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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흑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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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두뇌에 비집고 들어온 생각, 감정, 심상은 너무나 강렬해서 물리칠<br />

수가 없었다. 그대로 해야만 했다. 스스로도 알고 있었다. 그것은 지식이<br />

아니라 존재의 방식이었다. 마치 자기가 전혀 다른 사람이 된 것만 같았다.<br />

죽는 한이 있어도 저그를 궤멸해야 했다... 그러지 않으면 이 세상을 떠날 수<br />

없었다.<br />

“나는 그냥 조용히 살고 싶었을 뿐이야!” 그는 하늘에 대고,<br />

무지막지했던 태풍의 마지막 흔적을 향해 소리쳤다. “그게 그렇게 큰<br />

욕심이었어” 그는 두 팔을 들고는 두 주먹을 흔들어 댔다. “프로토스! 태풍!<br />

거대 저그 괴물! 감염된 화산 그래, 알아! 인생은 자업자득이지! 하지만 이건<br />

좀 지나친 거 아냐!”<br />

대답이라도 하듯 머리 위에서 우렛소리가 들려왔다. 그 소리가 어찌나<br />

가까웠는지, 그는 휘청거리다가 쓰러질 뻔했다.<br />

“알겠어, 알겠다고.” 제이크가 가다듬으며 말했다. “난 의견을 말할<br />

권리도 없군.”<br />

그의 기지인 착륙선에서, 그는 주 화면을 켜고 거주민 우주선을<br />

호출했다. 시간이 좀 걸릴 것이었다. 계산할 게 많았던 것이다. 효과를<br />

극대화하기 위해서 그것이 얼마나 필요한지, 어디에 두어야 하는지 등. 거주민<br />

우주선에는 자급자족의 거주지를 건설하는 데 필요한 것이 모두 탑재되어<br />

있었다. 강력한 기계는 물론, 제대로 된 폭발물도 실려 있었다. 그걸로 다<br />

끝나는 것은 아니지만, 시작으로는 괜찮다.<br />

제이크는 이미 나름대로 탐사정을 내보내 지질 조사를 해 두었지만,<br />

그것으로는 부족했다. 프로토스가 준 초지식으로 정보를 보강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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