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1.2018 Views

주간연예 vol.1215_011118

주간연예 vol.1215_011118

주간연예 vol.1215_011118

SHOW MORE
SHOW LESS

You also want an ePaper? Increase the reach of your titles

YUMPU automatically turns print PDFs into web optimized ePapers that Google loves.

86<br />

<strong>주간연예</strong><br />

e-mail: enews4989@gmail.com<br />

술레타 에 담은 사랑과 그리움<br />

한해동안 무성했던 신록들이 연<br />

분홍 단풍으로 바뀌는 가을이<br />

면 라티노 도시빈민들의 마음에도 가<br />

에 무엇을 담든지 무게엔 상관이 없으<br />

나 박스 사이즈에 따라 가격은 달라진<br />

다. 평소 가족들이 요청한 생필품, 선호<br />

티모어 항구에서 중미 과테말라, 엘살<br />

바도르, 온두라스로 운송되는데 보통<br />

20일 정도 걸린다. 이윽고 ‘술레타’ 박스<br />

다 소금과 우물물로 간을 해서 만든 ‘<br />

찔떼페’ 소스를 ‘엠빠나다’(만두)와 따<br />

말레스에 뿌려 먹길 좋아하신다. ‘찔떼<br />

족에 대한 그리움이 켜켜 쌓인다. 추수<br />

하는 선물들의 리스트를 만든 후 쇼핑<br />

가 도착하면 뛸듯이 기뻐하는 가족과<br />

페’ 소스가 노인성 질환과 각종 궤양을<br />

감사절, 성탄절, 세모가 가까우면 이국<br />

을 시작한다. 구세군, 굿 윌, 유니크의 중<br />

함께 사진을 촬영하여 그 즉시 전송함<br />

예방하고 위 속에 더부룩한 개스를 제<br />

땅에서 가족의 생계를 위해 홀로 막노<br />

고품 매장에서 형편껏 의류, 신발, 장난<br />

은 ‘술레타’가 얼마나 빠르고, 정확하게,<br />

거해 주는 효능이 있어선지 노인은 돋<br />

동하던 라티노들이 떠나온 고향산천과<br />

감, 소소한 기계류와 의료 보조기구들,<br />

분실없이 택배를 완성했는지 영수증 대<br />

보기없이 미국에 거주하는 8남매가 보<br />

가족에 대한 그리움으로 간양록( 看 羊<br />

부패하지 않는 식품들을 구입하여 박<br />

신 확인시켜 주기 위함이다.<br />

내준 편지를 읽고, ‘술레타’ 박스에 담긴<br />

錄 )을 쓰듯 처연해진다. 그립다고, 보고<br />

스 한켠에 차곡차곡 채운다. 절대로 넣<br />

전기 기술자 다니엘 오르티즈(60세)는<br />

자녀들의 선물을 챙기며 반색한다. 보청<br />

싶다고 쉽게 왕래할 수 없는 라티노들<br />

어선 안될 금지 물품도 있다. 현금, 마약<br />

과테말라 싼타 크루스가 고향이다. 고<br />

기 없이도 어린 증손자들의 재잘거리는<br />

이 ‘술레타’ 택배 박스에 사랑과 그리움<br />

류, 골드와 보석류, 무기류와 불법 서류<br />

향집에는 그의 부친 로물로 오르티즈<br />

소리를 듣고, 부지런히 텃밭을 가꾸며<br />

을 대신 채워 담는다. 워싱턴 지역에 성<br />

등은 금지품목이다. 물품을 검수 한 후<br />

(97세)와 노모 바르똘로 루아노(87세)가<br />

행복한 말년을 보내고 있다. ‘술레타’ 박<br />

업중인 택배 업체가 ‘뜨란스뽀르떼 술<br />

의뢰인이 보는 앞에서 박스를 닫아 봉<br />

생존해 계신다. 두 양주의 슬하에 16형<br />

스에 가족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을 담<br />

레타 인떼르나쇼날’(Transportes Zu-<br />

인하면 박스 사이즈에 따라 금액을 정<br />

제를 두었고, 결혼한 자녀들을 통해 증<br />

느라 재활용품 가게를 부지런히 전전하<br />

leta International)이다. 플로리다 마이<br />

한다. 가로, 세로, 높이가 20X20X20 정<br />

손자들까지 약 70여명의 대가족을 거<br />

는 라티노들이 ‘미엘 데 아베하’(Miel de<br />

에미에 본사를 두고 25년전 부터 미국<br />

도는 170 달러를 지불해야 하고 가장<br />

느리고 있다. 고령의 부모가 아직 정정<br />

Abeja, 꿀벌) 처럼 발걸음이 가볍다.<br />

전역에 라티노 커뮤니티가 있는 곳에서<br />

큰 박스(36X24X24) 는 350달러를 내<br />

하시다. 텃밭에서 유기농 채소를 키워<br />

맞춤형 서비스를 하고 있다.<br />

야한다.<br />

자급자족하고, 앵두처럼 작고 앙증맞은<br />

• 도시빈민선교 참여 :<br />

‘술레타’에 전화하면 여러 규격의 박스<br />

준비된 박스는 타코마 파크에 있는 ‘술<br />

‘찔떼페’ (Chiltepe) 고추와 보라색 양파,<br />

703) 622-2559<br />

를 가지고 에이전트가 방문한다. 박스<br />

레타’ 수화물 컨테이너에 담겨지고, 볼<br />

씰란트로, 토마토를 잘게 썰어 넣고, 바<br />

jeukkim@gmail.com

Hooray! Your file is uploaded and ready to be published.

Saved successfully!

Ooh no, something went wr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