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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CN 102호 2024년 3월 15일 A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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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15 2024<br />

| 17<br />

여성 교역자 출산휴가는 ‘그림의 떡’? … 교단 차원 논의 물꼬<br />

저출산에 대한 위기의식이 사회 전<br />

반에 고조되면서 정부와 기업 등 각<br />

계에서 지원책을 쏟아내고 있다. 이<br />

와 함께 교회 내 여성 교역자들의 출<br />

산과 양육 지원에 대한 요구도 높아<br />

지고 있다.<br />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 양성평등<br />

위원회(위원장 박인숙 목사)가 작<br />

년에 발표한 ‘교단 내 여성 인권 실<br />

태 조사’에 따르면 ‘교회에서 목회자<br />

의 출산 휴가와 육아 휴직제도를 실<br />

안수경 전국여교역자회 총무<br />

행해야 한다’는 질문에 목회자들의<br />

뒷받침돼야 한다. 성인지 감수성을<br />

키울 수 있도록 교회 내 교육이 필요<br />

하다는 주장이다.<br />

문성미 목사(기장 경기남노회)는<br />

“출산과 육아의 상황을 지나면서 가<br />

장 힘들었던 부분은 동역자의 싸늘<br />

한 시선”이었다며 “여성 교역자들이<br />

겪는 고충을 이해하고 교회 내 의식<br />

을 개선할 수 있도록 교육이 절실하<br />

다”고 했다.<br />

구연경 소명교회 목사(기장 충북<br />

노회) 또한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br />

91.7%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여성<br />

목회자의 임신·출산 기간 시무권을<br />

보장해야 한다’는 응답 또한 94.4%<br />

로 높게 나타났다.<br />

그러나 이에 대한 교회의 지원책<br />

은 미비한 실정이다. 교단을 막론하<br />

고 육아휴직은 커녕 출산휴가도 보<br />

장해주지 않는 곳이 수두룩하다. 많<br />

은 경우 여성 교역자들은 출산이 가<br />

까워지면 직간접적인 사퇴 압력에<br />

사역을 그만둔다. 경력이 단절된 이<br />

후에는 복귀도 쉽지 않다.<br />

여성 교역자를 배려해야 한다는 공<br />

감대가 높아지면서 교단들은 출산휴<br />

가와 육아휴직 제도 수립을 위한 논<br />

의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br />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 곳<br />

은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다. 총회<br />

양성평등위원회는 7일 한국기독교<br />

연합회관 그레이스홀에서 ‘양성평등<br />

정책협의회’를 개최, 여성 교역자들<br />

의 출산휴가 및 육아휴가의 필요성<br />

을 피력했다.<br />

이날 구체적 실천방안으로 제안된<br />

건 총회 차원의 대체인력 시스템 구<br />

축이다. 여성 교역자는 목회에 공백<br />

이 생길까봐 마음 편히 쉬지 못한다.<br />

어렵게 휴가를 받더라도 조기 복귀<br />

하거나 자진 사임하는 경우도 잦다.<br />

교회가 정부의 대체근로자 지원금을<br />

활용해 필요 인력을 교회 현장에 배<br />

치한다면 손쉽게 해결될 수 있는 문<br />

제다.<br />

안수경 전국여교역자회 총무는 “기<br />

혼 여성 목회자들이 겪는 가장 큰 어<br />

려움은 출산과 양육으로 인한 사임<br />

과 경력단절”이라며 “여성 교역자가<br />

복귀할 때까지 출산과 양육 기간동<br />

안 시무권을 인정해 경력단절을 막<br />

아야 한다”고 강조했다.<br />

이날 정책협의회에서 소개된 기장<br />

외의 교단 사례들도 눈길을 끌었다.<br />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총회의 경<br />

우 장신대학교와 연계하여 문제 돌<br />

파에 나섰다. 장신대 글로컬현장교육<br />

원은 2017년부터 학부와 대학원생을<br />

대상으로 출산휴가 대체 사역자 장<br />

학금을 지급해왔다. 학교는 매칭 프<br />

로그램을 통해 교회와 대체 사역자<br />

재학생을 연결한다. 교회 측에서 원<br />

하는 인재상에 부합한 학생을 선발<br />

하기 때문에 교회의 만족도가 높다.<br />

기독교대한감리회는 교단 차원의<br />

출산휴가와 육아휴직 제도는 없지<br />

만, 진급 중인 여성 교역자의 월 1회<br />

생리휴가와 출산 전후 3개월의 유급<br />

출산휴가를 보장한다는 내용을 교리<br />

장정에 담았다.<br />

구세군대한본영은 산모의 건강에<br />

따라 신상자문회의를 통해 유급휴가<br />

(4주~3개월)와 무급 휴직제도(6개월<br />

~12개월)를 활용할 수 있다. 또한 각<br />

사역 현장 및 직책에 관계 없이 출산<br />

과 양육에 대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br />

하기 위한 논의가 계속해서 진행 중<br />

이다.<br />

그러나 단순히 제도가 확립됐다고<br />

해서 끝은 아니다. 담임목사와 부교<br />

역자 등 목회자들의 이해와 협력이<br />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처럼 목회자<br />

