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듈 5 세계의 농협운동

상당히 큰 편이다. 따라서 농협 중에서 가족농을 중심으로 한 지역농협(Local
Cooperative)의 비중이 상당히 큰 편이며, 사업물량이 5 백만달러 미만인 영세조
합이 1,719 개로 전체의 49.6%를 차지하고 있다. 전체 농협에 대한 이들의 구성
비는 조합원 수로는 20.6%를 차지하지만, 사업물량은 전체 사업물량의 2.7%에
불과하다. 반면 사업규모가 10 억달러 이상인 조합은 16 개에 불과하지만, 사업물
량은 농협 전체물량의 40.2%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들은 대개 연합회 단위의 농
협이다. 특히 조합원의 영농규모 확대와 대형 소매점의 급증으로 조합원이 대규
모농협과 거래하거나 민간업자와의 직거래를 확대하고 있어 지역농협의 사업량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노스다코다 대학교의 넬슨(William Nelson) 교수는 소규
모 지역농협의 경우 영농인구의 감소, 지도자의 지도력 감소, 전문경영인 부족,
전통적 협동조합 사업방식의 한계 등에 의해 절반 정도는 사업을 줄이거나 폐쇄
할 처지라고 지적하고 있다.
미국 농협의 사업실적은 1999 년 현재, 총 1,152 억달러인데, 이중 판매농협이
69.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다음으로 구매농협 26.8%, 서비스농
협 3.4%순이다. 판매농협의 총 매출액은 약 845 억달러인데, 사업종류 별로 보면
낙농 284 억달러, 곡류 228 억달러, 청과물 101 억달러, 축산 96 억달러 순이다.
농협당 평균 매출액을 보면, 낙농농협이 약 13 억달러로 규모가 가장 크며, 청과
물과 곡류농협은 각각 약 4.3 억달러, 약 2.5 억달러로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음을
알 수 있다. 순이익률을 보면 곡류와 낙농농협이 높게 나타나고 있으며, 청과물과
축산농협이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나고 있다.
미국 농협의 시장점유율을 보면, 1999 년 현재 낙농농협의 경우 89%로 가장
높으며, 곡류는 34%, 청과물은 18%를 차지하고 있고, 축산의 경우 13%로 매우
낮다. 낙농과 축산은 시장점유율이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곡류와 청과물은 증가
하다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낙농의 경우 가공공장이나 중간상인에 판매하는 물량의 대부분을 농협을 통해
공급하고 있어 시장점유율이 매우 높으며, 청과물의 경우 대체로 시장점유율은
낮은 편이지만, 신선 감귤류, 건포도, 크랜베리 등 일부 품목에서 시장 주도권
(market leader)을 가지고 있다. 결국 청과물이나 축산은 품목의 특성상 유통경
로가 다원화되어 있고, 농민을 조직하기가 상대적으로 어려워 사업실적이 다른
품목보다 약세를 보이는 것으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