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CN 24호 2022년 9월 16일 A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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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br />
SEP 16 2022<br />
Just Do It<br />
1943년 파리 어떤 사람이 길을 걷다<br />
가 우연히 버려진 고물 자전거를 한 대<br />
발견합니다. 곧 작업실로 고물 자전거<br />
를 끌고 가서 핸들과 안장을 떼어 냅니<br />
다. 그리고 안장 위에 핸들을 거꾸로 붙<br />
이고 “황소머리” 라고 이름을 붙였습니<br />
다. 50년 뒤 1997년 런던의 한 경매장<br />
에 이 자전거가 등장했습니다. 가격은<br />
무려 2,500만 달러였습니다.<br />
그 예술가는 바로 피카소입니다. 아<br />
무런 쓸모없는 버려진 고물 자전거이지<br />
만 위대한 예술가의 손에 들려졌을 때<br />
그것은 어마어마한 보물이 되었습니다.<br />
우리가 하나님의 사람이 된다는 것을<br />
이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쓸모없어 버<br />
려질 인생이 하나님의 손에 우리가 들<br />
려질 때 보배롭고 존귀한 존재가 됩니<br />
다. 그런데 기억할 것이 하나 있습니다.<br />
피카소가 고물 자전거의 안장과 핸들을<br />
가져와 깎고 다듬는 작업이 있었듯이<br />
하나님의 손에 붙들린 인생은 고치시는<br />
과정이 있습니다. 고집은 꺾고, 교만은<br />
낮추십니다. 모난 부분은 부드럽게 다<br />
듬습니다. 두려움은 담대함으로 바꾸어<br />
가십니다. 그렇게 보배로운 존재로 성<br />
숙시켜 가십니다.<br />
이 과정 중에 반드시 들어가 있는 것<br />
이 각 사람의 문제를 드러내시는 것입<br />
니다. 질병 중에서도 참으로 난감한 병<br />
이 있는데, 그것은 생식기나 배설기관<br />
에 생기는 병입니다. 그런 곳이 아프면<br />
의사에게 찾아가는 것이 매우 부끄럽고<br />
창피합니다. 어떤 사람은 그 이유 때문<br />
에 의사를 찾지 않아 병을 키우는 일도<br />
있습니다. 하지만 부끄럽고 창피해도<br />
의사를 찾아가면 문제가 해결될 수 있<br />
듯이 때로 하나님은 우리의 아픈 곳을<br />
드러내어 문제를 치료하십니다.<br />
예수님은 사마리아 우물가의 여인<br />
과의 대화 중에 “내가 주는 물은 영원<br />
히 목마르지 않는다. 생수의 강이 넘치<br />
게 될 것”이라고 말씀했습니다. 여인은<br />
그 물을 자신에게도 주어 여기에 물을<br />
길러 오지 않게 해 달라고 합니다. 그<br />
때 예수님은 갑자기 네 남편을 데려오<br />
라고 말씀합니다. 여인이 남들이 찾지<br />
않는 정오에 눈을 피해 그 우물에 온 것<br />
은 자신의 약점을 감추기 위한 것입니<br />
다. 이전에 남편이 다섯이 있었고 지금<br />
함께 사는 사람도 남편이 아니었기 때<br />
문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여인의 가<br />
장 숨기고 싶은 과거를 드러내셨습니<br />
다. 이후 여인은 예수님이 진정 메시야<br />
인줄 알게 되었고 동네에 가서 사람들<br />
에게 메시야를 만났다고 외칠 수 있었<br />
습니다. 누구에게도 말하고 싶지 않았<br />
던 깊은 상처가 예수님 앞에 적나라하<br />
게 드러나게 되었지만 그것은 치유의<br />
과정이었습니다.<br />
베드로는 초대교회의 기초라고 해도<br />
과언이 아닙니다. 하지만 그는 예수님<br />
을 세 번이나 부인하는 치명적인 실수<br />
를 저질렀습니다. 그의 실수는 자신의<br />
무능함을 깨닫게 했습니다. 나는 이것<br />
밖에 안 되는 구나라는 자기 인식은 그<br />
로 하여금 주님의 능력만을 의지하면서<br />
