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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FIC 해외통신원 리포트 - KO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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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8.23상영 작품들은 일반 배급사들을 통해 제공받거나 시네마테크, 영화 소장가, 그리고 필름 아카이브 등에서 가져온다. 베를린의 "아르제날(Arsenal)" 같은 공공상영관은 자체 필름아카이브를 소유하고 있는데, 다른 지역의 소장 작품들과 교환, 소개하기도 한다.“다르게 보여주기(anders zeigen)”란 가능한 한 작품의 오리지널 버전(언어뿐만 아니라 포맷. 무성영화의 경우에는 영사 속도까지)에 가깝게 보여준다는 의미이다. 독일의 일반상영관에서는 어느 영화를 막론하고 독일어로 더빙한 버전을 상영하기 때문이다(1970년대 말까지만 해도 뮤지컬 영화의 노래까지 독일 가수들의 독일어 버전으로 들어야 할 정도였다).또한 TV에서 단골로 방영하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나 “십계” 같은 영화들도 4:3 화면이아닌 시네마스코프로 ”제대로“ 보여준다는 것이 바로 다르게 보여주기의 참뜻이다.그리고 공공상영관들은 작품을 개별적으로 상영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작품들을 한 주제하에 모아 소개하는 형식을 선호한다. 다시 말해 유명 감독 회고전, “영화 속의 폭력” 같은주제별 상영, 또는 1930년대 독일영화 등 시대별로 작품들을 선정하여 관객들이 작품을 더큰 맥락 안에서 이해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상영 프로그램의 성격을 설명하기 위해강연회를 갖기도 하고, 몇몇 공공상영관들이 공동으로 소규모 영화제를 개최하는 일도 흔하다.독일 연방 지역영화운동 연맹: Bundesverband kommunale Filmarbeit공공상영관들의 연방 차원 협력단체인 독일 연방 지역영화운동연맹에는 160개 공공상영관들이 가입해 있다. 이들은 영화문화 육성을 위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신인감독의 데뷔작,단편영화, 다큐멘터리 영화들을 관객들에게 소개함으로써 소외된 장르들의 발전을 돕고자한다. 또한 영화사적으로, 국가별로, 감독별로, 혹은 배우별로 전체적인 맥락 속에서 영화라는 매체의 발전상을 보여주고 있다.베를린 영화제에서 경쟁부문에 버금가는 섹션으로 자리를 굳힌 “Internationales Forum desJungen Films(신진영화 국제포럼)”은 공공상영관, 또는 지역영화운동단체가 자체 영화제를국제적으로 성장시킨 좋은 사례이다. 함부르크나 두이스부르크의 공공상영관들은 훌륭한 필름아카이브를 갖추고 있고, 프랑크푸르트와 뮌헨은 공공상영관이 영화박물관과 함께 운영되고 있다.공공상영관에서는 “최신영화”가 중요하지 않다. 오히려 다시 보고(Wiedersehen), 새로이 보고(Neusehen) 새삼 발견하는 것(Entdecken)이 더 큰 의미를 갖는다. 독립영화와 실험영화들도 공공상영관이 아니었다면 관객들과 만날 기회를 거의 갖지 못했을 것이다.독일 연방 지역영화운동 연맹은 베를린 영화제를 통해 두개의 상을 수여하고 있다. 그중 하나가 칼리가리 상으로 스타일과 테마가 혁신적이라고 평가되는 작품의 감독에게 5000 마르크(2500유로) 상금을 수여한다. 그리고 다른 하나인 릴리푸트(Liliput) 상은 작품의 더빙 수준을 평가하는 것으로, 그해 최고의 더빙작과 최악의 더빙 작을 선정해 상징적 시상식을 갖- 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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