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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물, 맑은 공기 그리고 사람과 함께하는 - Hyundai Ste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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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여할 수 있다. 유럽에서는 오직 이 파빌리온 관람을 위한 관광 프로그램까지생겨났을 정도로 그 인기가 대단하다.건축과 미술의 경계를 허무는 실험적 시도라 할 수 있는 서펜타인 파빌리온은 첫 해인 2000년에 자하 하디드를 시작으로 다니엘 리베스킨트, 프랭크게리, 렘 쿨하스, 오스카 니마이어 등 해마다 세계 최고의 건축가를 엄선해디자인을 맡기고 있다. 13회를 맞이한 올해까지 어느 작품 할 것 없이 모두개성 만점! 그 중에서도 특히 ‘철’을 주 소재로 한 두 개의 파빌리온이 두드러지는데, 2010년 프랑스 건축가 장 누벨(Jean Nouvel)과 올해 일본 건축가소우 후지모토(Sou Fujimoto)의 작품이다. 두 작품 모두 철을 사용했지만확연하게 구별되는 이미지와 공간을 창조했다는 점에서 흥미를 자극하기에부족함이 없다.Jean Nouvel장 누벨Serpentine Gallery Pavilion 2010. Designed by Jean Nouvel ©Ateliers Jean Nouvel. Photograph ©John OffenbachSerpentine Gallery Pavilion 2010. Designed by Jean Nouvel ©Ateliers Jean Nouvel.Photograph ©Philippe Ruault02 0301 버스, 우체통, 공중전화 부스 등 빨간색은 런던의 아이콘 컬러다.장 누벨은 이 상징적 컬러를 사용해 런던의 아이덴티티를드러내는 동시에 초록색 자연과의 대비로 극적인 효과를이끌어냈다.02 영국은 역사와 전통을 중시하는 나라답게 유서 깊은 건축물을많이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아시아나 중동 지역과는달리 새로 지어지는 건물을 볼 기회가 적다. 그래서 매년 여름마다세계적인 건축가들의 새로운 건축물을 만날 수 있는 서펜타인파빌리온 프로젝트의 인기와 의미는 남다르다.03 서펜타인의 열 번째 파빌리온인 장 누벨의 작품은 기하학적인형태와 접이식 차양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2미터 높이의 스틸벽이 시각적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전시와 행사를 치를 수 있는다목적 공간과 카페로 활용되었다.녹색과 어우러진 붉은색의 화려함명실공히 세계 최고의 건축가 중 한 명이자 프랑스의 국민 건축가로 여겨지는 장 누벨은 재료 사용과 형태 디자인은 물론 개념까지 직설적이고 과감한 건축을 선보이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이러한 세간의 기대를저버리지 않으려는 듯 장 누벨은 경량 철재를 활용하여 파격적인 형태의 붉은 파빌리온을 디자인했다.매우 가벼운 느낌이 강조된 이 파빌리온은 내부의 설비와 가구까지 빠짐없이 모두 붉은색으로 마감되어 있다. 그야말로 일체화된 디자인이라 할 수있는데, 건물을 완성한 후에 붉은색 페인트를 통째로 들이부은 듯한 느낌이든다.일반적인 건물에서 쉽게 상상할 수 없는 장 누벨의 파빌리온이 지닌 매력은무엇일까? 그 중 최고는 비록 파빌리온 전체가 붉은색이지만 가벼운 느낌을의도적으로 강조하면서 빛이 투과되는 텐트를 사용해 투명성을 표현한 것을꼽을 수 있다. 구조체 이외에 파빌리온을 덮은 붉은색 텐트는 낮에는 자연스럽게 햇빛을 내부로 투영하고, 반대로 밤에는 내부의 빛을 밖으로 발산한다.이러한 빛의 효과를 활용하여 구조체뿐만 아니라 내부공간 전체를 붉게 물들이고, 내부에서 움직이는 사람들도 모두 붉은 옷으로 갈아 입은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 마치 연극 무대처럼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붉은색 파빌리온. 그 내부로 발길을 옮긴 방문객들은 자연스럽게 화려한 무대 위의 배우로 변신하게 된다.장 누벨이 디자인한 서펜타인 파빌리온의 또 다른 매력을 발견하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내부에 들어서서 중간 중간에 놓인 의자에 앉으면 주변을 한껏 감싼 녹색의 대자연이 거침없이 눈에 들어온다. 어느 위치에 머물든 간에 마치 액자에 넣은 한 폭의 풍경화와 같은 모습을 감상할 수있다. 햇빛이 스며드는 붉은 공간에 앉아서 감상하는 녹색의 대자연은 더욱파랗게 다가온다. 이보다 더 드라마틱한 붉은색과 녹색의 대비가 어디 있겠는가. 장 누벨은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붉은색의 인공 구조물과 녹색의대자연이 극적으로 어우러지게 함으로써 쉽게 경험할 수 없는 예술적 감흥을선사했다.1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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