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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 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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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대학원 시절 예배학 교수님께서 예배를 운<br />

동 경기에 비유하시면서 왼쪽 단어와 오른쪽 단어<br />

를 어떻게 연결해야 하는지 물으셨습니다. 여러분<br />

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정답은 바로 '선수-성도',<br />

'코치-목사', '관객-하나님'입니다. 그런데 공연장을<br />

연상케 하는 예배당의 구조 때문일까요. 회중석에<br />

앉아 있는 성도들은 자신이 예배를 구경하는 관객<br />

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예배의 유일한<br />

관객은 오직 영광을 받으실 하나님 한 분이십니다.<br />

그리고 예배의 선수라고 오해할 수 있는 목사는 성<br />

도들이 하나님 앞에서 최선을 다해 바르게 예배할<br />

수 있도록 돕는 코치의 역할입니다.<br />

성도가 선수입니다. 모든 성도가 예배자입니다.<br />

예배의 관객으로 남아있으면 결코 예배의 감격을<br />

맛볼 수 없습니다. 수동적인 믿음에 머물게 됩니다.<br />

선수가 하나님께서 앉아계셔야 할 관객석에 앉는<br />

순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예배의 본질은 사라<br />

지고 예배에 대한 평가만 난무하게 됩니다. 그래서<br />

우리 교회의 예배는 모두가 선수가 되어 하나님 앞<br />

에서 푯대를 향하여 전력으로 달려가는 치열한 믿<br />

음의 경주여야만 합니다.<br />

저는 요즘 강단에 설 때마다 큰 은혜를 경험합니<br />

다. 우리가 하나님께 찬양을 드릴 때에 모든 성도의<br />

목소리가 하나 되어 힘있게 울리는 것이 분명하게<br />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하늘로 올라가는 찬양의 제<br />

사를 받으시는 우리 하나님의 마음이 얼마나 기쁘<br />

실까요! 주님의 성찬을 받기 위해, 천국 잔치로 나<br />

아가기 위해 앞으로 나아오는 성도들의 얼굴이 참<br />

소망과 기대로 아름답게 빛나는 것을 바라봅니다.<br />

하나님의 말씀을 받을 때에 그저 듣기만 하는 것이<br />

아니라 믿음의 눈으로 주를 바라보고, 말씀을 통한<br />

도전에 담대히 부딪치고자 씨름하는 모습이 감사하<br />

기만 합니다. 예배의 회복이 곧 우리 동양선교교회<br />

의 회복입니다.<br />

. .<br />

. .<br />

. .<br />

우리 교회의 예배<br />

하지만 우리는 우리의 예배가 예배당이라는 체육<br />

관 안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님을 기억해야 합니다.<br />

우리의 경기장은 삶의 모든 현장입니다. 교회보다<br />

더욱 가혹하고 힘든 세상 속에서 우리는 달려가고<br />

있습니다. 반칙이 난무하고, 하나님께서 원하시는<br />

규칙이 무시될 때가 많은 거친 경기장 말입니다. 그<br />

러나 여러분 포기하지 마십시오. 하나님만이 우리의<br />

관객이시라는 사실을 잊지 마십시오. 우리는 세상<br />

사람들이나 권세자들 앞이 아닌 하나님 앞에서 믿음<br />

의 경주를 하고 있는 선수들입니다. 하나님께서 우<br />

리를 응원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힘과 능력<br />

을 주십니다. 우리를 위해 독생자까지 아낌없이 내<br />

어주신 열혈 팬이 바로 우리 하나님이십니다.<br />

그렇게 우리에게 오신 예수님께서는 막힌 담을<br />

자기 육체로 허무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br />

가 앞에서 유대인이나 이방인이라는 벽은 더 이상<br />

무의미합니다. 그 희생이 과연 무엇을 위해서 입니<br />

까? 모두가 함께 드리는 예배를 위함입니다. "하나<br />

님이여 민족들이 주를 찬송하게 하시며 모든 민족<br />

들이 주를 찬송하게 하소서"(시 67:3) 시편 기자의<br />

간절한 기도에 하나님께서 신실하게 응답하셨습니<br />

다. 우리는 각자가 아니라 한 팀입니다. 십자가, 그<br />

사랑의 띠로 우리는 하나가 되었습니다.<br />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예배가 회복의 시작입니다.<br />

모두가 예배자로 함께 드리는 예배가 막힌 담을 허<br />

무는 화합의 시작입니다. 우리, 예배합시다. 교회와<br />

세상이라는 경기장에서 우<br />

리의 경기를 바라보시는 하<br />

나님의 시선과 응원, 격려의<br />

목소리를 들으며 힘을냅시<br />

다. 뜨겁게 예배합시다. 땀<br />

과 눈물을 흘리며 하나님 나<br />

라를 함께 세워갑시다.<br />

글_김지훈 담임목사<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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