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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연예 vol.1193_08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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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ail: enews4989@gmail.com <strong>주간연예</strong> 59<br />

사' 속 만섭의 처지가 꽤 닮았다. 순박한<br />

지금까지 5•18 소재 영화는 대부분 시<br />

할을 맡았다는 것도 의미 있다.<br />

'착한 영화 콤플렉스'에 빠진 듯 지나치<br />

시골처녀 춘자는 서울로 상경해 가정부<br />

종일관 무거운 톤으로 희생자의 목소리<br />

그러나 광주를 향한 영화의 새로운 시<br />

게 평면적인 인물과 사건으로 드라마를<br />

일을 하는 등 절망적인 삶 속에서도 좌<br />

를 들려주는 데 집중했다. 차마 표현하<br />

각에 비해 스토리의 전형성은 못내 아쉽<br />

구성했다. 만섭이 광주에서 만나는 인물<br />

절하지 않고 인간의 참모습을 깨달아간<br />

기 힘든 아픔을 미쳐버린 소녀를 통해<br />

다. '의형제' '고지전' 등 내러티브를 짜는<br />

들의 행동은 예상을 벗어나지 않는다.<br />

다. 서울 사람 만섭 역시 광주로 내려가<br />

상징적으로 보여주거나(꽃잎), 한 남자<br />

데 장기를 발휘해온 장훈 감독은 이번엔<br />

노래 부르며 정을 쌓고, 콩글리시로 소<br />

절망 속에서 좌절하지 않는 인간의 참모<br />

의 트라우마를 추적하거나(박하사탕),<br />

통하는 장면은 옛날 드라마를 보는 듯<br />

습을 보게 된다. 전자의 절망이 국가가<br />

시민군이 된 평범한 소시민의 저항을 슬<br />

하다. 또 마지막 추격전은 극적 효과를<br />

현실을 감추기 위해 포장한 절망이라면,<br />

픔 속에 재현하거나(화려한 휴가), 가까<br />

강조하느라 개연성이 떨어진다. 이런 가<br />

후자의 절망은 전자가 감춘 현실을 드러<br />

이 다가가지 못하고 야구를 통해 멀리<br />

운데서도 송강호는 명불허전 연기로 허<br />

내는 절망이다. 어쩌면 '택시운전사'는 '<br />

우회하거나(스카우트), 상상 속에서 복<br />

점들을 메워준다.<br />

춘자는 못말려'에 대한 37년만의 대답이<br />

수하는(26년) 식이었다.<br />

송강호의 연기가 빛을 발하는 장면은<br />

라고 볼 수도 있겠다.<br />

하지만 '택시운전사'는 비교적 가벼운<br />

만섭이 홀로 광주를 빠져나와 순천에서<br />

'택시운전사'의 중요한 키워드는 '가벼<br />

톤으로, 제3의 관찰자 시점에서 현장을<br />

국수를 먹을 때다. 아무 일 없다는 듯 평<br />

움'이다. 영화는 역사적 비극의 한복판<br />

엿보는 이야기라는 점에서 차별화된다.<br />

온한 시내 풍경과 왜곡보도하는 언론을<br />

으로 들어가면서도 비장미보다는 익숙<br />

홀로코스트를 그린 영화가 시간이 지나<br />

지켜보며 그는 속으로 울분을 삼키면서<br />

한 장르영화 형식으로 진행된다. 만섭과<br />

면서 다양한 소재와 장르로 만들어지고<br />

도 꾸역꾸역 면을 삼킨다.<br />

힌츠페터(토마스 크레취만)는 버디무비<br />

있듯이 광주 민주화운동 역시 희생자를<br />

한 사람의 인생이 바뀌는 결정적 순간<br />

의 주인공처럼 티격태격하고, 대학가요<br />

이야기 주체로 놓는 한 가지 관점을 벗<br />

을 그는 이토록 차분하게 표현한다.<br />

제에 나가고 싶어하는 순박한 청년 구재<br />

어나 다양한 시점으로 변주할 수 있다<br />

광주에서와 달리 너무나 쉽게 서울의<br />

식(류준열)과 책임감 강한 택시기사 황<br />

는 것을 보여준 첫 영화다.<br />

딸과 통화할 수 있게 된 그는 딸에게 이<br />

태술(유해진)은 주인공 주위를 맴돌며<br />

마침 힌츠페터 역할을 맡은 토마스<br />

렇게 말한다. "아빠 더 늦을 거야. 광주에<br />

웃기고 울리는 드라마를 담당한다. 또<br />

크레취만은 U-571(2000), 피아니스트<br />

손님을 두고 왔거든." 40년 가까운 시간<br />

끊임없이 쫓아오는 사복조장(최귀화)과<br />

(2002), 다운폴(2004), 아이히만(2007),<br />

이 흘렀지만 아직 완전히 치유되지 못한<br />

는 자동차 추격전까지 벌일 정도로 스<br />

작전명 발키리(2008), 스탈린그라드<br />

아픈 역사에 대한 부채의식을 적확하게<br />

릴러적 요소도 있다. 이러한 가벼운 분<br />

(2013) 등 그동안 여러 장르의 홀로코<br />

드러내주는 대사가 아닐까 싶다. 몇몇 단<br />

위기 속에 영화는 광주의 비극적 참상<br />

스트 소재 영화에서 독일군 장교 역할<br />

점들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를 봐야 하<br />

을 언뜻언뜻 삽입함으로써 충격 효과를<br />

을 맡아오던 배우라는 점에서 그가 광<br />

는 이유는 이처럼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br />

극대화한다.<br />

주 소재의 한국영화에서 첫 외부인 역<br />

명장면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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