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소농의 공간적 분포특성과 결정요인 분석 - 서울대학교 농경제사회 ...

농촌지도와 개발 제19권 4호(2012) 927-961 941
입을 지역 내에서 소비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농업지역의 비농업경제 부
문을 활성화시키는 데에 있어서도 연쇄적 효과를 유도할 수 있다.
지금까지 소농을 강소농으로 육성시켜야 하는 당위성과 소농이 성공할
수 있다는 증거를 제시한 다수의 선행연구를 고찰하였다. 소농이 농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은 한국적 상황을 고려하면, 소농의 경쟁력을 제
고하는 정책을 추진하는 것은 매우 타당하다고 판단된다. 그러나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강소농의 이론적 틀을 정립하거나, 강소농의 실태 파악에
소홀한 측면이 없지 않았다. 이러한 시점에서 본 연구는 강소농의 이론적
토대를 제공하는 한편, 사과를 대상으로 강소농의 실태를 다각도로 파악한
다는 측면에서 선행연구들과 뚜렷한 차별성을 지니고 있다.
2.2. 강소농 개념 정립
강소농은 말 그대로 ‘강한 소농’을 의미하므로, 강소농의 개념을 정의
하기 전에 소농에 대한 개념 정립이 우선시되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소
농이란 가족노동을 주로 하고 이렇게 획득한 생산물을 주된 수입원으로
하는 전통적인 농업사회의 구성체를 말한다(최인식, 2006). 그러나 소
농에 대한 개념은 국가별로 상이하며, 학술적인 측면에서도 학자들 간의
이견이 있다. 소농의 특성은 국가별 농업 특성에 따라 다를 뿐만 아니라,
소농의 개념이 매우 다양한 각도에서 접근하여 정의되고 있기 때문이다.
소농의 개념은 소농을 바라보는 관점 혹은 가치 등에 따라 다양하게 정
의내릴 수 있으나, 일반적으로는 소규모 농가, 가족 중심의 농가, 최저
생활수준의 농가, 자원 부족 농가, 그리고 낮은 기술력을 보유한 농가 등
이 소농의 개념을 정립하는 데 적용되는 기준들이다. 상기의 기준 등을
통해 소농에 대한 정의를 학자 혹은 기관마다 해오고 있는데, 기존 문헌
상에서 언급되고 있는 대표적인 소농의 개념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