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U 혁신나도할수있다_DCAMP 2019

2019 서울의대 x D.CAMP
선택 교과 수업 자료집
담당 & 운영 교수 에필로그 37
|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의학연구원 송현범
교수 / 열대의학교실 조교수
같은 길을 걷더라도,
다른 생각을 갖고 걸어가길!
“나중에 뭐 할 거야?”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의 범위
가 의과대학 입학 전후로 크게 달라지는 것을 경험했습니
다. 입학 전에는 어떤 일을 하는 의사가 되고 싶은지에 대
한 대답을 주로 들을 수 있었지만, 입학 후 학년이 올라갈수
록 어떤 과를 하고 싶다든지, 무슨 과를 할지 고민이라는 대
답을 주로 듣게 되었습니다. 같은 길을 걷는 동료들과 함께
틀에 짜인 생활을 반복하다 보니, 학생들은 본인의 미래를
대부분의 동료들이 택하는 좁은 세계 속에서 설정하게 되
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학생들에게 다양한 세계를 보여주고, 몸소 체험하
고 느낄 수 있도록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때로는 낯설고 기
대한 바와 다른 부분도 있었겠지만, 고맙게도 학생들이 즐거
운 마음으로 적극 참여해 주었고, 번뜩이는 통찰력과 능력을
발휘하는 학생들도 있었습니다.
| 은행권청년창업재단 권보연
박사 /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객원 교수
모험가의 시대,
닻을 올려라!
높은 불확실성, 예측 불가한 기술이 인간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시대에 이름을 붙인다면, 나는 그것을 ‘모험의 시대’
라 부를 것 입니다. 모험의 시대에 안정된 대륙 머물기 보다
바다를 향해, 파도를 뚫고 항로를 개척하는 이들을 응원합
니다. 그들이 무사히 신 대륙을 발견하고 아직은 현실이 아
닌 미래에 먼저 도착하기를 바랍니다. 그것은 불가능한 상
상처럼 여겨집니다.
하지만 인간이 발견하고 발명하고 창안해 온 모든 문명
과 문화도 작은 첫걸음에서 시작되었음을 우리는 알고 있
습니다. 낯선 경험, 새로운 만남, 도전적인 질문들, 실천적
시도와 빛나는 실패는 우리를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게 합
니다. 서울의대 학생 20명과 함께 뜨거운 에너지를 나누면
서, 나는 아직 오지 않았다고 여긴 미래가 이미 시작되고 있
음을 느꼈습니다.
학생들을 의대 교육에 맞춰 한 방향으로 이동하는 추에
빗대어 표현한다면, 수업 이후의 학생들은 진행방향에 수직
으로 진자운동을 해 가면서 이동하는 추로 변화하길 기대해
봅니다. 언제든 다른 길로도 한번 가볼 수 있는 도전과 함께
하고, 같은 길을 걷더라도 다양한 생각들을 해보면서 나아가
길 바랍니다. 그러다 보면 언젠가는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
갈 수 있는 존재가 되어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쉬는 시간은 없다. 노는 시간만 있다” 첫 만남에서 내가
했던 말입니다. 놀이는 인간의 가장 능동적 상태이며, 무거
운 의무감 보다 재미와 자유로움 속에서 꽃을 피웁니다. 32
시간의 여행이 즐거운 경험이었기를 바랍니다. 열정으로 몰
입했던 시간을 기억하면서 여러분의 설레이는 모험을 계속
응원하겠습니다.
“닻을 올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