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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선교교회 창립 50주년 특별호-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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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50주년 축시ㅣ

7월은

힘찬 하나님의 교향곡이다

글_임스티브 장로

좀 더 보람 있게 살아보자고 정든 고국산천을 떠나 물설고

낯설은 미국 땅으로 건너온 한인이민자들이 천사의 도시

로스앤젤레스에 마음의 휴식처이자 영적 공동체인 동양선

교교회를 개척하고 동고동락해온지 어언 50년이 흘렀다.

어느 시인의 말대로 세월이 유수처럼 지나갔고 우리는 또

한 번의 7월을 맞았다.

7월은 일년 중 한 가운데 있는 달이다. 꽃 피고 새싹 돋는

봄이 가고 열매 맺고 녹음방초 어우러지는 여름이 펼쳐진

다. 하나님이 베풀어주시는 대자연의 향연이요, 하나님이

작곡하신 힘차고 뜨겁고 풍성한 교향곡이다. 우리 모두 7

월을 노래하며 배우자. 7월 교향곡은 4악장으로 이루어졌

다.

나래를 달아주자. 때로는 그늘이 되어 뜨거운 태양 아래 시

원한 기쁨을 나누어 주자.

제 3악장은 바다이다. 파란 물결, 흰색 이불자락 같이 거품

을 안고 몰려오는 파도, 은빛 모래 위로 달려왔다가 조용히

물러가는 파도가 우리를 유혹한다. 푸른 물결 위에 두둥실

떠있으면 얼마나 시원하고 상쾌한가! 시인 정지용도, 춘원

이광수도 바다를 예찬하며 우리들이 어린 시절에 푸르고

망망한 바다의 꿈을 심어 주었다. 바다는 어느 곳이던 통한

다. 풍성한 영양식품의 보고이기도 하다. 대지가 우리들의

어머니라면 바다는 우리들의 정다운 애인이다. 바다의 푸

름과 넓은 사랑을 배우자. 바다처럼 모든 교우들의 연인이

되자, 배의 길잡이가 되자.

제 1악장 주제는 태양이다. 일년중 가장 뜨겁게 작열하는

태양 아래 삼라만상, 산천초목이 자라나며 견실한 과실을

살찌운다. 7월은 뜨겁다, 뜨거운 것은 얼마나 좋은가? 뜨

거운 말씀은 우리를 회개케 하고 감동케 한다. 불처럼 뜨거

운 마음에 기쁨과 행복이 용솟음친다. 태양처럼 뜨거운 마

음으로 서로 사랑하고, 주님을 사랑해야 한다. 7월의 태양

을 배우자.

제 2악장은 구름이다. 푸른 하늘에 하얀 목단 꽃처럼 피어

오르는 뭉게구름을 바라보라. 난데없이 소나기를 몰고 오

는 검은 구름도 있다. 그래서 여름구름이 최고다. 중국시인

도연명은 ‘하운다기봉’이라며 여름구름이 기묘한 봉우리들

을 만들고 모든 이들에게 상상의 날개를 달아 준다고 노래

했다. 구름은 막히는 데가 없다. 유연의 극치요, 변화의 선

수요, 자유의 상징이다. 구름의 진리를 배우자. 우리 모두

사랑하는 성도들에게 꿈을 나누어 주고 아름다운 상상의

마지막 4악장은 녹음방초 우거진 초원이다. 자연의 여신이

가장 짙은 녹색의 옷을 입는 계절이 7월이다. 산에 푸른 숲

이 무성하며 기화요초들도 싱그럽다. 풀밭처럼 싱싱한 향

기가 또 있을까? 초원에 누어 풀냄새와 대지의 영기를 들여

마시자. 몸은 싱싱한 활력소를, 정신은 신생의 영력을 얻을

것이다. 초원의 푸르고 싱싱한 빛을 배우자. 우리 모두 향기

로운 초원이 되어 혹시 지치고 힘든 교우들도 그 위에 마음

놓고 누어서 대지의 영기를 마시며 다시 저 높은 곳을 향하

여 함께 달려갈 수 있도록 돕자. 7월의 초원을 찬미하자.

성도님 모두 자랑스럽고 즐겁고 보

람된 삶으로 7월의 교향곡을 즐기

시며 장년의 나이로 성숙한 우리 교

회의 창립 50주년을 기쁨으로 맞으

시기를 축원하면서 하나님께 영광

을 드린다.

30 창립 50주년 특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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