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04.2018 Views

Cummins Magazine - 2014 Spring Vol 78

You also want an ePaper? Increase the reach of your titles

YUMPU automatically turns print PDFs into web optimized ePapers that Google loves.

28+29<br />

미국에서의 업무는 열심히 일하던 한국<br />

직원들에게는 비교적 어렵지 않다고 볼<br />

수 있다. 낯선 환경이나 문화는 본사<br />

직원들이 같은 동료로서 서로 존중하며<br />

흔쾌히 도움을 주었기 때문에 극복해 나갈<br />

수 있었다. 영어는 여전히 영원한 숙제로<br />

남아있지만, 동료들의 충고와 도움은<br />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본사의 멘토링과<br />

매달 보스와의 1:1 미팅, 관련 중역과의<br />

1:1 미팅 등은 나에게 든든한 힘이 되어<br />

주었다. 미국 직원들은 일할 때는 집중해서<br />

정신없이 일하고 회의록도 그 자리에서<br />

끝을 내려고 하기 때문에 단기집중력이 많이<br />

필요하다. 많은 회의를 소화해 내다보니<br />

노하우가 생긴 것 같다. 대신 저녁에는<br />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기 위해 한국보다<br />

일찍 퇴근하는 경향이 있었다. 야근 시<br />

저녁을 먹을 곳도 마땅히 없긴 했지만….<br />

점심시간마다 전 직원을 위한 세미나나<br />

모임이 자주 이루어졌는데 기억나는<br />

것이있다. 톰 라인버거 회장님 등<br />

경영진과의 독서토론회, 각 부문을 맡고<br />

있는 중역들의 분기별 비즈니스 업데이트,<br />

신사업 소개, 다양성(Diversity), 사회봉사<br />

등과 연관된 세미나 등 유익한 세미나들이<br />

이루어져 점심시간을 자꾸 조절해야<br />

했다. 미국생활 중 어려웠던 점은 점심을<br />

해결하기가 쉽지 않았던 점인데, 싸고<br />

다양한 음식을 접할 수 있었던 한국에 비해<br />

메뉴가 많지 않아 처음에는 햄버거, 피자,<br />

치킨을 돌아가며 먹어야 했고 이후에는<br />

샐러드나 미국 남부식 덮밥으로 해결할 수<br />

있었다.<br />

값진 경험, 2년간의 미국생활<br />

미국 사회는 봉사하는 사회라 할 정도로<br />

회사 및 학교 등에서 행해지는 사회봉사<br />

및 기부 행사가 대단히 많았는데, 그중<br />

하나가 커민스에서 매년 행해지는 ‘파이<br />

던지기’였다. 경매 형식으로 기부를 가장<br />

많이 할 사람을 골라 평소 자신이 마음에<br />

두었던(?) 중역의 얼굴에 파이를 던질<br />

기회를 주는 것이다. 파이를 맞고 환하게<br />

웃는 매너는 기본이다.<br />

미국은 넓은 나라다 보니 여행을 즐기고<br />

이를 받쳐줄 시스템이 잘 갖추어져 있었다.<br />

쉽게 호텔을 정하고 찾을 수 있고, 장사가<br />

될까 하는 지역까지 식당이나 쉼터가<br />

적절히 있어 여행하기가 정말 좋았다.<br />

문화적 차이나 생소한 시스템(병원<br />

등) 때문에 여러 어려운 점은 있었지만,<br />

본사에서 일하는 한국 동료들의 도움과<br />

더불어 한국 주부들이 운영하는 웹<br />

사이트들에서 많은 조언을 들을 수 있었다.<br />

미국 사회에 적응하고 생활하느라 2년이<br />

정신없이 지나갔지만 주 업무인 한국<br />

OEM과의 관계 및 한국시장상황을 잊지<br />

않으려면 2년 기간이 적당하기도 한 것<br />

같다.<br />

미국에 있고 싶어하는 아들을 맛있는 한국<br />

빵으로 간단히 꼬시면서 우리 가족은<br />

한국으로 무사히 귀국할 수 있었다.<br />

미국생활에서의 여러 장점에도 불구하고<br />

역시 정이 많은 나라, 친구, 동료들이<br />

기다려주는 한국에서 다시 생활하게 되어<br />

기쁘다. 마지막으로 지난 2년간 낯선 곳에서<br />

묵묵히 뒷바라지를 해준 아내에게 감사의<br />

말을 전하고 싶다.

Hooray! Your file is uploaded and ready to be published.

Saved successfully!

Ooh no, something went wrong!