가 든든히 서 가기 위해서는 온 교회<br />

와 성도들의 사랑과 협력이 필요하<br />

다”며 “교회 공동체 내에서 여교역자<br />

들이 처한 상황을 배려하는 분위기<br />

가 만들어지도록 여러가지를 시도해<br />

봐야한다”고 제안했다.<br />

이날 정책협의회를 주최한 김창주<br />

총회 총무는 “출산과 양육의 문제는<br />

사회 문제일 뿐만 아니라 교회의 문<br />

제이기도 하다”며 “리 교단 차원에서<br />

도 관심과 준비가 필요함을 직시해<br />

총회 차원에서 새로운 정책이 수립<br />

되도록 귀기울겠다”고 했다.<br />

한편, 기장 총회는 제101회 총회에<br />

서 ‘여성교역자 출산과 양육 보장을<br />

위한 헌의 건’을 결의했다. 해당 헌의<br />

안은 여성 교역자에 대한 90일의 출<br />

산 전후 휴가 제공과 양육으로 인한<br />

사임을 금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br />

다. 작년 108회 총회에서 해당 헌법<br />

에 대해 1년 간 연구한 후 차기 총회<br />

에 헌의하기로 가결했다.<br />

가스펠 KOREA<br />

한국교회, 12년 만에 부활절연합예배 함께 드린다<br />

NCCK “한국교회 연합 의미 살리는데 함께 할 것”<br />

한국교회가 12년 만에 부활절연합예배를<br />

년부터 따로 부활절 새벽예배를 드려왔다.<br />

의에 참여하고 있어 따로 드리는 것이 맞지<br />

함께 드린다.<br />

그런데 최근 NCCK 내부에서 ‘새벽에 드리<br />

않다는 의견이 모아졌다. 그래서 사순절과 고<br />

강석훈 목사(NCCK 신학위원회 국장)는 7<br />

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한국교<br />

회교단장회의 정례모임에서 “지금까지 부활<br />

절 예배를 따로 드렸던 NCCK가 올해 한국교<br />

회교단장회의가 주관하는 ‘한국교회 부활절<br />

연합예배’에 참여한다”고 밝혔다.<br />

NCCK가 한국교회교단장회의가 주관하는<br />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에 참여하는 것은<br />

12년 만이다. NCCK는 그동안 한국기독교총<br />

연합회와 부활절 연합예배를 번갈아 진행해오<br />

는 과정에서 여러 논란이 제기되자 ‘고난을 받<br />

는 이들과 함께한다’는 명목을 내세우며 2014<br />

는 예배는 성도들의 참여가 힘들고 한국교회<br />

연합의 의미를 살리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커<br />

진데다 NCCK 회원교단들이 한국교회교단장<br />

회의에 참여하고 있어 부활절예배를 따로 드<br />

리는 것이 의미가 없다고 판단, 지난 1월 서울<br />

복음교회에서 열린 1차 정기실행위원회에서<br />

교단이 주관하는 부활절연합예배에 참여하기<br />

로 의결했다.<br />

강석훈 국장은 “부활절연합예배는 NCCK<br />

가 추구하는 교회일치를 가시적으로 보여주<br />

는 것”이라며 “올해 NCCK가 출범 100주년을<br />

맞이한데다 회원교단들이 한국교회교단장회<br />

난주간 때 NCCK의 가치를 보여주는 데 집중<br />

하고 부활절 예배는 같이 드리기로 했다”라<br />

고 말했다.<br />

NCCK가 10년 만에 참여하게 되는 2024 한<br />

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는 오는 31일 서울 강<br />

동구 명성교회(담임 김하나 목사)에서 진행될<br />

예정이다.<br />

한편 이날 회의에서 장종현 한국교회총연<br />

합 대표회장은 최근 심화되고 있는 의료대란<br />

에 대해 교단장회의 명의로 성명서를 내자는<br />

의견을 냈으나 최종적으로 각 교단에서 뜻에<br />

따라 진행하기로 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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