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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 16, 2017 <strong>주간연예</strong> e-mail: enews@usa.net<br />
피싱 다룬<br />
'비정규직 특수요원',<br />
'찌질' 강예원 '욕설' 한채아<br />
조합 통할까<br />
연간 피해액 2000억원 이상<br />
에 달하는 보이스피싱 사<br />
건. 이 범죄가 코미디라는<br />
장르와 맞물려 관객을 찾는다. 영화 '비<br />
정규직 특수요원'(감독 김덕수)이다.<br />
이 범죄가 일반인을 넘어 외교부, 국방<br />
부, 법무부 등 최고 엘리트가 모여있는<br />
대한민국의 주요 기관들까지 털었다는<br />
흥미로운 설정으로 이야기를 풀었다. 보<br />
이스피싱 일망타진<br />
을 위한 국가안보국<br />
댓글 요원 장영실(<br />
강예원)과 경찰청 '<br />
미친X' 나정안(한채<br />
아)의 불편하고 수<br />
상한 합동수사를<br />
그린 언더커버 첩보<br />
코미디를 표방하는<br />
영화는 웃기기만 하<br />
지는 않을 전망이<br />
다. 인간적이고 따<br />
뜻한 이야기도 담으<br />
려 노력했다.<br />
자격증이 22개나<br />
되지만 비정규직만<br />
15년 동안 전전하<br />
는 인물을 연기한<br />
강예원은 극 중 찌<br />
질함의 정석을 보여<br />
준다. 머리 스타일<br />
과 피부 등등이 전<br />
혀 예쁘지 않아 보<br />
이는 강예원은 13일 오전 서울 건대입<br />
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비정규직<br />
특수요원' 제작보고회에서 "촬영장에서<br />
사람들이 나를 못 알아봤는데 상처를<br />
받았다"며 "한채아씨와 같이 있으면 채<br />
아씨만 쳐다보더라. 다들 외모로 판단하<br />
는 게 속상했다. 특히 남자들이 그렇더<br />
라. 외모로 사람을 판단하는 것은 정말<br />
안 좋다"고 폭로(?)했다.<br />
한채아가 극 중 맛깔나는 욕설을 선보<br />
인다. "사실 욕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br />
는 그는 "나는 욕하기 직전까지는 가도 '<br />
욕은 뱉지 말자'는 주의"라며 "감독님에<br />
게 '욕은 너무 하지 말자'고 부탁드렸는<br />
데 '캐릭터가 욕해야 하는 인물'이라고<br />
하더라. 그래도 시나리오에는 심한 욕도<br />
많았는데 수정이 됐다"고 웃었다.<br />
한채아는 "기왕 욕을 할 거면 잘해야<br />
한다. 욕은 잘하지 않으면 어색할 수도<br />
있으니 걱정을 많이 했다"며 "처음에 영<br />
화에 참여할 때는 액션에 중점을 뒀는데<br />
이후 욕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밝혀 현<br />
장을 웃겼다. 그러면서 "데뷔 때부터 액<br />
션을 해야 했기에 잘 배워 기본이 탄탄<br />
하다고 생각했기에 욕심을 많이 냈던 작<br />
품"이라고 몰입했다.<br />
한채아는 이날 보이스피싱에 당해 은<br />
행까지 간 적이 있다고도 고백했다. 그<br />
는 "어렸을 때 400만원 정도인 내 전 재<br />
산을 계좌 이체할 뻔했다"며 "내 신분이<br />
노출됐다고 하는데 ATM에서 돈을 뽑<br />
을 순간까지 갔다. '끊지 말라'고 하는 말<br />
까지 신뢰가 갔다. 카드를 넣고 돈을 이<br />
체하려는 순간에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br />
어 정신을 차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