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CN 73호 2023년 8월 25일 A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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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aschristiannews.com<br />
불후의 찬양<br />
AUG<br />
31<br />
25 2023<br />
존 파우셋 목사가 경험한 천국 “주 믿는 형제들”<br />
누가복음 17장에서 천국이 언제 임하냐는 바리새인들의 질문에 예수님은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느니라”라고 답했다. 험악한 현실 속에서 천국을 누린다는<br />
것이 진정으로 가능한 것일까? 이제 이 세상에서 천국을 맛보았다고 말하는 존 파우셋(John Fawcett) 목사의 이야기를 들어보자.<br />
영국 침례교 목사였던 파우셋 목사는 형편이 좋지 않던 시골 교회에서<br />
매우 적은 사례비를 받으며 매우 어렵게 살아가고 있었다.<br />
그러던 어느 날 1772년 런던의 유명한 침례교회로부터 담임목사 청빙<br />
제안이 날아들었다. 그는 너무나도 기뻤지만 동시에 갈등을 느꼈다. 숨<br />
막힐 듯 가난한 시골 생활에서 벗어나 런던의 대형 교회 목사로 간다는<br />
기쁨과 함께 오랜 세월을 같이 해온 시골교회의 성도들의 얼굴이 눈에 밟<br />
혔던 것이다.<br />
갈등 끝에 그는 정든 교회를 떠나기로 결정했다. 마침내 마을을 떠나<br />
는 날 마지막 작별 설교를 마치고 그의 책과 가구 등 많은 짐들을 마차에<br />
실었다.<br />
아내와 함께 떠날 채비를 하고 보니 어느새 마차 주변으로 성도들이 모<br />
여들고 있었다. 이별을 아쉬워하는 많은 사람은 목사와 가족들을 눈물로<br />
배웅하고 있었다.<br />
가난하고 작은 시골 교회였으나, 가족처럼 함께였던 지난 세월을 떠올<br />
린 파우셋 목사의 마음이 흔들렸다. 그의 아내도 슬픔을 이기지 못하고<br />
울먹이며 이렇게 말했다.<br />
“여보, 작은 교회지만 복음 안에서 참 아름다운 사랑의 교제를 나누었던<br />
교인들을 두고 어떻게 떠날 수 있겠어요?”<br />
이내 그는 세상이 보기에는 초라하고 가난한 삶이었으나 그가 그 교<br />
회에서 성도들과 나눈 사랑의 교제는 천국에서의 사귐과 같았다는 것을<br />
깨달았다.<br />
그는 성도들의 도움으로 마차에 올렸던 짐을 모두 다시 풀었다.<br />
목사관으로 돌아온 그는 혼자 조용히 눈을 감고 기도를 드렸다.<br />
기도를 마친 후 그는 자기 주머니에서 펜을 꺼내어 찬송시 한 편을 쓰<br />
기 시작했다.<br />
시의 제목은 형제애(Brotherly Love)였다.<br />
그것이 바로 찬송가 “주 믿는 형제들”(Blest be the Tie That<br />
Binds)이 됐다.<br />
그는 천국의 체험을 실생활에서 누리면서 살았던 행복한 사람이었다.<br />
1793년 또 한 번 파우셋 목사는 영국 침례교 아카데미의 총장으로<br />
청빙을 받았지만, 그는 같은 이유로 교회를 떠나지 않았다.<br />
그는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 곁에 남아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며<br />
평생을 살았다. 그리고 그의 그런 삶은 찬양의 시로 남아 가난 중<br />
에 부요함을 누리고 연약함 속에 강건함을 누린 천국의 교제를 지<br />
금도 노래하고 있다.<br />
“주 믿는 형제들 사랑의 사귐은 천국의 교제 같으니 참 좋은 친<br />
교라. 하나님 보좌 앞 다 기도 드리니 우리의 믿음 소망이 주 안<br />
에 하나라.” (Blest be the tie that binds Our hearts in<br />
Christian love; The fellowship of kindred minds Is<br />
like to that above. Before our Father's throne We<br />
pour our ardent prayers; Our fears, our hopes,<br />
our aims are one, Our comforts and our cares.)<br />
김영도 기자c<strong>TCN</str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