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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CN 24호 2022년 9월 16일 A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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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br />

SEP 16 2022<br />

사귐의 살 맛<br />

안디옥<br />

칼럼<br />

안현 목사<br />

달라스안디옥교회 담임목사<br />

현 순복음 북미총회 총회장<br />

현 달라스 목사회 회장<br />

기념비에 'Freedom is not Free'<br />

라는 문구가 있었습니다.<br />

자유는 거저 얻은 것이 아니라는<br />

문구입니다. 미국의 20대 젊은이들이<br />

낯선 땅 한국에서 자신들의 피를<br />

흘림으로 대한민국의 자유가<br />

주어진 것입니다.<br />

사귐이란 나와 네가 함께 살아가는 공간에서 생겨나는 나<br />

눔이라 할 수 있습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도움이 되고 동행<br />

하며 함께 웃을 수 있고 울 수 있는 관계가 사귐입니다.<br />

그런데 요사이는 무섭고 끈질긴 여러 재난과 이민자의 삶<br />

을 살면서 점점 사람들의 마음엔 우리는 사라지고 나만 자리<br />

하게 되는 무엇인가 풍성하고 많은 것을 누리는 것 같고 무<br />

리들이 모여 있는 것 같은데 고독한, 고립된 인생의 모습들<br />

을 보게 됩니다. 흔히들 하는 말과 같이 군중속에 고독이라<br />

는 외로움을 보게 된다는 것입니다.<br />

달라스의 한인의 수가 이제 십만을 쉽게 넘어섰습니다.<br />

그 많은 수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자기의 아픔, 고민을 누구<br />

에게든 마음 터놓고 이야기 할 사람이 없는 안타까운 현실<br />

을 보고 있습니다.<br />

결국 사람은 많은데 진정한 사귐은 없다는 것입니다. 외롭<br />

고 힘들지만, 오히려 이야기해 소문나서 더 힘든 것보다 차<br />

라리 혼자 이겨내기 위해 아픔을 삼켜 버립니다.<br />

이것은 비단 세상뿐 아니라 교회 공동체에서도 기도 제<br />

목 조차 나누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교회에서 교제<br />

하는 모습을 보면 세상에서 하는 그대로 합니다. 마치 마켓<br />

에서 만나서 반가운 듯, 일주일에 한번 교회에서 얼굴을 보<br />

면 “한 주 동안 잘 지냈어? 다음 주에 봐!” 라 인사하고 헤어<br />

지는 마켓 친교나 친한 사람들하고만 마치 티타임을 갖듯 카<br />

페 친교를 합니다.<br />

그러니 교회 공동체에 대해 아는 것도, 알고 싶은 것도, 들<br />

은 것도, 듣고 싶은 것도 없는 그저 세상과 별 다를 바 없이<br />

옳고 그름의 선이 없이 그저 관계성에 이리저리 헤매며 살<br />

아갑니다.<br />

하지만 우리에겐 소망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빛으로 우<br />

리에게 찾아오신 것입니다. 그 빛은 진리이기에 어두움은 떠<br />

나가게 되고 예수님의 빛을 품은 인생들의 만남은 바른 사귐<br />

이 되며 그 사귐이 화목으로 용서로 이해로 나눔과 섬김으로<br />

변화되는 것입니다.<br />

요사이 교회들마다 주제 찬송이 있습니다. 은혜라는 찬송<br />

입니다. 모든 것이 당연하다 여겼는데 당연한 것은 하나도<br />

없고 절대 하나님의 은혜라는 찬송입니다.<br />

그렇습니다. 사람의 사귐은 조건적이고 상황적이고 제한<br />

적이지만 예수님의 은혜를 체험한 성도들의 사귐은 서로에<br />

게 축복의 통로요 용서와 기쁨과 소망이요 살 맛나는 회복이<br />

되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창조주이신 예수님이 자신의 생명<br />

을 십자가에서 피조물이며 죄인인 나를 위해 희생의 재물이<br />

되셨기 때문입니다.<br />

얼마 전 한국전쟁 기념비 제막식이 워싱턴DC에서 있어<br />

참석하였는데 그 기념비에 "Freedom is not Free" 라는 문<br />

구가 있었습니다. 자유는 거저 얻은 것이 아니라는 문구입<br />

니다.<br />

미국의 20대 젊은이들이 낯선 땅 한국에서 자신들의 피<br />

를 흘림으로 대한민국의 자유가 주어진 것입니다. 고개 숙여<br />

젊은이들의 희생에 마음 깊은 곳에서 흘러나오는 신음과 같<br />

은 감사를 드렸습니다.<br />

그렇습니다. 이미 죄로 비뚤어진 우리의 심보로는 진정한<br />

사귐은 이상이지 현실은 아닙니다. 그러나 우리가 아직 죄인<br />

이었을 때 우리 예수님은 우리에게 자신의 생명을 내어 죄의<br />

값을 대신 갚아주신 은혜안에서는 할 수 있습니다.<br />

이사야53:5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을 인함이요 그가<br />

상함은 우리의 죄악을 위함이라 그가 징계를 받으므로 우<br />

리가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으므로 우리가 나음을<br />

입었도다."<br />

우리의 노력 우리 마음으로는 나눌 수 없는 진정한 사귐을<br />

예수님이 우리에게 주신 은혜로 이루어 간다면 세상은 맛을<br />

잃어가고 있으나 잃어가는 삶의 살 맛을 교회의 공동체에서<br />

회복할 수 있지 않을까요?<br />

지금도 미숙하나마 온전한 살 맛나는 사귐을 가지기 위해<br />

작은 몸부림과 기도로 오늘 하루를 살아갑니다. 여러 번 실<br />

수도 하고 실망도 했지만 그러나 다시 도전하려 합니다. 지<br />

금은 작은 바램이며 몸부림일이지라도 내일의 큰 변화가 될<br />

것을 소망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골고다의 십자가가 그<br />

랬듯이….<br />

오늘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지금의 사귐이 내일을 결정할<br />

것이며 오늘 누구와 사귐이 있는가가 인생을 결정함에 다시<br />

한번 소중히 사귐을 점검해 보십시다.<br />

www.dallasantioch.org<br />

972-695-6252<br />

2550 Kelly Blvd Carrollton TX 75006<br />

순복음세계선교회 북미총회 소속<br />

워싱턴 D.C. 한국전쟁 기념관 내 '추모의 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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