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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 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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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간에 한 명에게라도 더 복음을 전하기로 마음<br />

먹었습니다. 하나님 품에 안기기 전까지 전국을 돌며<br />

전한 복음의 메시지를 한 권의 책으로 묶은 것이 바<br />

로 입니다.<br />

유 전도사님 말씀처럼 우리는 모두 각자의 삶 속에<br />

서 고난을 겪고 있을 것입니다. 그 고난의 깊이와 넓<br />

이는 모두 다르지만 하나님은 알고 계시다 하십니<br />

다. 전도사님은 아무도 내 고통을 몰라주는 것 같<br />

을 때마다, 아무도 나를 도와주지 않을 때마다 "오<br />

삼오"라는 숫자를 기억하라 하셨습니다. 로마서 5장<br />

3~5절의 말씀입니다.<br />

"우리가 환난 중에 즐거워하나니 이는 환난은 인내<br />

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로<br />

다"<br />

유 전도사님은 삶의 마지막 자리에서 이 말씀이 위<br />

로와 희망을, 그리고 고난 속에서도 기쁨을 줄 것이<br />

라고 하셨습니다. 감사하게도 그 말씀이 사랑하는 엄<br />

마에게, 그리고 엄마의 기쁨을 통해 우리 가족에게<br />

흐르는 것을 경험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br />

우연처럼 책 한 권을 만나게 해주신, 그렇게 한 걸<br />

음 앞에서 모든 것을 예비해주신 하나님과 동양선교<br />

교회 도서관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br />

막막했던 시간, 혼자가 아니었습니다. 참 고맙습니<br />

다.<br />

처음엔 암 투병기인 줄 알고 읽기 시작했는데 설교<br />

집이라는 표현이 더 어울리는 책이었습니다. 고인이<br />

세상을 떠난 뒤 그동안의 설교 내용을 정리한 것이<br />

라 조금은 산만한 부분도 없진 않습니다. 하지만 전<br />

도사님이 죽음 앞에서 외쳤던 그 소중한 진리는 처<br />

음부터 끝까지 한 곳으로 흐릅니다. 하나님에 대한<br />

흔들리지 않는 믿음과 변함없는 사랑, 복음의 놀라운<br />

능력, 그리고 고난 가운데 임하는 기쁨과 감사에 관<br />

한 말씀들입니다. 설교 한 편 한 편에 유 전도사님의<br />

마지막 숨결이 담긴 것 같아 더욱 귀담아듣게 됩니<br />

다.<br />

단순히 우리 엄마에게, 우리 가족에게 벌어지고 있<br />

는 일을 이해하고 싶다는, 지극히 개인적인 이유로<br />

읽기 시작했는데 전도사님은 훨씬 더 큰 하나님 나<br />

라에 관한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전도사<br />

님을 통해 복음의 능력은 무엇이며 십자가의 의미는<br />

무엇인지 말씀하고 싶으셨던 것 같습니다. 전도사님<br />

을 통해 고난 중에도 기뻐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하<br />

시고 싶으셨던 것 같습니다.<br />

그러한 기쁨과 감사가 저에게도, 우리 엄마에게도,<br />

우리 가족에게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할 때쯤<br />

한국에 있는 엄마가 카카오톡으로 사진 한 장을 보<br />

내오셨습니다. 유방암 수술 이후 호르몬 치료를 받으<br />

며 회복 중이셨는데, 한층 더 밝아진 모습으로 강단<br />

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br />

"어제 동기회 모임이 있었는데 내가 앞에 나가서<br />

말씀 좀 전했지. 내가 학교 다닐 때 원래 앞에 서서<br />

이야기하는 거 좋아했어. 우리 나이에 이제 뭐 있겠<br />

냐고, 하나님을 알고 건강하게 사는 것 말고 뭐 있겠<br />

냐고. 예수님 믿으라고 했어. 내가 이제 이렇게 전도<br />

도 한다, 얘."<br />

엄마는 고난 중에도 기쁨과 감사를 알게 하신 하나<br />

님의 크신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며, 이제는 더욱 자<br />

신 있게 복음을 전할 수 있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유<br />

전도사님과 엄마는 암이 발견된 부위도, 치료 과정도<br />

달랐지만 비슷한 열매를 맺어가고 있었습니다.<br />

유 전도사님 책을 보면 가장 마지막 문장이 축복<br />

의 기도 말씀입니다. 고난은 혼자 극복하는 것이 아<br />

니며,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심을 믿고, 고난이<br />

찾아왔을 때 잘 반응하여 우리의 경주를 끝까지 다<br />

한 뒤 천국에서 만나기를 축복하며 기도한다고 적어<br />

놓으셨습니다. 마지막 그 부분을 읽으며, 동일한 은<br />

혜가 한국에 있는 엄마에게 임하길 기도했습니다. 그<br />

기도가 이뤄진 소식을 들을 수 있어 한없이 감사했<br />

습니다.<br />

김동희 성도가<br />

OMC 도서관에서<br />

밝게 웃고 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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