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연예 vol.1223_ 03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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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br />
95<br />
249회<br />
척추 수술 실패 증후군이란? - 2편<br />
모든 사람이 그렇게 생각하고<br />
있지는 않겠지만 분명히 수<br />
술만 받으면 병은 나을 것이라는 생각<br />
을 가진 환자들도 있고, 일부의 질환<br />
에서는 이런 믿음이 사실이지만 일부<br />
질환에서는 그릇된 믿음이다. 그리고<br />
필자는 지난 번의 글에서 필자가 오래<br />
전에 치료했었던 N씨의 예를 들면서<br />
반복되는 허리 수술로 점차 통증이 악<br />
화되는 사례를 소개했었다. 이름이 낯<br />
설긴 하지만 지난 번에 소개했던 척추<br />
수술 실패 증후군이라는 병을 오늘 좀<br />
되짚어보려고 한다.<br />
척추수술 실패 증후군은 1980년대<br />
에 처음 의학 논문에 등장하게 되었는<br />
데 당시는 다양한 기구를 동원한 다양<br />
한 척추 수술법이 도입되던 시기였다.<br />
수술이 진화하면 진화할수록 이 첨단<br />
수술법으로 도움을 받아서 새로운 인<br />
생을 찾는 사람들도 생겼지만 반대로<br />
수술을 하고 나서 수술 전보다 오히려<br />
통증이 더 심해지는 사람도 생기게 되<br />
었기 때문에 이런 현상을 설명하기 위<br />
해 이런 단어가 동원된 것이었다. 처<br />
음에는 의사들도 이런 사실을 인정하<br />
려 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일부에<br />
서 수술의 후유증이나 합병증 때문에<br />
통증이 더 심해지는 경우도 있기는 했<br />
지만 대부분의 환자는 아주 말끔하게<br />
원래 의도했던대로 성공적으로 디스<br />
크로 인한 신경 눌림에 감압을 하고,<br />
척추의 불안정성을 스크류 등을 넣음<br />
으로 견고하게 고정하여 안정성을 되<br />
찾게 되었기 때문에 사진 상으로는 아<br />
주 깨끗하게 된 좋은 수술이 어떻게<br />
환자에게 더 통증을 가져올 수 있느<br />
냐는 것이었다. 하지만 점차 시간이 지<br />
나면서 척추수술 실패 증후군이 의사<br />
들 사이에서도 점차 인정받게 되었다.<br />
통계에 따라 다르지만 일년에 미국<br />
에서만 거의 30만건의 척추 융합술<br />
수술이 이루어지고 그 중에 20%에<br />
서 40%까지도 수술 후에 통증 악화<br />
로 인한 척추 수술 실패 증후군의 진<br />
단 기준에 부합한다고 하니 얼마나 많<br />
은 환자들이 이 병으로 고통을 받는<br />
지 알 수 있다. 물론 척추 수술이 모두<br />
다 척추 융합술은 아니다. 그보다도 훨<br />
씬 간단하고, 덜 침습적인 수술이 매<br />
우 많으며, 척추 융합술은 그 중에서<br />
가장 크고 위험이 많은 한 수술의 예<br />
일 뿐이다. 일반적으로 내시경을 이용<br />
하는 식으로 작게 수술을 하면 할수<br />
록 이런 척추수술 실패 증후군의 가<br />
능성이 낮은 것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br />
요즘은 수술을 하더라도 피부 절개를<br />
최소화하고 척추의 정상 구조물을 잘<br />
라내거나 깎아내는 것을 자제하는 것<br />
이 최신의 추세이다.<br />
어쨌거나 이런 실패를 예방하기 위해<br />
서 가장 중요한 것은 수술을 하기 전<br />
에 가능한한 모든 비수술적 치료법을<br />
다 시도해봐야 한다. 이는 주사, 약물,<br />
물리치료를 말하는 것으로서 이런 기<br />
본 치료도 없이 무조건 수술을 받는<br />
것은 매우 위험한 생각이다. 또한 환자<br />
는 어떤 경우에는 그 어떤 치료도 병<br />
을 완치시키지 못할 수도 있다는 엄연<br />
한 현실을 이해해야 한다. 그렇지 않<br />
고 자꾸 완치만 찾으려고 하다가는 결<br />
국 더 나빠질 수도 있음을 알아야 할<br />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