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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독어독문학의 문화연구 그 경향과 전개 - 한국독어독문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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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ong>한국독어독문학의</strong> <strong>문화연구</strong> - <strong>그</strong> <strong>경향과</strong> <strong>전개</strong> 195<br />

1990년대 문화학적 방향전환을 위한 논의가 <strong>그</strong>러나 DaF식의 언어실습 통합적<br />

이고 일상문화 중심의 지역학으로만 귀결된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기존 독어독<br />

문학자 다수는 학문적 문제의식의 내용과 정도는 달라도 독어독문학을 전문적<br />

인문학으로 이해하고 있었고, 문화학적 보완을 하되 인문학적 정체성을 유지하기<br />

를 원했다. 고영석 교수는 1990년대 문화학 모색기의 이론 논의를 DaF로의 완전<br />

개혁 대 보완진영으로 구분하기도 하였다. 7 이 시기 문화학과 지역학을 둘러싼<br />

논의에서 소위 ‘실용적’ 지역학에 대한 경계와 거부는 특정 세대만의 입장은 아<br />

니었다. 교육과 연구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는 신진 및 중진 독문학 연구자 이십<br />

여 명에 대해 필자가 2002년에 행한 설문조사의 결과는 개혁주도층의 젊은 학자<br />

상당수가 개혁은 원하지만 인문학으로서의 학문적 정체성의 유지를 원한다는 것<br />

을 보여주었다. 8 매우긍정, 긍정, 중립, 부정, 매우부정을 각각 1에서 5로 표시하<br />

였을 때, 독어독문학을 “‘인문학 humanwissenschaftliche Disziplin’으로 이해한다”<br />

에는 1.6, “‘독일어권문화지역학 Studium des deutschsprachigen Kulturraums’으로<br />

이해한다”에는 2.6, “‘직업 지향적 실용학문 berufsorientiertes pragmatisches Studium’<br />

으로 이해한다”에는 3.4로 반응하였다. 동시에 실용적 언어교육의 강화에는 1.7<br />

로, ‘독일문화지역 및 문화학적 주제’ 교과목의 강화에는 1.8로 반응하였으나, 전<br />

통적인 문학수업의 축소에는 2.5로 반응하였다. 종합하자면 1990년대 후반의 문<br />

화학을 둘러싼 논의에 참여하였던 학자들은 적어도 독문학 전공자일 경우 문학<br />

교육의 틀을 유지하고 인문학 전통을 지키면서, 문화학 내지 지역학이 보완되어<br />

야 한다는 입장이었다고 할 수 있다. <strong>그</strong>러나 ‘인문학적 정체성을 지키면서 문화<br />

학과 지역학을 보완한다’는 원칙적 입장이 방법론적으로 어떤 모습인지는 불확<br />

실 하였다. 9 독어독문학 <strong>문화연구</strong>의 학문적 기준 및 교육방법을 둘러싼 1990년대<br />

김한란이 있다. 2000년대 들어서는 하수권, 김옥선, 민춘기, 김미연 등이 상호문화적 프<br />

로젝트 중심의 지역학 이론을 대변한다.<br />

고영석 (2001), 449 이하.<br />

자세한 설문조사 결과는 필자의 다음 졸고를 참조: Sun-Mi Tak (2002), Quo vadis? - die<br />

koreanische Germanistik, in: Neue Beiträge zur Germanistik, Bd.1, hgg.v. Y. Takahashi,<br />

München, 57-66.<br />

“기존의 문학개념을 확대해서 독일의 역사와 사상을 포괄”해야 한다는 입장 (반성완<br />

1996, 재인용 출처: 고영석 2001, 450), “현재의 순수학문 지향적인 독어독문학의 본질을<br />

왜곡시키지 않는 범위 내에서” (강창우 1998, 338) 지역학을 보완해야 한다는 입장, “인<br />

문학적 학제적 연구를 하는 문화학 중심의 독일학” (최윤영 1999, 154) 이어야 한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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