
로 다른 부부들과 다를 것이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br />
이 정말 부러워하는 행복한 부부가 될 것이다.’ 라는 꿈<br />
에 부풀어 있었다.<br />
하지만, 이 환상이 깨어지는데 시간이 그렇게 오래<br />
걸리지 않았다. 결혼하면 전혀 외롭지 않을 거라 생각<br />
했는데, 결혼해도 여전히 채워지지 않는 목마름과 외<br />
로움이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br />
예비 결혼학교에서 배웠던 것, ‘행복한 가정은 자동<br />
으로 되어지는 것이 아니라 서로 참고 인내하는 진정<br />
한 사랑을 배워갈 때 세워져 간다’라는 것을 결혼해 보<br />
고서야 실감하게 되었다. 이 말은 진정한 만족과 행복<br />
은 외형적인 조건이 아니라, 우리 안에서 본질적인 변<br />
화가 일어날 때 경험되기 시작한다는 것과 일맥상통<br />
하는 것이다.<br />
아마도 우리들 대부분은 이미 이 사실을 다 알고 있<br />
을 것이다. 문제는 우리의 실제 삶 속에서는 여전히 외<br />
형적인 조건만 좋아지면 마치 내 삶이 풍성해질 것 같<br />
은 착각을 하며 살고 있지 않는가? 하는 것이다. “좋은<br />
사람 만나서 결혼만 하면, 내 건강 문제만 해결되면, 경<br />
제적인 여유만 생기면…”. 그래서, 지금 당장 해결해야<br />
할 문제해결에만 초점을 맞추고 살고 있지 않는가? 우<br />
리 자신을 잘 돌아볼 필요가 있다.<br />
이런 것을 진지하게 돌아보지 않고서, 아무리 매주<br />
열심히 교회에 출석하고, 열심히 봉사한다고 해도 우<br />
리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진정한 회복과 진정한 기쁨은<br />
맛볼 수가 없다.<br />
이스라엘 백성들은 적들의 위협 가운데서 잘 먹지<br />
못하고 잘 쉬지도 못하면서 헌신적으로 성벽을 쌓아<br />
올려서 140년 동안이나 폐허로 있던 예루살렘 성을<br />
재건하게 된다. (느 6장) 사람들은 “이제 예루살렘 성<br />
전과 성벽이 회복되었으니, 다시 이스라엘의 영광이<br />
회복될 것이다.” 라는 큰 기대를 하고 있었다.<br />
하지만, 사람들은 곧 실망에 빠지고 만다. 예루살렘<br />
성도 재건되고, 성전 예배도 드리는데 진정한 변화도<br />
없고, 진정한 기쁨을 맛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사람<br />
들은 여전히 이기적이고, 여전히 죄에 빠져 고통 가운<br />
데 있었다.<br />
이처럼, 외형적인 조건이 풍성한 삶을 가져다주는<br />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면, 우리로 진정한 회복과<br />
변화를 경험케 하고, 하나님이 주시는 풍성함을 누리<br />
는 조건이 무엇이냐?<br />
예루살렘성 그 자체가 진정한 만족을 주지 못한다는<br />
것을 깨달은 이스라엘 백성들은 다 함께 제사장 에스<br />
라에게 몰려 가서 새벽부터 정오까지 긴 시간 동안 하<br />
나님의 말씀을 경청한다. (느8장) 설교 시간이 길어지<br />
면 마음이 불편한 오늘날 우리와 완전히 달랐다.<br />
그들은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하나님께 경배하<br />
고, 다 같이 일어나서 말씀을 경청한다. “하나님이 우<br />
리의 주권자 이십니다. 무엇이든 말씀하십시오. 우리<br />
가 듣고 순종하겠습니다”. 이런 태도로 하나님의 말씀<br />
을 받았다는 것이다.<br />
바로 그때, 이전에는 깨달아지지 않았던, 하나님 말<br />
씀이 깨달아지기 시작한다. 자신들의 죄가 얼마나 심<br />
각한지 깨닫고, 하나님 앞에 울며 그들의 죄를 회개하<br />
기 시작한다. 드디어 이들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br />
기 시작한 것이다.<br />
이들의 내면에 변화가 일어나고, 치유와 회복을 경<br />
험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마침내 이스라엘 공동체 위<br />
에 그동안 사라져 버렸던 큰 기쁨이 임하게 된다. 이것<br />
은 예루살렘 성이 회복되어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br />
씀을 향한 사모함으로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었을<br />
때 일어나기 시작한 것이다.<br />
베드로전서 2장 1절에 갓난 아이같이 순전하고 신<br />
령한 젖을 사모하라, 신령한 젖인 하나님의 말씀이 우<br />
리로 하여금 구원에 이르도록 자라게 한다. 라고 분명<br />
히 말씀하고 있다.<br />
우리는 정말 하나님과 하나님의 말씀을 사랑하고 사<br />
모하고 있는 것일까? 이제 하나님의 말씀을 향한 정말<br />
간절한 사모함을 회복하자. 말씀을 습관적으로 읽고<br />
듣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마음을 깨닫고자 하는 간<br />
절한 사모함으로 경청하자.<br />
무엇보다 깨닫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순종함으로 하<br />
나님께 나아가자. 그리하여, 하나님이 허락하시는 풍<br />
성한 삶을 누리는 하나님의 자녀들이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