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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선교교회 창립 50주년 특별호-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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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MC에서의 신앙생활은

하나님 뜻

이성원 목사

前 동양선교교회 선교목사,

알라스카 동양선교교회 담임목사 역임(2007-2010)

우리는 모두 꿈을 가지고 삽니다. 어렸을 때도, 젊었을 때도, 나이 들어서도 꿈이 있습니다. 이런 꿈들은

우리에게 소원과 함께 삶의 의미를 줍니다. 동양선교교회 50주년을 맞아 제 어렸을 때 꿈이 생각납니다.

6살 때 6·25 전쟁이 일어났습니다. 서울 용산에서 살았던 저의 가족은 당장 피난가지 못하고 1·4 후퇴 때

기차 꼭대기에 몸을 싣고 남쪽으로 향했습니다. 진눈깨비가 내리고 몹시 추웠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합

니다. 요즘 세대들은 이해할 수 없겠지만 당시 난리를 겪은 사람들은 배고픔과 헐벗음을 기억합니다.

저희 가족은 동래에서 피난생활을 했습니다. 저는 고 임동선 목사님이 목회하셨던 동래온천 성결교회의

주일학교 학생이었습니다. 크리스마스 전날이었습니다. 산타클로스 할아버지가 선물을 준다고 하기에

많은 아이들이 길에 모여 줄을 섰습니다. 제 차례가 오자 산타 할아버지가 “메리 크리스마스” 하면서 선

물을 주었습니다. 배가 고팠던 저는 곧바로 봉지를 뜯어 한 입 먹었습니다. 후에 알고 보니 그것은 ‘밀키

웨이(Milkyway)‘라는 초콜릿이었습니다. 태어나서 처음 먹어보는 초콜릿 맛은 말로 형용할 수 없었습

니다. 그날 저에게 꿈이 생겼습니다. “내가 크면 이 초콜릿을 만드는 아메리카라는 나라에 꼭 가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꿈이 이루어졌지요. 1970년 7월 23일 미국 로스엔젤레스에 도착했고, 나흘 후 7월 26

일 동양선교교회 창립예배에 참석했습니다.

애굽에서 종살이하던 이스라엘 백성을 젖과 꿀(milk and honey=milkyway)이 흐르는 약속의 땅 가나

안으로 인도하신 하나님은 지금도 우리의 발걸음을 정하시고 우리에게 꿈을 주시고 인도하심을 믿습니

다. 동양선교교회는 제가 젊어서 헌신했을 때 선교의 사명을 꿈꾸게한 교회입니다. 열방을 주께로 인도

하기 위해 세워주신 교회가 바로 OMC입니다.

이제 지난 50년을 회고하며 꾸는 마지막 꿈이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에 들어갔을 때 하나님

은 아무데나 살라고 하지 않으시고 12 지파에게 각각 땅을 분배하셨습니다. 성도님들이 OMC에서 신앙

생활 하시는 것은 어쩌다 된 일이 아닙니다. 주님은 지금도 성도들이 살 처소를 준비하고 계십니다. 저

는 오래 전에 꿈을 이뤘습니다. 하나님의 보좌를 마주보는 곳, 생명 강가의 동산에 제 처소를 준비해 주

시고 제 이웃들도 준비해 주시는 소원입니다. 저희들이 OMC에서 함께 신앙생활을 하는 것은 분명히 하

나님의 뜻입니다. 서로 사랑하며 선교의 사명을 다하는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창립 50주년 특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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