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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CN 73호 2023년 8월 25일 A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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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br />

AUG 25 2023<br />

“게으름과 싸워야 하는 이유”<br />

이기욱 목사<br />

알링턴 사랑에 빚진 교회<br />

바라기는 우리가 무엇에든지 부지런하여<br />

게으르지 말아야겠습니다.<br />

특히 하나님을 믿는 일에는 더욱 말입니다.<br />

www.flowergardenchurch.org<br />

flowergardenbaptistchurch@gmail.com<br />

Tel : (817) 966-1308<br />

요즘 텍사스 날씨가 너무 덮습니다. 100도에서 110도 사<br />

이의 온도가 거의 두 달 동안 지속되고 있는데, 그런 까닭에<br />

심지어 에어컨이 나오는 실내에서도 조금만 움직이면 땀이<br />

날 정도입니다.<br />

사실 이럴 때 우리가 조금만 방심하면 우리의 삶이 육적으<br />

로나 영적으로 나태해 지고 게을러 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br />

아무리 일시적인 게으름이라 할지라도 그것을 그냥 방관해<br />

서는 안됩니다. 왜냐하면 한번 나태해지고 게을러지면 그것<br />

은 습관이 될 확륭이 매우 높기 때문입니다.<br />

그리고 그 이유가 바로 나태함과 게으름이 초대교회에서 이<br />

야기 하는 일곱 가지 대표적인 큰 죄 중의 하나라는 사실입니<br />

다. 교만, 질투, 분노, 탐심, 탐식, 그리고 여섯 번째가 게으름 입<br />

니다. 성경에서 말씀하고 있는 큰 죄 중에 하나가 게으름이라는<br />

말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일곱 번째가 정욕입니다.<br />

원래 게으름이라는 단어는 “돌보지 않는다”라는 뜻을 가<br />

지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서 ‘그 무엇에도 관여할 의사가 없<br />

습니다’라는 말입니다. 어떻게 되든 관심도 없습니다. 별로<br />

나에게 상관이 없는 것이라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것<br />

이 바로 게으름입니다. 단지 육체적으로 움직임이 둔하고 아<br />

무것도 하지 않는 그런 모습이 아니라, 게으름은 바로 “무책<br />

임하다” 라는 겁니다.<br />

뿐만 아니라 게으름의 또 다른 사전적 의미를 보니까 “아<br />

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입니다. 그래서 가만히 보면 게으른<br />

사람은 잘 기뻐하지도 않습니다. 게으른 사람은 감격하지도<br />

않습니다. 게으른 사람은 다른 사람에 관심이 없으니까 이웃<br />

이 죽을 병에 결려도 슬퍼하거나 위로하지 못합니다. 그러다<br />

가 자신의 게으름에 방해가 되면 화를 냅니다.<br />

그래서 게으름은 결국 “사람으로 마땅히 할 일을 하지 않<br />

는 것”이 되는 겁니다. 그런 까닭에 성경은 “어느 누구라도<br />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으면 게으른 자요, 그 게으름은<br />

곧 죄니라” 라고 말씀하고 있는 겁니다.<br />

그렇기 때문에 특히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은 성실해야 합<br />

니다. 무엇에요? 하나님을 믿는 일에 게으르지 말고 성실<br />

해야 한다는 겁니다. 왜냐하면 믿는 것은 할 수 있는 일이<br />

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안 해서, 그래서 마지막에 정말 믿<br />

지 못해서, 그래서 지옥 인생이 되는 것을 후회해도 소용없<br />

는 겁니다.<br />

성경에 보면,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지 못해서” 결국 가<br />

족 전체가 심판을 받게 되는 인물이 나옵니다. 우리가 잘 아<br />

는 엘리 제사장입니다.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은 것이<br />

‘게으름’ 입니다.<br />

그런데 어떤 게으름입니까? 엘리 제사장이 자기 아들들이<br />

망하는 길로 가고 있는데 그것을 보고도 “금하지 아니하였<br />

다고 성경은 말씀합니다. 즉 영적으로 돌보지 않았다는 겁니<br />

다. 아들들이 하나님을 믿지 않고 세상에서 악한 것들을 행<br />

하는데도 불구하고 관여하지 않고, 말리지 않고 있는 모습이<br />

라는 겁니다. 그것을 가리켜 하나님께서는 마땅히 해야 할 일<br />

을 하지 않은 게으름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br />

그러다가 결국 엘리 제사장도 사무엘상 4장 18절에 보니<br />

까 “하나님의 궤를 말할 때에 엘리가 자기 의자에서 뒤로 넘<br />

어져 문 곁에서 목이 부러져 죽었으니 …” 정말 어이없이 죽<br />

음을 맞이하고 가족들도 모두 용서받지 못해 구원을 이루지<br />

못하게 됩니다.<br />

우리가 생각해 봐야 할 문제가 바로 이겁니다. 내가 예수<br />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으로 마땅히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br />

