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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ong>주간연예</strong><br />
e-mail: enews@usa.net<br />
'<br />
자• 이• 언• 티•<br />
"관심 바라는 공허한 마음…<br />
모두의 얘기죠"<br />
노래는 유명해지지 않았으면<br />
이 해/ 사람들이 가사를 못 외웠<br />
으면 해/ 나 혼자 흥얼거리던 노래/ 이제<br />
는 너 혼자 듣고 있고/ 곧 사람들도 듣<br />
게 되겠지.' 자이언티 (본명 김해솔•28)<br />
가 메모장에 쓴 가사는 '노래'가 됐다. 지<br />
난 1일 발표한 새 앨범 'OO'는 주요 음원<br />
차트를 휩쓸었다. '노래'는 하루 만에 누<br />
구나 부르는 히트송이 됐다.<br />
"반응이 뜨거워서 행복하네요." 서울<br />
마포구에 위치한 소속사 더블랙레이블<br />
작업실에서 만난 자이언티는 쑥스러운<br />
듯 앨범 성적에 옅은 미소를 지었다.<br />
는 말그대로 오오 예요 제 시그<br />
니쳐인 안경이면서 나만의 시각을 담<br />
았죠 사람들과 공통점은 결국 음악밖<br />
엔 없는 거 같더라고요<br />
새 앨범에는 혼자만의 어두운 면을 얘<br />
기하는 주제도 담았다고 설명을 곁들였<br />
다. '노래'는 일기를 모든 이들이 알게 됐<br />
을 때의 기분을 상상하면서 쓴 곡이다.<br />
유명해지지 않길 바라지만, 사랑받고 싶<br />
은 역설을 표현했다.<br />
양화대교 등 자전적 가사로 이름이<br />
알려졌죠 나 혼자 알고 있던 이야기를<br />
사람들이 알게 됐을 때 싱숭생숭했어<br />
요 당황스럽기도 했죠<br />
가사와 비슷하게 노래 구성도 노트를<br />
훔쳐보는 듯 짰다.<br />
수록곡 '콤플렉스'는 발매된 뒤 인터넷<br />
에서 떠들썩했다. '내가 아이돌이었음<br />
좋겠어/ 춤 잘 추고 잘 생긴 놈 dance'<br />
라는 가사 때문이었다.<br />
아이돌 팬들이 화내시는 댓글을 봤<br />
어요 비하할 생각은 전혀 없었죠 긴<br />
연습생활과 높은 경쟁률을 뚫고 올라<br />
온 분들을 리스펙트 존중 해요<br />
대표곡인 '양화대교'도 가사에 실었다.<br />
'특히 너네 양화대교 지나갈 때/ 근데<br />
그 다리가 뭔 상관인데.'<br />
양화대교는 제 이름을 알리는 기회<br />
를 준 노래지만 많은 분이 이 곡만으<br />
로 저를 판단하는 듯해요 시선이나 이<br />
미지에 얽매여 있고 싶지 않았죠<br />
자이언티는 데뷔 후 실력을 증명하는<br />
데 집중했으나 '양화대교'부터 공감을<br />
고민했다. '자이언티는 감탄을 줄 수 있<br />
으나 감동을 주기 어려운 뮤지션이다'라<br />
는 댓글을 보고 나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