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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br />
95<br />
196회<br />
골프하다 생길 수 있는 병<br />
현대인들은 역사상 그 어떤 시<br />
대에 살았던 사람보다도 건<br />
강에 관심이 많다라고 하는 것은 과<br />
언이 아닌 정도로 건강에 관심을 가<br />
지고 있다. 그리고 운동을 하는 것도<br />
그 건강을 지키는 한 방편의 하나로<br />
널리 알려져 있는데 어떤 경우에는 운<br />
동을 하다가 몸을 다치는 경우가 있<br />
고 오늘 소개할 골프의 경우도 그 중<br />
의 하나이다. 축구나 레슬링과 같은<br />
종목에 비해서 골프는 신체 접촉이<br />
없고 운동 강도가 세지 않아서 불의<br />
의 사고만 아니면 좀처럼 다칠 일이<br />
없을 것도 같지만 필자를 찾는 환자<br />
들 중에는 골프를 하다가 생긴 각종<br />
손상을 주소로 방문하는 경우가 적<br />
지 않다.<br />
가장 흔한 것이 요통이다. 요통은 골<br />
프를 굳이 하지 않더라도 가진 사람<br />
이 매우 많지만 골프를 하는 사람들<br />
에게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병이다.<br />
골프 스윙때 요추가 돌아가면서 척추<br />
사이의 디스크가 파열되는 경우도 있<br />
고 기존의 디스크 탈출증이 갑자기<br />
악화되는 경우도 있다. 필자가 직접<br />
본 환자 한 분은 골프하다가 격심한<br />
요통으로 쓰러져서 응급 수술을 받<br />
았는데 장애가 영구히 남게 된 경우<br />
조차도 있었다. 이런 극단적인 경우는<br />
매우 드문 것이 사실이지만 골프를 너<br />
무 열심히 하다가 허리가 안 좋아진<br />
경우는 운동을 안하니만 못한 경우가<br />
아닌가 싶다.<br />
둘째로 흔한 것이 팔꿈치의 병으로<br />
종종 golfer’s elbow라고 불리는 팔<br />
꿈치 내측의 힘줄의 염증과 tennis<br />
elbow라고 불리는 팔꿈치 외측의 힘<br />
줄의 염증이 대표적이다. 팔꿈치의 뼈<br />
가 튀어나온 부분이나 그 직하방을<br />
눌렀을때 심한 압통이 있고 팔에 힘<br />
을 주면 통증이 오게 되는데 요통에<br />
비하면 비교적 치료가 쉽고 예후도<br />
좋은 편이지만 골프를 계속 하는 한<br />
은 재발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적절<br />
한 재활, 물리치료를 병행하면서 골프<br />
의 횟수를 줄여야 하는 경우가 많다.<br />
세번째로 어깨의 병도 많은데 이 역<br />
시 팔을 들어올리는 데 사용되는 극<br />
상근 등의 힘줄에 염증이 생기는 경<br />
우가 많고 간혹 견봉쇄골 관절염을<br />
앓는 환자도 있다. 이 역시 주사, 약<br />
물, 물리치료 등으로 치료가 가능한<br />
데 장기적 안목에서 보면 골프의 횟<br />
수를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한 치료<br />
방침이다.<br />
마지막으로 손이 저린 경우가 생길<br />
수 있는데 이는 정중신경이나 척골<br />
신경이 손목 부분에서 눌려서 생기<br />
며 어느 정도 치료는 가능하나 완치<br />
를 원하면 골프를 끊거나 줄일 수 밖<br />
에 없다. 이렇게 얌전해 보이는 골프<br />
라는 운동도 무리하게 되면 우리 몸<br />
에 좋지 않다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br />
이며 몸에 통증이 오는 등 이상이 오<br />
면 통증 전문의를 찾아 상담을 해보<br />
는 것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