해야 할 일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내가 하지 못하고 있는 일<br />

은 무엇인가? 이미 그것이 나에게 게으름이 되어 버리지는<br />

않았는가?하는 것을 깊이 생각해 봐야 한다는 겁니다.<br />

정말 우리가 기도해야 할 때 기도하지 못하고, 예배 드려야<br />

할 때 예배드리지 못하고, 봉사해야 할 때 봉사하지 못하고,<br />

전도해야 할 때 전도하지 못하다가 그것이 그만 습관적인 게<br />

으름이 되어서 죄악의 열매가 되어 버린다면 우리 인생이 결<br />

국 슬픔의 최후가 되지 않겠느냐 하는 겁니다.<br />

특히 하나님을 제대로 믿지 않는 내 가족들, 믿음없이 생활<br />

하고 있는 내 자녀들, 내 남편이 하나님을 모르고 있는데, 내<br />

아내가 아무런 감동없이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교회를<br />

다니고 있는데… 결국 세상적으로 우리가 아무리 부지런히<br />

일하고 한다 해도 우리가 마땅히 해야 할 일들 바로 영혼들을<br />

‘돌보지 않으면’ 그것이 하나님이 보시기에 게으름 입니다.<br />

밤 늦게까지 놀다가 아침에 집에 들어와서 하루 종일 잠만<br />

자는 게으른 아들이 있었습니다. 아들을 안타까운 마음으로<br />

늘 지켜보던 아버지가 하루는 "아들아~ 너무 밤에 늦게 돌아<br />

다니면서 놀지 말고, 그냥 일찍 들어와서 일찍 자고 일찍 일<br />

어나는 습관을 한번 길러봐라. 일찍 일어나는 새가 먼저 벌<br />

레를 잡는다는 말도 있잖니! "하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아들<br />

이 "아버지, 하지만 그 벌레는 일찍 일어났다가 죽었잖아요"<br />

그랬더니 아버지가 “그 벌레가 바로 새벽까지 놀다가 집에<br />

가는 벌레였어”라고 말했답니다.<br />

역으로 “돌보지 않는다”를 한 단어로 말하면 ‘게으름’ 입<br />

니다. 로마서 12장 11절을 보면 “부지런하여 게으르지 말고<br />

열심을 품고 주를 섬기라” 말씀합니다. 무슨 뜻입니까? 하나<br />

님을 섬기기 위해서는 부지런함과 열심이 있어야 하는데, 그<br />

것에 가장 방해가 되는 것이 “게으르지 말고” 라는 겁니다.<br />

아무리 세상에서 열심으로 일하고 그래서 돈 많이 벌고,<br />

또 열심으로 성공하려고 노력하고 그래서 성공하고… 하지<br />

만 열심으로 기도하지 않고, 열심으로 말씀 생활하지 않고,<br />

열심으로 예배하지 않고, 그렇게 주님의 몸된 교회와 영혼<br />

들에게 관심도 없고, 돌보지도 않고, 하면 결국 죄의 결과<br />

는 사망이 되고 하나님의 엄격한 심판만이 기다리고 있는<br />

겁니다.<br />

“네~ 형제님, 잘지내시지요? 몇 주 동안 주일 예배 때 보<br />

지 못해서 연락 드렸어요. 혹시 무슨 일이 있으신 건 아니시<br />

죠?” “죄송합니다. 걱정 끼쳐 드려서, 별일 있는 것은 아니<br />

고요. 그냥 날씨가 너무 더워서 아이들이 힘들어 해서 교회<br />

를 못나간 겁니다”<br />

전화를 끊으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바라기는<br />

우리가 무엇에든지 부지런하여 게으르지 말아야겠습니다.<br />

특히 하나님을 믿는 일에는 더욱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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