복음을 위해 사는 위대한 사도가 되는<br />
기초가 되었습니다.<br />
암을 도려내기 위해서는 배를 갈라야<br />
합니다. 뇌에서 피가 고이면 피를 빼기<br />
위해 두개골도 쪼갭니다. 하나님은 때<br />
로 우리의 삶에 이런 고통과 수치를 허<br />
락하십니다. 하지만 그것은 우리를 위<br />
대한 보물로 다듬어 가시는 하나님의<br />
수술 과정입니다.<br />
살다 보면 나는 왜 이것밖에 안될까<br />
하는 자책감이 드는 실수를 저지를 때<br />
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실패가 아<br />
닙니다. 절망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수<br />
술입니다. 하나님이 지금 우리의 배를<br />
갈라 암을 잘라내고 수술하시는 것입니<br />
다. 우리의 뇌를 고치기 위해 두개골을<br />
쪼개는 수술을 하고 계시는 것입니다.<br />
나는 왜 이렇게 못난 사람인가를 발견<br />
하는 연약함을 경험했더라도, 실패했고<br />
나의 능력의 한계를 발견했다 할지라도<br />
그것은 하나님이 일하시는 과정입니다.<br />
그러니 실수하여 넘어졌더라도 포기<br />
하면 안 됩니다. 실패한 베드로에게 예<br />
수님이 찾아오셔서 “요한의 아들 시몬<br />
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고 세 번을<br />
물으셨습니다. 세 번을 물으신 이유는<br />
예수님을 세 번 부인했기 때문입니다.<br />
더 이상 실패의 자리에 있지 말고 절망<br />
의 자리에 엎드려져 있지 말고 이제는<br />
다시 시작하라고 주님이 격려하신 것입<br />
니다.<br />
그러니 실패했더라도 도전해야 합니<br />
다. 새롭게 시작해야 합니다. 믿음은 실<br />
패의 자리에서 도전할 때 자라가는 것<br />
입니다. 도전 없이 아무것도 이룰 수 없<br />
습니다.<br />
몇 명의 젊은이가 모여 신발회사를<br />
설립해서 아디다스와 경쟁하려고 했습<br />
니다. 60-70년대에 아디다스는 세계<br />
에서 가장 잘나가는 신발 브랜드였습니<br />
다. 가족들조차 말이 되는 소리를 하라<br />
면서 말렸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실행<br />
에 옮겼습니다. 하지만 말처럼 그렇게<br />
쉽지 않았습니다. 특히 가족들의 반대<br />
는 너무나 큰 짐이 되었습니다. 재정적<br />
인 문제는 그들을 좌절케 했습니다. 그<br />
러다가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 비상대<br />
책회의를 열었습니다. 그때 한 사람이<br />
이렇게 말했습니다.<br />
“우리는 너무나 열악한 상황에서 이<br />
신발회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br />
우리가 가진 것 우리가 있는 것 할 수<br />
있는 것부터 바로 시작하면 우리는 성<br />
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모두 Just<br />
do it을 실천합시다”라고 말했습니다.<br />
이에 모두가 동의를 했고 그것이 회사<br />
의 슬로건이 되었습니다. 모든 직원들<br />
이 그 티셔츠를 입고 다녔습니다. 그리<br />
고 몇 해가 안 되어 그들은 아디다스를<br />
추월하는 기적을 일으켰습니다. 그 회<br />
사가 나이키라고 합니다.<br />
믿음은 도전입니다. 하나님의 말씀<br />
을 믿고 실패의 자리에 머물러 있는 것<br />
이 아니라 새로운 일을 위해 말씀을 의<br />
지하고 시작하는 것입니다. 깨졌던 관<br />
계의 사람에게 찾아가서 손을 한번 내<br />
밀어 봅시다. 그때 내가 잘못했다고 말<br />
해 봅시다. 두렵다고 뒤로하지 말고 믿<br />
음으로 요단강을 향해 법궤를 내딛었던<br />
여호수아처럼 앞으로 나가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