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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ong>주간연예</strong><br />
e-mail: enews4989@gmail.com<br />
유해진, 주•조연이 의미없는 '천상 배우'<br />
택시운전사<br />
그 친구가 참 이 정도 역할을 할 위치<br />
가 아닌데…사실 그렇잖아요 어딜 가<br />
도 훨씬 더 큰 롤을 맡을 친구인데 작<br />
은 분량에도 불구 너무나 열정적으로<br />
임해줬죠 처음 호흡을 맞춘 소감이요<br />
뭐 말이 필요 있나요 역시나 그 어떤<br />
수식어가 필요 없이‘좋은’배우죠<br />
택시운전사송강호 인터뷰 중<br />
그저 배역에 영화에 누가 되지 않으<br />
려는 생각으로 임했습니다<br />
택시운전<br />
사기자간담회 중 유해진의 말<br />
배우 송강호는 20년이라는 세월<br />
에도 불구 처음 한 작품에서 호<br />
흡을 맞춘 유해진을 두고 이 같이 말했<br />
다. 연기적인 부분도, 인간적인 부분도<br />
여러 말이 필요가 없는 친구라며 연신<br />
웃음을 잃지 않았다. 유해진의 진가는<br />
이렇게 또 한 번 발휘됐다.<br />
‘택시운전사’(장훈 감독)는 다큐멘터리<br />
‘기로에 선 대한민국’으로 계엄 하의 삼<br />
엄한 언론 통제를 뚫고 유일하게 광주<br />
를 취재해 전 세계에 5.18의 참상을 알<br />
린 위르겐 힌츠페터와 그를 태우고 피의<br />
한복판에 들어갔다 온 평범한 소시민이<br />
자 택시운전사인 김사복, 두 실존 인물<br />
을 모티브로 만들어졌다.<br />
1980년 5월, 낡은 택시 한 대가 전 재<br />
산인 서울의 평범한 택시운전사인 만섭<br />
(송강호)은 “광주에만 다녀오면 고액의<br />
택시비를 주겠다”는 제안에 그곳에서<br />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도 모른 채<br />
손님을 태우고 광주로 향하지만 예상치<br />
못한 광주의 끔찍한 광경을 마주하고는<br />
충격과 혼란에 빠진다.<br />
영화가 공개되기 전까지만 해도 송강호<br />
와 유해진의 케미에 관심이 쏠렸지만 사<br />
실 영화는 송강호와 토마스 크레취만의<br />
브로맨스에 집중돼있다. 유해진은 두 남<br />
자가 위기를 뚫고 진실을 알리기 위해<br />
고군분투하는 과정에서 도움을 주는,<br />
그리고 광주 항쟁 현장 속에서 매일같<br />
이 죽어 나가는 시민들을 돕는 평범한<br />
‘택시운전사’로 덤덤하지만 절대 없어서<br />
는 안 될 조연으로 든든하게 지원한다.<br />
그가 맡은 가장이자 아빠인 소시민 택<br />
시운전사 황태술은 운동권 출신도, 평<br />
소 정의감에 불타오르는 강건한 사나<br />
이도 아니지만, 광주의 대학생 구재식(<br />
류준열) 역시 ‘대학가요제에 나가겠다’<br />
는 꿈을 안고 대학생이 됐을 뿐, 대모를<br />
일삼는 젊은이가 아니었지만, 이들 모두<br />
광주 시민들을 위해 그리고 진실을 알리<br />
고자 하는 두 주인공을 위해 모습을 내<br />
걸고 돕는다.<br />
송강호와 토마스 크레취만이 해당 사<br />
건을 이끌어 간다면, 유해진과 류준열은<br />
이를 통해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메시<br />
지를 상징적으로 전달하는 인물들이다.<br />
평범한, 상식적인, 자신의 도리를 행하<br />
는 자들. 진정 그 지옥같은 현실을 희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