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연예 vol.1223_ 03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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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ong>주간연예</strong><br />
e-mail: enews4989@gmail.com<br />
법률상담<br />
폭언하는 남편 (1)<br />
두 아이를 둔 엄마입니<br />
다 일남 일녀 둘 다 초등<br />
학생이고요 결혼한 지는 년이 됐<br />
네요 남편은 치과의사입니다 소개<br />
로 만나 육개월 연애하고 결혼했습<br />
니다 연애할 때 남편은 무척 자상<br />
하고 매너 좋은 그런 사람이었습니<br />
다 결혼하고 얼마 안돼 남편은 제게<br />
심한 욕을 했습니다 제가 돈을 너<br />
무 헤프게 쓴다면서 저는 생전 들<br />
어보지도 못한 그런 심한 욕을 했습<br />
니다 너무 놀랍고 분해 짐싸서 친<br />
정으로 갔습니다<br />
몇일 후 남편이 찾아와 무릎을 꿇<br />
고 빌어서 용서하고 집으로 돌아갔<br />
습니다 하지만 남편은 변하지 않았<br />
습니다 돈은 안 벌고 헤프기만 하<br />
다고 능력이 없다고 얘기하곤 합니<br />
다 그리고 상당히 빈정거립니다 하<br />
지만 사람들은 남편이 여전히 매<br />
너있고 신사적인 사람이라고 말합<br />
니다<br />
치과 수입이 안 좋은 날은 집에 와<br />
서 화풀이하기 일쑤고 화가나면 집<br />
기도 던지고 다시 심한 욕을 하곤<br />
합니다 최근 몇 년은 그 빈도가 더<br />
늘어났습니다 애들을 생각하면 내<br />
가 더 참으면 되지 않나 생각합니다<br />
만 제 건강이 점점 나빠지네요 살<br />
이 자꾸 빠지고 밤엔 잠도 못 자고<br />
남편이 집에 들어올 때가 되면 심<br />
박이 빨라집니다 얼마전엔 하도 큰<br />
소리로 욕설을 해서 그런지 애들이<br />
놀라 울었습니다 큰애는 전화<br />
를 하려고 했고요 저는 크리스천입<br />
니다 남편이 바뀌길 늘 기도합니다<br />
하지만 더 이상 버티기가 힘드네요<br />
제가 곧 죽을 것 같네요 어떻게 하<br />
면 좋을까요 창피해서 친구들에겐<br />
이런 얘기도 못합니다<br />
뜨거운 물과 개구리 이야<br />
기는 잘 알려져 있지요. 뜨<br />
거운 물에 개구리를 집어 넣으면 개구<br />
리는 바로 뛰쳐 나옵니다. 뜨거우니까<br />
요. 하지만, 미지근한 물에 넣고 서서<br />
히 물을 끓이면 개구리는 물에서 나오<br />
지 못하고 결국은 뜨거운 물에서 죽고<br />
말지요. 표현은 다르지만, 부부 관계도<br />
비슷한 상황이 있습니다. 서로에게 “적<br />
응한다”고도 하고, “길 들여진다”고도<br />
하지요. 처음엔 상당히 놀랍고, 부끄럽<br />
고, 당황스러웠던 일도 시간이 지나면<br />
서 점점 익숙해지는 일들이 있습니다.<br />
특히 남편이 아내에게 폭언을 하는 경<br />
우 여자는 자연스럽게 그런 상황에 익<br />
숙해지기도 합니다. 인간의 존엄성을<br />
생각한다면 그런 상황에 익숙해져선<br />
안되지만, 부부라는 특수 관계에선 이<br />
런 일이 종종 일어납니다. (다음 편에<br />
계속합니다).<br />
문의 703-333-2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